만신을 만나면 내림굿을 받으라 하고..
역학계에선 맑은 눈을 왜 썩히냐고 하고..
정신수련계통에선 맘잡고 수련하면 대통할 수 있다고 했었죠.
각 종교계에서도 종교가 반드시 필요한 사람이니 신을 가까이 하라고 하더군요.
오랜 참선으로 불교에서 말하는 작은 깨달음도 경험해 보았고
소위 말하는 귀신도 만나보았고
세례받은 이후론 작은 기적도 경험해 보았어요.
그럼에도 귀신의 존재도, 신의 존재도 온전히 다 믿지는 못하는 불경스런 마음의 소유자 입니다.
다만 이런 저라도 확신을 가지는 부분이 딱 하나 있는데 그것이 바로 태몽과 관련된 것이네요.
저와 제 형제자매, 그리고 남편의 형제자매와 관련된 태몽은 100% 제가 꾸었습니다.
그것도 거의 정확하게 임신 2주가 되는 시점에 꾸었죠.
태몽에 보여준 성별이나 성격, 아이의 건강상태까지도 정화하게 맞았구요.
다만 신기한 것은..
자연유산이 되거나 엄마가 낙태를 선택한 경우의 아이는 (인척중에 딱 한번 인공유산을 선택한 사람이 있습니다) 제게 태몽이 없었어요. 자연유산이 네번,인공유산이 한번, 그리고 태어난 아이들이 11명이니 우연이라고는 절대 말 할 수 없겠죠....
낙태한 아이의 영이 그 엄마의 주변에 남아있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태몽의 경우는 저렇더군요...
만약에 낙태한 아이의 영이 엄마의 주변에 남아있다면 자연유산된 아이들의 영도 엄마의 주변에 남아있겠죠..
그저 영이 보인다고 해서 그 영의 성격을 마음대로 단정하지는 말았으면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