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좀 정상이 아닌 거 같아요
세상 거의 모든 사람이 다 꼴뵈기 싫고 짜증나요
일시적으로 기분이 안 좋아서 그런게 아니라 거의 평생 그랬어요
물론 친구도 있고 좋아하는 사람도 있긴 하지만
이 사람은 이래서 싫고 저 사람은 저래서 싫고....
전 사람들 단점밖에 안 보이나봐요.
주변 사람들 99%가 유치하고 경박하고 가식적이고 그래서 어울리기 싫다면 그건 제가 정상이 아닌거잖아요 ㅠㅠ
사람들이 누구를 칭찬하면 그저 가식적으로만 보이고
'마음에도 없는 소리하네.. ' 혹은 '얜 그 사람의 진짜를 몰라' 싶기만 해요
학교 다닐때도 늘 그랬고, 직장 와서도 현재 몸담고 있는 곳의 사람들에게 마음을 준 적이 거의 없어요
학교를 졸업하고 보니 아.. 옛날 친구들이 그래도 좋았구나 싶어서 옛날 친구들이 너무 그립고
직장을 옮기고 나서 보니 아... 지금 사람들보단 그래도 옛날 직장 사람들이 정들고 좋았어 그러면서 옛날 사람들만 찾고
이런 식이에요 항상..
그렇다고 제가 왕따이거나 사회생활 아주 못하는 편은 아닌데요 (겉으로 티를 안내려고 노력하니까요)
제 속이 그러니 어딜 가나 지옥이에요..
누구한테도 마음을 못열고, 열고 싶지도 않아 하구요..
그러면서 나를 이해하는 사람은 왜 없을까 난 혼자야 이러면서 외로움만 타요
심리 상담도 받아봤는데 결국 결론은 내가 내 마음을 바꾸려고 노력해야 하는 거더라고요
근데 워낙 완고하고 뿌리깊은 고집이 있어서 잘 바뀌지도 않는 것 같아요
좋은 책이나 글을 읽어도 '뻔한 소리나 하고 있네...' 이러면서 와닿지도 않구요
이런 제가 굉장히 오만하고 못됐다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주변 사람들에 대해서 부정적이고 가까이 하고 싶지 않아요
저의 이런 사고방식을 고치고 싶으면서도 고치기가 너무 힘들구요...
이래 저래 노력해봐도 잘 안되기만 하고 때때로 냉혹하고 못되먹은 제 자신을 발견할 때마다
너무 절망적이어서 죽고 싶은때도 있어요 ㅠㅠ
상담 결과와 제 생각을 결합해서 봤을 땐 부모님의 양육방식과 부모님의 성격, 저를 대하는 태도에서 비롯된 것 같은데
정신과 치료라도 받으면 나아질까요?
제가 저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