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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목 : 저 아래 남편에게 마음의 문을 닫은 분들

베르가못 | 조회수 : 2,552
작성일 : 2011-08-30 04:04:45

글을 읽고 제 얘기를 써 볼게요..

앞의 글에서 나온 세 가지 이유를 다 안고 있네요.. 시댁문제, 남편의 인성때문에 힘들었지만 바람까지 필 줄은 상상도 못

했어요.. 그런데 이 세가지는 별개의 문제가 아니더라구요.. 남편은 가치 판단의 기준을 자신과 본가에 유리하나 불리하나

로 잡고 있어요.. 자신이 손해 안보고 즐거우면 그걸로 오케이인거죠..모든 일에  배려는 커녕 통보하는 식이구요.. 남들 보

기엔 너무 멀쩡하고 매너 있는 사람이란 게 절 더 미치게 만들죠.. 기껏 알아듣게 얘기하면.. 잘 알겠고, 절 만난 게 행운이

랍니다.. 자신의 잘못 된 점 반성하게 해줘서 고맙다구 하면서요.. 이 효과는 길어야 사나흘 가고 계속 반복됩니다.. 

 

자기일은 알아서 잘하고 성실합니다.. 기분만 좋으면 애들과 대화도 많이 하는 편이고, 제게도 남들 보기엔 더없이 자상한

남편으로 보입니다.. 자기가  잘못한 일엔 더 화를 내며 발작 수준의 반응을 보여서 분노 조절장애를 가진 모습이 있어요..

이렇다 보니 정말 의심할 만 한 일도 계속 추궁할 수가 없었어요.. 사춘기 자식들 앞에서도 자기가 백프로 잘못한 일에도

때리지 않고 값나가는 물건만 안부쉈지 난동 수준의 소란을 피우며 소리지릅니다.. 아이들에게 상처주지 않으려고 많이 참

아왔고 앞으로도 그럴 꺼라는 거 너무 잘 압니다..

 

그런데 불륜사건이 터지니 정말 지치네요.. 지금은 많이 반성하고 잘해주기도 하는데 얼마나 갈 지 모르겠어요.. 바람문제

아니더라도요.. 남편이 정신병자가 아닌가 생각도 해봤어요.. 정말이지 이기적인 면에선 정상범위를 한참 벗어나 있는 사

람이거든요.. 일일이 예를 들 수도 없어요.. 82게시판에 장문의 글로 하소연을 시도한 것만 세번인데요, 너무 길게 쓰다보

니 다 날라가서 올리지도 못했어요.. 다른 여성 포털에 올리니 베스트에 뜨더라구요..

 

얼마나 용의주도한 사람인지 몰라요.. 상대년(지금은 안만나는 것 같지만)이 명품 넥타이를 선물했더라구요.. 그런데 그 넥

타이를 제가 보기도 전에( 지금 주말부부), 윗 사람에게 선물받았다고 그럴듯한 이유 만들어 붙여 집에와서 미리 얘기해 놓

는 사람이에요.. 아랫 사람에게 명품넥타이를 그것도 두개씩이나 줬다는 게 충분히 의심스러웠고, 공개할 순 없지만 어떤

경로를 통해 확신하고 말하니 어차피 바람들킨 후라서 인정하더군요..  그간 저지른 일에 비해선 그 선물이 큰 사건은 아

니지만 속이려고 시나리오까지 짜서 의심을 피해가며 언제까지나 그럴려고 했었다는 게 끔찍해요..

 

남편에겐 여태까지의 일 중요한건 다 정리해서 짚어 줬기에 자신의 과거 행동들이 부끄럽다며 개과천선하겠다고 까지

하네요.. 그런데 남편의 이말이 지금은 진심이지만 또 변할 수 있다에서 이젠 과연 진심인가 현재상황을 회피하려고

정답을 얘기하는 건 아닌가하는 의심이 들어요..

 

저도 뻔뻔하게 속마음을 숨기고 겉으로 웃으면서 살아야 할까요... 아니면 갑자기 잔소리 많은 아내로 변해 일일이 관리하

며 의심을 고삐를 늦추지 말고 지내야 할까요... ? 

십여년 같이 살아온 남편이 인성이 좋지 못하긴 하지만 정말 이렇게 뻔뻔한 사람이었나 , 이게 꿈이 아닐까 생각까지 해봤

네요.. 믿을 수가 없다는 것 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IP : 203.130.xxx.5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8.30 4:16 AM (82.233.xxx.178)

    이런 말이 도움이 될진 모르겠지만 본인이 고개숙이고 반성하시는 시간이라면 '부부상담'을 권해드리고 싶어요. 본인이 자신의 모습을 알아야만 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있어요.
    원글님께서 부부상담을 원하지 않으신다면 남편분 혼자라도 상담을 받으시라 권하고 싶네요.

    기운내세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님을 품에 꼭 안아드리는 일 밖엔 없어요. 토닥토닥!

  • 2.
    '11.8.30 4:16 AM (121.162.xxx.114)

    생각보다 저런사람들 많네요.
    지금까지 몇년을 같이 살아왔던 저라면 절대 같이 안살아요.

  • 3. 비슷한입장
    '11.8.30 10:42 AM (121.158.xxx.168)

    원글님의 글을 읽다보니 제남편과 닮은점이 많네요.
    억제조절능력이 상실된 행동을 하는 남자...예를 들자면 이틀밤을 안자고 다음날부터 이틀 내지 삼일을
    잠을 자고, 아침 안먹고 저녁때 라면 2개에 밥두공기 말아먹는 식욕. 이런 행동이 주기적으로 일어나고
    감정의 기복이 너무 심해 인간관계가 별로 좋지않는 남자. 본인은 정말 한푼의 재산도 없이 결혼해서
    처가 도움만 바라고, 저한테는 너만한 부인 없다고 칭찬하면서도 정작 어떤일에 부딪치면 일단 화만내는
    남편...이혼을 요구해보았지만 싫다고 하네요. 지금은 상황때문에 서로 떨어져 있네요.
    부부클리닉 상담받고 싶지만 비용때문에 망설여지네요. 이혼이 해결방법일까요??

  • 4. 괴로운 이
    '11.8.30 10:58 AM (58.237.xxx.79)

    제가 쓴 글인줄 알았네요.

    저도 처음엔 인성문제때문에 많이 싸웠지만 뒤에 신뢰가 깨어지는 일들이 있은후부턴 입을 닫고 사네요.

    하루,이틀 시간이 흐르니 도저히 용서도 안되고 이혼,별거로 가고싶은데 동의를 해주지않고있네요.

    아무리 없었던 일들로 돌이키고 다시 살아보자고 다짐해도 평생 기억에서 살아있는듯해서 괴로워요.

  • 5. 뻔뻔한 불륜년
    '11.8.30 11:39 AM (118.221.xxx.196)

    다짜고짜 저에게 전화와서 세상에서 그렇게 무식하고 천박한 년은 생전 처음
    보았어요,
    세상이 어떤세상이 되려고 자식도 있고 남편도 있는년이 천박하게 살고 있는지
    뒤죽박죽인 인간사들 원글님이랑 저도 같은 아픔을 견디면서 살아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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