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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소개팅 후의 지옥같은 허무함...

구제불능 노처녀. 조회수 : 16,066
작성일 : 2011-08-27 09:46:32

이제 30대 중반인데.. 평생 만성 우울증이에요.

 

심리치료하시는 선생님 말씀으로는 제가 사람들하고 친밀해지는 법을 모른대요.

 

양육 태도가 미성숙했던 부모님과의 관계 때문인 것 같아요. 기질적인 영향도 크고. 

 

같은 환경에서 자란 형제들은 그나마 가정 꾸리고 잘 살고 있거든요.

 

저는 심한 성격장애로 인해 지금까지 연애 경험은커녕.. 지금 연락하는 동성 친구도 손에 꼽을 정도로 적어요.

 

그런 와중에 몇년 전 혼자 독립해 살면서부터.. 거의 은둔형 외톨이가 되어 지옥같은 외로움에 시달리고 있어요.

 

직장 생활도 견뎌내지 못하고.. 집에서 혼자하는 알바를 찾아서 입에 풀칠하고 사는데, 심한 우울증에 무기력증이라 앞으로 먹고 살 일도 캄캄..

 

부모님은 빚더미에 올라 기댈 수 없고. 오히려 도와드리는 입장. 여자로 태어나서 남자에게 사랑한번 못받아보고

 

이 나이가 됐다는 사실도 머릿속에서 한시도 떠나지 않고 저를 괴롭히네요. 형제들과도 저의 열등감, 질투, 시샘 때문에

 

안 본지 몇 년. 오늘 백만년 만에 소개 받은 남자와 두 번째 만남을 가졌는데.. 이번에도, 아니네요.

 

그동안 소개 받았던 남자들에 비해 그나마 정상적인 외모라 연애감정이 생기지 않을까.. 하고 기대를 품었는데

 

오늘 남자분은 신중한 성격답게.. (아님 제가 마음에 안 드셨던 건지) 말씀이 별로 없더라구요.

 

그에 대비해 외로움에 치를 떨던 저는 조급한 마음에 제가 아닌 발랄한 여자로 변신해서 혼자 별 입방정을 다 떨었어요.

 

허무한 마음으로 집에 오기가 싫어서 우유부단한 남자를 10시간을 붙들고 있었네요.

 

집에 와서 목욕하다가 펑펑 울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외로워서 그런 것 같아요. 정말 잘해보고 싶어서.

 

30대 후반에 알바로 연명하고 지금까지 꿈을 먹고 사시는.. 저보다도 더 찢어지게 가난한 남자분이었는데..

 

잘해보고 싶었어요. 지금까지 소개받았던 분들하고 이야기할 때는 그 아집이나 센스 없음에

 

숨이 턱하고 막히는 느낌이었는데 이번 남자분은 그나마 말이 통했거든요.

 

한편으로는 그 분의 가난이 무섭기도 하지만. <- 제가 노처녀가 된 이유 아시겠죠ㅋ

 

 

지난 한 달 동안 난생 처음 심리치료를 받았어요. 1회 10만원인데.. 5번 받고 그만뒀네요.

 

선생님이 제 경제사정을 아시고는 그만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덤으로 1회 더 해주시고..

 

마지막에 안아주시고 ㅠㅠ 저는 전재산을 투자하더라도 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싶은데...

 

선생님도 드라마틱한 기대는 하지 말라는 식으로 말씀하시고.. 제 생각에도 평생이 걸릴 것 같아요.

 

조금씩 나아지는 것에 만족해야 될 텐데... 그동안 제 인생은 어떻게 될까요..

 

이런식으로 시간이 지날 수록 여자로서 좋은 남자를 만날 가능성은 포기해야 될 것 같고..

 

오랜 세월이 흘러 사람으로서는.. 조금 나은 삶을 살 수 있게 될까요?

 

저도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사랑 받을 수 있을까요?

 

무엇보다 저 자신을 용서하고 사랑할 수 있을까요?

 

절망이라는 게 뭔지 알 것 같아요.. 답이 너무 뻔해서요. ㅋㅋ

 

 

 

IP : 114.205.xxx.52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omo
    '11.8.27 9:54 AM (116.40.xxx.139)

    남자를 찾으려고 하지 말고 본인인생 가꾸면서 일하시면 사람을 접하다 보면 자연스러이 상처치유가 될거 같은데...자꾸 안으로 움츠려 있으니 기회가 더욱 안생기잖아요. 나가서 일에 매진해보세요. 그러면 다른 조건들은 딸려 옵니다.

  • 2. ....
    '11.8.27 9:56 AM (119.192.xxx.98)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면 아무도 사랑할수도 없고, 제대로 사랑받지도 못해요.
    우선 자신을 사랑하고 좋아하도록 방법을 찾아봐야 할것 같아요.
    운동도 하시고 예쁘게 꾸미고, 좋아하는 취미생활도 가지고 종교활동을 하거나 까페활동도 해보세요.
    "내가 바라는 나"의 모습이 되지 않고는 자신감도 없을테고 타인의 판단에 의해 쉽게 상처받고 휘둘리고 말죠.
    심리치료를 받아도 효과가 없다면 정신과에 가셔서 치료받아보시는건 어떨까요..
    그대로 두시면 경계선인격장애나 심한 우울증으로 이어져서 생활도 힘들어지지 않을까 염려되네요.

  • 3. 카페
    '11.8.27 10:01 AM (59.19.xxx.29)

    도반모임이라는 카페 한번 찾아가 보셔요 신부님이 운영하시는 곳인데 여기 누군가ㅏ 추천해서 가보았는데 도움되지 싶어요

  • 4. ㅇㅇ
    '11.8.27 10:02 AM (211.237.xxx.51)

    원글님 쓴소리좀 할게요.
    만성우울증이라는 것에 갇혀서 스스로를 합리화하지마세요.
    심한 성격장애.. 고칠수 있는 사람은 님 자신뿐이에요.
    이렇게 글을 잘 쓰실수 있는 분이고 자신의 문제를 잘 알고 있으면서
    왜 그 덫을 깨고 나오지 않으려고 하시는지요.
    님이 님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데 남이 어떻게 님을 사랑하겠어요..
    결혼해도 외롭고 자식이 있어도친구가 있어도 외로운게 인생이에요.
    남자를 만나서 외로움을 벗어나보려고 한다면 님은 큰 착각을 하는겁니다..
    남자는 만나다가 헤어질수도 있는것이고.. 막말로 결혼했다가 이혼하기도 하는거죠.
    누군게에게 의지해서 외로움을 벗어나려고 하지말고...
    누구나 다 겪는 외로움이라 인정하고 타인에게 의지하지말고
    혼자서도 씩씩하게 어떤일도 할수있다고 생각하셨으면 합니다..

  • 5. 위로
    '11.8.27 10:03 AM (121.169.xxx.78)

    먼저 깊은 위로를 드려요. 빨리 그 터널을 나오셔야 할텐데..그런데 같은 부모 밑에서 다른 형제들은 다 결혼해서 그럭저럭 잘 산다면 양육 태도가 미성숙했던 부모님과의 관계를 이유로 본인 우울증이 생긴거라고만 보기 힘들듯 하네요. 사실 지금 상황에선 남자나 결혼이 문제가 아닌듯해요. 남자가 생기면, 결혼을 하면 본인 우울감이나 문제가 해결될것 같으세요? 제 생각엔 더 힘들어질것 같은데요. 일단 결혼이나 남자문제는 다음 순위로 미루시고...본인 성격 때문에 직장 생활을 못견뎌서 아르바이트함 ->경제적으로 아무래도 쪼들림->더 우울해짐....이런식으로 악순환인것 같은데요. 직장 잡으실 수 있으면 정상적인 직장생활을 하시는게 어떨까요? 아침에 출근해서 저녁에 퇴근하고...내 성격때문에 나는 직장생활 못해....라고 생각하시면 정말 아무것도 할게 없어요. 평생 아르바이트만 하면서 살순 없잖아요.

  • 6. 위로
    '11.8.27 10:05 AM (121.169.xxx.78)

    남자를 만났는데 남자가 실망스러운 행동을 하면 우울해지시겠죠? 자식을 낳았는데 키우기 너무 힘들고, 키워놨는데 내 말도 잘 안듣고 말썽피우면 더 우울해지시겠죠? 결혼 생활에서 이런 일은 다반사인데, 지금 결혼이나 남자가 중요한것 같지 않아요. 남편이나 자식은 힘든 나를 받아줄 수 없는 상대랍니다. 내가 에너지를 쏟아붓고 내가 이해심을 베풀어야 할 상대니까요.

  • 7. 전달됨
    '11.8.27 10:12 AM (211.48.xxx.123) - 삭제된댓글

    님의 절박한 마음이 그대로 전달된거 아니가 싶습니다.
    사람도 동물이라 그런거 귀신같이 느껴지거든요.
    남자사람말고 일단은 그냥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방법을 찾으세요.
    그 다음이 남자예요.
    무턱대고 이 상태로 결혼하시면 더 지독한 외로움에 시달리실듯..
    결혼후의 지옥같은 허무함.. 이라고 하실듯.

  • 8. 쓴소리들
    '11.8.27 10:56 AM (211.63.xxx.199)

    여기 댓글의 쓴소리들 잘 새겨들으세요.
    나 편하고 좋은대로만 행동하니 지금의 원글님이 만들어진겁니다.
    아무리 어릴때 사랑못받고 자랐고 불우한 환경이라해도 성인이 되면 의지로 극복가능합니다.
    힘들어도 사람들과 부대끼며 직장생활도 하시고 본인도 이쁘게 꾸미시고 취미활동도 하셔서 사람들도 만나고 그렇게 자신을 가꿔야 남자들도 원글님에게 관심 보일겁니다.

  • 9. 극복하실수 있어요.
    '11.8.27 11:02 AM (180.71.xxx.177)

    원래 댓글 안쓰는데 지나칠수가 없어 쓰네요.
    저도 원글님과 같은 시기를 거쳤어요. 저역시 30대 중반을 치닫고 있고 미혼이고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렸습니다.
    어렸을때 부모에게 정신적 신체적 폭력을 당했고 20대때는 사랑에 빠지만 목숨거는 타입이었어요.
    그리고 헤어지게 되면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렸고요.
    원글님 글을 보니 전형적인 아동기부터 시작한 우울증에 지금의 상황이 맞물려 더욱 심하게 표출되는것같아요.

    남자 만나서 그 뒤에 절망감 저도 이해해요. 원글님이 아프고 힘든거 충분히 이해해요.
    그치만 이렇게 살수는 없잖아요? 성인인데...더이상 과거에 매달려 힘든거 복습하며 할수 없잖아요?
    이를 악물고 이겨내셔야 해요.
    경제적인 사정으로 심리치료 못다니시면 신경정신과 다니세요. 약에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리지만 저는 그때
    약먹고 잠 잘고 그나마 죽음같은 우울감은 벗어났었어요.
    다른 분들도 말씀하셨지만 남자는 내 우울감을 채워주는 존재가 아니예요. 모든 타인이 마찬가지지만 밝게
    빛나는 사람과 있고싶지 우울함이 심한 사람과 있음 그것도 전염되요. 그래서 원글님이 점점 고독하다고 느끼시는거예요.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고 외롭지 않으시려면 우선 인정하셔야 해요. 원래 인생은 혼자인거라고. 외로운거라고. 누군가 항상 나를 떠날수 있고 내가 누군가를 떠날수 있다는걸요.
    규칙적인 생활 하시는게 도움이 되구요 그리고 운동하세요. 아무 운동 어떤거라고 하세요. 자존감이 낮은
    상태에서 운동을 하시면 그것을 매일매일 하시며 달라지는 본인을 느낄때 자존감이 조금씩 높아져요.
    원글님 성인이잖아요. 앞으로의 인생은 원글님 마음먹기에 달라지는거예요.
    물론 힘들겠지만 천천히 조금씩 실천하세요. 괜찮다가도 가끔 미친듯이 우울해져도 그냥 받아들이세요.
    우리 모두 가끔 너무 우울해요. 그게 인생이잖아요.

    저도 오래 산 인생은 아니지만 한가지 깨달은게 있다면 내가 어떤 마음을 먹고 어떤 마음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하냐가 내 인생은 만드는거예요. 미래도 생각하지 마세요. 내일도 생각하지말고 그냥 오늘 딱 하루만 혼자
    뭔가를 할까? 어떻게 하면 재미나게 보낼까? 좋아하는것중 무엇을할까? 그 생각만 하세요.

    그리고 원글님이 이미 읽어보셨을 수도 있지만 김형경 책중 - 심리관련 에세이 전부 읽어보세요.
    그리고 소설중에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 이 책 읽으시면 도움 많이 되실거예요. 심리상담과 연애 사랑 자존감 등에 대해 이야기 한거라 이입이 많이 되실거예요.

    오늘 하루만 내가 어떻게 행복해질까 그것만 생각하세요.

  • 감사합니다..
    '11.8.27 11:28 AM (114.205.xxx.52)

    멀쩡하게 잘 살다가도 한 번씩 이럴 때가 있는 것 같아요. 세상에 저 혼자뿐인 거 같아서..절박한 마음에 글 올렸는데.. 공감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꾸벅.

  • 10. 사랑이여
    '11.8.27 11:11 AM (175.209.xxx.18)

    그 마음 공감합니다.
    혼자 있으면 마치 자신만이 오타처럼 느껴지는 그런 체념들이 자신을 억압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탈피해야 하는 방법들이 찾아보면 많습니다.

    우선 의지를 갖고 꾸준히 걷는 연습을 해보세요.
    그리고 같이 걷는 사람들과 대화를 해보십시오.
    매일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에 나타나는 사람들과 인사를 터보세요.
    대화를 많이 해보세요.
    자신의 그런 처지를 잊기 위해서라도

    그리고 책을 읽어보세요.
    음악을 들어보세요.
    시간이 더 지나면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만남을 가져보세요.
    수다를 떨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기 위하여....
    그러다 일을 찾을 수 있는 정보를 얻도록 노력해보세요.

    일에 취해보세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만나는 남자가 생기지 않을까요?
    결혼한다해도 애 낳고 나면 우울증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전업주부가 된다면 역시 우울증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자아실현을 위한 여러가지를 고안해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 감사해요
    '11.8.27 12:14 PM (114.205.xxx.52)

    그냥 위로받고 싶었어요. ㅠㅠ 남자는 포기하려구요. 지금으로서는 세상에 끝까지 살아남는 것자체가 숙제네요.

  • 11. 으음...
    '11.8.27 11:23 AM (114.205.xxx.52)

    감정이 북받친 상태에서 쓴 글이라.. 사실보다 조금 더 과장돼 있고 일일이 다 쓰지 못한 내용들도 있어서 글 읽으신 분들이 오해할 만한 소지가 다분하네요. 하지만 가장 불행한 순간에는 늘 저런 상태라 어떤 면에서 사실이라고도 할 수 있구요. 저도 저 자신을 사랑하기 위해 1년 전부터 춤도 열심히 배우고..ㅋㅋ 심리치료도 찾아보고 노력하고 있긴 한데.. 한 번씩 이렇게 무너지네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렵니다~!!

  • 12. 기쁜날
    '11.8.27 2:40 PM (61.79.xxx.52)

    방금 ..김선아 주인공인 암환자 이야기 보다가 광고라 여기 들어왔어요.
    님..그래도 죽어가는 암환자보다 낫잖아요?
    그 여자 사랑하는 남자,미모,가족 다 가졌지만 죽음앞에서 절망하네요.
    차라리 해주지 못 할 처지에 그 남자 힘들게 하고 가족 슬프게 한다고 더 절망하네요.
    암 병동 가면 죽어가는 환자들, 겨울 시장 가면 차가운 시멘트 바닥에 앉아 야채 파는 할머니들 있죠?
    아마..그들 보다 님이 훨씬 젊고 예쁘고 처지가 낫지 않을까 싶어요.
    매일 행복 노트 기록해 보세요~이렇게 나도 행복한 일이 많다 싶을거에요.
    그리고..웬만하면 눈 뜨시면 무조건 외출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일 하시면 더 좋고 아님 돈 안 쓰는 방향으로 여기저기 다니시는거..그러면서 사색,글도 쓰시고..
    햇볕 쬐면 비타민 절로 얻고 걸으니 밤에 잠 잘오고..사람들 살펴볼수 있고요..힘내세요~~

  • 13. 원글님~ 잘나가시다가
    '11.8.27 6:18 PM (75.83.xxx.179)

    덤으로 1회 더해주시고..는 왜 쓰셔서리...
    이 상황 절대 아닌거 아는데요~이 진지한 분위기에 지금 계속 웃음 터졌어요~

    님... 님 생활엔 어떤 터닝 포인트가 반드시 필요해보여요~
    자꾸 세상을 향해 나가보세요~

    신앙생활이라던지 산악회등등 사람들을 만날수 있는 곳에 같이 모이고 만남을 자구 가져 보세요~
    도리어.. 심리 치료니 우울증 치료니 님을 더 그쪽으로 몰아가는 강박증세가 생길수 있어요`

    식구들이랑도 관계 회복 하도록 노력 해보시고요~

    분명한건 자신은 스스로 지키셔야해요~ 아시잖아요~힘내시고요~

    마지막으로 한번더 웃어도 되나요?? 1회 덤으로 더해주시고..는 왜 쓰셔가지고...

  • 14. 나무
    '11.8.27 6:20 PM (175.211.xxx.146)

    그러다 어느 날 당신을 좋아한다고 붙는 남자가 둘 도는 셋 이상이 되는 기막힌 해가 찾아올겁니다. 농담 아닙니다. 그래서 그 중에 하나를 어쩔 수 없이 선택하게 되실겁니다. 진자 농담 아니라니까요. 우선 그러기 위해서 여행을 떠나세요. 어디? 인도로요.... 얼마동안? 적어도 6개월요... 진짜 농담 아닙니다. 가세요. 훨훨 벗어던지세요. 자신을 한 번 던져보세요. 한번만이라도....... 죽기전에.....

  • 15. 토닥토닥
    '11.8.27 6:59 PM (183.109.xxx.143) - 삭제된댓글

    그냥 목표하나만 세우세요
    알바 열심히해서 5백만원쯤 모은다음 (그 이하여도 괜찮구요)
    유럽이나 미 동부쪽으로 배낭여행한번 다녀오시면
    답이 보이시고 뜻하지않은 더 좋은 인연 저절로 찾아올겁니다
    님 그냥 그렇게 스스로 가둬두고 사시면 진짜 병나요

  • 16. 지금여기에
    '11.8.27 7:55 PM (118.220.xxx.49)

    저도 그런 시절이 있었어요.
    제 자신이 너무도 약하고 불안정했던 시기였어요.
    어디 한 곳 마음 붙일 곳을 찾아 헤맸던 것 같아요.
    친구들에게 목숨을 걸었고, 남자친구에게 집착하듯 기댔었죠.

    모두 끝은 좋지 못했었죠.
    올바른 관계라면 나와 상대방이 모두 온전히 존재해야 하는데
    그 관계 속에서 나는 지워져 있었거든요. 오롯이 남은 건 상대방뿐이었어요.

    지금 되돌아보니 제게는 사랑할 사람이 아니라
    그저 몰두할 어떤 대상이 필요했던 것 같아요.
    누군가에게 빠져 있는 그 순간,
    불안함에 떨고 있는 나 자신과 초라한 현실을 잊을 수 있으니까요...

    님이 가지고 있는 문제는 님 혼자만이 풀 수 있습니다.
    아무리 님을 목숨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이라 해도 그건 대신할 수 없어요.
    누군가를 만나서 나의 외로움과 쓸쓸함이 달래질 수 있을 거란 기대는 하지 마세요.
    스스로가 중심을 잡지 못하면 관계 속에서도 여전히 외롭습니다.

    사랑할 누군가를 찾기 이전에 님 자신을 먼저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위에 다른 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연인관계라는 극도의 친밀하고 사적인 관계를 경험하기 이전에
    그보다 약한 밀도지만 님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일깨워줄 수 있는 우정의 관계를 먼저 맺어보시라 권해드리고 싶어요.
    관계를 맺는 것에 어색함과 불편함을 느끼신다면
    교회나 절, 동호회 같은 공통의 목적을 지닌 모임에 나가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는 여러가지 명상, 종교, 심리서적 들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가 상당히 현실적인 사람이어서 그런 류에는 전혀 관심도 없었는데
    어쩌다가 우연치 않게 그런 곳에서 제 자신을 다시 되찾을 수 있는 길을 발견했어요.
    이제는 홀로 있어도 꺼리낌이 없고, 관계 속에서도 자유롭습니다.
    더 이상 불안하지 않고 중심이 가득 차 있는 느낌이예요.
    님도 그렇게 될 수 있을 거예요. 너무 자포자기하지 마세요.

  • 17. 쥬니
    '11.8.27 8:15 PM (59.20.xxx.139)

    가까운 교회(이단 사이비 말고) 나가셔서 설교 말씀도 듣고 신앙생활 해보세요, 신앙생활 열심히 하다보면
    자연적 치유가 된답니다.
    정신과니 심리치료니 거기에 쓸 돈 넘 아까워요. 정신과 약은 멍해~지고 중독성이 있고.
    심리치료,,,--> 사람이 뭘 어떻게 하겠어요,
    예수를 믿어 보시구요~ 예수 믿으면 (교회가서 도움 받아 믿는게 중요함)
    성령을 통해서 도와주신답니다. 설교 말씀 꾸준히 듣으시고,,,
    글고 성격 고치고 싶다고 예수님께 기도해보세요,,,놀라운 일이 생길꺼예요,,,제 간증예용..

  • 제발
    '11.8.27 9:37 PM (180.64.xxx.147)

    전도는 다른 곳에 가서 하시기 바랍니다.
    심리치료-사람이 뭘 어떻게 하냐구요?
    그 사람이 전문적으로 훈련을 받고 도와주는 겁니다.
    정신과 약은 멍해지고 중독성이 있다구요?
    우울증약은 그렇지 않습니다.
    먹어 보셨어요?
    예수님 믿고 좋아지는 것 본인의 간증이라고 하셨는데
    제발 위로와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그러지 마세요.

    원글님
    심리치료 보다는 우울증 치료부터 해보세요.
    병원에 가서 정확한 진단 받고 우울증 치료 하면서
    매일 밖에 나가 햇빛을 쬐면서 가볍게 운동하세요.
    집에 있으면 더 심란스러워져요.
    힘내시구요.

  • 18. jk
    '11.8.27 10:12 PM (115.138.xxx.67)

    운동을 하시고 운동을 하시고 운동을 하세요.

    방구석에 처박혀서 자학한다고 해서 그 무엇도 바뀌지 않아요.
    내생활을 발전시킬수 있도록 최대한 움직이고 개선시킬수 있도록 운동하고 마음이 아닌 자신의 몸부터 발전을 시키세요

    님 스스로 본인이 그렇게 매력이 없는데 다른 사람들이 님을 매력적으로 생각할 이유가 전혀 없어요

    주변에 산책로 같은데서 조깅을 하시구요 저렴한 한달 회비 5만원도 안하는 동네 헬스크럽 가서 아저씨들에게 배워가면서 운동을 하세요. 동네 헬스에는 여자들이 적어서 아저씨들에게 갈켜 달라고 하면 잘 갈켜줍니다
    수영은 배우는게 오래 걸리고 여자들이 많아서 말이 많아요.. 옷도 덜입어야 하고... 초심자에게는 비추...

    정신을 단련하기는 시간도 많이 필요하고 엄청 어렵고 몸을 단련하기가 훨씬 더 쉬워요
    몸부터 우선 가꾸고 난 다음에 어느정도 자신감이 들면 그때부터 정신을 돌보시압....

  • 19. 힘내세요
    '11.8.27 11:49 PM (123.254.xxx.222)

    저도 소개팅할 때마다 제대로 안되고... 괜히 남자 못만날거같은 조급증에 팅나가서 오바도 해보고...
    연락없으면 우울하고 그런 시간이 한 삼년쯤.. 되었어요. 물론 30대 초반이였지만.
    다욧약도 먹어가며 외모도 많이 꾸몄구요.
    모 책에서 읽은건데... 혼자 살 준비가 되지 않았으면 결혼할 생각을 하지 말라고 적혀있더군요.
    그래서 생각을 많이 고쳐먹고, 혼자살려면 돈을 모아야해 하면서 재테크에 열올리고 있을때 진짜 인연을 만났어요.
    나 혼자서도, 스스로 힘으로도 이 세상 잘 살아나갈수 있어... 자신감이 생겨야 상대를 만나도 당당하고 빛이 나는 것 같습니다.
    그때 노이로제가 심했는지... 지금도 가끔 꿈을 꾸네요. 사귀는 애인에게 이별통보를 받고 아이고 어쩌나 나 혼자살아야하나 초초해지는 꿈... 지금은 애도 있는데 말이죠.
    사는게 힘드셔도 탈출구는 있을거예요. 재테크에도 관심을 가져보시고, 악기배우기 등 취미생활하시며 인간관계도 넓히시구요. 뭐 영어 등 스터디모임 공연모임, 학원, 헬쓰 운동, 미용&메이크업, 애완동물(동물도 많이 위로가 되요) 등등 거리가 많잖아요. 바쁘게 살아보시길 권해요.

  • 20. 그지패밀리
    '11.8.28 2:32 AM (211.108.xxx.74)

    휴....총체적 난국이네요 글 읽어보니..안쓰럽기도 하고..
    어울리는 법을 모르는게 가장 큰 문제같구요 그건 원글님 말씀대로 부모님의 육아미숙과 본인의 기질적 성향이 만나서 형성된것 같습니다.제가 보기에도..

    이제 부모탓 누구탓 할수도 없는 상황이고 정말로 어울리는 법을 모르시겠다면 혼자서 잘할수 있는 일을 찾으세요.
    그리구요 롤모델을 함 찾아보세요..내가 누구처럼 하면 잘하겠다 하는 롤모델요.
    주위사람이든 누구든 쉽게 사람한테 다가가고 쉽게 어울려 노는 사람중에요.
    조금씩 그사람 하는걸 지켜보면서 나를 객관화 시킬 필요가 있어요.

    그리구요 사랑받고 사랑하는거...평생에 한번은 누구나 겪는다고 생각하고 부럽겠지만.
    그사랑 받는것 그 사랑하는것 이후에 누구나 또 아픔을 ..고통을 겪어요.오히려 이런 감정을 가져보지 못했던 시절보다 더한 고통도 겪는게 사람입니다.
    그런데 원글님 지금상태로는 사랑후에 떨어질 나락같은건 또 못받아들이고 수렁으로 빠지실분같아요.

    내자신을 오롯이 제대로 세우고 사람을 만나는게 더 나은건지도 몰라요.
    인연은 빨리오는사람도 있지만 한참 늦게도 와요.

  • 21. 저는
    '11.8.28 3:13 AM (112.169.xxx.27)

    결혼은 했지만 원글님과 거의 다르지 않아요,
    가장 현실적으로 상담 치료 다 먼나라 일이구요,일단 햇빛 받으러 나가세요,
    비타민 d를 흡수하는게 우울증에 제일 좋아요,
    낮에 한시간씩만 시장 다니세요,그냥 구경하면서 사람 보면서요,
    그리고 초저녁에 운동 열심히 하세요,
    알바도 집에서 하지 마시고 사람 많은데서 하세요,
    사람 만나면 말 아끼면서,오래 만날만한 사람을 찾으세요,
    동성이건 이성이건 한참 연상이건 상관없이요,
    어쨌든 자꾸 사람을 만나야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남을수 있어요
    저도 실천하기 힘들면서 원글님께 이런 말 하려고 일부러 로그인했어요,사람은 사람 사이에서 살아야 합니다,
    그래도 원글님은 원인분석이나 해결방법은 알고계시니 반은 치료된거라고 봐요
    실행에만 옮기면 되는겁니다,힘내세요

  • 22. 행복한 집
    '11.8.28 6:53 AM (39.113.xxx.21)

    일단 동굴에서 나오셔야 해요.
    집에서 나와서 일거리를 찾으세요.
    집에서 일하고 밥해먹고 혼자 지내다 보면 우울증 옵니다.
    그누구도 우울증은 다 갖고 살아갑니다.
    오죽하면 마음의 감기라고 하잖아요.
    님만 그런게 아니구요.
    그리고 미성숙한 부모님 탓하지 마시구요.
    부모님때문에 소중한 내인생 말아먹을수는 없잖아요.

    소개팅에서 좋은 짝 만기기는 님뿐만 아니구 다 힘들답니다.
    단지 될때까지 도전하고 마음의 상처안받고 자신이 혼자있어도 행복할꺼리를 만들어야
    그때 가서 정말 좋은짝을 고를수있는 마음의 눈이 떠진답니다.

    외롭다고 아무하고 결혼했다가 인생 불행한 여자(바로 접니다)여기 있습니다.
    마음이 허할때 잘못된 짝을 고르게 됩니다.

    일단 밖으로 나와서 이사람 저사람 만나고 돈이 없어도 갖고 있는 돈중에서 가장 님이 좋아하고 하고 싶은것하시면서 일도 찾아보세요.

    제가 건강이 안좋습니다.
    근데 건강만 받춰주면 하고 싶은 일 할수있는일이 너무 많습니다.
    그리고 종교를 갖는것도 좋답니다.
    부처가 되었든 하나님이 되었던 꼭 종교를 가지세요.

  • 23. 와~
    '11.8.28 7:06 AM (211.179.xxx.80)

    정말 멋진 말씀 이세요 답글들이...

    원글님 부디 헤어 나오셔서 빛을 보세요..
    사실 님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의 숙제인것 같기도 해요...

    사람과 사람이 부대끼며 힘들어도 또 그속에서 살아가기도 합니다

  • 24. ..
    '11.8.28 8:02 AM (58.145.xxx.158)

    너무 외로움 속에 묻혀 계셔서 타인에 대한 기대심리 때문에 자꾸 움츠러드는거 아닐까요. 제 상태는 더 심각해요. 전 친구가 하나도 없죠. 진작에 포기했거든요. 전 제가 기억이라는 것을 할 때부터 우울한 감정 뿐이었죠(세살 때) 결국 정신병원 의사들이 서로 토스 토스 하다가 폐쇠병동 신세도 자주 지고 했는데요(자살중독과 심각한 자해) 제 성격을 고친다는건 지나치게 힘든 일이라며 포기하시더라구요(오히려 의사들이 저 땜에 우울) 사람들과 관계를 못 하는게 아녜요. 지나치게 잘하는 것처럼 보이죠. 사람들의 통념적인 사고방식은 제게도 분명 있으니까 제 자신을 이해하면 타인을 거의 이해할 수 있거든요. 예민한 성격이죠(신내림 받을뻔 하기도 했구요 하지만 제가 너무 원론적인 성격과 의심 덩어리라) 처음엔 타인의 이해를 받기 위해서 연기를 했죠. 부담스러워 할까봐 정말 치밀하게요(어쩌면 사람들을 조종할 때도 있고요) 그런데 그럴수록 관계속에서 제 자신을 상실했어요. 제 자신도 못 믿게 되는거죠. 내가 누군지를 완전히 상실해서 삶을 포기했던 순간에 저만큼 어려운 사람을 만났어요. 가정형편도 맛이 가 있고 보살핌도 못 받고 심지어 스스로가 비참한 상황인지도 모르는 그런 사람이었죠. 전 그 순간 다 버렸어요. 내가 스스로 구원받을 수 없다면 저 사람을 구해줘야 한다고요. 너무 어려웠어요. 모든 기초적인 것들을 다시 다 가르쳐야 했죠(상처받지 않도록) 십 년이 다 되는데 여전히 어렵고 앞으로도 큰 일 이지만 어쨋든 많이 바뀌었어요.(덕분에 전 일도 하게 되었어요)그 사람도 저도 새 사람이 되었죠. 이젠 조금씩 제가 그 사람에게 기댈 수가 있네요. 그래봤자 본질적인 괴로움은 가지 않았지만 저도 구원받은 느낌이고요. 사람 사이의 관계란게 너무 어렵지만 모두 힘들고 지쳐 있을 거예요. 너무 스스로만의 감정 속에 파묻혀 있지 마시고 남들을 이해해 보기 위해 자신을 탐구하는 쪽으로 가는게 어떤가요. 본인 자신을 상실하지 않기 위해서요.(뭔가 글이 횡설수설하네요-어리다 생각하시고 이해해 주세요)

  • ^^
    '11.8.28 3:10 PM (114.201.xxx.61)

    님글 읽으니
    가슴이 먹먹하고
    또 가슴이 따뜻해져요.
    화이팅 하세요.

  • 25. 안타까움
    '11.8.28 9:38 AM (112.154.xxx.238)

    원글님...
    정말 글 잘 쓰시네요.
    글을 맛깔나게 잘 쓰세요.
    이런 글 솜씨라면 무슨 글을 써도 성공할 것 같은데요.
    글 속에서의 님은 자신을 냉철하게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계세요.
    그런데 무엇이 문제입니까?
    집에서 나오세요.
    부딪히세요.
    그 부딪힘속에서 상처도 받아야 사랑도 받습니다.
    님의 노력을 기다립니다.

  • 26. 다른 사람에게
    '11.8.28 9:46 AM (121.134.xxx.52)

    기대고 사랑받으려고 노력하시는 것보다,,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을 먼저 베풀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그러면,,그 사랑이 되돌아오거든요..

    오랫동안 이런 저런 감정이 섞여 있는 가족들에게는 어려우니,
    복지시설 같은 곳의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해보는 게 어떨까요?

    특히,,아기들을 키우고 있는 시설(영아원을 요즘 뭐라 하죠? 죄송..)에 가서,
    아무런 때 묻지 않은 순수한 영혼들(아기들)을 위해,,
    도와주고,사랑해주고,봉사하다 보면,,
    그 아이들의 원글님을 향한 사랑도 느낄 수 있을것 같은데요.(아기들은 자기를 사랑해주는 사람을 무조건적으로 따르잖아요^^)
    그렇게 아기들의 사랑을 원글님이 느끼다보면,,
    원글님 스스로가,,,원글님 자신에 대해 좀 더 소중한 존재라는 인식을 할 수 있을 거 같은데요..

    봉사하는데는,,
    대인관계가 크게 필요하지도 않고,
    특히,,아기들은,,그냥 이뻐해주고,치워주고,씻겨주고,먹여주고,사랑해주기만 해도 되니까,,
    원글님이 타인과 관계하는 어려움을 굳이 느낄 필요도 없고,
    오히려,,감정이 훨씬 순수하게 오고 갈 수 있을 거 같아,,
    원글님을 위해 좋을 것 같아요.

    봉사활동을 해보세요.

  • 27. 한나 푸르나
    '11.8.28 3:19 PM (125.146.xxx.91)

    원글님,

    아시나요?

    당신은 이렇게 많은 댓글만으로도 이미 축복받은 사람이라는 것을?

    게시판에 종종 이런 조언 구하는 글 올라오는데, 때로는 정말 피 흘리는 것처럼 아픈 글도 있는데. 인연이 닿지 않아서인지 별 댓글이 달리지 않을 때도 많아요.

    그때 제 마음이 얼마나 조마조마한 줄 아시나요?

    댓글마저 없구나, 난 정말 믿고 의지할 데가 없어 하고 더 절망할까봐.

    저도 그런 적 있었거든요.

    너무 외롭고 아프고 도망가고 싶고, 그렇지만 아직도 살고 싶고 사랑받고 싶었던 시절.

    그리고 지금도 좀 그럴 때가 있어요.

    누구나 다 그렇듯이.

    그런데요. 자기가 좋아져야 해요. 자기가 자랑스럽고 믿음이 가야 해요. 자기를 이해하고 용서할 수 있어야 해요.

    그 방법은 여러가지이지요.

    어떤 사람은 천행으로 좋은 부모와 환경을 만나 저절로 그렇게 된답니다. 얼마나 부러워요.

    또 어떤 이는 타고 나길 평화로운 마음과 흔들리지 않는 중심으로 이 세상에 왔어요. 에고, 샘나라.

    그러나 대부분은 그렇지 못해요. 원글님처럼 또 저처럼요.

    원글님의 글을 읽어봤을 때 당신은 감수성도 예민하고 능력있는 분이에요. 그런 분일수록 자신에 대한 기대도 세상에 대한 그것도 매우 높지요. 그렇기 때문에 거리감을 극복하기가 더 힘든 것이구요.

    그 무엇이 되던지 간에 긍정적인 경험, 자기를 믿고 사랑하게 될 경험을 많이 쌓길 바래요.

    그러다보면 어느날 갑자기 무지 아름다워져있어요. 그럼 당연히 주변에 멋진 남자들의 쓰나미가.....


    당신은 이미 다 알고 있어요. 당신은 매우 영특하고 예민하며, 재주 많은 사람이거든요. 사람은 누구나 다 원글님같은 시절을 보낸답니다.

    이 시절을 잘 보내고 나면 아마, 당신은 그냥 자연스레 짝을 만난 사람보다 더 돋보일 겁니다.

    기운내세요.

    저도 많이 울었던 적 있어요. 당신처럼....

  • ...
    '11.9.2 5:43 AM (114.205.xxx.248)

    뒤늦게 봤는데... 감사합니다. 글을 지우려다가.. 그냥 두고두고 보려구요. 힘들 때마다.. 정말이에요. 힘이 되는 댓글들이에요. 글만으로 접하는 거지만 좋은 분들 참 많으세요..ㅠㅠ 그냥 저는.. 주위에 아무도 없어서 투정을 부리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동안 주변 사람들에게 투정을 부렸더니.. 사람들이 모두 떠나버려서... 이제 제 투정을 들어줄 사람이 없네요. 아직도 마음에는 아기가 울고 있는데... 달래줄 사람이 없는 느낌. 제가 달래주고 키워야 하는데.. 정말 더디게 자라는 것 같아요.

  • 28. 중년
    '11.8.28 6:07 PM (58.225.xxx.112)

    많이 외롭고 아팠던 20대를 보냈기에
    안타깝고 이해합니다
    혼자 잘 사는 사람이 둘이서도 여럿이여도 잘 산다 하더군요
    힘내시고...
    우선 자리를 박차고 나와(돈 적게 들면서) 재미나는...님이 좋아하시는 일을 해보세요
    운동을 하시면 좋겠어요

  • 29. 고양이하트
    '11.9.9 8:15 PM (221.162.xxx.178)

    댓글보고 정말 정도 많이 배워갑니다. ^^ :D

    정말 감사해요.

  • 30. 윗분 말씀처럼
    '16.1.5 5:26 PM (1.250.xxx.184)

    살 길은 있어요. 예수님께 기도해보세요.
    저도 기도하고 응답 많이 받았어요.
    기도라는 게 신기하더라구요.
    한참 지난 글이지만 원글님 힘내세요.

  • 31. ddd
    '16.1.21 6:32 AM (58.121.xxx.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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