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빈마마 입니다.
별미로 담가 먹는 늙은 호박 김치!
그냥 먹는다기 보다 지저 먹기 좋은 칼칼시원한 김치!
이맘때 쯤이면 늙은 호박이 영글어 하나씩 수확 할때 입니다.
호박잎을 들추다 보면 저 깊숙하게 숨어 혼자 영글어 가고 있는 늙은 호박하나 정도는 있을겁니다.
오늘 부터 보물찾기 해보시죠!
갓 딴 늙은 호박은 싱싱하기가 그지 없죠.
이때 별미로 담가 먹는게 늙은 호박 김치 입니다.
호박 김치는 그냥 먹는 김치라기 보다 약간 새콤하게 익었을때 지저 먹는 김치라고 보시면 됩니다.
주로 충청도 이남쪽 지방에서 즐겨 담는데요? 요즘은 별미로도 많이 담가 먹는듯 싶어요.
저도 얻어 먹기만 하다, 물어보고 자료 찾아 처음으로 늙은 호박 김치를 담가봅니다.
불그작작한 국물이 보기만해도 얼른 익혀 먹고 싶어요.
역시 맑은 국물보다 불그작작한 국물이 맛의 유혹이 강합니다.
큰 통으로 하나 작은 통으로 하나 그득하게 두 통 만들어 놓으니 왠지 부자된 기분!
추석김치 1탄 으로 봐주세요.
지금 생으로 먹기 보다는 살짝 익혀 국물까지 시원하게 먹는 김치라고 봐주시고
조금 맛이 들었다 싶을때 그대로 지저 먹어도 되는 김치 입니다.
여기에 멸치나 된장을 살짝 풀어 지저 먹으면 맛있지요.
아우~저 촌닭 입니다.^^
약간 잘박 잘박한 김치라고 보시면 됩니다.
호박이 반입니다.
열무와 얼갈이는 친구가 되는 셈이죠^^
그리고 배추김치 담그면서 나오는 허드레들을 모아 호박이랑 섞어 담가 살짝 익혀 지저 먹어도 되는 김치 입니다.
주재료: 열무 2단,얼갈이 2단,중간정도 크기의 늙은 호박 1덩이
양념: 홍고추 2줌,청양고추 1줌 (여기서 1줌이란 손으로 한웅큼 잡았을때의 양을 말하는 겁니다.일일이 잴수 없음을 양해 바래요)
쪽파 한 줌,양파 큰것 1개,고춧가루 2/3컵,액젓 1컵,매실청 2컵,다진마늘 1숟가락,다진생강 1/2숟가락,밀가루 1컵
소금 6컵,설탕 1/2컵, 필요합니다.
1.열무와 얼갈이는 가운데 손가락 (중지) 길이 정도로 잘라줍니다.
2.1번 재료에 소금물을 붓고 40분에서 1시간 정도 절여준뒤 헹구어 주고 물기를 빼지 않습니다.
3.늙은 호박은 껍질 벗기기 좋게 자른뒤 씨를 빼고 감자칼로 껍질을 벗겨주고 나박하게 썰어줍니다.
4.3번 재료를 소금으로 살짝 간해줍니다. 너무 짜지 않게 절이고 그대로 담글겁니다.
5.밀가루 한 컵으로 풀물을 끓여 식혀 줍니다. 풀물을 끓일때 미리 물을 끓이면서 끓이면 훨씬 시간을 절약 합니다.
6.홍고추와 청양고추는 믹서에 갈아줍니다.여기에 생강과 마늘을 한데 넣고 갈아줍니다.
7.쪽파와 양파는 먹기 좋게 썰어줍니다.
8.풀물에 갈아놓은 고추를 섞어주고 고춧가루와 매실청 액젓 설탕 소금으로 모든 간을 맞춰줍니다.
9.모든 재료를 한데 섞어 준비한 물을 부어주고 자작하게 해준뒤 하룻밤 정도 숙성시켜 줍니다.
10.잘 익었으면 그냥 먹어도 되나 멸치나 된장을 풀고 자작자작 지저 먹으면 더 맛있는 늙은 호박 김치 입니다.
가운데 손가락 길이 만큼 자르니 대략 8cm 정도 됩니다.비슷하게 자르지면 되고요.
열무 무도 큰 경우 손질해서 넣어줍니다.
얼갈이 역시 길이에 따라 3-4등분 해주는데 보통 3등분 해주는게 좋더라구요.
워낙 연해서 금방 절여지더라구요.
(아이고 저야 대략 감으로 하지만 혹시나 절이는 부분에서
소금과 물의 양을 물어보시는 분이 계실것 같아
어림잡아 말씀드립니다.)
10분만 지나도 이렇게 숨이 죽더라구요.
소쿠리에 건지지 말고 이렇게 건져 놓으세요!
처음엔 숨이 죽어 걱정하셨지만 5-6번 헹구다 보면 적정하게 잘 숨이 죽어 있는 재료가 된답니다.
역시 늙은 호박도 싱싱할때 소비하는게 좋습니다.
소금 반컵을 넣어 고루 섞어 지도록 버물 버물 해놓고 호박에서 나온 물까지 그대로 넣어 김치 담글 겁니다.
이젠 양념 준비해야죠?
(사진 찍으면서 편집하고 올리기까지 시간은 3배 이상 걸립니다. 후아~~)
저는 간마늘과 간생강을 같이 넣어 갈아버렸습니다.
일부러 거르지 않고 고추씨까지 다 넣을겁니다.
식힌 풀물에 갈아놓은 고추를 넣고 생수물을 더 부어줍니다.
여기에 매실청과 액젓 소금 설탕 고춧가루를 넣어 전체적으로 간을 맞춰줍니다.
살짝 익으면 아주 맛있겠습니다.
잘 익혀 김치 냉장고에 넣어두었다 추석때 가족들이 모이면 큰 냄비에 지저 볼라구요!
추석김치 1가지 완성!!
아직은 이르지만 늙은 호박때문에 일찍 김치를 담게 되었어요.
ㅎㅎㅎ 잘 익으면 또 자랑하겠습니다.
보나 마나 맛있을것 같지 않으세요?
혹시 시골에서 시댁에서 이웃에게서 친정에게서 늙은 호박 주신다 하면 냉큼 받아오세요.
별미로 이렇게 김치도 담가드시고 낙지 수제비에도 넣어드시고 호박죽도 끓여드세요.
싱싱하고 좋은 재료 우리 제철 농산물 우리 몸에 최고 입니다.
꼭 늙은 호박 김치 담궈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