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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정월장 장담그기 - 처음부터 끝까지 수제작

| 조회수 : 7,246 | 추천수 : 6
작성일 : 2017-02-19 16:14:39

장담그기 정월장 2017년


재료 : 메주 반 말(콩 4kg), 생수 5병(10리터),
한주 장소금 2kg, 항아리, 시아주머니



나중에 장 가를 때 편하게 하려고
시아주머니를 구입했습니다.
이 안에 메주 담았다가 60일 후에 그냥
주머니채 건지면 아주 쉬울 것 같아서요.




따뜻한 물에 담가 풀기를 빼봅니다.




간수 뺀 3년 된 천일염이 최고인 줄 알고
원전 사고 직후 천일염을 다섯 포대 구입
잘 쓰고 있었는데 우연히 한주소금에 대한
글을 읽고 선입견을 깨고 구입했지요.

 


몇 년 전부터 주부체험단을 통해
꾸준히 자사의 소금들을 홍보하고 있었나봐요.

겉표지에 한주소금 장소금 사용법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주고 있네요.
메주 반 말용 장담그기에는 물 9리터를
권하는데 보통 18보메의 염도인가 봅니다.




전에는 하루 전에 수돗물에 천일염 녹여
불순물 제거하고 사용했는데
이번에는 제주 생수로 장담그려 합니다.




2016년 12월 중순부터 2017년 1월까지
조금씩 6번에 걸쳐 메주만들어 띄운 후에
건조했던 메주들을 전부 다 모았습니다.




히터용 온도조절기를 37도~38도에 고정해서
3일 72시간 동안 37도에서 작동하게 해서
메주띄우기에 다 성공했답니다.
3일이면 메주띄우기 끝내고 메주망에 담아
지금까지 건조했더니 장담그기 아주 좋네요.




그렇게 만든 메주가 생콩 8.5~9kg,
메주 한 말인 셈인데 나눠서
반 말씩 따로 장담그기 하려고 해요.

골고루 섞어서 오늘 1차 정월장 담그고
나머지는 2차 3월장을 담가 보려고 합니다.




저 중에서 조금은 이번에 고추장 담그는데
사용했었지요.




처음 보는 한주소금 장소금입니다.
천일염처럼 거친 입자이겠거니 생각했는데
개봉하니 입자가 아주 곱네요.




배불뚝이 반 말용 강진 항아리에요.
먼저 장소금 2kg 다 넣고
생수는 처음에 4병 부어 거품기로 녹였어요.




5분가량 저어주니 다 녹아요.
장담그기 정말 쉽네요.




국산콩 백태 청태 쥐눈이콩 응두콩으로 만든 메주들과 병아리콩으로 만든 메주들,
아무튼 골고루 섞인 메주들이 애매하여





이등분해서까지 메주의 양을 반으로 나눴어요.
어찌나 겉이 단단하던지 자르기 어려웠지만
알맞은 소금물 염도에 맞게
맛있는 된장을 얻기 위해서 잘라봤습니다.
메주 속 중앙은 말랑말랑하네요.





정덕님 보시라고 올린 병아리콩메주





시아주머니에 메주들을 담아




지푸라기 없이 깨끗하게 띄운 메주들이라
씻을 필요가 없으니 바로 사용해도 된답니다. 항아리 소금물에 주머니채 넣었습니다.
장담그기 너무 쉽지 않나요?




고추장 담그고 남은 메주 조각들도 다 넣고




타이 끈으로 주머니를 묶었답니다.
나중에 들어내기만 하면 되니
참 편하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소금물 찍어 먹어보고 생수 한 병 마저
다 부었습니다.
18보메는 아니고 그보다는 좀 싱겁겠네요.




보이시나요?
하얀 고초균 덩어리들 말입니다.
손이 그새 미끄덩미끄덩합니다.
3~4일 후에 저 주머니를 뒤집어주며
소금물에 메주들이 잘 잠기게 해야겠어요.

정월장 장담그기 이제 다 했네요.
고추나 대추, 숯 등은 넣지 않아요.
옆에 당장 없기도 하지만 안 넣어도 괜찮아요.




2017년 정월장 장담그기 끝~









프리스카 (kumran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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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제
    '17.2.19 6:36 PM

    집에서 직접 메주를 띄우셨군요

    한주소금은 일반 천일염보다 염도가 더 높은가요?
    메주 반 말에 2키로만 넣으시길래요.

  • 프리스카
    '17.2.19 6:42 PM

    네, 집에 혼자 있노라니 시간 여유가 있어서 메주 띄웠답니다.

    검색하면 한주소금 체험단 글이 있던데
    천일염보다 염도가 더 높아 조금 덜 넣어야 한다고 하대요.
    물 9리터에 2kg 넣으라고 하던데 저는 10리터로 장물 잡았습니다.

  • 2. 오디헵뽕
    '17.2.19 9:35 PM

    프리스카님 글을 미리 읽었으면 저도 주머니에 넣어서 했을텐데....
    저는 엊그제 담갔는데 시골에서 어머님이 보내주신 메주를 베란다에 일주일 놔뒀더니 다 말라서
    막 부서지더라구요. 메주는 저렇게 속이 말랑말랑한 상태가 되어야하는걸까요?
    다 말라서 좋은 균들이 다 죽어버렸을까봐 걱정되네요.....

  • 정덕
    '17.2.19 9:47 PM

    속도 반이상 마르면서
    떠야 좋아요~
    잘뜬 메주는 반으로 갈랐을때
    흰곰팡이나 노란곰팡이가
    퍼져있어요~

  • 프리스카
    '17.2.19 9:57 PM

    오디헵뽕님,
    요즘 날씨에 좋은 균 다 죽지 않아요.
    어떤 형태로든 생존해 있다 다시 환경이 맞으면 활동한답니다.

    아래 정덕님 말씀이 맞습니다.
    제가 만든 메주들도 얼마나 잘 말랐는지 칼로 자를 수가 없고
    제일 마지막 만든 저 메주가 겨우 잘라져서 속을 구경했네요.
    장항아리 속에서도 계속 숙성될테니 너무 걱정마세요~

  • 프리스카
    '17.2.19 10:11 PM - 삭제된댓글

    정덕님 반이상 말라야 좋다고 하셔서 지금 남은 메주 중에서
    곰보빵처럼 생긴 병아리콩으로 만든 메주를 손으로 잘라봤더니
    먼저 더 말랐다고 안에 스폰지처럼 말랑말랑한 부분이 조금 있네요.
    2차분 메주들은 더 건조한 후에 삼월장 담글 때는 지금보다 더 뜨게 생겼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 프리스카
    '17.2.19 10:52 PM

    정덕님 반이상 말라야 좋다고 하셔서 지금 남은 메주 중에서
    곰보빵처럼 생긴 병아리콩으로 만든 메주를 손으로 잘라봤더니
    먼저 더 말랐다고 안에 스폰지처럼 말랑말랑한 부분이 조금 있네요.

    원글 중간에 병아리콩메주 비교사진 올렸으니 보세요.
    2차분 메주들은 더 건조한 후에 삼월장 담글 때는 지금보다 더 뜨게 생겼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 3. 오디헵뽕
    '17.2.20 12:28 AM

    정덕님 프리스카님 도움말씀 감사합니다.
    덕분에 안심이 됩니다!!

  • 프리스카
    '17.2.20 7:16 AM

    네 맛있는 집간장과 된장이 되기를 바랍니다~

  • 4. 목동토박이
    '17.2.20 3:26 PM

    메주까지 직접 담그시는 멋진분이시네요^^
    그나저나, 재료를 읽다가 '시아주머니'가 있어서, 메주를 담그려면 도와주실분으로 시 아주머니가 왜 필요할까... 뭐 이런 우끼지도 않은 생각을 했네요 ㅠㅠ
    아래 사진을 보니 시아 주머니라는... ㅜㅜ 에고고...

  • 프리스카
    '17.2.20 3:51 PM

    네 저도 글을 쓰면서 시아주버니 라고 읽혀요.
    한복 속 치맛감 시아 라고 한대요.

  • 5. 분당 아줌마
    '17.2.20 8:17 PM

    저도 몇 년 전까지는 해 보기도 헀는데 이제는 식구가 없어서 포기했는데 이 글을 보니 하고 싶은 맘이 드네요

  • 프리스카
    '17.2.20 8:26 PM

    저희도 둘이 살아요.
    그래서 많이는 안 담고 조금만 해요.
    꼭 해보세요~

  • 6. 소년공원
    '17.2.22 12:40 AM

    흠....
    메주 띄워서 집간장과 된장을 직접 만들어보고픈 욕심이 스멀스멀 올라옵니다.
    그런데 장은 반드시 추울 때 담아야 하는지요?
    5월이면 너무 늦은가요?

  • 프리스카
    '17.2.22 7:19 AM

    파리를 피하기 위해서 벌레 없는 겨울을 택해서 메주를 만들어요.
    특히나 띄워진 메주는 꼬리한 냄새가 나니 더 덤벼들지요.

    5월이면 어쩌면 메주 뜨는 것이나 건조 시간이 빠르게 진행되니
    한 달이면 장 담가도 되겠는데
    6월에 파리가 아마도 출현하겠지요?

    실내 베란다에서 하신다면 파리만 조심하면 되겠는데요.
    메주 건조 시에는 꼭 메주망(양파망)을 씌워 벌레 차단하시구요.

  • 7. esther11
    '17.2.23 3:04 AM

    직접 장 담그기 해 본지도 오래되었네요.
    프리스카님 따라서 해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 프리스카
    '17.2.23 6:21 AM

    이렇게 3~4일 메주 띄운 다음 실온 20도~25도 이내에서
    계속 건조하면 점점 메주가 안으로 떠가니깐 성형 시 무게에서
    절반 가까이 잘 말리기만 해도 성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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