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최근 많이 읽은 글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Banner

제 목 : 삼시세끼 먹고 살기

| 조회수 : 15,487 | 추천수 : 6
작성일 : 2017-02-10 09:47:21



캠핑가서 뽑기를 해 먹었어요.
우리 동네는 뽑기라고 불렀는데 남편과 친구네 커플 모두 달고나, 뽑기 등 부르는 이름이 다르더군요.
설탕을 타지 않을 정도로 녹였다가 소다를 살짝 넣어 거품이 나면 재빨리 철판에 후려쳐서 모양을 잡아 깨는 게 일이었어요.
30년만에 해도 어려워요~ ㅎㅎㅎ
에이 실패다 하며 어른들이 돌아가며 하는 동안 실패맛 야곰거리느라 아이들만 신났네요.





남편이 생일이라고 아침밥상을 차려줬어요.
혼자 유학할 적에는 그래도 밥도 곧잘 해먹었다고 들었는데,
결혼햇수가 늘어갈수록 남편의 요리 실력은 퇴보하는느낌이에요.
그래도 고마운 마음에 싱겁다 소리 안 하고 싹싹 먹어줬어요.





냉장고 남은 재료 처치용 비빔밥을 했어요.
가사실습 시간에 배우기로 전주 비빔밥 특이한 게 뭐냐면 따로 양념장 없이 고기를 빨갛게 양념해 볶아 올리는 거라던데,
실제로 전주에 가서 비빔밥을 먹어본 적이 없어서 실제로 그런지는 모르겠어요.




새우살이라는 코스코 립아이 사다가 구워 먹어봤어요.
살살 녹을 정도로 부드럽기는 한데, 가격이 ㄷㄷㄷ해서 딱 한 번 먹고 더는 안 사 먹어요. 





몇달 묵은 폴더를 뒤졌더니 이렇게 얼음이 동동 뜬 열무 국수도 있네요.
발이 시린 지금은 보고만 있어도 이가 시려요.
오늘 저녁은 따뜻한 잔치 국수나 말아 먹어야겠어요.





킨더 아이 도시락으로 주먹밥을 싸주었어요.
동글동글 아기 주먹밥이라 부르며 이유식 먹던 시절부터 잘 먹던 주먹밥이에요.
맨밥에 맛살과 계란, 김만 넣어 뭉치면 되는 초간단 주먹밥이에요.
정성이 뻗치면 당근 정도 찹해서 볶아 넣어주기도 해요. ㅎㅎ
주먹밥엔 참기름이 들어가지 않아야 밥이 더 잘 뭉쳐요.






남편과 동료의 도시락을 싸주었어요.
해줄 반찬 없으면 만만한 게 볶음밥과 국물 하나에요.




어느 날은 알탕도 도시락으로 싸보냈지요.
남편과 같이 도시락을 먹던 인도인 매니저가 넌지시 들여다보며, 알옆에 그것은 무어냐 묻길래 내장이라 대답하니,
너흰 정말 virtually 모든 것을 먹는구나. 우리도 그래. 라고 말하더랍니다. ㅎㅎㅎ
첨엔 한식 냄새날까 걱정스러워 도시락 메뉴도 가려가며 쌌는데,
도시락 경력 5년차가 되니 이젠 가리는 것도 귀찮아 아무 거나 싸 줍니다.
오히려 제가 걱정스러워하는 걸 남편이 더 걱정스러워해서요.




뭔 바람이 불어 감자 사라다도 반찬으로 올려 봤습니다.
맵지 않은 이런 반찬 해 봤자 아이들은 거들떠도 안 보네요. ㅠㅠ





친구와 점심먹으러 태국 레스토랑에 갔다가
커리맛 닭꼬치를 애피타이저로 시켰는데 너무너무 맛있었어요.
왜 집에서 하면 이 맛이 안 나는 걸까요.




정성이 뻗쳐서 감자와 당근까지 돌려깎기한 닭볶음탕인데,
남편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ㅠㅠ




아이들 야채 많이 먹이기로는 카레만한 것이 없지요.




오랜만에 토마토 소스 해물 파스타도 해보았어요.
빨가면 모두 매운 줄 아는 아이들은 역시 안 먹습니다. ㅠㅠ









david an님 레시피로 la 갈비 구웠다가, 오늘 뭐 먹지에 나온 안소희님 레시피처럼
액젓과 레몬즙에 무친 상추겉절이를 곁들이니 정말 상콤하고 맛있었어요.







집앞에 새로 생긴 베트남레스토랑에서 숯불 돼지고기 구이와 포를 먹었어요.
엑스트라 라임과 할라피뇨는 필수죠~!





어렸을 때 엄마가 해주시던 도넛이 생각나
추억의 맛으로 우리 아이들과 해먹는 도넛.
안 그래도 질척이는 반죽에 기름에 튀기다 설탕까지 튀기면 교육은 커녕 스트레스만 받으니
반죽은 간단하게 오X기 도나쓰 믹스로...
남편에게 퇴근길에 오X기 도나쓰 믹스 좀 사오라 하니
도나쓰가 뭐냐고 비웃었는데 진짜 마트에 갔더니 이름이 도나쓰 믹스였다고 놀라워 하더라고요. ㅎㅎ
스프링클과 아이싱으로 세련되게 장식한 미국식 도넛과는 다른 느낌적인 느낌의
도나쓰! ㅎㅎㅎ

오늘은 여기까지만...
헥헥 힘드네요.
다른분들 정성어린 포스팅 쉽게 읽기만 하다가 얼마나 힘든지 오늘에서야 깨달았어요.
시카고댁 (nastzya)

시카고댁입니다. 겨울 메뉴가 그리운 바람많은 고장에 살아요~

짧은 댓글일수록 예의를 갖춰 신중하게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뽕스
    '17.2.10 11:21 AM

    시카고에 살다 귀국한 지 꽤 오래 지난;; 사람이에요.
    아직도 시카고 글자만 봐도 추억할 것들이 많아 약간 서글프기도 하지만 ㅎㅎ
    앞으로 님 글 보면서 오랜 추억들 돌이켜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음 바래 봅니다.
    음식 사진도 도시 사진도 종종 부탁 드려요~~~

  • 2. 지윤마미..
    '17.2.10 11:47 AM

    전 시카고 근처 어바나샴페인에 있는데..
    온 지 한 달 되어서 시카고 구경가보려고요~
    초,중등 아이들과 가 볼곳 찾아보고 있어요.
    시카고댁님 글 보니 반갑습니다~~~^^

  • 3. 시카고댁
    '17.2.10 11:53 AM

    뽕스님, 저도 사셨다는 한 문장만 봐도 반갑네요. 이 긴 겨울을 벗어나셨다니 축하도 드리고, 부럽기도 하고, 또 그립기도 하고 그렇네요. 사실 저는 교외에 사는 촌아줌마라 도심은 잘 가지 않지만 그래도 갈 때마다 뽕스님 생각하며 꼭 사진 찍어서 올릴게요. ^^
    지윤마미님, 반갑습니다. 다운타운 뮤지엄들이 아이들과 함께 가기 좋을 것 같아요. 겨울이 어마무시하게 길어서 그렇지 여름되면 다운타운에서 매주 축제 분위기랍니다.

  • 4. toosweet
    '17.2.10 12:44 PM

    어바나샴페인에서 학교다니는 아들생각이 나서
    로긴했어요 ^^
    어비나가기 전 들러서 구경하고 밥도 먹었던 기억이 나면서 아들이 그리워져서요.

    앞으로도 종종 소식전해주세요^^

  • 시카고댁
    '17.2.10 1:00 PM

    아들이 얼마나 그리우실지 능히 짐작이 가네요. ㅠㅠ 저도 마트에 파는 곶감만 봐도 저희 고향이 그립거든요. ㅠㅠ 힘닿는 대로 소식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 5. 시간여행
    '17.2.10 7:19 PM

    어머나~~시카고에서 이렇게 잘해드시다니요~~~
    반갑습니다^^
    저도 어릴적 달고나로 불렀는데 사진보니 추억이 방울방울~~
    맛난 음식 멋진 풍경 자주 올려주세요^^

  • 시카고댁
    '17.2.11 6:50 AM

    환영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시간여행님. 눈팅만 10년쯤 하다가 용기를 내어 글 올려보았습니다. ^^

  • 6. 레이크 뷰
    '17.2.10 8:49 PM

    다른 곳에서 제 이름이 '시카고댁'이라 반가운 마음에 일부러 로긴 했습니다. ㅎㅎㅎ
    그릇들이 저희 집에 있는 것들과 같아서 저희집 사진인줄 순간 착각했습니다.

  • 시카고댁
    '17.2.11 6:52 AM

    닉네임만 봐도 동네분인줄 알아보겠네요. ^^ 그릇도 살림살이도 비슷할 거 같습니다. 우리 혹시 아는 사이 아닐지 모르겠네요. ^^

  • 7. 린츠
    '17.2.10 10:24 PM

    저희도 시카고 근교 에반스톤에서 몇년 살다가 귀국했고 작년에 또 놀스브룩 1년 살다가 다시 들어왔어요. 아직도 시카고라는 말만 들어도 반갑고 그리운 곳이에요. 종종 사진도 올려주시고 소식 전해주세요~

  • 시카고댁
    '17.2.11 6:54 AM

    좋은 동네 사셨군요~ 귀국하신 동네는 어떤가요? 저는 귀국이란 말만 보아도 한국 소식이 생각나 그립고 애틋한 감정이 스쳐가요. ^^

  • 8. 고독은 나의 힘
    '17.2.10 11:12 PM

    반갑습니다. 저는 옆동네 미시간에 살아요.
    '빨간 거는 다 맵다고 생각하는' ..... 우리 아이 이야기 하시는 줄 알았어요^^
    저 실리콘 머핀틀을 도시락에 활용하시는 군요.. 저도 써먹어야겟어요. 고맙습니다.

    알탕 넘 먹고싶어요ㅠㅠ

  • 시카고댁
    '17.2.11 6:56 AM

    미시건 어디에 사시나요? 저도 여름마다 블루베리따러, 가을마다 사과따러 부지런히 다니는 옆동네입니다. ^^ 실리콘 머핀틀에 머핀은 안 구워먹고 매일 반찬만 담아 먹어요. 반찬끼리 섞이지 않고 실리컨이라 짱짱해서 씻어서 두고두고 쓸 수 있고 일석이조인 거 같아요.

  • 9. 소년공원
    '17.2.11 2:37 AM

    시카고, 저도 두 번 가본 적 있는 도시인데요...
    맛있는 겨울메뉴 많이 해드시고 사진 자주 올려주세요~

  • 시카고댁
    '17.2.11 6:58 AM

    소년공원님 사시는 명왕성이 시카고와 가까운 동네가 아닐까 수없이 상상을 해보았답니다. ^^ 매일 서바이벌 쿠킹 올리시는 거 200% 공감하면서 잘 보고 아이디어도 얻고 있어요. 저도 저같은 사람이 있을까 싶어서 용기를 내어서 글을 올려보았네요. ^^

  • 10. 솔이엄마
    '17.2.18 11:12 AM

    시카고댁님 반갑습니다~♡
    엄마랑 도나쓰! 만들면서 아이들이 얼마나 재잘거렸을지
    짐작이 됩니다. ^^ 그 재잘거림이 그립구요~^^
    시카고. 저는 가본 적이 없는 도시지만 소식 자주 전해주세요~^^
    환영환영합니다~♡

  • 11. 튼튼
    '17.2.18 11:49 PM

    시카고는 저의 소울메이트 ㅎㅎ사랑하는 여동생네가 살고 있는 곳이라, 닉만 보고 반가운 마음에 클릭했어요.
    동생이 늘 오라오라 하는데, 사느라 바빠서 못가고 있다가 조만간 다른 지역으로 이사할 듯 하니 결국 못가보겠어요 ㅜ
    도나쓰, 뽑기(저희동네도 뽑기)...
    도넛 브랜드의 도넛말고 도나쓰 좋아하는데, 오X기 도나쓰 솔깃하네요~ 맛있으셨어요? ^^

  • 시카고댁
    '17.3.11 8:02 AM

    오X기 도나쓰 쫄깃쫄깃 맛있어요. ^^ 집에서 하는 것 치곤 맛이 훌륭하니 한 번 꼭 해 보시기를 바래요. 사랑하는 여동생네가 살고 있는 동네란 말만 들어도 가슴이 아리네요. 저도 사랑하는 가족이 살고 있는 동네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아련하면서 보고 싶은 마음이 들거든요. ㅠㅠ

  • 12. Gumbo
    '17.2.19 12:53 PM

    저는 Morton Grove 삽니다. 시카고 사시는 분을 두분이나 만나다닛! 너무 반갑네요. 베트남 레스토랑 어딘가요?

  • 시카고댁
    '17.3.11 8:04 AM

    와 반갑습니다. 저는 시카고 근교에 살고 있습니다. 레스토랑 이름은 Pho Thien이라고 합니다. 혹시 Starved Rock가시는 길에 들르시게 되면 한 번 맛보셔요. 새로 생겨서 깔끔합니다.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2906 강릉에서의 6월 이야기 ^^ 11 헝글강냉 2017.06.21 4,779 3
42905 매실 매실 장아찌~ 3 까부리 2017.06.17 5,694 2
42904 쇠비름 6 이호례 2017.06.11 6,920 5
42903 토요일 점심 (열무국수) 12 천안댁 2017.06.10 11,226 5
42902 솔이네 5월 일상 & 아버지 이야기 30 솔이엄마 2017.06.10 10,398 7
42901 88차 오월은 푸르구나~ 아이들은 자란다~~♪♬ 5 행복나눔미소 2017.06.09 3,862 5
42900 밥꽃 마중 8 구리구리(?)한 밤꽃 8 차오르는 달 2017.06.07 4,850 2
42899 비가 반가워서 6 오후에 2017.06.07 5,656 1
42898 때아닌 강정 5 이호례 2017.06.05 7,643 1
42897 오늘 도시락 10 오후에 2017.06.05 10,308 2
42896 화창한 날, 도시락, 불두화 10 오후에 2017.06.02 9,399 4
42895 87차 봉사후기 부드러운 수육보쌈과 된장국 ^^ 9 행복나눔미소 2017.05.29 7,661 11
42894 짤방은 필수^^ 39 시간여행 2017.05.29 11,429 4
42893 또오랜만이에요! (스압) 18 hyunaeh 2017.05.28 10,134 2
42892 ★오이지후기★남편의 밥상 2 탄 27 천안댁 2017.05.28 13,150 2
42891 국수, 도시락... 봄에 먹은 것들 27 오후에 2017.05.25 14,256 3
42890 ★1일차★ 물안넣고 만드는 오이지(히트레시피에 있는것) 29 천안댁 2017.05.25 11,550 2
42889 아휴 내가 이런 걸 또 만들어서.. 13 프레디맘 2017.05.25 12,211 3
42888 5월의 시골살이 29 주니엄마 2017.05.22 13,217 3
42887 엉터리 급조 시집살이 완료 4편 39 소년공원 2017.05.20 13,213 8
42886 강릉 특파원입니당 ~ ^^ 32 헝글강냉 2017.05.18 12,291 6
42885 밥꽃 마중7 무꽃 피우기 11 차오르는 달 2017.05.17 4,035 2
42884 주말 일상~ 28 테디베어 2017.05.14 12,618 4
42883 백향과수제청 .. 패션푸르츠 수제청.. 맛나네요.. ^^ 12 파티그린 2017.05.13 8,448 2
42882 얼렁뚱땅 시집살이 보충수업 이야기 3편 26 소년공원 2017.05.12 11,703 9
42881 어느중학교 급식 49 커다란무 2017.05.12 17,825 4
42880 직원식 모음입니다. 14 광년이 2017.05.11 10,959 3
42879 축하케잌 18 몽자 2017.05.10 8,282 9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