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최근 많이 읽은 글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제 목 : 인스턴트 팟으로 육수내서 닭잡고 잔치국수 해먹는 잔칫날

| 조회수 : 13,246 | 추천수 : 9
작성일 : 2017-03-11 08:00:50
얼마전 핫딜이 떴을 때 인스턴트 팟을 장만했어요.
사실 뭐하는 물건인지 관심이 없었는데,
친구가 25프로 할인으로 샀다고 이야기를 하더군요.
친구집 근처에는 store pick up이 없어 추가 10프로는 안 되었다길래
우리집 집코드를 넣으니 근처 매장에 스탁이 있다는 거에요.
그런데 store pick up option으로 해도 추가 10프로 할인이 안 되기에
못 먹는 감 찔러나 보자 하고 customer service에 전화하니
courtesy로 추가 10프로를 해주고 집으로 배송까지 해주겠다고 하네요.
기분이 좋아 친구것 장만하는 김에 얼결에 2개를 산 인스턴트 팟.
뭐하는 물건인고 고민하다가, 오늘은 잔칫날이니 잔치국수를 해먹자 싶어서 육수를 내었어요.

압력솥의 기능이 타이머로 된다길래,
외출하기 전에 30분 soup 기능으로 눌러두고
무와 양파도 하나씩 통째로 넣고 표고버섯과 멸치, 다시마를 넣어두고 외출하고 왔지요.
집에 와서 보니 진하게 우려나와 따끈하게 데워져 있는 훌륭한 육수!
통으로 들어간 무가 익을까 걱정이었는데,
국자로 쪼개니 스르르 부드럽게 갈라지네요.


쯔유 조금 넣어 간을 맞추고,
그저께 김밥 싸먹고 남은 재료를 고명으로 얹어 조촐하게 잔치국수를 내었습니다.


어제는 닭잡는 날이라고
닭가슴살 튀겨서 양상추에 얹어 유린기도 해었지요.



가슴 졸이며 보다가 이정미 권한 대행이 주문을 낭독한 순간,
눈물이 터졌어요.
이 기쁨을 감출 수가 없어서 
팬트리를 뒤져 번데기와 반건조 오징어를 찾아내어
남편과 조촐하게 술상 봤습니다.



맥주 한 캔 마신 남편이 아침에 해장을 해야 한다길래
또 급히 냉장고를 뒤져 조촐하게 쌀국수도 만들었습니다.



대한민국 만세입니다!
고생한 우리 국민들, 그리고 자식잃고 탄핵이 인용된 순간 부둥켜 안던 울던 유가족들
앞으로는 꽃길만 걸으시길 바랍니다.
시카고댁 (nastzya)

시카고댁입니다. 겨울 메뉴가 그리운 바람많은 고장에 살아요~

짧은 댓글일수록 예의를 갖춰 신중하게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참기름
    '17.3.11 10:53 PM

    인스턴트 팟이 우리나라 압력솥과 같은 건가요?
    잔치국수 국물이 달달하고도 구수하니 정말 진국같을 것 같아요.

  • 시카고댁
    '17.3.13 12:57 PM

    네, 압력솥 전기 밥솥과 같은 거 같아요.
    고기 삶을 때나 육수 고을 때 편한 거 같아요.
    국물에 무와 양파를 넣었더니 달달한 맛이 우러나는데, 사실 이날 기분으로는 육수 아니라 맹물을 마셔도 꿀맛일 거 같았어요. ^^

  • 2. 소년공원
    '17.3.12 2:35 PM

    요새 쌀국사는 한국 아줌마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그 인스탄트 팟을 구입하셨군요?
    그게 그렇게 좋다는데, 저는 어디서 파는지도 모르겠고... 그걸로 뭘 해먹어야할지도 몰라서...
    아직은 눈팅만 하고 있어요.

    다음에도 또 인스탄트 팟으로 한 요리 더 올려주세요, 부탁해요 :-)

  • 시카고댁
    '17.3.13 12:59 PM

    바로 그거죠! 구입은 우리의 친구 아마X이나, 동네마다 하나쯤은 다 있을 타X에서 하시면 됩니다.
    갈비찜, 미역국, 잡채, 청국장, 요거트, 파스타 등 인스턴트 팟의 기능은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오늘 저녁엔 참치죽을 해 먹었어요. 레시피랄 것도 없이 쌀과 야채, 캔참치 하나 넣고 porridge 기능 누르니 짜잔 하고 죽이 완성 되었어요. 저같이 인내심 없는 주부에겐 딱입니다용! :)

  • 3. 룰룰루
    '17.3.12 8:52 PM

    반가워요~^^ 저 직구로 구매했어요.
    인스턴트팟 레시피 많이 올려주세요..도움&공감 많이 되요..^^

  • 시카고댁
    '17.3.13 1:01 PM

    직구라니 제가 가슴이 다 두근거리네요. ^^ 유튜브에 instant pot이라고 치시면 등갈비, 파스타, 알감자 등등 레시피 많이 나올 거에요. 보통 한국 사람들은 갈비찜이나 미역국같이 시간 두고 끓이는 음식을 많이 해 먹는 거 같아요~.

  • 4. 솔이엄마
    '17.3.13 9:03 AM

    시카고댁님~♡♡♡
    그 마음이 어떠셨을지 막 공감되고 그러네요.
    앞으로 정말 평범하고 착한 사람들이 꽃길만 걷기를 기원해봅니다.^^
    인스턴트팟이라는 걸 처음 봐요. 신기하고 저도 갖고 싶네요~^^
    오늘도 좋은하루 되세요!!!^^

  • 시카고댁
    '17.3.13 1:04 PM

    솔이엄마님의 포스팅을 보면서, 이진전심이구나 하고 느꼈네요. 엄동설한에 길가에서 고생했던 착한 우리나라 국민들 그리고 세월호 유가족들, 그 눈물 닦아드리지 못하고 그 촛불 같이 들어드리지 못해 저는 늘 빚진 기분이라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이곳에서 기도하고, 해외 집회 참여하고 하는 일밖에 없네요. 꽃길은 아니더라도 가시밭길은 더이상 가시지 않으셨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인스턴트팟은 전기로 하는 압력솥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 같아요. 머지 않아 기술력 좋은 우리나라에서도 더 이쁜 디자인으로 곧 하나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

  • 5. 백만순이
    '17.3.13 9:36 AM

    인스턴트맛 아마존서 검색하고왔어요!
    자꾸 지르라고 손꾸락이 막 드릉드릉하네요~ㅋㅋ

  • 시카고댁
    '17.3.13 1:06 PM

    7-in-1 기능으로 사시면 요거트 기능까지 된다고 하네요. 문제는 욕심때문에 그런 기능으로 큰 용량을 샀는데, 도구가 없어서 제가 요거트, 청국장, 전복죽을 안해 먹던 주부는 아니라는 거에요. ^^; 그래도 도구가 있으면 해먹을 생각은 해보지 않을까 싶네요. 여기는 짜장면이 먹고 싶으면 면부터 뽑아야 하는 명왕성 뺨치는 시골이라... ㅠㅠ

  • 6. 찬미
    '17.3.13 9:47 AM

    조촐하게 잔치국수
    조촐하게 쌀국수 ...이러시면 아니되옵니다^^

  • 시카고댁
    '17.3.13 1:07 PM

    예쁜 플레이팅과는 거리가 먼 주부라 저 정도면 조촐이 아니라 허접이라고 할 수 있지만 사실 마음이 기뻐서 맹물만 마셔도 배가 부를 거 같은 날이었지요. ^^

  • 7. 쓸개코
    '17.3.14 1:09 AM

    쌀국수 고명이 파는것보다 더 실해보입니다.^^

  • 시카고댁
    '17.3.14 4:18 AM

    고맙습니다. 식당에선 라임이나 고추 좀 더 주세요~ 요 한 마디를 소심해서 못 하거든요. ㅠㅠ 집에선 고명 왕창 올려먹을 수 있는 점이 제일 좋은 거 같아요.

  • 8. 행복나눔미소
    '17.3.15 2:15 AM

    조촐한 쌀국수에
    허접한 쌀국수 올렸던 저는 작아집니다 ㅠ

    소년공원님의 난반에 이어 유린기도 메모해 봅니다^^

  • 시카고댁
    '17.3.16 12:12 AM

    집에 있는 거 아무 거나 부어서 급하게 먹은 해장국수인데다 성격급한 남편이 한 번 비벼버려서 사진이 엉망이에요. ㅠㅠ 유린기는 이연복 셰프님 소스 레시피에 와사비와 레몬즙을 약간 더 넣었어요. 야채와 함께 먹으니 튀김에 대한 죄책감이 조금은 덜어지는 기분이었어요. 꼭 한 번 해 드셔 보세요. :)

  • 9. hangbok
    '17.3.15 8:15 PM

    시카고는 지금 어떤가요? 항상 이맘때 눈 오고 엄청 춥지 않나요?

    여튼, 제일 끝에 쌀국수, 먹어 보고 싶어요. 완전 ....

  • 시카고댁
    '17.3.16 12:14 AM

    올해는 큰눈이 안 와서 다행입니다. 봄이 오는 듯하다가 다시 눈이 오고 추워져서 아이들이 손꼽아 봄을 기다리고 있어요. 그래도 뾰족하게 올라온 새싹들이 동사하지 않아 다행입니다. 쌀국수 아주 쉬워요. 한 번 꼭 해 보세요. :)

  • 10. gamsa
    '17.5.2 1:17 AM

    사진마다 음식이 맛깔스러워 보입니다
    솜씨 좋으시네요~^^
    저도 며칠 전에 인스턴트 팟을 사서 하나 하나 해보는 중이예요.
    압력솥이라 행여 음식 너무 많이 넣음 문제
    생길까 조심하는데 ~ 사진속엔 육수가 그득하네요. 한꺼번에 저렇게 하신건가해서요???
    저 정도면 한꺼번에 육수도 좀 만들어 놓을 만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3047 겨울방학 끝나니 봄방학 그리고 설날 13 솔이엄마 2018.02.17 10,048 8
43046 겨울이 가기전에 .... 24 시간여행 2018.02.12 10,787 3
43045 96차 봉사후기) 2018 1월 사골떡국으로 튼튼하게!!| 14 행복나눔미소 2018.02.07 5,752 10
43044 수수부꾸미 만들기 18 소금빛 2018.01.26 10,446 4
43043 수수호떡 만들기 13 소금빛 2018.01.25 7,112 5
43042 1월이 다 가네요~ 23 초록 2018.01.24 9,618 5
43041 겨울방학 네식구 밥 해먹기 & 이웃과 같이 먹기 39 솔이엄마 2018.01.24 15,869 8
43040 인내의 빵 19 몽자 2018.01.22 9,960 2
43039 95차 봉사후기) 2017년 12월 카루소식 감자탕 6 행복나눔미소 2018.01.10 8,005 5
43038 밥꽃 마중 오크라꽃 39 차오르는 달 2018.01.04 9,145 2
43037 오이선 레서피 추가했어요: 여러분의 상상력이 필요한 송년모임 음.. 31 소년공원 2018.01.03 18,267 7
43036 (오랜만에 와서 죄송~ㅎㅎ)탄수화물 폭탄!(스압 또 죄송!) 41 벚꽃11 2018.01.02 16,536 4
43035 밥꽃 마중 열두번째--깨꽃 6 차오르는 달 2018.01.01 5,772 2
43034 꼬막의 추억 37 쑥과마눌 2017.12.31 10,683 5
43033 대게를 실수없이 쪄먹는법 (울진과 영덕앞바다 대게만) 12 어부현종 2017.12.28 11,333 6
43032 연말 이웃들과 저녁한끼/손님초대 10 myzenith 2017.12.28 12,117 3
43031 메리 크리스마스~ 35 소년공원 2017.12.25 13,301 8
43030 후배네와의 송년디너 20 에스더 2017.12.24 15,678 4
43029 조청 11 이호례 2017.12.23 7,589 7
43028 아들 저녁 수육대박 10 arbor 2017.12.21 13,714 5
43027 올해도 힘차게 마무리 합시다 25 테디베어 2017.12.15 13,947 7
43026 추운 겨울엔 따끈따끈한 굴국밥 어떠세요? 62 만년초보1 2017.12.10 15,996 12
43025 94차 봉사후기) 2017년 11월 돈가스는 바삭? 촉촉? 5 행복나눔미소 2017.12.05 8,430 12
43024 늦은 추수감사절 디너 22 에스더 2017.11.26 15,193 4
43023 불 하나 덜 쓰고 계란 삶기 14 heartist 2017.11.26 14,021 3
43022 살아가기........ 28 초록 2017.11.24 14,931 9
43021 저녁-내용 추가 21 환상적인e目9B 2017.11.20 16,398 5
43020 프레디맘 사고 치고 다니다...( 사진 올렸어요) 34 프레디맘 2017.11.13 22,029 9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