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밥꽃 '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좀 더 보여드릴 게요.
논밭에서 마중하면 더 좋겠지만
지금은 밥꽃이 필 때도 아니니,
우리 컴에서나마 밥꽃을 마중해 볼까요?
맨처음은 82 여러분이 가장 관심을 가져준 콩꽃
우리는 날마다 콩을 먹잖아요. 밥에도 놔먹고, 된장, 간장 고추장에 양념한 반찬, 두부 콩나물......
우리가 사는 한반도가 콩의 원산지인 건 아시지요?
콩 가운데서도 대두-메주 쑤는 노란콩, 콩나물 기르는 쥐눈이콩, 밥에 놔먹는 서리태가 그렇습니다. 이건 길러보면 알아요. 꽃이 모두 비슷하게 피어 꽃만 놓고 보면 그게 대두인지 서리태인지 쥐눈이인지 구별이 안 될 정도지요.
콩밭입니다.
게다가 이건 콩꽃이 한창일 때에요.
꽃이 어디 있냐구요?
눈높이를 땅에 바싹 가져다 대면
잎겨드랑이 사이에서 이렇게 콩꽃을 볼 수 있어요.
이렇게 하얀색 꽃잎을 가진 콩꽃도 있어요.
콩과는 식물의 계통에서 장미과와 가까운 사이랍니다.
이렇게 에쁜 꽃, 나비 모양의 꽃이 왜 이리 작을까요?
콩꽃을 알고 나서 그 생각을 늘 한답니다.
제가 콩이 아니니 정확히는 모르지만,
꽃에 에너지를 쓰지 않고 열매에 에너지를 쓰기 위해서가 아닐까? 추측해요.
그렇담 그 덕에 우리가 콩을 먹고 사는 거란 소리네요.
오늘 아침에 콩을 먹었나? 잠시 떠올려봅니다. 밥에 콩 놔먹었고, 시래기 된장국, 그리고 미나리나물을 간장에 무쳤네요. 콩꽃을 알고 나서 저는 하루에 한가지씩 콩음식을 먹으려고 해요. 몸이 안 좋은 날은 콩을 불려 두유를 만들어 먹으면 몸이 행복해 하는 걸 느낄 수 있답니다.
이번에 딸내미가 첫출산을 해서 산바라지해 주며 두유를 몇 번 만들어 줬더니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돈 주고 사 먹는 두유와 달라도 어쩜 이렇게 다를 수 있냐며.....
그렇지만 꽃이 이렇게 예쁜 걸 알아주면 콩도 힘을 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