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최근 많이 읽은 글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제 목 : 밥꽃 마중 9 양파꽃

| 조회수 : 6,839 | 추천수 : 2
작성일 : 2017-07-12 12:11:45

(밥꽃은 우리를 먹여살리는 곡식꽃, 채소꽃입니다.)


요즘 양파가 한창이지요.

양파로 뭘해도 맛있어 끼니마다 한 두 알씩 먹네요. 





양파 꽃입니다.

꽃이 마치 지구별 같지 않나요?


이 꽃은 보시는대로 한 송이가 아니고



 이렇게 수많은 꽃송이가 공처럼 등근모양으로 한데 모여 핍니다. 물론 한 송이 한 송이마다 암술 수술이 있구요, 꽃가루받이를 해 씨앗을 맺겠지요.


그런데 양파 밭에 이 양파꽃이 피면 농부들이 좋아할까요?

아닙니다.

이런게 꽃핀 양파를 '숫양파'라 부르고 뽑아내 버려요.

꽃이 핀 양파를 보면 양파 속에 꽃대가 생겨 먹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꽃에서 씨를 받을 수 있냐? 그렇지 않거든요. (이건 좀 복잡한 이야기라 여기서는 생략)


어느 분(남성)이 "왜 이걸 숫양파라 하냐? "고 해요.

아마도 숫양파라는 말은 농학이나 생물학의 용어가 아닐 겁니다. 

그저 '못쓸 양파'라는 뜻으로 시골 할매들이 하는 말이지요.

그랬더니 '숫정당' '숫국회' '숫대사'......

이렇게 바로 연결하더군요.


우리 자신부터 '숫아내' '숫엄마' 가 아닌가? 돌아봐야 겠습니다.


양파 이야기가 나온 김에 양파 요리 하나.

저는 양파 속살만큼이나 양파껍질을 사랑한답니다.

양파를 쓸 때마다 껍질을 소중하게 볏겨 채반에 널어 둬요.

이렇게 모아둔 양파껍질은 국물을 낼 때 넣지요. 다시마, 멸치 양파껍질. 이 삼총사가 우리집 국물 맛을 좌우한답니다. 장을 달려 맛장을 만들 때도 아래처럼 양파껍질을 꼭 넣지요.

그러다 보니 양파는 하나도 버릴 게 없어요.  




더운 여름, 양파 많이 드시고 건강하세요!

차오르는 달 (odong174)

이런 알찬 홈피가 있다는 걸 몰랐군요. 나는 96년 귀농해 지금까지 자연에서 농사짓고 살아가는 아낙내로 서울에서의 끼를 버리지 못해 <자연달력 제철밥상>도서출판 들녘, ..

짧은 댓글일수록 예의를 갖춰 신중하게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프리스카
    '17.7.12 12:45 PM

    양파꽃 정말 예쁘네요.^^
    저도 양파껍질이 육수낼 때 좋다는 것 안 뒤로
    지금 모으고 있어요.

  • 2. 단비
    '17.7.12 1:59 PM

    저도 텃밭에 농사를 조금 짓는데 올해 양파꽃이 몇개 피었더라구요.
    이쁘긴 하죠.ㅎ
    껍질 모았다가 국물 낼 때 쓰는데 국물색이 좀 진해지는 감이 있어요.

  • 차오르는 달
    '17.7.19 12:54 PM

    맞아요. 국물 색이 진해지지요.
    그래도 맛이 너무 훌륭해 어느 정도 적응했네요.
    색이 진해도 괜찮은 곳도 많아요.
    된장국, 김치 육수, 맛간장, 김치찌개, 매운탕.....

  • 3. 레몬쥬스
    '17.7.12 3:55 PM

    지구별.... 양파꽃 이미지와 꼭 닮았네요.
    저는 양파껍질 카레에 넣어요. 맛이 달라집니당
    멸치다시에는 넣으면 그 진한색을 까탈스런 숫남편이 싫다고해서리......
    차분한 글 잘 읽었습니다.

  • 4. 소년공원
    '17.7.12 10:31 PM

    양파껍질을 요리에 활용하시는 분들이 많으신가봐요.
    저는 어쩐지... 흙이나 먼지가 묻어있을까봐 그냥 버리게 되더군요.
    젖은 행주로 닦아서 쓰면 괜찮을까요?

  • 단비
    '17.7.13 10:05 AM

    저는 씻어서 말려 두었다가 쓴답니다.
    양파껍질이 얇아서 행주로 닦기엔 어려우실거예요.

  • 차오르는 달
    '17.7.19 12:52 PM

    그래서 껍질을 먹으면 유기농으로 찾게 되지요.
    껍질까지 다 먹으니 가치를 하구요.
    양파를 마른 손으로 비벼 겉에 너덜너덜한 껍질을 벗겨내구요,
    그 다음 맑은 물에 잘 닦습니다. 그리고 칼로 껍질을 잘 벗겨내지요. 이걸 바로 국물 넣는데 넣거나, 채반에 말려 놓고 써요.

  • 5. midnight99
    '17.7.13 6:28 AM

    양파꽃 신기하고도 아름답네요. 전 사촌격인 알리움 키워본 적 있어요.
    그런데 양파꽃이 왠지 더 풍성하고 먹음직(?)스럽게 생겼네요 ㅎ

    맨 아래 사진에 소답스럽게 모아놓으신 재료도 보기 좋아요.

  • 6. 테디베어
    '17.7.13 10:28 AM

    파꽃이랑 비슷하면서도 더 멋진 것 같아요^^

    채소의 꽃들도 모두 예쁩니다~~~

  • 7. 라라
    '17.7.14 9:52 PM

    저도 양파 껍질에 영양분이 많다는 얘기는 알았지만 실제 사용하기는 어려웠는데, 다음엔 원글님처럼 사용해 보겠습니다. 숫양파에 대한 얘기는 너무 재미있네요. 흥미로운 얘기 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 8. 시간여행
    '17.7.20 11:43 PM

    차오르는 달님 덕분에 그동안 지나쳤던 귀중한 꽃들을 새롭게 감상중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3103 친구간의 평범한 일상처럼 19 소년공원 2018.05.28 1,812 5
43102 나의 노포는 47 고고 2018.05.19 9,182 3
43101 매실엑기스 4 아줌마 2018.05.15 6,452 1
43100 남미여행이 끝나고 미국으로 ~ 23 시간여행 2018.05.15 7,867 2
43099 하우 두유 두? 해석하면: 두유는 어떻게 만드나요? 33 소년공원 2018.05.12 6,793 3
43098 부추 한단 오래먹기 7 아줌마 2018.05.12 8,080 0
43097 99차 봉사후기) 2018년 4월 보쌈먹는 아이들(사진수정) 9 행복나눔미소 2018.05.11 2,991 5
43096 마늘쫑이요 9 이호례 2018.05.10 5,588 3
43095 벌써1년... 21 테디베어 2018.05.07 8,404 4
43094 엄마, 냉장고가 아니고 27 고고 2018.05.06 9,082 3
43093 랭면: 명왕성이 멀다고 하면 안되갔구나~ 35 소년공원 2018.05.01 11,977 9
43092 가죽 드세요?^^ 47 고고 2018.04.24 12,309 3
43091 뉴질랜드 여행 ~ 20 시간여행 2018.04.23 7,759 4
43090 만두부인 속터졌네 55 소년공원 2018.04.22 12,649 11
43089 포항물회 19 초록 2018.04.20 9,016 3
43088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결국... 67 쑥과마눌 2018.04.20 18,296 10
43087 첫 수확 그리고... 9 로즈마리 2018.04.15 10,462 5
43086 명왕성 어린이 밥 먹이기 18 소년공원 2018.04.15 9,681 5
43085 98차 봉사후기)2018년 3월 분발해서 쭈꾸미샤브샤브로 차렸는.. 9 행복나눔미소 2018.04.13 4,474 6
43084 달래무침과 파김치 9 이호례 2018.04.09 10,794 6
43083 김떡순씨~ 택배 왔어요~~ 45 소년공원 2018.04.06 14,943 7
43082 호주 여행 보고합니다^^ 13 시간여행 2018.04.02 10,565 4
43081 친정부모님과 같은 아파트에서 살기 47 솔이엄마 2018.04.02 17,158 16
43080 단호박케이크, 엄마의 떡시루에 대한 추억... 6 아리에티 2018.04.01 7,455 7
43079 일요일 오후에 심심한 분들을 위한 음식, 미역전 30 소년공원 2018.04.01 11,379 8
43078 맛있는 된장 담그기 20 프리스카 2018.03.28 6,525 6
43077 임금님 생일잔치에 올렸던 두텁떡 혹은 후병(厚餠) 32 소년공원 2018.03.26 10,272 9
43076 봄은 쌉쌀하게 오더이다. 11 고고 2018.03.26 6,459 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