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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세월호, 뜨게질하시는 엄마들 #6

| 조회수 : 1,077 | 추천수 : 0
작성일 : 2017-02-14 09:10:10
이명수 님이  새로운 사진 4장 을 추가했습니다.
54분 전  · 


<세월호 엄마들의 뜨개전시 ‘그리움을 만지다’>
일시 : 2017. 2.11(토)~2.19(일), 9일간 오전 10시 ~ 오후 8시
장소 : 시민청 갤러리 (서울시청 지하 1층)
전시기간 중 엄마들과의 이야기 시간도 마련돼 있습니다. 
2.11(토) 2.12(일) 2.17(금) 2.18(토) 2.19(일) 오후 3시
문의 : 치유공간 이웃 (031-403-0416)



[펌2]
최돈선 님이  새로운 사진 15장 을 추가했습니다.

정지된 시간의 만다라

물속 유영은 고독하고 고요했습니다.
어머니의 자궁은 궁륭이요 우주임을 느꼈습니다. 생각없음에
한없는 떨림의 포옹이 있었습니다.
손가락과 발가락이 만들어지는 생명의 통로가 길게 이어졌습니다.
거기, 만다라의 고요가 있었습니다.
청, 홍, 녹, 주황, 노랑 색실의 파문들이 일었습니다. 꿈일지도 모릅니다. 그랬으면 좋겠다고 꿈들이 속삭였습니다. 그렇게 조곤조곤 속삭임이 퍼지고 있었습니다. 
실뭉치는 따뜻이 풀려 서로의 어깨를 감싸며 연결하고 있었습니다. 굳은 벽이 사라지고 열림의 만다라꽃이 피고 있었습니다.
저는 오래 그 자리에 앉아 있었습니다. 어디선가 바람이 와 자그만 우주를 조요히 만들었습니다. 무늬는 꽃잎처럼 번져 너울졌습니다.
매듭은 눈빛 하나만으로 풀릴 것 같았습니다. 실타래는 아이들에 닿아 있었습니다. 
그리움은 그런 것입니다. 
그저 귀기울여 듣는 것입니다.
그저 메아리처럼 간절히 부르고 불러 다시금 돌아오는 것입니다.
저는 조용히 발소리를 죽여 기도하는 마음의 문을 열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문간의 방명록에다 이렇게 적었습니다.

정지된 시간의 만다라....

청년이 굳이 잡수라며 건네는 쑥떡과 바람떡을 저는 부끄럽게 황송히 받아들었습니다. 느낌에, 아이들이 곁에 와 있는 것이 분명해 보였습니다.

























함석집꼬맹이 (woodyflo)

나물 종류에 관심이 많아 요리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외식 잘 못 먹어서요 특히 고춧가루, 조미료, 설탕에 피부가 엄청 반응함.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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