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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5월의 시골살이

| 조회수 : 17,243 | 추천수 : 3
작성일 : 2017-05-22 15:41:31

한 9 년여를 뉴스 안보고 살다시피했습니다 .

정치에 관심이 없었다기보다 체념히라해야 맞을까요

하여튼 그랬는데 .... 2017 년 5 월 참 눈물나게 행복한 나날들입니다 .

      

지난 4월에 대파만 덩그라니 있던 텃밭사진 이후  

이제는 생명력이 느껴지는 살맛나는  텃밭의 모습과 함께  

시골에서의   5 월의 일상들을 올려봅니다 .

   

아래사진은 제가 이사하기 전부터 공들이고 있는 곳 이름하여 돌카페입니다 .

처음에는 큰 돌 하나만 덩그라니 있었는데 작은 돌 5 개 구하여 앉은자리 만들고 여행갔다가 사온 토기오리 , 강가에서 주운 돌 그리고 올봄에 작은 나무도 몇 그루 사다 심었습니다 . 지금부터 슬슬 손님맞이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




텃밭왼쪽

아직 싹이 안 난 생강 , 마 , 삼채 , 야콘 , 땅콩 , 마늘 , 양파 , 가지 , 방울토마토 , 오이 , 상추 , 겨자 , 당귀 , 방풍 , 돌나물 9 화분 ), 돌미나리 ( 화분 ) 



텃밭 오른쪽

애호박 , 박 , 조선호박 , 벚나무아래 쑥 한무더기 , 고구마 , 파 , 고추 , 심다 남은 야콘 도라지 , 부추밭 , 산초 몇그루 , 초롱 ,

둑 너머에 두릅 , 머위 . 엄나무도 열심히 크고 있답니다 . 









주위 돌 주워다가 테두리 만들고 흙 채워넣어 공들여 만든 부추밭 , 방풍밭 , 돌미나리화분 잔디밭 옆 주방가까운 쪽에 로즈마리랑 바질, 돌니마리는 산책갔다가 캐다가 심었답니다.



40 이상인분들은 아실거에요

석유곤로 테크위에 올려두고 생선도 굽고 고기도 굽고 간단하게 떡시루올려떡도 찌고 ..

나 름 쓰임새가 많아요 옛날 생각도 솔솔나게 하는 추억속의 석유곤로 .. 아직 국내서 생산하길래 얼마나 반갑던지요 



  벚나무아래 쑥 조금 뜯어다가 불린 쌀과 같이 갈아서 쑥설기도 쪄 먹고



이번에는 감당이 안 되도록 많아진 쑥 왕창 베어다가 쑥개떡 쪄서 



우리가족의 무한한  사랑을 받고있는 커피랑  같이 냠냠 ~~~~



 

직장에서 지난 5 월 연휴에 못먹어서 시들해지는 방울토마토 가져다가 집에서 쨈만들기

( 다음날 식빵이랑 직장에 들고가서 아침 굶은 동료들한테 요긴한 아침식사가 되었답니다 .)

  

어제 저녁에 먹은 냉면

열무김치가 잘 익었길래 냉면을 말다보니 겨자가 없어 밭에서 두 잎 뚝 떼어다가 가늘게 채설어 고명으로 얹어서 먹었습니다 . 나름 메콤하니 응급처치를 잘했던 냉면 ..

 

자 지금부터는 리얼한 시골고생살이 ...


작년에 잡초우거졌던 밭 옆의 빈 땅에 도라지씨를 뿌리고 물을줬더니

잡초가 빼곡하게 덮어버렸답니다 .

5 월 황금연휴내내 아침저녁으로 남편과 마주보고 잡초제거했습니다 .

(예쁜 남편손, 장화신은 발한쪽 찬조출연)

내가 이 잡초에 지면 농사 못지을거고

이기면 나는 농사 잘 지어묵고 살 것이다 이렇게 주문을 외면서 ~~~ 

결국은 5 월 9 일날 선거하고 돌아와서 클리어 ~~~~ 했습니다 .  와우  정말  뿌듯

 

그나저나 어떻게 마무리를 하지 ....... 5 월의 시골살이 여기서 끝내고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 다음에 뵐때까지 잘들 지내시길 바랍니다 .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laire
    '17.5.22 5:04 PM

    앞마당을 아주 실하게 활용하고 계시내요.
    멀창을 정돈되어 보기 좋구요.

  • 주니엄마
    '17.5.23 10:08 AM

    제가 아파트생활이 싫어서 입버릇처럼 50 넘으면 땅 밟고 살고싶다고 했었거든요
    그런조건이 갖춰지니까 너무 좋아서 너무 고마워서 정말 알뜰히 활용하고 살게 되는거 같아요

  • 2. 예쁜솔
    '17.5.22 5:24 PM

    돌카페의 손님이 되고 싶네요~~

  • 주니엄마
    '17.5.23 10:09 AM

    예쁜솔님 잘 지내시지요 !! 늘 궁금했습니다.
    이쪽으로 오시는길 있으시면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 3.
    '17.5.22 5:38 PM

    석유 곤로~~~아직도 판매되는군요!!
    어릴적 생각나네요 ^^
    텃밭이 참 잘 정돈되어있고 이쁘네요~
    열무국수도 한젓가락 먹고 싶고~

  • 주니엄마
    '17.5.23 10:11 AM

    요사이 물건들 구할때 국산제품이 있으면 얼마나 반가운지 모르겠지요
    하도 중국산들로 대체가 많이 되어서
    기름 사다가 날라야하긴 하지만 여러모로 활용도가 높답니다.

  • 4. 테디베어
    '17.5.22 6:18 PM

    우아 너무 깔끔하게 농사 잘 지으십니다~ 부럽사옵니다.
    풀도 하나도 없네요~~~
    열무국수도 쏙개떡도 너무 맛있겠습니다^^

    곤로는 맞벌이하는 부모님 안계실 때 도넛튀김해 먹다가 튀김기름이 폭팔하는 바람에 ㅠㅠ
    손 피부가 홀라당 볏겨지는 아픔만 생각 납니다 ㅠㅠ


    자주자주 소식 전해주십시요^^

  • 주니엄마
    '17.5.23 10:12 AM

    화상입은 손은 흉터없이 잘 나으셨는지가 제일 궁금합니다.
    처음에쑥을 너무 조금넣어 설기떡으로 먹고 추석에 송편할려고 냉동해두고
    다시 또 도전했더랬습니다. 어렵지않게 만들수 있으니 너무 좋은거 같아요

    반겨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 테디베어
    '17.5.23 4:37 PM

    앞집 아주머니가 소주를 가져다 소독? 해주시고 , 엄마 퇴근 후 병원가서 처지하고~
    말성꾸러기였습니다 ㅋ 두 동생이 안다쳤길 다행(제가 반죽 넣을 차례라서)
    손은 멀쩡합니다^^
    기름이라 흉터가 안 남은 것 같습니다~

    쑥 많이 넣은 떡 꼭해보겠습니다^^

  • 5. ...
    '17.5.23 11:00 AM

    석유곤로 지금도 판다고요???
    진짜 반갑네요^^곤로가 ㅋ
    그나저나 저 밭은 뭐든 다 있는 마트네요.
    부럽기도 하고 안스럽기도 하고 마냥 좋아하기만 할 일은 못되죠.
    지금부터 풀과의 전쟁시작입니다

  • 주니엄마
    '17.5.23 11:24 AM

    아시는군요 잡초와의 전쟁을 ...
    비만오지많으면 매일매일 아침저녁으로 잡초를 뽑아야 저렇게 유지가 되더라구요
    힘들더라도 지난해처럼 올해도 무농약으로 쭉 ~~~~

    어제도 남편이랑 이야기 했어요 노동의 가치에 대해서요
    손에 흙이 묻고 풀물이 들어도 일하는그사이에 땀도 흘리고 오히려 힐링하는 시간인것 같다고
    우리 부부는 은근히 지금의 시간들이나 일을 즐기는것 같기도 하구요

  • 6. 제닝
    '17.5.23 11:48 AM

    그래요. 저 40 이상이에요. ㅠㅠ 석유곤로 알아요. 써봤어요 ㅎㅎㅎ
    그냥 퍼질러 앉아서 고기나 구워먹고 싶은 날입니다.

  • 주니엄마
    '17.5.24 8:49 AM

    석유곤로 추억의 물건 맞네요 기억난다해주시는것만으로도 엄청 반가워요
    어떤날은 고기구워서 테크에 앉아서 먹고 싶은데 벌써 모기가 같이 먹자고 찾아오네요

  • 7. 유지니맘
    '17.5.23 3:22 PM

    석유곤로
    심지를 살살 돌려서 끄고
    불이 확 당겨질때 나는 석유냄새가
    저는 좋았어요 ㅋ 왜 그랬을까 ?

    저도 참 저런 텃밭과
    운치있는 전원을 꿈꾸지만
    몸은 게으르고 ㅠ
    저도 저 돌카페에서 시원한 커피 한잔 마시고 싶어요
    로즈마리 향이 솔솔 풍기겠죠?
    잘 감상하고 갑니다

  • 주니엄마
    '17.5.24 8:51 AM

    유지니맘님
    직접적으로 도움은 못드리지만 늘 응원하고 감사합니다

    로즈마리는 스테이크나 셀러드위에 살짝 ~~~
    어떤때는 일부러 손으로 쓰담쓰담해서 코로 킁킁 .. 향기가 참 좋아서요
    감사합니다.

  • 8. 소년공원
    '17.5.24 5:16 AM

    우와...
    텃밭이 프로 농부의 밭 같아요!
    저는 언제쯤이면 애들 다 키워놓고 사람이 아닌 다른 생명체를 키워볼 날이 올까요?

    40살은 한참 넘은지라 석유곤로가 반갑습니다 :-)
    곤로 받침대에 바퀴도 달려서 휴대가 용이하고 사용하기 좋겠어요.
    혹시 홈메이드 인가요?

  • 주니엄마
    '17.5.24 8:48 AM

    우와 반갑습니다.
    지금은 더딘것 같아도 아이들 어느새 훌쩍 자라서 멀지않은미래에 그런날을 선물할걸요 !!!

    곤로 받침 눈썰이 있으시네요
    남편은 무겁지 않으니 그냥 들고 다니면 된다했는데 저는 또 필요한건 제작해야되는 성격인지라
    나무판 하나구하고 철물점에가서 바퀴사다가 제가 직접 만들었답니다.
    사용할때는 드르륵 땡기고 사용후에는 밀어서 제자리 찾아주고 ...... 좋은거 같아요

  • 9. 깜찍이
    '17.5.24 10:44 AM - 삭제된댓글

    돌에 환장하는 여자 여기 있어요.
    특히 저렇게 드문드문 돌 놓아두고 거기 앉아 커피 마시면서 고독을 씹는거 너무 좋아하는데
    요즘 잊고 있었네요.
    아쉬운데로 동네 공원에 있는 돌에 앉아 커피 마시러 가야겠어요.
    그리고 석유곤로 보니까 어릴 때 동생들이랑 곤로에 수제비 해먹던거 생각나요.

  • 주니엄마
    '17.5.26 3:38 PM

    반갑습니다 저도 왜 돌이 좋은지 ...작은돌 큰돌 모아다가 작은탑도 만들었다는
    석유곤로 이름도 추억고 같이 참 정겹게 들리는것 같아요

  • 10. 프레디맘
    '17.5.25 12:22 AM

    와우 텃밭이 수퍼마켓 급 인데요~ 저는 생강하나, 고구마 두개, 호박, 부추 이렇게 심었다가
    생강은 죽은 거 같고... 호박 딱 두개 건지고 올해는 끝난 듯 해요,
    주니엄마님은 이제 막 농사철? 시작이겠네요 ^^

  • 주니엄마
    '17.5.26 3:40 PM

    수퍼마켓 맞아요 소쿠리들고 나가면 마구마구 수확할수있고 반찬을 해결할수있는 ~~
    먹고 남는거 틈틈이 손질해서 말렸다가 지난해 말린 체소들 이제 거의 다 먹었거든요
    이제부터 풀과의 전쟁으로 마음을 다잡고 있답니다.
    오랜만에 소식주셔서 반가웠어요

  • 11. 천안댁
    '17.5.25 9:29 PM

    저도 귀촌하고싶었는데, 고작온다는게 서울에서 천안으로 왔네요.
    남편의 강력한 반대로 땅밟고 살긴 힘들듯....
    지역이 어디세요?
    너무 부럽습니다~~~

  • 주니엄마
    '17.5.26 3:42 PM

    고집쎈 제가 더 귀촌을 원했더니 남편이 져주는 척하며 따라줘서 가능했어요
    노동이 힘든거 보다는 풀뽑고 밭메고 흙만지고 밟는 이런 일상들이 참 고맙게 느껴진답니다.

    여기 김천이랍니다

  • 12. 오후에
    '17.5.26 2:14 PM

    석유곤로르 아직 파는 곳이 있군요.
    디자인은 예전것에 비해 많이 세련된듯 합니다. 색깔부터....

  • 주니엄마
    '17.5.26 3:43 PM

    저도 석유곤로 검색하면서 중국산이면 포기할려고 했는데 아직 국내생산하더라구요
    너무 반가웠지요
    쓰임새도 많고 추억도 새록새록 더올리게 해주고.. 참 좋은거 같아요

  • 13. 솔이엄마
    '17.5.26 9:03 PM

    텃밭에 심어놓으신 작물들이 주니엄마님의 수고와 정성을 말해 주는 것 같네요~ ^^
    저도 요즘 정말 얼마만에 살맛이 나는지 몰라요. ^^
    주니엄마님 마음이 제 마음인거죠? ^^
    쑥개떡과 물냉면에 침 흘리다 갑니다용~ ^^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 14. 살림열공
    '17.5.27 10:09 PM

    제가 원하는 삶이네요. 부럽습니다.

  • 15. 들꽃
    '17.5.28 12:23 AM

    농사가 없는 거 빼고 다 있네요 ㅎㅎㅎ
    부지런하시니 농사도 잘 될거에요.
    주니엄마님 떴다하면 풀들도 꼼짝 못할거고~
    삶을 즐기며 재밌게 만들어가는 모습,
    참 보기 좋습니다.
    오리 삼형제? 마치 꽥꽥 수다스런 소리가 들릴듯 합니다.
    돌 정원에는 이렇듯 재밌는 일들이 많이 많이 생길 것 같아요.
    더불어 내내 행복하세요.

  • 16. Harmony
    '17.6.2 9:59 AM

    이렇게 정갈하고 멋진밭을 가꾸시다니..
    그뒤의 숨은노력, 얼마나 대단할까요.
    맛있는 커피는 요즘 뭘로 로스팅 해서 드시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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