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9 년여를 뉴스 안보고 살다시피했습니다 .
정치에 관심이 없었다기보다 체념히라해야 맞을까요
하여튼 그랬는데 .... 2017 년 5 월 참 눈물나게 행복한 나날들입니다 .
지난 4월에 대파만 덩그라니 있던 텃밭사진 이후
이제는 생명력이 느껴지는 살맛나는 텃밭의 모습과 함께
시골에서의 5 월의 일상들을 올려봅니다 .
아래사진은 제가 이사하기 전부터 공들이고 있는 곳 이름하여 돌카페입니다 .
처음에는 큰 돌 하나만 덩그라니 있었는데 작은 돌 5 개 구하여 앉은자리 만들고 여행갔다가 사온 토기오리 , 강가에서 주운 돌 그리고 올봄에 작은 나무도 몇 그루 사다 심었습니다 . 지금부터 슬슬 손님맞이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
텃밭왼쪽
아직 싹이 안 난 생강 , 마 , 삼채 , 야콘 , 땅콩 , 마늘 , 양파 , 가지 , 방울토마토 , 오이 , 상추 , 겨자 , 당귀 , 방풍 , 돌나물 9 화분 ), 돌미나리 ( 화분 )
텃밭 오른쪽
애호박 , 박 , 조선호박 , 벚나무아래 쑥 한무더기 , 고구마 , 파 , 고추 , 심다 남은 야콘 도라지 , 부추밭 , 산초 몇그루 , 초롱 ,
둑 너머에 두릅 , 머위 . 엄나무도 열심히 크고 있답니다 .
주위 돌 주워다가 테두리 만들고 흙 채워넣어 공들여 만든 부추밭 , 방풍밭 , 돌미나리화분 잔디밭 옆 주방가까운 쪽에 로즈마리랑 바질, 돌니마리는 산책갔다가 캐다가 심었답니다.
40 이상인분들은 아실거에요
석유곤로 테크위에 올려두고 생선도 굽고 고기도 굽고 간단하게 떡시루올려떡도 찌고 ..
나 름 쓰임새가 많아요 옛날 생각도 솔솔나게 하는 추억속의 석유곤로 .. 아직 국내서 생산하길래 얼마나 반갑던지요
벚나무아래 쑥 조금 뜯어다가 불린 쌀과 같이 갈아서 쑥설기도 쪄 먹고
이번에는 감당이 안 되도록 많아진 쑥 왕창 베어다가 쑥개떡 쪄서
우리가족의 무한한 사랑을 받고있는 커피랑 같이 냠냠 ~~~~
직장에서 지난 5 월 연휴에 못먹어서 시들해지는 방울토마토 가져다가 집에서 쨈만들기
( 다음날 식빵이랑 직장에 들고가서 아침 굶은 동료들한테 요긴한 아침식사가 되었답니다 .)
어제 저녁에 먹은 냉면
열무김치가 잘 익었길래 냉면을 말다보니 겨자가 없어 밭에서 두 잎 뚝 떼어다가 가늘게 채설어 고명으로 얹어서 먹었습니다 . 나름 메콤하니 응급처치를 잘했던 냉면 ..
자 지금부터는 리얼한 시골고생살이 ...
작년에 잡초우거졌던 밭 옆의 빈 땅에 도라지씨를 뿌리고 물을줬더니
잡초가 빼곡하게 덮어버렸답니다 .
5 월 황금연휴내내 아침저녁으로 남편과 마주보고 잡초제거했습니다 .
(예쁜 남편손, 장화신은 발한쪽 찬조출연)
내가 이 잡초에 지면 농사 못지을거고
이기면 나는 농사 잘 지어묵고 살 것이다 이렇게 주문을 외면서 ~~~
결국은 5 월 9 일날 선거하고 돌아와서 클리어 ~~~~ 했습니다 . 와우 정말 뿌듯
그나저나 어떻게 마무리를 하지 ....... 5 월의 시골살이 여기서 끝내고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 다음에 뵐때까지 잘들 지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