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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제 목 : 명랑 자급자족 생활-어묵편 (보너스 언냐들 근황)

| 조회수 : 10,940 | 추천수 : 6
작성일 : 2017-04-13 11:13:13

한국엔 벚꽃 소식이 들리던데

이곳 뉴욕 , 뉴저지는 봄을 건너뛰고 바로 여름이 오려나 봐요 .

잘들 지내셨나요 ?

저희는 쥐꼬리 같은 곗돈 부어가며 영영 오지 않을 것 같은 다음 여행을 기다리고 있어요 ㅜㅜ

 

결여나 박탈감도 상대적인 것이라 , 사실 명왕성 거주하는 분도 있는 마당에

웬만한 한국 식품을 다 구할 수 있는 뉴저지 정도는 뭐 거의 한국이나 다름 없다고 볼 수도 있지만 ….

“ 한국엔 어묵 뷔페에 , 어묵 베이커리 , 어묵 카페도 있다더라 ”

뭐 이런 소식이 들릴 때면 , 골판지 같은 마트표 어묵을 씹다가

왠지 울컥하는 것이 인지상정 아니겠어요 ?

 

하여 , 모처럼 남아나는 시간과 힘과 냉동실의 해물을 처치하고자

팔을 걷어 부쳤으나 … 방법을 몰라요 ;;;

난생 첨 해보는 음식에 도전할 때는 우선 키톡 검색이 필수죠 .

역시 ! 레시피가 있네요 .

키톡 레시피와 너튜브 동영상을 참고해 머리 속에 몇 번

시뮬레이션을 해본 후 실행에 옮겨 봅니다 .

 


주재료 : 흰 살 생선 (basa fillet) 1 파운드 , 새우 0.5 파운드 ( 더 적어도 됨 ), 오징어 0.5 파운드

부재료 : 여러 종류의 채소 ( 당근 , 부추 , 깻잎 , 청 / 홍고추 ) 양파 ( 중 ) 반 개 , 마늘 5-6 톨 ,

밀가루 반 컵 , 녹말가루 반 컵 , 청주 ( 소주컵 1), 계란 1 개 흰자만 , 식용유 ( 소주컵 1) 

설탕 2Tsp, 소금 ( 생선 자체에 염분이 있으므로 간을 봐가면서 넣어야 해요 ), 후추 약간





생선 , 새우와 오징어는 손질 후 깨끗이 씻어서 건져놓습니다 .

( 새우는 머리부터 꼬리까지 , 오징어는 내장만 제거 후 껍질째

다 넣어 갈아도 무방할 것 같은 느낌이 듦 )

해물 3 종류를 프로세서에 넣고 갈아줍니다 .

생선은 살얼음이 낀 상태여야 더 잘 갈리는 것 같아요 .

 

오징어를 넣으면 뻑뻑해지면서 잘 안갈아지는데

이 때 청주와 기름 , 계란 흰자를 조금씩 나눠 넣으면 부드러워집니다 .

양파와 마늘도 함께 넣어 갈아줍니다 .

 

어떤 레시피에는 멸치액젓 ( 게 3 마리 소스 ) 이나 참치액 , 또는

가쓰오부시를 약간 넣으라고도 되어 있는데 , 저는 그냥 안 넣었어요 .

 




반죽을 큰 그릇으로 옮긴 후 , 밀가루와 녹말가루를 넣어 살살 반죽해 줍니다 .

처음부터 한꺼번에 넣지 말고 , 반죽의 질기를 봐가면서 조금씩 추가합니다 .

여기에 기호대로 채소 다진 것을 넣습니다 .

 

어묵 튀길 때는 기름 온도를 높이지 말고 저온에서 오래 튀겨야 하는데

그러다 보면 기름을 엄청나게 흡수하기 때문에

깨끗하고 좋은 기름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

 




반죽 모양 잡는 것도 좀 어려웠어요 . 아무래도 집에 있는 제한된 도구로 하다 보니 …

저는 사진처럼 한 손엔 스파튤라를 잡고 반죽을 떠낸 다음 ,

다른 손에 잡은 과도의 칼등으로 살살 밀어서 기름에 투하했어요 .

뭐 어묵이란 게 좀 울퉁불퉁 해도 상관 없으니께 …

매운 할라피뇨 고추 다져 넣은 반죽은 깻잎에 둘둘 말아 튀겨봤어요 .

 

 



그리하여 짜잔 ~ 홈메이드 어묵이 탄생했어요 .

갓 튀겨낸 거야 뭐가 되어도 맛있겠지만 , 어묵은 진짜 맛있네요 .

이거 식혔다가 사흘 후에 렌지에 데워서도 먹어봤는데 괜찮았어요 .

갓 튀겨냈을 땐 너무 부드러워서 약간 슈크림 먹는 듯한 ? 느낌이 드는데

며칠 지나면 어묵 살이 좀 더 쫀쫀해지면서 쫄깃한 게 맛있어요 .

 


저희가 프랑스 남부 여행 다녀온 게 작년 이맘때 ,

그리고 다음 여행은 내년 5 월경이에요 ㅠㅠ

그래서 요즘은 곗날 만나도 신나지가 않아요 . 엉엉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없으니 다들 아무 거나 막 던지고 …

(“ 탄자니아는 어때 ?” “ 북유럽 가자 !”)

 

그 와중에 몸이 근질근질한 일부 언니들은 사조직을 결성하여 개인 플레이에 나서기도 …


멀리 못 가고 가까운 데에서 이렇게 놀기도 했지만

 

(55 년 넘게 사용 중인 전정기관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테스트 중인 쏭여사 )

 

꽃소식 대신 폭설이 찾아온 3 월 어느 날 , 팔자에도 없던 방송을 탄 이 언니는 ….

 



( 내 얼굴 아니므로 초상권 보호 따위 없음 ㅎㅎ , 뭐 방송도 탄 얼굴인데 )

 


 

뻐렁치는 가슴 부여잡고  내친 김에 집을 나가 로키의 발자취를 더듬어 봤다고도 하고

 




미드 < 브레이킹 배드 > 열혈팬을 남편으로 둔 누군가는 (= 접니다 )

앨버커키에 강제동행 되었다가

간 김에 지구상에서 가장 氣 가 세다는 세도나에 가서

기는 못 받고 입맛만 좋아져서 돌아 오고 …

 



타짜와 신실장은 사해를 거쳐 광야를 헤매다 계시를 받고 왔다 주장하고 ….

 



( 남들 성지순례 하는 데 가서 화보 찍고 온 불경한 두 언니 )

 



그러나 우리 중 최고봉은 가장 연장자 두 분 ! 아마추어 사진가 쏭여사와 맏언니 .

 

 

( 두 사람을 다시는 못 보게 될 줄 알고 가기 전에 준 선물 ㅎㅎㅎ )

 



예방접종만 해도 몇 종류씩 맞고 떠난 이분들이 차마 여기서 살아 돌아오리라고는 ….

 


  ( 마추픽추를 날다람쥐처럼 오르내렸다는 전설이 … 오른쪽은 해발 3000m 의 마라스 염전 가는 길 )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사막 . 인생 사진 찍고 오셨 …

( 남미행 배낭 공간 아끼느라 속옷도 돌려 입 은 분이 저 빨간 양산 챙겨간 거 보소 )

 

   

    볼리비아에선 이런 것을 먹었대요



 

  열흘 가까운 남미여행 후 이분들은 요즘 젊은이들 말마따나 만렙 찍고 돌아왔어요 .

절로 존경심이 …

하지만 레벨업 된 이분들이 내년 여행에서 우리를 끌고

  어디로 갈지 상상만 해도  언짢아지네요ㅋㅋㅋ

 

  마무리가 잘 안되므로 그럼 저는 이만 ~ 뿅 !

짧은 댓글일수록 예의를 갖춰 신중하게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ain
    '17.4.13 12:57 PM

    예전에 쓰신 여행기도 재밌게 잘 봤어요, 정말 글솜씨 좋으시고 사진도 좋고 음식솜씨도 좋고 부러워하는
    1인 입니다. 저에게 많은 즐거움을 주셔서 감사, 복 받으세요..

  • 2. topoke419
    '17.4.13 1:05 PM

    꼰누나님 오랜만에 오셨네요. 근황이 궁금했는데 반갑습니다
    오뎅 너무나 맛있어 보이네요
    만들어 보고는 싶은데 튀김은 너무 어려워서 엄두가 ㅠㅠㅠ

    제가 숨어있는 꼰누나님 팔로워예요
    꼰누나님 여행기보구 자극 받아 작년에 크로아티아 다녀왔구요. 올해는 프랑스 예약 해 놨네요
    저기 마추피추와 유우니 사막 정말 가보고 싶은 곳인데
    혼자는 도저히 엄두가 안 나는 곳이예요
    두 언니분들 혹시 패키지로 가셨다면 어느 여행사 제품인지 정보를 좀 얻을 수 있을까요? 부탁드려요~

  • 꼰누나
    '17.4.14 4:01 AM

    안녕하세요? 저 부끄러움이 많아 댓글 잘 안다는데 ;;;
    쏭여사가 빨랑 가서 친절하게 안내해 드리라고 성화해서 로긴했습니다.

    일단 우리 두 언니는 다른 사진동호회 일행 4명과 함께 총 6명이 자유여행으로 떠났고요
    그러나 볼리비아 우유니 사막은 개인 여행은 안되고 반드시 여행사를 통해서만
    접근할 수 있다고 합니다. 우유니 중심가에 도착하면 널린 게 여행사라고 하네요.
    그리고 페루 마추픽추는 자유여행으로 다녀왔다고 합니다.
    맏언니는 심한 고산증으로 dog고생한걸로 알고 있고요 ㅠㅠ

    며칠 전, 남미 여행팀이 자기들끼리 모여 쑥덕쑥덕 뭔가를 나눠갖길래 얼릉 가봤더니
    여행하고 남은 돈을 인당 $800 가까이 나누고 있더라고요.
    여행도 하고 돈도 남고... 부러워서 아직도 배아파요.

  • 3. 그레이스
    '17.4.13 1:41 PM

    꼰누나님
    반가워요. 와락~~~!!!

    안그래도 갱년기 증세가 벼락 치듯 몰려와 힘들던 차에
    꼰누나님 글이 위로와 의욕을 불끈 솟게 하네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꼰누나님도, 여행 멤버 여러분도 모두 대단하셔요.
    모두 건강하셔서 내년의 거사도 잘 진행하시길
    빌어드립니다.

  • 4. 해리
    '17.4.13 6:50 PM

    저도 친구들과 모아도 모아도 모이지 않는 곗돈 부으면서 그 날이 오긴 오는가
    이 돈이 좀 쓸만해지게 모아려면 우린 도대체 몇 살이냐 이러고 있는데
    꼰누나 님 조직을 보며 힘을 얻습니다.

    저기 우유니 사막에 빨간 양산 가져가신 분은 진짜 여행자 만렙찍으신 분!
    속옷은 돌려입을지언정 설정샷을 위해 빨간 양산은 포기할 수 없다! 이런 가오가 살아있는 삶의 자세 배우겠습니다. (절로 숙연해지며 고개가 숙여짐)

  • 5. 찬미
    '17.4.14 9:59 AM

    멋짐!! 엄지척입니다^^

  • 6. 미니네
    '17.4.14 11:38 AM

    님 글을 보니 볼리비아 꼬 한번 가고 싶네요. 이번가을에 미국이나 유럽에 갈 예정인데 볼리비아로 빠구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 7. michelle
    '17.4.14 3:22 PM

    짱입니다.

  • 8. = )
    '17.4.19 3:42 AM

    글치 않아두 해 보니, 맛 나네요. 대충 했어요. 흰살 생선에 생새우 작은 거 한 봉지, 오징어 반 봉지.
    근데, 진짜 오징어가 믹서기 멈추게 하더라고요. 기름과 달걀흰자, 화이트 와인으로 넣어거며 해도
    그래서 담엔 걍 흰살 생선이랑 새우만 넣고 해두 괜찮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채소두 쪽파만 썰어 넣음. 맛 좋네요.정말 감사요. 저두 미국 소도시라서 냉장 배송이 안 되니 자급자족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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