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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감자 크로켓

| 조회수 : 13,286 | 추천수 : 6
작성일 : 2017-04-03 04:39:44
오랜만에 인사드려요 :-)
3월이 어찌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바쁘게 살다가 감자 크로켓을 만들어 먹으면서 잠시 들렀습니다.

제가 뜬금없이 제철 음식도 아닌 감자요리를 하게 된 이유는...

이 아저씨의 드라마를 봤기 때문이죠.



최근에 넷플릭스에 올라온 일본 드라마인데 솔찬히 재미있어요.
감자 크로켓 에피소드 간단 요약본은 여기에...
http://www.apiacere.net/xe/moviemusic/23656#0



어른 주먹만한 감자 네 개를 깎아서 삶기로 합니다.
인터넷 어디선가 본 팁인데, 삶아서 껍질을 벗기려면 너무 뜨겁잖아요 :-)





잔머리를 굴리는 김에...
감자를 잘게 잘라서 삶기로 합니다.
이러면 삶는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 같고, 또 으깨기도 쉬울 것 같아서요.





감자를 삶는 동안에 크로켓 안에 넣을 재료를 준비합니다.
제대로 준비하자면 당근과 양파를 씻어서 잘게 썰고...
기타등등...
해야 하지만, 어제 먹고 남은 스테이크와 야채가 눈에 들어왔어요.






이미 그릴에 익힌 것들이니 조리 시간도 단축되고... ㅋㅋㅋ
설거지도 조금이라도 편하게 하려고 쬐그만 도마에 과도로 총총총 썰었어요.
이건 양송이 버섯 구운 거...





이건 아스파라거스 구운 거...





이건 양파 구운 거...





그리고 스테이크 까지 다져서 넣으니 이만하면 럭셔리 크로켓이겠죠? ㅎㅎㅎ





재료를 다 다지고나니 감자도 잘 익었네요.
참, 감자를 삶을 때 소금과 설탕을 조금씩 넣었더랬어요.
따로 간을 안하려구요.





돌발퀴즈!
삶은 감자를 으깰 때 사용하기 적합한 도구는 무엇일까요?
왼쪽에서부터 1번, 2번, 3번, 4번 보기가 있습니다 :-)



정답은 60초 후에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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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초 후에 읽어주세요 :-)



정답은 3번 도구로 협박하여 남편이 4번 도구를 사용하게 만든다

입니다 :-)






부창부수
남편이 감자를 으깨면 아내는 밀계빵을 준비한다는 뜻의 고사성어... ㅎㅎㅎ





애정하는 튀김기의 온도를 올려눟구요.



여담이지만, 밀계빵 튀김을 한 번 하고나면 식용유가 급 시커매지더군요.
아무래도 계란이 주범인 것 같습니다.
돈까스나 크로켓 같은 요리를 한 번 하고나면 식용유를 버려야 하는 아픔이... ㅠ.ㅠ



으깬 감자에 다진 야채 재료를 넣고 잘 섞어줍니다.
이 때 원하는 만큼 소금과 후추를 더 넣어주어도 좋겠어요.





원통형으로 빚거나 납작한 모양으로 빚거나, 그거슨 당신의 선택!
여론조사 경선투표... 이런 거 안하고 요리하는 사람 마음대로 해도 되니 얼마나 조흔가요?





밀!





계!





빵!





하고 기합을 크게 외친 다음 용암처럼 끓고 있는 기름에 잠시 담궜다 건지면 감자크로켓이 완성됩니다.



드라마에서 아자씨가 뿌려 먹던 소스가 어떤 것인지 몰라서 색깔이 비슷해 보이는 돈까스 소스를 뿌려서 먹었습니다.

남편은 맛있게 먹었고, 딸도 그럭저럭 두 개를 먹었지만, 아들은 "이 음식의 맛이 내 마음에 들지 않아요" 라며 단 한 입을 먹은 후 거절했습니다 ㅠ.ㅠ
그래도 엄마의 음식솜씨가 마음에 안드는 것이 아니고, 감자 크로켓의 맛이 마음에 안드는 것이라니, 불행중 다행이랄까요?





제가 요즘 너무너무 바빠서 한국 뉴스를 대충대충 봅니다.
그래도 무언가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 것 같아서 다소 마음이 놓여요 :-)
이렇게 되기까지 수고하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소년공원 (boypark)

소년공원입니다. 제 이름을 영어로 번역? 하면 보이 영 파크, 즉 소년공원이 되지요 ^__^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헝글강냉
    '17.4.3 9:04 AM

    앗 ~ 저도 넷플릭스 폐인이에요! 최근에는 방영중인 지정생존자 보고 있는데 영어로는 designated survivor 이지만
    한글제목이 좀 이상하죠 너무 성의없는 직역ㅋㅋ
    암튼 제목이 구려서 안보고 있다가 어디서 잼나다는 얘길듣고 밤새 다 보고 얼른 다음 에피소드 나오기만 기다리는 중이에요 ㅎㅎ
    저 일본드라마도 얼른 봐야겠어요~~ 음식드라마는 언제나 옳다죠~~!!
    강릉 보헤미안 이란 카페에서 일본 스타일 모닝세트를 파는데 감자 고로께가 일품이에요.
    일본에서 오신 분이 운영하시는 곳이라 드라마에 나오는 딱 그런 스타일일듯 하네요 ^^

    저도 웨어링 프로 있는데 저것보다 아마 두배쯤? 더 큰 사이즈라 기름의 양이 감당 안되서 일년에 한번쯤 쓰곤 해요 ㅠㅠ
    저정도 사이즈는 좋아 보이네요 ~~
    첨엔 도너츠 감자나 야채튀김 부터 담날은 고기튀김류 마지막날 빵가루 들어가는 튀김 하고 버린답니다 ㅎㅎ

  • 소년공원
    '17.4.8 11:20 PM

    헝글강냉 님 덕분에 제가 더 모델의 튀김기를 구입하게 되었더랬죠 :-)
    원래 제가 관심가지고 보던 건 다른 회사 제품이었는데 님이 이 제품 구입하셨단 말을 듣고 검색해보니 웨어링이라는 브랜드가 튀김기 분야에서는 역사와 품질을 자랑한다는 걸 배웠죠 :-)

    이번에는 튀김요리의 순서를 배워가는군요.
    좋은 정보 고마워요!

  • 2. 헤르벤
    '17.4.3 9:59 AM

    소년공원!
    딸로 두어 가까이 하고 싶다의 사자성어~~ㅎㅎ
    늘 재미있고 행복한 글 잘 읽고 있습니다
    더더더 행복하세요~~

  • 소년공원
    '17.4.8 11:20 PM

    아유... 부끄럽게...
    과찬의 말씀 감사합니다 :-)
    님도 행복하세요!

  • 3. 찬미
    '17.4.3 10:16 AM

    소년공원!
    항상 가족이고 사랑이고 개념이라는 사자성어 ^^

    링크따라가서 후딱 읽고 왔어요

    년식이 있다보니 제가 학교다닐땐 고로케라는 고자도 구경못하던 시절
    주로 비닐에 싸여진 싸구려 불량식품들이 좌악~
    그마저도 주머니 동전을 만지며 갈등에 갈등을 거듭한후
    구입 ^^;

    공주가 안보여서 무효 게시글이다에 한표~ㅎㅎ

  • 소년공원
    '17.4.8 11:23 PM

    저도 "국민학교" 다닐 때 학교 앞 가게에서 팔던 밀가루가 95퍼센트이고 손톱만한 소세지가 들어간 핫도그를 사먹던 추억이 생각났어요 :-)
    그 시절엔 주머니에 백 원만 있어도 부자인 듯한 기분이 들었는데...
    지금은 그깟 핫도그 쯤이야 백 개를 사먹을 수 있을 만큼 부자(?)가 되었으니 행복하고 감사하며 살아야겠다고 다짐합니다 :-)

  • 4. 백만순이
    '17.4.4 3:09 PM

    울집 중2들도 감자크로켓이던 고로케던 맛이 맘에 안든데요
    민카츠는 좋아라하면서......역시나 고기소년들......ㅡ,.ㅡ

  • 소년공원
    '17.4.8 11:24 PM

    민카츠?
    레서피와 사진을 올려주소서!!!
    ㅎㅎㅎ
    저희집 아들놈도 그건 맛있게 먹을지 모르니 배워서 만들어주고 싶어요 :-)

  • 5. marie22
    '17.4.5 10:00 PM

    감자 고로케 맛있어보이네요. 고로케 만들기가 의외로 쉽네요.
    해보고 싶지만, 저의 귀차니즘때문에, 글쎄요ㅠㅠ
    사무라이 고메이 추천해주셔서 고마워요. 방금 넷플릭스 가입했답니다^^

  • 소년공원
    '17.4.8 11:31 PM

    튀김 요리가 뜨거운 기름을 다루어야 해서 마음먹고 만들기가 쉽지 않지요.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풍덩 빠뜨리는 튀김이 아니고 후라이팬에 기름 넉넉히 두르고 납작하게 빚은 감자를 앞뒤로 지지듯이 만들어도 된대요.
    사무라이 고메이 드라마 고로케 편을 보고나면 한 번 만들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걸요?
    ^__^

  • 6. artmania
    '17.4.6 12:10 AM

    글을 읽으며 나는 밀계빵이 뭔지도 모르고 없어서 이 고로케는 못 만들겠구나 했는데
    진짜 밀! 계! 빵! 이군요.
    만들 수 있게되어 정말 기뻐요.

  • 소년공원
    '17.4.8 11:26 PM

    저도 밀계빵의 공식을 82쿡에서 배웠어요.
    돈까스 만들 땐 밀계빵 이라며 공식처럼 외우라더군요 :-)
    알고보면 고로케는 참 소박한 재료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효용성 높은 음식인 것 같아요.
    야채니 고기니 하는 것들은 다 부재료 - 넣어도 되고 안넣어도 되는 - 일 뿐, 삶은 감자에 튀김옷 입혀서 바삭바삭하게 튀겨서 식기 전에 호호 불어 먹으면 되니까요.
    맛있게 만들어서 많이 드세요.

  • 7. Schokolade
    '17.4.6 2:48 PM

    감자 좋아하는 21개월 아기
    어제 점심때 고기랑 깍뚜기 삶은달걀 으깨서
    감자랑 같이 버무려 크로켓 만들어 줬더니
    우유랑 맛나게 먹더군요.
    소년공원님 덕분에 한끼 메뉴
    후다닥 만들었습니다^^
    언제나 따뜻하고 유쾌한 글 고맙습니다.

  • 소년공원
    '17.4.8 11:28 PM

    21개월 아기를 위해 수고가 많으시겠어요.
    아직은 어른 음식을 함께 먹기 어려운 나이이니...
    매운 거 안되고, 너무 짠 거 안되고, 딱딱한 것도 안되고...
    이것저것 다 생각해서 요리하려면 할 수 있는 음식이 참 제한적이죠.
    조금만 더 고생하세요 :-)
    건강하게 쑥쑥 잘 자라길 빌께요.

  • 8. 솔이엄마
    '17.4.9 10:12 PM

    앙~~~ 스테끼가 들어간 럭셔리 감자크로켓이라뉘~~~~~~~ ^^
    앉은 자리에서 열개도 집어먹겠어요!!!
    다이어트를 결심한 지 오늘이 1일차....
    음식 생각부터 자제해야겠지요? ㅎㅎㅎ
    감자크로켓 만들어 먹고 다이어트 시작할껄!!!!!! ㅋㅋㅋ
    소년공원님, 요즘도 건강한 식사요법 계속하고 계신지 궁금하네용.
    아, 월요일이 오지 말았으면 좋겠다ㅠㅠ
    오늘도 내일도 좋은 날 되세요~~

  • 소년공원
    '17.4.10 11:39 PM

    음홧홧!
    맛있는 음식 앞에서 다이어트가 무엇이란 말이냐!!
    (사무라이처럼 말해봤슈...)

    운동이나 다이어트도 시간이 허락해야 하는 일이라...
    바쁠 때는 마구 건너 뛰고 살고 있어요 ㅠ.ㅠ

    솔이엄마 님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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