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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제 목 : 왕초보를 위한 부추 부침개와 라면 조리 자격증 :-)

| 조회수 : 12,792 | 추천수 : 9
작성일 : 2017-07-05 07:30:09
해물 부추 부침개, 혹은 제 고향 말로는 정구지 찌짐 :-)

비오는 날에 부쳐먹어도 맛있고, 비가 안오는 날에도 맛있는 음식이죠.
제가 가끔 미국인 손님을 초대하면 전채요리로 해물 부추 부침개를 부치는데요, 열에 아홉은 다 맛있게들 먹어요.
그 중에 코난군의 태권도 사범님은 너무 맛있게 드신 나머지 집에 돌아가서 부인에게 똑같이 만들어 달라고 부탁을 했다고 해요.
그런데 우리집에서 난생 처음 한 번 먹어본 음식을 어떻게 똑같이 재현할 수가 있겠어요?
제가 영어로 씨푸드 팬케익 이라고 알려드렸더니 글쎄 팬케익 믹스에다가 부추를 넣고 부쳤대요...
며칠 전에 코난군을 태권도장에 데려다주러 갔다가 사범님의 부인을 만나서 그 실패한 씨푸드 팬케익 이야기를 들었죠.

코난군의 태권도 사범님은 인근 고등학교 수학선생님이 본업인데, 취미로 시작해서 배우던 태권도장의 스승님이 갑자기 도장을 물려주시는 바람에 낮에는 수학을 가르치고 저녁에는 태권도를 가르치는 주경야경 생활이 시작되었다고 해요.
아직 아이들도 어려서 큰 아이는 아직 유치원 다니고 둘째 아이는 돌도 채 안된지라, 부인을 도와서 애들 돌보는 일도 많을텐데, 거기서 끝이 아니라...
집에서 농장을 경영하고 계신다는군요.
소도 키우고 닭도 키우고...
딸 둘도 키우고...
태권도 제자도 키우고...
고등학생 수학 실력도 키우고...

그런데 그 와중에 그 부인은 한국음식을 직접 만들어볼 시도를 다 하시고...

제가 안쓰럽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한 마음에 (사범님 내외는 저보다 한참 어린 연배인지라), 다음에 부침개를 만들어 가져다주겠노라 했더니 그럼 자기네 농장에서 나오는 방사유정란과 바꿔먹자는 제안을 하더군요.
그냥 얻어먹어도 될텐데 그렇게 염치를 차리는 마음씨가 고와서, 부침개 만드는 방법까지 자세히 사진으로 찍어서 가르쳐 주기로 했어요.



키친토크에 아무리 글을 올리고 싶어도 도통 음식 사진이 안모여서 고심하던 제게 드디어 음식 사진이 생겼어요!
비록 너무 쉬운 음식 조리법이지만요 :-(
그래도 갓 살림 시작한 새댁이나 자취를 시작한지 얼마 안되신 분들께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사진 올라갑니다 :-)



부침가루와 물을 동량으로 넣고 섞어줍니다.
분량은 각기 2컵씩 입니다.
부침가루에 갖가지 양념이 이미 들어있으므로 다른 건 다 필요없어요.
하지만 보다 더 바삭바삭한 맛을 원하신다면 찹쌀가루를 조금 섞어도 되고 얼음물로 반죽을 하셔도 됩니다.
오늘의 요리는 왕초보를 위한 초간단 버전이므로 그러한 부수적인 비법과 재료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데헷~







부추는 은근히 준비하기 까다로운 야채입니다.
손에 작게 한 줌씩 쥐고 흐르는 물에 씻는데, 머리 쪽에는 마른 이파리가 말라 붙어있는 것을 제거하고 흙이 묻어있을 가능성이 있으니 뽀득뽀득 문질러서 씻어주고요, 중간과 아랫부분은 시든 이파리를 제거하는 정도로 대충 씻어도 됩니다.







부침가루 두 컵에 물 두 컵을 넣고 반죽을 만들었다면 부추의 양은 이만큼이 좋습니다.
크게 쥐어서 한 움큼







250 그램 정도 되네요.







해물은 좋아하는 그 어떤 것이라도 괜찮아요. - 아참, 굴은 수분이 너무 많아서 부침개에는 적합하지 않아요. 조개나 쭈꾸미 새우 오징어 정도가 좋을 듯 합니다.
명왕성 국제시장에는 삶아서 얼린 바지락 조갯살을 팔더군요.
100그램 잘게 썰어 넣었습니다.







부추의 강한 향을 순화시키고 싶다면 양배추 채를 넣으면 좋아요.
매콤한 청양고추를 넣어도 맛이 좋구요,
양파를 넣으면 달큰한 맛이 더해져서 좋아요.
저는 색깔이 고우라고 당근을 조금 채썰어 넣었어요.







부추는 칼로 썰어도 되지만 가위로 자르면 더욱 간편하더군요.
이 정도 혼합 구성이 가장 맛있는 부침개가 된다고 생각해요.
밀가루 반죽이 이보다 더 들어가면 너무 배부른 떡이 되고, 또 야채와 해물이 이보다 더 많이 들어가면 부칠 때 납작하고 예쁘게 부치기가 힘들어요.







자, 이제 반죽이 다 되었으니 후라이팬과 식용유를 꺼내놓고 부쳐봅시다.
후라이팬은 작을수록, 부침 뒤집개는 클수록, 뒤집을 때 편리합니다.







식용유는 넉넉히 두르고 팬이 달구어지면 반죽을 국자나 큰 스푼으로 떠서 넣습니다.
스푼을 모서리로 세워서 살살 눌러주면 반죽이 납작하게 후라이팬위에 잘 퍼지게 됩니다.







반죽이 얇게 잘 펼쳐졌으면 불을 중간 정도로 줄이고 윗쪽이 이정도 굳을 때까지 익힙니다.
성급하게 윗쪽이 다 굳지 않았는데도 뒤집다가는 부침개가 너덜너덜해지는 참사가 생기니 조심하세요.







뒤집어보니 마치맞게 잘 익었네요.







간장 소스를 원하신다면 간장, 식초를 같은 양으로 넣고, 설탕과 고춧가루는 원하는 만큼만 넣어 만들면 됩니다.







저는 간장과 식초는 1 테이블 스푼씩 넣고 설탕은 1/2 스푼, 고춧가루는 1/4 스푼씩 넣어서 만들었어요.







이렇게 폼나게 담아서 사진을 찍어놓고...







나머지 반죽을 모두 부쳐서 접시에 펼쳐 담은 후 냉동실에 넣어서 급속으로 식혔어요.







급냉 시켜 얼린 부침개를 이렇게 지퍼백에 담아서 내일 태권도장에 갖다 드리려구요.
먹고 싶을 때 한 장씩 꺼내서 후라이팬이나 토스트 오븐에 넣고 데우면 갓 부친 것처럼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전자렌지에는... 눅눅하게 데워지지 않을까 싶어요...?



https://youtu.be/hHDACuvxf2E
자세한 과정은 사진으로 찍어서 유튜브에 올려두었어요.
태권도 사범님 부인이 참고하시라고요.






코난군에게 이 자격증을 수여함.
2017년 7월 2일.
엄마.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이 대부분 유아교육과 유아특수교육을 함께 전공하고 있는데요, 석사 학위를 받기 위한 자격시험과 논문 발표에 참석하면 가끔씩 흥미로운 최신 연구 결과를 접하게 되어요.
자폐 스펙트럼이나 지적 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에게 기본 생활에 필요한 기술이나 학습을 위한 기본 기술을 가르치는 방법으로 most to least 혹은 least to most prompting 방법이 자주 활용되고 있어요.
이 교수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르치고자 하는 기술을 최대한 잘게 작은 단계로 쪼개어서 각 단계별로 교사가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가르치는 내용은 아이의 연령과 장애에 따라 무척 다양한데, 알파벳 문자 읽기, 화장실에서 손씻기, 서바이벌 수영하기, 자기 이름 쓰기, 등등 아이가 생존하는데에 필요한 것이라면 무엇이든 해당합니다.

암튼, 그런 연구의 과정과 결과물을 보면서 문득 든 생각이 있었는데, 손바느질이나 라면 끓이기 같은 것들을 아이들에게 미리미리 잘 가르쳐놓아야 겠다는 거였어요.
알아두면 생존에 큰 도움이 되고, 어쩌면 엄마를 조금 편하게 만들어 줄 수도 있고, 장차 커서 대학교 기숙사에서 살게 되었을 때 당황하지 않도록 하는 그런 몇 가지 일들을 가르치기로 했어요.
마침 코난군은 많이 자라서 발판이 없이도 부엌 조리대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신라면이니, 라면끓이기를 시도해보았어요.

자세한 단계별 태스크는 여기에 있지만
http://www.apiacere.net/xe/23924
라면 한 개를 끓이는 데에도 무척 많은 단계를 거쳐야 한답니다.

1. 알맞은 크기의 냄비 꺼내기
2. 적량의 물을 따르기
3. 쿡탑에 불켜기
4. 라면 봉지 열기
5. 스프 봉지 열기
.
.
.
.
냄비받침에 다 끓인 라면 냄비 놓기
마실 것을 따르기
그리고 마침내 라면을 먹기까지...
습관처럼 하는 일이지만, 처음 배우는 사람에게는 알아야 하고 주의해야 할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요.



한 단계 한 단계 꼼꼼히 배워서 꾸준히 수련하는 코난군 :-)
스프를 열기 전에 쉐킷쉐킷 해서 스프 가루가 허공에 날리지 않게 하는 법도 알고, 스프 봉지를 손가락으로 톡톡 두드리는 것도 스스로 깨쳤어요.

뜨겁고 매운 라면을 먹을 때는 차가운 우유를 마시는 것이 좋다는 것도 잘고, 냄비 받침 없이는 식탁 유리가 깨질 수 있다는 것도 알지만, 젓가락질은 아직도 에디슨 수준...이랍니다 ㅎㅎㅎ
젓가락질도 곧 깨우치게 되겠죠.






엄마의 감독 하에 열 번의 라면을 끓이던 날, 엄마로부터 혼자 라면 끓여도 되는 자격증을 받았습니다.



이게 뭐라고 저렇게 뿌듯해 하는지...
ㅋㅋㅋ
이제 제가 많이 바쁠 때나 한없이 게으름 부리고 싶을 때 이 녀석 끼니 걱정은 안해도 되게 생겼습니다 만세~~~

소년공원 (boypark)

소년공원입니다. 제 이름을 영어로 번역? 하면 보이 영 파크, 즉 소년공원이 되지요 ^__^

짧은 댓글일수록 예의를 갖춰 신중하게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헝글강냉
    '17.7.5 8:08 AM

    소년공원님~ 일등이네용ㅎㅎ
    팬케익 믹스에 부추랑 해물.... 맛이 상상이 안가요 ㅋㅋㅋㅋㅋ

    조리사 인증서 정말 멋지네요 !!
    우리집 어린이들한테도 써먹어야겠어요 ^^
    유아교육 교수님 엄마라니 소년공원님 아이들은 복받았네용~~~~

  • 소년공원
    '17.7.5 10:11 PM

    정말 부지런하시네요, 헝글강냉 님!
    어젯저녁에 글 올려놓고 로그아웃 한 후에 전화기로 보니 그 사이 댓글을 다셨더라구요.
    제가 전화기로 글쓰는 걸 너무 못해서 오늘 아침까지 기다렸다가 답댓글 달러 왔어요 :-)

    팬케익 믹스로 부친 부침개의 맛은...
    저도 별로 상상하고 싶지 않아요.
    오늘 저녁에 제가 만든 부침개를 가져다 드릴 예정입니다.

    조리사 자격증 많이 많이 발부하세요~~

  • 2. 사랑니
    '17.7.5 10:05 AM

    소년공원님, 정말 맛있고, 좋은 레시피 감사드립니다.^^

  • 소년공원
    '17.7.5 10:13 PM

    레시피라고 하기엔 부침개는 누구나 쉽게 만들어 먹는 음식인걸요.
    82쿡 같은 싸이트가 없는 미국 사람들을 위한 조리법 안내였습니다 ^^

  • 3. 차오르는 달
    '17.7.5 12:29 PM

    좋아요 좋아요 좋아요
    아이들 어릴 때 이렇게 자기 먹을 걸 스스로 해 먹는 걸 가르치는 거 정말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방학 때마다 하루 한 끼 밥 같이 해 먹고
    중학교부터 홈스쿨을 해서 집에서 있으니 하루 한 끼 식사당번을 꾸준히 했지요.
    소년공원님처럼 체계적으로 가르치지는 못했네요.
    그냥 함께 밥 지어 먹었지요.
    그렇게 하니 18살에 어린이 잡지에 요리코너를 연재하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3년. 그게 묶여져 어린이요리책 으로 나온게 십년 전인데 아직도 스터디셀러네요.
    아이들이 손수 할 수 있는 간단한 요리. 채소와 곡식으로 하는 채식밥상. 이 요리책의 주인공은 '맹물'.
    그 아래 아들도 따라서 했고
    지금은 자취를 하는데 아무 걱정이 없어요.
    도시락까지 싸서 다닌다니.....
    오랜만에 아이들 키울 때를 떠올리게 해 주는 글이었습니다.

  • 소년공원
    '17.7.5 10:14 PM

    우와, 어린 나이에 요리책을 다 출판하다니...
    자녀분이 대단하세요!
    자취하면서 도시락도 챙기고...

    역시, 아이들 어릴 때 신경써서 가르쳐야 할 건 수학이나 영어보다도 이런 기본 생존 스킬인 것 같아요 그죠?

  • 4. 지나
    '17.7.5 7:02 PM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같네요
    과업을 단계별로 하나하나 쪼개어 정의하기 ^^

  • 소년공원
    '17.7.5 10:17 PM

    오호, 국가직무능력표준....
    검색해서 살펴보니 이런 게 다 있었군요?!
    돌발상황 대처능력, 미래지향적 능력 --> 이런 걸 좀 더 신장하도록 노력해야겠어요 :-)

  • 5. 심플라이프
    '17.7.5 9:48 PM

    지적장애아를 키우는 엄마에요.
    오늘 알게된 most to least 방법은 우리아이에게 큰 도움이 될거같아요. 무언가를 배울때 항상 더디고 미숙한 아이가 늘 안쓰럽고 답답했는데 이렇게 과정을 잘게 쪼개 가르친다면 아이가 잘 따라갈수있을거같다는 확신이 드네요.
    이렇게 살짜꿍이라도 좋으니 담에도 도움되는글 부탁드려요.

  • 소년공원
    '17.7.5 10:34 PM

    제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드릴 수 있다니 정말 기뻐요.

    장애 여부를 떠나서 어린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가르칠 때는 그 아이의 수준으로 돌아가서 단계를 잘 밟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해요.
    우리 어른들은 너무나 익숙해져서 아무렇지도 않게 할 수 있는 일이라도, 이제 막 세상을 살아가기 시작한지 몇 년 안되는 인생 초보자들에게는 그게 얼마나 복잡하고 배우기 어려운 일인가를 기억하면 아이가 잘 배울 수 있을 거예요.
    (ㅎㅎㅎ 그런데 저도 이론만 잘 알지 실제로 제 아이들한테는 잘 못해요 :-)

    힘내시고요, 엄마도 아이도 화이팅! 입니다.

  • 6. 다림이
    '17.7.6 1:04 AM

    라면 전문가가 된 것 같아서 으쓱했겠는데요ㅋ
    저런 인증서 형식은 어디서 다운 받을 수 있는 건가요?
    저도 함 써 보고 싶어서요

  • 소년공원
    '17.7.6 2:39 AM

    저는 엠에스 워드를 쓰는지라 거기 있는 템플릿 중에 골라서 썼어요.
    아마 아래한글 에서도 상장 양식 이런 걸로 검색하면 몇 가지 양식이 나오지 않을까요?
    구글 이미지로 검색하셔도 다양한 - 한글이든 영문이다 - 상장을 구하실 수 있을 거예요 :-)

  • 7. hangbok
    '17.7.6 2:29 AM

    Congrats to the valuable cook! :) Cute reaction to check the paper looking gold.

  • 소년공원
    '17.7.6 2:41 AM

    한글이 안되는 컴퓨터 사용중이신가봐요?
    혹시, 아이 데리고 동네 도서관에라도 오신걸까요?

    말씀하신 것처럼 트로피 받으면 깨물어 보는 걸 어디서 봤는지 상장도 저렇게 깨물어 보더군요 :-)
    애들 덕분에 세간에 유행하는 것들을 따라잡을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대~~~~ㅂ!

  • 8. 열무김치
    '17.7.6 3:28 AM

    소년공원 선생님의 학생이 되고 싶네요.
    제 딸도 이미 초등1년을 마치고 여름 방학 활개를 치고 있지요. 아이가 3-4살 때였을 때 보다는 제 몸이 덜 힘들지만,
    슬슬 10대가 되어가려는 징조(?)가 보이곤 합니다. 자라나는 당연한 수순이려니 생각은 합니다만,...
    우리 아이가 잘 해 낼까?생각 보다는 내가 계속 좋은 엄마로 좋은 친구로 남을 수 있을까...생각이 들곤 합니다. 아이 키우는 것은 참 신기하고 어렵네요.

    상장 깨물어 보는 코난군 ㅋㅋㅋ 라면 박사군!

  • 소년공원
    '17.7.6 10:09 PM

    어머 카야가 벌써 초등학생이어요?
    그것도 1학년을 마쳤다니...
    참 아이들 크는 건 빨라요 그죠?

    좋은 엄마 좋은 친구가 되실거라 믿어요!

  • 9. 난초좋아
    '17.7.6 6:02 AM

    소년공원님 감사합니다.. 적절한 계량과 알맞은 농도에 대한 지침,, 조리도구 설명까지 큰 도움이 됩니다,

  • 소년공원
    '17.7.6 10:11 PM

    알고 보면 별 것 아닌 팁이지만, 그래도 모르는 것보다 훨씬 나은 작은 정보입니다.
    도움이 되었다니 기뻐요.

  • 10. 천안댁
    '17.7.6 10:58 AM

    정구지...정겨운 단어네요.
    경북 안동에 잠깐 살았었는데, 그쪽에서 부추를 정구지라 하더군요. 정구지..재미있다고 생각했던 말입니다.

    부침개는 눈감고도 할수 있지만, 과정샷 보는데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 소년공원
    '17.7.6 10:15 PM

    맞아요, 익숙해지면 눈감고도 만들 수 있는 음식인데, 난생 처음 해보는 사람은 그래도 이런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겠더군요.
    사범님 부인이 고생했던 이야기를 들으니 눈물이 앞을 가리더라는... ㅎㅎㅎ

    경상도에서는 정구지, 전라도 쪽에서는 소풀 이라고 부른다고 들었어요.
    전라도와 가까운 경상도 (하동 산청 등 섬진강 근처 고장) 에서도 소풀이라고 부른대요.
    우리 나라 곳곳에 흔하게 자라던 식물이라, 각 고장마다 다른 이름을 붙여서 흔하게 먹었던가봐요.

  • 11. 하비비
    '17.7.6 4:39 PM

    마치 그 집에 서있는듯한 느낌 자주느낍니다. 정구지 찌짐은 제게도 고향음식입니다. 가난한 어린시절을보낸...강남토박이 남푠은...해산물이 없는 깔끔한 파전을 좋아하지만.. 앞으로는 양보하지 않겠습니다. 부산음식이 이렇듯 세계화되었단 증거를 똬~~ 내보이며 말입니다.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가르치는 과정을 배우게되어 이글 읽은 보람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때마침 비오네요...찌짐을 부치러가야겠습니다

  • 소년공원
    '17.7.6 10:23 PM

    해산물이 없는 찌짐은 어떤 이에게는 깔끔한 맛이겠지만, 제게는 너무 밍밍한 맛일 것 같아요.

    참, 남편분과 사이좋게 각자 입맛에 맞게 드시려면, 해산물 넣기 전에 먼저 몇 장 부치고, 그 다음에 해산물 듬뿍 넣어서 하비비 님 드실 것을 만들면 되겠어요.
    저는 매운 고추가 들어가야 맛있는데 저희집에서 매운 거 잘 먹는 사람은 저뿐이라, 그런 식으로 반죽에 내가 원하는 재료를 나중에 넣고 제 것은 따로 만들거든요.

  • 12. 백만순이
    '17.7.7 12:55 PM

    그리고보니 라면 하나 끓이는데도 딱 맞춤한 냄비를 꺼내는일부터 참 알아야할것이 많네요
    자게에 파기름계란말이 기름양을 물어보는 질문이 있었는데.....초보들은 생각지도 못한 걸 궁금해하는구나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잠깐 간단 요리 레시피를 키톡에 매일 올려볼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ㅎㅎ(키톡에 제 닉넴을 도배할까하구요~)

  • 소년공원
    '17.7.10 12:35 AM

    키톡 도배 with 간단 요리 레시피!
    아이디어 좋아요!!!

  • 13. aloka
    '17.7.9 1:13 AM

    most to least 저희 딸이 요즘 요리하겠다고 해서 성가시다고 생각했는데 마음을 고쳐 먹어야겠어요.^^
    그런데 전 요리보다 당근 써는 도마가 눈에 확 들어오네요. 어떤 브랜드인가요?
    참 전라도에서는 부추를 솔이라고 하네요.

  • 소년공원
    '17.7.10 12:40 AM

    아, 소풀이 아니라 솔이었군요?!
    같은 식물 다양한 다른 이름, 참 재미있어요.

    저희집 도마는 부엌 싱크대 상판 공사하고 남은 것을 잘라서 고무 다리 붙여서 만든 것이라 브랜드가 없어요.
    싱크대와 같은 재질 같은 색깔이니까 부엌이 정리되는 느낌이 들어서 저도 좋아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 14. 솔이엄마
    '17.7.10 10:55 AM

    정신없는 주말을 보내고 이제야 게시판 둘러보고있어요~^^
    소녀공원님, 참 오랜만이에요~♡
    아이들이 어렸을때는 참을성을 가지고
    천천히, 친절하게 가르치는게 왜 그렇게 어려웠을까요ㅜㅜ
    소년공원님, 참 대단하시고 존경합니다~^^
    라면끓이기 자격증을, 이제 중고딩이 된 아들들한테 주기엔
    너무 늦었겠죠? ^^
    비가 많이 오네요. 가족 모두 건강하세요~^^

  • 소년공원
    '17.7.10 11:35 PM

    네, 오랜만이에요 솔이엄마 님!
    중고딩 아들들에게는 보다 수준 높은 자격증을 발부하심이 어떨른지요?
    ㅎㅎㅎ
    어쩌면 아들들이 엄마에게 훌륭한 요리 인증서를 발급하는 것이 더 이치에 맞는지도 모르겠네요 :-)

    님도 가족들도 모두 건강하세요!

  • 15. Harmony
    '17.7.11 8:02 AM

    소년공원님 안녕이요~ 반가 반가요~^^
    정말 맛있어 보이는 부추전입니다.
    거기다 둘리양의 미모는 날이 갈 수록 엄마 닮아 명왕성에서의 한국인의 기상을 높여주시고.. 코난군의 코믹한 표정을 보아하니 이제 소년에서 청소년이 되어가는게 보이는군요.^^
    전 지금 명왕성 근처에 있답니다. 아니 더 한 별나라 인가봅니다.ㅠㅠ

    지난주에 플로리다주에서 시아주버님들중 한분 집인 중미에 와 있답니다.
    부추열전을 보고 있자니 부추전이 엄청 땡기는데. . ㅜㅜㅜ ㅜ
    새댁식구들에게 물어보니 이나라 산지가 20년이 휠씬 넘었는데
    아직 이나라에서 부추는 구경을 못해봤다고 하시네요.
    김밤에 시금치 좀 넣어 보려니 한국가게에 가끔 나와서 사기도 어렵고 그리고 엄청 비싸다고 하시네요.
    히유~ 우리나라에선 흔해 빠진 채소중 하나인데 여긴 완전 명왕성보다 더한 별나라입니다.ㅜㅜ
    한국가게 가려면 층들고 서 있는 경비원이 삼엄하게 서 있어서 가는거 조차도 힘들어요...

    우리나라가 정말 좋은 나라라는게 매일 매일 여기서 느낀답니다.

    명왕성 이야기 자주 들려주시고
    이여름 아이들이랑 어떻게 재밌게 지내시는지
    종종 글 올려주세요.
    전 인터넷이 잠시 좋아진 틈을 타
    키톡 글도 읽고 답글도 달아봅니다.
    ~^^

  • 소년공원
    '17.7.11 10:44 AM

    글로벌 시댁을 두신 하모니 님 :-)
    반갑고 댓글 감사합니다!
    중남미에는 부추가 잘 자라지 않나봐요?
    저희 명왕성에서는 깻잎이 귀해요.
    물론 부지런하고 식물을 잘 키우시는 한국분들은 직접 재배해서 잘 드시지만, 저는 식물 킬러인지라...
    어쩌다 명왕성 국제시장에 나오는 열 장에 2달러씩 하는 시들고들한 깻잎을 쳐다보기만 하지요.
    돈 주고 사먹기에는 왠지 배가 아파서 그냥 안먹고 말자!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오늘 아침에 산책갔다와서 코블러 구운 글 새로 올렸어요.
    하모니 님도 중남미 요리 사진 구경시켜주세요, 네?

  • Harmony
    '17.7.11 8:41 PM

    어제 이곳 몇명의 교민분들과 인사나누고 저녁식사했었는데
    부인분들이 몇분 나오셨길래 물어봤어요.
    부추가 어쩌다 나온다 하네요.^^
    (우리시댁식구가 살림을 살지 않으셔서 모르셨던 듯 합니다 )
    날 밝으면 한국 가게 가보려구요.^^
    부추전 먹을 생각하니.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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