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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YB 윤도현씨 좋아는 했지만 이 정도 인 줄은 몰랐네요.(기사 펌)

나무 | 조회수 : 8,523
작성일 : 2011-09-14 16:55:21

소속사 가수들에게 밥값은 무제한으로 쏜다는 기사를 예전에 본 적이 있는데요..
국민일보에 재미난 기사가 있어서 퍼 왔습니다.


윤도현이 이끄는 록밴드 ‘YB’, 김C(본명 김대원)가 기타 치는 밴드 ‘뜨거운 감자’,
포크 듀엣 정태춘 박은옥 부부, 그리고 방송인 김제동.
이들이 ‘형’ 또는 ‘영준아’라고 부르는 사람이 다음기획 김영준(49) 대표다.
한국외국어대 81학번으로 대학 때 노래패를 만들어 활동했는데 별명이 ‘침바다’였다.
그가 무대에 올라 노래를 하면 맨 앞줄 관객은 우산을 써야 했단다.

김 대표는 키 184㎝에 몸무게가 0.1t에 육박하는 돌쇠형 외모를 가졌다.
무대에 서는 게 좋았지만 억센 경상도 사투리가 장애물이었다.
대학시절 일찌감치 무대 뒤편에서 묵묵히 일하는 공연기획 스태프로 전향했다.
1995년 다음기획을 만든 이후 대중음악 기획·제작자이자 연예매니지먼트 사업가로 16년을 일했다.

그는 한국에서 좀처럼 성공하기 어려운 록이란 장르로 대표 그룹 YB를 가요계에 우뚝 세웠다.
그와 YB는 2005년 유럽 투어를 시작으로 세계 음반 시장의 문을 우직하게 두드리고 있다.
지난달 11일 아이돌을 내세운 K팝이 프랑스 파리 공연에 성공하면서 한류에 대한 자부심이

높아졌지만, 뭔가 2%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 김 대표를 찾았다.

지난 11일 서울 청담동의 한 호텔에서 만난 그는 근처 스튜디오에서 9년 만에 새 음반을 녹음 중인 '정박 부부’(정태춘 박은옥씨를 그는 이렇게 불렀다)와 작업하다 시간을 냈다.

-‘K팝 글로벌 열풍’이란 표현이 좀 과장된 느낌이다.
파리에서 1만5000명의 관객을 모은 건 팩트인데 어떻게 봐야 하나.
"큰 성과이긴 한데. 아직 한류 진출의 성공적 모델이라고 지칭할 만한 콘텐츠가 있는지는 좀 봐야 한다.”

-한계가 있다는 말로 들리는데.
“문화산업에서 자본의 논리는 문화강국에서 소국으로 향한다.
할리우드 영화가 한국에 미치는 영향을 보라.
원래 일방통행인데 인터넷을 통한 유튜브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 플랫폼이 생겨서 일부

역전 현상이 생겨났다.
파리에 1만5000명이 모였다는 건 하나의 ‘현상’일 뿐이다.
그건 트렌드가 아니다. 트렌드는 경쟁력 있는 콘텐츠가 뒷받침돼야 한다.”

-YB 등 김 대표와 일한 가수 모두 싱어송 라이터에 라이브 실력을 갖춘 뮤지션인데.
“YB는 지난해 미국 반스 워프트 투어를 돌았다. 그걸로 다큐영화 ‘나는 나비’도 찍었다.
린킨파크(영화 트랜스포머 주제곡을 불렀다) 같은 밴드를 좋아하는 미국 백인 친구들 10대 중반부터 20대 초반까지 모여 있는 게 그 투어다. 근데 한국을 모르더라.
도현이가 영어로 ‘우린 노스코리아에서 온 거 아니다.
사우스코리아에서 왔다. 무서워 말라’ 해도 웃지 않더라.
거기서 통했던 노래? ‘88만원의 루징게임’(국악이 가미됐다)과 ‘동백아가씨’(트로트를 록으로 불렀다)였다.”

-바보야! 문제는 콘텐츠야(It’s contents, stupid)란 뜻인가.
“콘텐츠도 마케팅도 또 시스템도 있어야 한다.
그중에 제일은 콘텐츠다. 그들과 차별화된 무언가를 제대로 만들어야 통한다.
도현이의 꿈이기도 한데, YB도 아직 부족하고, 우리 대중음악이 아직 문을 두드리는 단계라고 본다.
아시아 톱스타 자리를 비우고 과감히 미국에 상주한 보아, 동남아 스타 비,
JYP의 원더걸스 모두 트렌드를 만드는 데는 못 미쳤다.
YB는 그럼에도 도전하려 하니 이는 내 과제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스스로 최고경영자(CEO)가 아닌 매니저로 불리길 원한다.
그의 다음기획은 전속계약이란 걸 없앴다.
회사가 연예인에게 보통 2∼3년간 배타적 독점적 권리를 갖는 대신
연예인은 회사로부터 한꺼번에 현금으로 몇 억원씩 받는 계약이 없다.
다수의 아이돌 스타를 거느린 회사와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
이대로라면 어떤 연예기획사도 윤도현 김제동의 동의를 얻으면 함께 일할 수 있다.

-불안하지 않은가.
“계약서는 그저 종이 한 장일 뿐이다.
기획사하고 가수, 연예인의 신뢰관계가 틀어진다면 그 종이 한 장이 무슨 의미가 있나. 같이 일하는 파트너로서 계약서 따위에 연연하지 않아야 오랫동안 할 수 있는 거다. 우린 전부 10년이 넘었다.
지난 5월에 제동이가 와서 ‘내가 회사에 손해는 안 끼쳤으니 계약금을 좀 받아야겠다’고 하더라.
나와 도현이가 앉은 자리에서 1000원씩 내줬다. 지갑에서 1000원짜리 지폐 한 장씩.
그러니까 그놈이 밖에 다닐 때 ‘난 회사 옮기려면 6000원(계약 파기 위약금인 3배)만 내면 된다’고 하고 다닌다. 하하.”

-그런데 강산에가 안 보인다.
“처음 회사 할 때 같이 일해보고 싶은 가수가 강산에 임재범 이적 이렇게 셋이었다.
그중 강산에만 어려울 때 함께해 식구가 됐다.
강산에는 얼마 전 자기 레이블(음반 브랜드)을 하고 싶어 나갔다.
끊임없이 홍대 앞 인디밴드들과 교류하면서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려고.
그런데 우리 회사는 인디가 아닌 주류 회사다.
메인스트림에서 공연하고 음반 낸다. 강산에 나갈 때 음반에 대한 판권 다 줘서 보냈다. 지난해 음반 유통 회사를 바꿨는데 예전 일했던 권진원 이정열 불러 이전 판권과 마스터 테이프 다 건넸다.
그들이 ‘형 어디 아프세요?’ 그러더라. 하하. 음반은 결국 가수들의 것이야 한다.”

-왜 스스로를 매니저라고 하나.
“매니저지 뭐.”

-SM엔터테인먼트의 이수만 회장은 스스로를 매니저라고 하지 않는데.
“그분들은 프로듀서다. 프로듀싱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는 회사다.
재능 있는 친구들을 발굴해 스타로 만들기까지 오랜 시간 교육하고 콘셉트 잡고.
나는 이수만 양현석 사장에 비해 음악적 자질과 능력이 부족하다.
대신 우리는 매니지먼트가 강하다.
이미 음악적 준비가 된 사람들과 결합해서 그 재능을 잘 발현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해왔다.”

-양성 시도를 안 했다는 말인가.
“해봤는데 실패했다. 싱어송 라이터에 뮤지션으로서 자기 책임과 목표가 분명한 재목을 발견했는데…
요즘은 음악 사이클이 굉장히 빠르다. 그런 걸 우리는 못 쫓아가는 거 같다. 그런 부분에서 출혈이 있었다.”

-출혈이란 게 뭔가. 뮤지션의 이탈?
“데뷔 때까지 돈이 계속 든다는 얘기다.”

-SM, JYP처럼 외부에서 투자를 받으면 되지 않나.
“내가 돈 끌어오는 재주는 별로 없다.”

이 말은 절반만 사실이다.
다음기획은 2002년, 그러니까 YB가 한·일월드컵 거리응원 애국가였던 ‘아리랑’을 불러 최고의 주가를 올릴 즈음 연 매출을 80억원으로 끌어 올렸다. 당시 국내 음반 유통을 주름잡던 서울음반의 매출이 130억원대였으니,
음반과 공연이 수익의 대부분인 이 기획사 비중이 그만큼 막강했다는 뜻이다.
이듬해 공중파 광고의 절대강자 코카콜라가 그들에게 연락을 해왔다. CF 찍자고.

-(코카콜라가) 8억원을 제안했다는데 왜 안 했나.
“광고에 더해 콘서트 후원까지 합치면 총 버짓(제시액수)은 10억원이 넘었다.
도현이가 그걸 쉽게 포기하더라. 당시 효순이 미선이 사건으로 미국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도현이 개인적인 분노도 있었을 거고. ‘코카콜라는 미국의 색깔을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회사인데,
내가 그걸 어떻게 하냐. 그 아이들에게 미안해 어떻게 하냐’고 하더라.”

-매니저로서 안 말렸나.
“내가 도현이에게 그랬다. ‘야 그거 하고 가수 안 하면 되지. 하하, 나 같으면 욕먹고 가수 안 하겠다 야.선택은 순간이고 돈은 영원히 남는 건데’라고. 근데도 도현이는 안 하겠다더라.
그때 사실 좀 나도 도현이에게 놀랐다.”

-수입은 어떻게 나누고 있나.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 음반 콘서트 행사 등 일반적 음악활동은 뮤지션이 7 회사가 3, 음악 외 CF 등은 8대 2다.”

-이런 사실 알려져도 상관없나. 좌파다, 뭐다 해서 힘들 수 있는데.
“지난달엔 YB가 ‘나가수’(나는 가수다)에서 벗어난 이소라와 함께 삼성카드 주말 콘서트도 했다. 윤도현은 나가수 때문에 킬러 콘텐츠가 돼 버렸다. 그런 논란을 넘어섰다. 자본은 냉정하다. 필요하면 부른다.”

-윤도현과 김제동이 KBS에서 하차했을 때 많이 힘들지 않았나.
“회사 입장에서도 수익 창출에 분명 장애였다.
근데 그건 내가 아니고 도현이 제동이가 선택한 길이다.
난 철저히 조력자다. 주인공이 아니다.
본인들이 분명하게 자기 생각대로 행동해 불이익이 따른다면 그 타격을 줄이는 게 매니저의 존재 이유지. 그 불이익이 두려워서 그들의 행동을 가로막는 건 아니라는 거다. 감당해 내야 하는 일이다. 매니저로서.”


김 대표에게 마지막 질문을 했다.

그는 경기도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에 집을 짓고 사는데 건물 반쪽 공간엔 윤도현 부모님이 산다.

-영화 ‘라디오스타’에서 퇴물 록커 박중훈을 안성기가 매니저로 남아 끝까지 돌본다.
“만약에 도현이가 망가진다면 내가 그렇게 있을 거 같다.
망가지면 안 되지만 만약 망가지면 그런 존재로. 지가 필요로 한다면 그렇단 말이고.
필요 없음 아니고. 하하.”



참 멋진 사람이네요.... YB도 그렇고 김영준 대표도 말예요...^^







IP : 147.6.xxx.180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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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그러게요
    '11.9.14 5:00 PM (211.47.xxx.96)

    김대표란 사람도 윤도현도 멋있네요.
    코카콜라 CF 관련 그런 일이 있었군요. 효순이 미선이...내가 그걸 어떻게 하냐. 그 아이들에게 미안해 어떻게 하냐... 에고...
    김제동, 강산에도 멋져요. 계약금 천원 ㅋㅋㅋㅋ

  • 2. eee
    '11.9.14 5:07 PM (121.174.xxx.177)

    “문화산업에서 자본의 논리는 문화강국에서 소국으로 향한다.
    할리우드 영화가 한국에 미치는 영향을 보라.
    원래 일방통행인데 인터넷을 통한 유튜브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 플랫폼이 생겨서 일부

    역전 현상이 생겨났다.
    파리에 1만5000명이 모였다는 건 하나의 ‘현상’일 뿐이다.
    그건 트렌드가 아니다. 트렌드는 경쟁력 있는 콘텐츠가 뒷받침돼야 한다.”

    =====


    이 양반이 제대로 꿰고 있네요.

    • 의문점
      '11.9.15 4:58 PM (118.217.xxx.83)

      그러게요 ^^

      한국 드라마는 이미 트렌드를 주도하기 시작하고 실은 무르익고 있죠.
      드라마의 경쟁력은 되는데... 서구에서는 원래 드라마 힘들고, 인종에 대한 거리감이 있어서 좀 힘들죠?

  • 3. 이런 사람들이 많았으면
    '11.9.14 5:11 PM (175.194.xxx.107)

    김영준대표의 마인드, 정말 멋집니다.
    읽는 내내 흐뭇한 미소가 떠나질 않네요.
    멋지다!!

  • 4. dlfjs
    '11.9.14 5:29 PM (211.40.xxx.140)

    이런 면에서 일단은 뭐니뭐니해도 '나가수'가 고마워요 ㅠ

    윤도현 라디오공개방송 갔었는데, 이 방송 보려고 알바 포기한 학생이 있어요. 시급으로 2만8천원인가 날리고 왔다고. 윤도현이 3만원 줬어요.."나 요새 좀 벌어 " 이러면서..
    이 상황이 대본일 수는 있는데, 어쨌든 윤도현 마음씀씀이는 여러면에서 느껴져요....

  • 5. 지방에 오셨어요
    '11.9.14 8:45 PM (121.148.xxx.93)

    우체국이 미친거 아니구요.
    그게 정상입니다.
    보통우편 비용 내신거잖아요.

    더 신경써주면 감사할 뿐이죠.

  • 6. 풍경
    '11.9.14 9:54 PM (112.150.xxx.142)

    감사~~~ 이런 글 올려주셔서요
    근데 원글은 어디에 있는 기사인지요?
    다음기획에 대해 막연한 호감만 있었는데, 하나하나 알토란 같은 얘기들뿐......
    이런 회사가 곳곳에 좀 더 있으면 좋겠어요
    있는데 모르는걸까요?

    • 원글
      '11.9.15 4:44 PM (59.11.xxx.71)

      국민일보에 난 기사예요. 참 멋지죠 두사람.....

  • 7. 양아치
    '11.9.15 1:00 AM (115.140.xxx.134)

    윤도현..

    • ..
      '11.9.15 1:54 PM (125.152.xxx.124)

      윤도현이 왜 양아치예요???

    • '11.9.15 5:19 PM (125.143.xxx.221)

      그렇게 딴죽걸면 좀 낫니? 분위기 파악 좀 하고 말해라,
      양아치란 말은 그런데 쓰는 것이 아니란다, 이 양아치야!

  • 8.
    '11.9.15 10:22 AM (222.107.xxx.181)

    인생도처유상수라는 말이 딱 떠오르네요.

  • 9. dma...
    '11.9.15 2:18 PM (24.17.xxx.55)

    저는 윤도현 그리 팬은 아니지만
    가슴이 뭉클해지는 이야기네요.
    그 아이들에게 미안해 어떻게 하냐.....고...

  • 10. 죽기전에
    '11.9.15 2:37 PM (221.139.xxx.49)

    윤도현밴드 자켓디자인 해보는게 소원이예요..^^

  • 11. 말 말 말
    '11.9.15 3:00 PM (112.214.xxx.139)

    바쁜데 잠깐 쉬다가 저 위의 한 분 때문에 로긴 했네요

    도대체 남한테 양아치란 말을 서슴 없이 하는 분들은 어떤 분들인가요?

    양아치의 뜻이 뭔가요?

    제가 YB 음악 그렇게 좋아하지 않지만... 여기서 가끔 누구 누구를 양아치라고 하는 글들 보면 이해가 안가요

    아무리 보이지 않는 곳이라지만 성인이고 자식까지 있고 나름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서 살고 있는 사람에게 양아치라니...

    말 좀 가려서 했으면 좋겠어요

    • ^^
      '11.9.15 4:43 PM (59.11.xxx.71)

      신경쓰지 말자구요.. 글쓴이 자기가 양아치라는 얘길거예요....ㅎㅎㅎ

  • 12. 멋져멋져
    '11.9.15 4:14 PM (59.12.xxx.164)

    자기 인생 잘 살아가는 사람들이라서 넘 멋있어요. 윤도현도 김영준도....
    기사 읽다가 맨 끝에서 뭉쿨하며 부럽네요.

  • 13. 이런분들이
    '11.9.15 5:26 PM (125.143.xxx.221)

    정말이지 이런분들이 계셔서 세상은 살만한곳이 되는 것같아요~그저 제 살기 바쁘고 제 욕심만 차리기 급급한데
    저도 그분들 닮고 싶어요. 우리가 조금씩만 이라도 바뀌어서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야지요~

  • 14. 와우^^
    '11.9.15 5:50 PM (175.196.xxx.53)

    저 정도인줄은 몰랐는데 다시 보이네요..인기가 많은 이유를 알겠어요..많은 분들이 조금씩만이라도 닮아가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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