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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아들내외가 온다네요..

| 조회수 : 18,956 | 추천수 : 3
작성일 : 2017-05-06 13:18:36

아들내외가 온다고 하네요.

서울에서 오는거니, 꼭 하루 자고 갑니다.

오는 날 저녁먹고, 늦은 아침 먹고 출발~~아직 애기는 없어서 분주함은 덜하네요.

애들이 온다하면 어느 집이나 마찬가지로 장을 보게 되지요.

우리집은 남편에게 뭘할껀지, 메뉴를 먼저 물어봅니다.

제가 하는게 아니니까요~~(후후~~)


제가 하는건 아들이 좋아하는 겉절이 하기.



 

배추 한통만 샀더니, 좀 아쉬운 양이더라구요.

근데, 요즘 배추는 수분이 많아서 별로 맛이 없는것 같아요.




작년 김장하고 양념이 많이 남아서 납작하게 얼려두었던걸로 잘 쓰고 있습니다.

봄동 겉절이할때도 설탕, 식초만 더 넣어서 후딱 버무리기도 하구요.

풀 따로 준비하지 않아도 되서 일이 반은 줄어든것 같아요.

올해 김장할때도 양념을 넉넉히 만들어서 얼려서 쓸까봐요.



배추 한 통의 양. 진짜 조금이네요^^



아들이 좋아하는 도토리 묵,

100% 도토리 묵가루를 어렵게 구해서, 온다하면 조금씩 쒀 줍니다.

양념간장 뿌린것 좋아해서 간단하구요.



아들전화 받으면, 목소리가 달라진다고 놀리는 남편이 좀 눈치가 보이더라구요.

남편이 좋아하는 오이김치.

오이소박이는 열십자 내서 부추 양념 넣는 것이고, 이렇게 다 잘라서 하는 것은 오이김치(내맘대로).

먹을 때 불편해서 아예 잘라서 그냥 버무립니다.

소금에 절이고 씻은 다음, 팔팔 끓인 물을 소쿠리에 있는 상태로 부어서 샤워(?)시켜줍니다.

그러면 더 아삭 아삭 하다고 하네요.



아들만 오는게 아니고, 며느리도 오는데, 아들 좋아하는 것만 신경쓰네요.

저도 어쩔수 없는 "시어머니"인가 봅니다.

저 결혼해서 지금까지 시댁에 가면, 어머님은 반찬을 제 남편 앞으로 자꾸 밀어 놓으십니다.

지금이야 웃으면서 반찬을 가져다 먹지만, 처음에는 참 서운했었지요.

이제 시어머니 일년차이지만, 그 심정 이해가 됩니다.


며늘아가는 다행히 제 남편이 하는 음식을 아주 맛있어 합니다.

며늘아가 좋아하는 과일인 방울토마토는 사다 놓았어요^^


왔다 갔다 하면서 분주하게 김치를 하다보니, 남편이 가지 볶음을 했습니다.

저는 완전 "보조"입니다.

음식 재료 필요하다고 하는 것만 챙겨주면 되니까요.



담백하게 볶아서 맛있었습니다.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프리스카
    '17.5.6 6:07 PM

    우리집과 풍경이 비슷합니다.
    같이 있을 때는 남편이 요리하고 저는 보조하는 편인데
    재료 준비해주느라 보조가 더 바빠요.
    맨 마지막에 잘하겠다고 간이 과해서 맛이 삼천포로 가지만
    도와주지 않을까봐 잔소리는 일절 안해요.

    아들과는 통화를 하던 만나던 화색이 돈다고
    정말이지 같이 낳아놓고 왜 약간 질투를 하는지
    나는 마누라지 자기 엄마가 아닌데 어쩌라고...
    공감 부분이 많네요.

    배추겉절이와 오이김치 맛있어 보입니다.

  • 천안댁
    '17.5.6 6:46 PM

    늦은 아침먹고 갔습니다.
    올때도 좋지만, 갈때는 더 좋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집안 한번더 치우고 낮잠을 잤네요.
    이정도 같이 보내는게 딱 좋은것 같아요.

    아들은 어려서 부터 지금까지 오이를 안 먹습니다.
    냉면에 들어가는 오이도 질색하며 건져내지요.
    덕분에 오이김치는 제가 표현하는 남편사랑입니다.

  • 2. 릴리
    '17.5.6 6:26 PM

    저희 어머님도 김치 담가놓으시고 청소하시고 애들 먹을 야쿠르트도 사다놓으시고 암튼 정이 느껴지네요 오이김치 래시피 여쭤봐요^^:;

  • 천안댁
    '17.5.6 6:51 PM - 삭제된댓글

    아하^^~~~
    애기가 있으면 애들 먹을 야쿠르트도 준비하는거네요.
    조만간 그런 분위기가 될지~~기대해 봅니다.

    오이김치 레시피랄것도 없어요.
    작년 김장 양념이라 숙성되어서 그런지, 색깔도 더 이쁘고, 깊은 맛도 더 있는것 같아요.
    새우젖하고 시판 까나리액젖으로 버무렸던 김장 양념이네요^^

  • 천안댁
    '17.5.6 6:56 PM

    아하^^~~~
    애기가 있으면 애들 먹을 야쿠르트도 준비하는거네요.
    조만간 그런 분위기가 될지~~기대해 봅니다.

    오이김치 레시피랄것도 없어요.
    작년 김장 양념이라 숙성되어서 그런지, 색깔도 더 이쁘고, 깊은 맛도 더 있는것 같아요.
    새우젓하고 시판 까나리액젓으로 버무렸던 김장 양념이네요^^

  • 3. 우화
    '17.5.6 11:21 PM

    시어머니 마인드 ㅎㅎㅎ 아들 키우는 저도 쬐끔 빙의될라고 해요.
    그래도 엄마마음 이니깐... ^^;;

  • 천안댁
    '17.5.7 8:38 AM

    시어머니 되어도 난 그러지 말아야지...했었는데..ㅠㅠ
    시어머니와 며느리는 전생에 본처와 첩의 관계였다는 얘기가 있네요.
    한남자를 가운데 두고 양쪽에서 쳐다보는 형상이라나 뭐라나...

    그래도 남편이 젤 편하고 좋아요..ㅠㅠ

  • 4. 해바라기 아내
    '17.5.7 1:19 PM

    김장양념 얼려놓고 쓰는거 너무 좋아요.
    김치뿐만 아니라 탕이나 볶음, 찜... 이 양념만 넣으면 다 맛있어요~ 간편하고요.

    행복하신 일상을 읽으며 미소가 지어지네요 ^^

  • 천안댁
    '17.5.7 4:22 PM

    작년엔 실수로 양념을 너무 많이 만든거였어요.
    절임 배추(20킬로)로 김장했었는데, 다시 절임 배추 주문하기도 그렇고,
    통 배추사다가 절이는 것은 더 엄두가 안나서 망한다...생각하고 얼렸거든요.
    근데, 활용성이 아주 좋아요.
    올해에는 일부러 라도 양념 많이해서 얼려 쓸까 합니다.

  • 5. 테디베어
    '17.5.7 2:44 PM

    몇년 후 저희 부부 모습도 천안댁님과 흡사할 듯 합니다^^
    남편이 요리~ 전 보조
    저희 친정아버지도 며늘에게 요리해 주셨구요~

    늘 행복한 모습 자주 보여주세요

  • 천안댁
    '17.5.7 4:24 PM

    요사이 괜히 필~~받아서 키친톡크 하향화에 앞장서고 있네요^^

    요리고수님~~어서들 나오세요~~~

  • 6. 소년공원
    '17.5.8 11:22 AM

    아들 맞이하시는 어머님이나, 시어머님 맞이하는 며느리나, 준비하는 음식이 비슷해서 동지의식 느껴져요 :-)
    키친토크 하향화 당에 입당하신 걸 환영합니다!

  • 천안댁
    '17.5.8 12:49 PM

    환영한단 말에 글 또 쓸지도....
    꾸진 핸폰 사진 막 올릴지도...

  • 7. 지미.
    '17.5.8 2:52 PM - 삭제된댓글

    며느리가 좋아하는 과일 방울토마토...
    이번기회에 다른 과일도 알아두셔요.
    1박인데

  • 천안댁
    '17.5.8 3:42 PM - 삭제된댓글

    우리 며늘아가는 밥만 먹어요.
    얼큰한 음식을 좋아하구요.
    다행히 남편이 짬뽕국물 아주 맛있게 해요.
    얼큰한 순두부찌개 끝내주게 끓이구요^^
    며늘아가가 아주 좋아하지요.
    방울토마토도 2~3개 먹는것 같아요.
    제가 좋아하는 과일 물어보니, 겨우 대답한 분위기...

    작은 케잌, 과자도 사다가 탁자에 두었더니, 한두개 먹더라구요^^

    결혼한지 일년되었어요. 아직 어려워서 그런가??
    앞으로 더 잘해 줄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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