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가까이는 비극, 멀리서는 희극

| 조회수 : 1,687 | 추천수 : 2
작성일 : 2017-06-14 23:51:13




이 말을 처음 들은 것

거침없이 하이킥이라는 시트콤에서였어요.


오현경과 정보석이 

눈밭에서 서로 치고 받고 

죽일듯이 싸우고 있었는데..


멀리서 지나가던 노부부가 

그 풍경을 보고, 

영화 러브스토리의 사랑의 눈싸움처럼 해석하면서,

참 좋을 때라고..

대사를 치는 장면이 나오고

이 말이 나왔더군요.


맞아요.

대부분이 그러하지요

가까이 가보면 ,

구비구비 짠내 안   나는 사연없으며,

멀리서 보면

어느 한구석 내가 안 부러운 게 없어요


그러다가 생각하네요.

말은 맞는 말인데..

우리가 암껏도 모르고 그렇게 볼까..라는 생각을


깊은 빡침과 더한   슬픔이 싫고, 

그 기 빨릴 구구한 사연에 

내가 쏟아 내야할 에너지가 부담스러울 때,

알홈다운 거리로다

머얼리서 보며

막연히 참 좋다 생각하는..

그런 편한 길을 선택하는 

인간 본연의 참 생존의 메뉴얼대로 본 것일뿐이리라고


그래도

많은 밥먹고 

꾸역꾸역   살아 온 이력이 

몸에 아로   새겨준 경험에 의하면,

비율만 다를 뿐

실제는 언제나 희비극의   혼용같아요.


멀리서 보이는 희극의 빤짝임이 

행복향기가 뿜뿜이는 오로라가 아니라,

어쩌면 눈물이 반사되는 것   일수 있다는거.


가까이서 본 비극의 메인에게도,

본연의 비극에 몰두하지 못하도록,

눈물뿐만 아니라,

망할 놈의 콧물도 흘러,

순간순간 핑~하며 풀어줘야 할

김빼는 콧물같은 웃음이 역시 있음을..


그런 거

리마인드 시키는 것이

지난 가는 과객인 

주변인의 역할임을 느낄 뿐이고요.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idnight99
    '17.6.15 4:04 AM

    잔잔한 울림을 주는 글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2593 노는 물이 1 도도/道導 2024.03.29 56 0
22592 봄의 입김 1 도도/道導 2024.03.28 108 0
22591 기회를 누구에게나 2 도도/道導 2024.03.27 210 0
22590 미당 서정주 1 봄여름1 2024.03.26 280 0
22589 엄마 사랑해요 6 anyway 2024.03.26 428 0
22588 봄비를 맞으며 4 도도/道導 2024.03.26 206 0
22587 궁금한 채소 이름 2 rimi 2024.03.25 501 0
22586 벗어나지 말자 2 도도/道導 2024.03.25 175 0
22585 체벌 허용하는 주 1 You&me 2024.03.23 408 0
22584 美親戀( 미친련 ) 6 도도/道導 2024.03.23 375 0
22583 봄의 향기 6 도도/道導 2024.03.22 349 0
22582 어른 들의 불장난(?) 8 도도/道導 2024.03.21 604 0
22581 순돌이와 삼순이, 야옹이, 현미와 역방쿠 11 지향 2024.03.21 749 0
22580 금속공예 포럼 안내 Juliana7 2024.03.20 262 0
22579 잔칫날의 만찬 2 도도/道導 2024.03.20 470 0
22578 일요일날 나가 놀다 온 마루 5 0ㅇㅇ0 2024.03.18 717 0
22577 토요일 날 놀러 나간 마루 7 0ㅇㅇ0 2024.03.18 614 0
22576 작은 모임 2 도도/道導 2024.03.18 353 0
22575 인왕산 수성동계곡~탕춘대성~북한산 비봉~진관사까지 4 wrtour 2024.03.17 535 1
22574 기지개를 편다 2 도도/道導 2024.03.16 358 0
22573 작아도 아름답다 2 도도/道導 2024.03.15 477 0
22572 이 식물 이름 알려주세요~~~ 2 olive。 2024.03.14 722 0
22571 이래시네 2 도도/道導 2024.03.14 420 0
22570 설탕이 와 소그미 8 6 뮤즈82 2024.03.13 1,064 0
22569 푸들 마루 할아버지 숲에 간 사진 2 0ㅇㅇ0 2024.03.12 1,200 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