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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제 목 : 밥꽃 마중7 무꽃 피우기

| 조회수 : 4,240 | 추천수 : 2
작성일 : 2017-05-17 22:25:04

땅 한 평 없으면

아니 흙 한 줌 없는데 

밥꽃을 피울 수 있을까요? 

네.

여기 그 사례를  공개합니다.


겨울 난 김장무에요.


무를 먹을 때 잘라버리는 꽁지

이 꽁지를 접시에 담아 물을 부어놓았습니다.



그러면 이렇게 자라




드디어 꽃대가 생기고 

꽃봉오리가 맺힙니다.





접시에 물만 부어주었는데.....




사실 중부지방에서 무꽃을 피우기는 쉽지 않습니다.

무는 겨울을 나지 못해요.

그래서 김장무를 겨우내 땅 깊이 잘 묻어두었다가 봄에 다시 심어야 해요.

이렇게 해야 꽃을 피우고 씨를 받습니다.

물론 접시에 꽁지를 담아 기른 무꽃은 씨를 받을 수는 없구요.

꽃을 몇 송이 피우고는 줄기가 꺾이고 말아요.



며칠전 제주도에 가니 들판에 저절로 자라는 무꽃이 한창이더군요.

수십명이 먹는 밥상에 그꽃을 한 바가지 꺽어다 놓았습니다.

무꽃도 먹을 수 있고 또 나름의 맛이 있거든요.

평범한 밥상이 화려하게 변신도 하구요.



무꽃에는 나비가 옵니다.

흰나비, 긴꼬리제비나비, 호랑나비까지.

무꽃을 피우면 나비구경도 하게 되어요.  




무 하나만 있으면 온갖 요리를 할 수 있지요.

무채나물, 무생채, 무국, 무 피클, 깍둑이...

또 생선을 졸이거나, 두부를 졸일 때 바닥에 깔고

매운탕이나 여러가지 국물 요리에 몇 조각 넣으면 국물 맛이 달라지고

말려서 무차를 만들어 먹어도 좋고.....


우리가 늘 먹고 사는 무.

바꿔 말하면 늘 우리를 먹여살리는 무.

무꽃을 한번 피워보세요.  

차오르는 달 (odong174)

이런 알찬 홈피가 있다는 걸 몰랐군요. 나는 96년 귀농해 지금까지 자연에서 농사짓고 살아가는 아낙내로 서울에서의 끼를 버리지 못해 <자연달력 제철밥상>도서출판 들녘, ..

짧은 댓글일수록 예의를 갖춰 신중하게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줌씨
    '17.5.18 12:33 AM

    무꽃을 처음 봤습니다, 더욱이 꽁지를 잘라 접시물에 담갔을 뿐인데도 물의 힘을 빌어 저리 자라고 꽃을 피운 것이 새삼 경이롭습니다.
    이 세상엔 하찮은 게 없을 만큼 귀하디 귀하네요.

  • 2. 블루벨
    '17.5.18 2:44 AM

    시들어가는 무 꽁다리에 새싹이 파릇 파릇 자라고 있는 데 무꽁다리 잘라서 접시에 물 넣고 키워봐야겠어요. 무에도 꽃이 피다니...나이가 먹어도 새롭게 배울게 너무 많아요.^^

  • 3. 소년공원
    '17.5.18 4:41 AM

    생명의 힘은 참으로 강하군요!

  • 4. midnight99
    '17.5.18 5:45 AM

    너무나도 아름답습니다. 소박하지만 고상한 취미이십니다.

  • 5. 헝글강냉
    '17.5.18 11:10 AM

    와 무꽃 너무 이뻐요 ~
    저도 텃밭농사 시작했는데 아무 지식도 없이 그냥 모종만 사다 심어놓고 있네요 ㅎㅎ
    저도 한번 무꽃 도전해볼께요 ~~!!

  • 6. 차오르는 달
    '17.5.18 12:42 PM

    김선우 시인의 무꽃이라는 시. 이 시를 보고 저도 한번 해 본 거에요.
    근데 겨울 난 무는 확실히 꽃이 피지만, 지금 시장에 나오는 무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우리집 비닐하우스에 무가 뽑아먹을 때를 놓치면 꽃이 피는 걸로 보아 피리라 기대해 봅니다.

  • 7. 테디베어
    '17.5.18 1:16 PM

    무꽃도 너무 이쁘네요 ㅠㅠ
    세상에 안 이쁜꽃이 없는 듯 합니다.

  • 8. 솔이엄마
    '17.5.20 10:15 AM

    무꽁지에서 어찌 꽃이 피어날 수있죠? 신기하고 예쁘네요~^^
    아마 차오르는달님 정성 때문이겠죠~^^
    꽃 사진 잘보고 있습니다. 감사해요~♡

  • 9. 열무김치
    '17.5.20 8:06 PM

    김치 하시려고 무를 씻으시다가 크게 넙적하게 잘라서 엄마 한 입, 저 한 입 ^^와그작 와그작 시원하고 달콤했던 그 무맛^^그립네요.

  • 10. 끈달린운동화
    '17.5.27 12:23 PM

    저도 무꽃 피워 봤어요.
    오래 전 일이긴한데 집 안에 해가 닿지도 않는
    곳인데도 꽃이 피더라구요. 얼마나 신기하고 이쁘던지 ㅎ
    근데 울집 냥이가 무꽃을 좋아해 많이 따먹었어요
    오래 전 일이라 사진은 없고 블로그에만 남았네요
    http://m.blog.naver.com/11tv/150129535517

  • 11. 차오르는 달
    '17.5.27 9:34 PM

    고양이가 무꽃을 따먹었다니.....
    그 양이 대단하네요.

    보통 곡식꽃이나 채소꽃에는 벌이 날아들어요. 벌이 좋아하는 노란색이나 우유빛 꽃이 많습니다.
    그런데 무꽃은 보라색이 돌아서인지 나비가 날아들어요.
    봄에 나비 구경을 하고 싶으시면 무꽃을 피우시면 됩니다.
    꽃도 보고 나비도 보고.....
    마당이 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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