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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곽노현은 단일화 굿판의 희생양이다--- 공희준

희생양 | 조회수 : 1,064
작성일 : 2011-08-30 13:31:03

http://soobok.or.kr/44961

2년 전 이맘때쯤이었을 것이다. 여의도 쪽에서 활동하는 선배들이 마련한 식사자리에서 2011년 8월의 마지막 일요일을 화려(?)하게 장식한 박명기 서울교대 교수(현 서울시 교육위원회 교육위원)를 우연히 만나게 되었다. 당시에도 지금과 마찬가지로 서울시 교육위원으로 일하고 있던 박명기 교수는 다음해에 치러질 민선교육감 선거 출마를 위해 여기저기 부지런하게 발품을 파는 중이었다. 그 와중에 인사차 우리 모임에까지 들렀던 모양이다.


이런 얘기 하면 그를 두둔한다고 돌팔매질을 당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때 받은 인상으로는 파렴치한 비리를 저지를 사람과는 거리가 먼 느낌이었다. 서울시 교육감이 되기 위해 누구보다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긍정적 평가를 비록 짧은 순간의 조우일지언정 자연스럽게 내리게 되었다.


그러나 박명기 교수는 결과적으로 헛심만 쓴 꼴이 되고 말았다. 이른바 ‘시민사회’의 진보 교육감 후보 단일화 압력에 끝내 굴복한 나머지 중도에 후보를 사퇴해야 했기 때문이다. 5천만 원에 달한다는 입후보 공탁금 역시 전부 공중에 날렸음은 물론이다. 유권자들한테 발송하려고 미리 만들어놓은 대량의 인쇄물은 충무로의 어느 재활용센터로 직행해야 했으리라. 문제는 그가 출마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지출했을 비용은 고스란히 부채로 남았다는 거다.


곽노현 교육감은 박명기 교수가 자살할까 봐 선의에 입각해 2억 원을 줬다고 한다. 극단적 상황으로 내몰린 박명기 교수가 전직 대통령 누구같이 몹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허나 곽노현 교육감의 해명은 ‘똘레랑스’를 가지고 생각해봐도 정말 이건 아니다. 진보의 진정한 위기는 권력에 탄압받을 때 오지 않는다. 국민들에 희화화될 때야말로 진보의 진짜 위기가 시작된다. 재벌 2~3세나 강남좌파를 제외한 대한민국의 평범한 서민들의 눈높이에서 바라볼 때 곽 교육감의 해명은 참으로 엄처구니, 아니 어처구니가 없다. 한마디로 실언이다. 절대로 발설해서는 안 될 내용이었다.


담당 판사가 극렬 경상도 노빠가 아닌 다음에야 곽노현 교육감과 박명기 교수 모두 법정에서 유죄 판결을 면하기 힘들 전망이다. 더군다나 현재의 정치자금법은 소위 ‘오세훈법’이라고 해서 지독하리만치 경직되어 있다. 쉽게 이야기해서 철저하게 자기 돈만 써가면서 선거운동 하라는 것이 오세훈법의 기본 취지고, 그 오세훈법은 아무리 ‘선의에 입각’해 해석해도 아버지가 이건희 정도의 부자가 되어야만 정치를 할 수 있게끔 명시돼 있다. 곽노현에 대한 오세훈의 복수를 오세훈법이 대행해주는 셈이랄까.


나는 마리 앙투아네트를 방불케 할 지경으로 대중의 인식과 유리된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의 현실감각을 성토하였다. 그럼에도 곽노현과 박명기에 향한 최종적 심판은 신중하게 유보하였다. 왜냐? ‘곽노현-박명기 금전수수 사건’의 실질적 범인은 방금 거명한 두 당사자도, 무상급식 주민투표로 검찰의 수사를 촉발시킨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전가의 보도라 일컬을 표적수사에 다시금 착수한 MB 검찰도 아니기 때문이다.


진실로 나쁜 사람들은 부당한 외압을 행사해 박명기를 강제로 주저앉힌 인간들이다. 그로 말미암아 박명기가 빚더미에 올라앉든 말든, 곽노현이 빚더미에 올라앉은 박명기를 돕는답시고 거액의 현금을 통장에 직접 입금해주는, 아마추어도 하지 않을 닭짓을 저지르건 말건 나 몰라라 팽개친 족속들이다.


더욱 구체적으로 적시해보겠다. 그 나쁜 인간들은 재야원로란 작자들이다. 재야원로란 작자들을 마치 푸들인 양 졸졸 따라다니며 선출되지 않은 권력으로 군림한 시민단체 관계자들이다. 그들 재야원로와 시민단체 관계자들을 배후에서 조종하며 밤의 대통령으로 행세해온 오연호 유형의 사이비 진보언론 장사치들이다. 게다가 썩어빠진 재야원로들에는 골프 치다가 국무총리직에서 잘린 이해찬 씨도 포함돼 있다. 요즘에는 골프 못 치면 재야원로 노릇하기도 불가능한 세상인가 보다.


문재인 씨에게 숙청당하기 일보직전인 유시민 씨가 한참 잘 나가던 시절에 했던 소리가 어쩌면 옳을지도 모른다. 늙으면 뇌가 썩는다는. 첨언하자면 진보와 보수 구분 없이 전면적이고 보편적으로 썩는다. 군사파쇼가 횡행하던 엄혹한 시대에조차 강단 있게 민중의 독자적 정치세력화 노선을 천명하고 견지하던 백기완 선생이 얼마 전 한명숙 씨 옆에 냉장고 속의 고등어처럼 멍한 표정으로 앉아 있는 모습을 보고서 든, 전연 오래 안 된 생각이다.


박명기를 빚더미에 올라앉게 한, 그리고 곽노현을 부도덕한 선거브로커로 전락시킨 재야원로와 시민단체 관계자와 사이비 진보언론인들을 이제는 국민의 이름으로 척결해야 할 때다. 그런데 요 얍삽한 정치모리배들은 반성은커녕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맞아 또다시 활개를 칠 태세다. 백낙청, 백승헌, 김기식 등의 더러운 이름들이 다른 곳은 몰라도 민주당 당사에는 더 이상 들락거리게 하지 말아야 할 이유다. 민주당 드나들며 영향력 행사하고 싶으면 백낙청 씨와 백승헌 씨와 김기식 씨 너그들이 뿜빠이해서 박명기 교수 채무 대신 갚아줘라. 그 전엔 다른 곳은 몰라도 민주당 근처엔 얼씬거리지 마라.


경고하겠다. 재야원로와 시민단체 관계자와 진보언론인을 자칭하는 정당정치 상습 파괴범들이 주도하는, ‘통합과 연대’의 탈을 쓴 후보 단일화의 야바위 굿판을 걷어치우지 못하면 제2의 곽노현과 박명기는 필연적으로 또다시 등장할 수밖에 없다. 제2의 곽노현이 손학규가 되고, 제2의 박명기가 정동영이 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가 없는 것이다. 차이가 있다면 액수가 훨씬 커진다는 것뿐. 정당정치 파괴범들의 가장 큰 특징은 일이 잘못됐을 경우 책임지지 않는다는 데 있다. 무책임한 진보는 나라와 국민들에게는 재앙 그 자체다.


그러므로 이번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를 고집스레 주장하는 인간들은 무조건 사기꾼으로 여기는 게 정답이다. 불행 중 다행으로 그 사기꾼들 대부분은 문재인 대통령 만들기 작업에 올인하고 있다.

IP : 110.12.xxx.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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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파
    '11.8.30 1:55 PM (211.253.xxx.49)

    뭐래니 단일화 말란 소리니
    누구편이니?? 너

  • 2. 스몰마인드
    '11.8.30 1:55 PM (211.174.xxx.228)

    ㅋㅋㅋㅋㅋ

    간사한 글일세

  • 3. 프레임
    '11.8.30 2:14 PM (125.134.xxx.170)

    공희준은 노무현대통령의 지지도가 높을때 노무현지지발언을 쏟아내며 이름을 알리다
    지지율 떨어지자 바로 태도를 바꾼 인물이죠.
    바꾼 태도가 재밌게도 꼼꼼하신 분입니다.

    이후 꼼꼼하신분의 사이버전사들(알바로 읽는다)의 논리를 아마 책임지고 있을걸요.

  • 희생양
    '11.8.30 2:31 PM (110.12.xxx.69)

    글쓴이가 누구든 그 내용이 진실을 함유하고 있으면 그 의미는 살아남고 멀리퍼지죠.

    위의 글은 단일화의 장점.단점중 단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 많은 단일화 논의의 내부에 어떤 과정이 흐르는지 일반 유권자들도 알아야 하는 권리가 있습니다.

  • 4. ㅇㅇㅇ
    '11.8.30 2:27 PM (211.40.xxx.140)

    개인적으로 공희준 글좀 퍼오지 마세요...팬들은 거기서 죽치고 앉아 읽겠죠.
    옛날에 서프라인즈인가? 거기서 공희준, 김동렬 둘이 말그대로 입진보죠

  • 5. 스몰마인드
    '11.8.30 2:35 PM (211.174.xxx.228)

    입진보 입진보 ㅋㅋㅋㅋㅋ 참 적절한 표현이네요

  • 6. 헉~
    '11.8.30 2:43 PM (125.182.xxx.31)

    이 글을 왜 끝까지 읽었는지 모르겠네요

  • 7. 개에겐 미안하지만
    '11.8.30 2:47 PM (218.236.xxx.107)

    정성스런 개소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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