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예고한 수제 피자요

| 조회수 : 10,294 | 추천수 : 1
작성일 : 2017-02-05 16:59:25
엊그제 예고한대로 니나님 레시피를 참고해 수제 피자를 만들어 보았어요.

아, 정말 쉽지 않았어요. 왜 피자를 사먹는 지, 왜 피자 전문점이 따로 있는 지 절감했어요.

피자 도우는 사실 목요일 밤에 갑자기 필 받아서 만들었지요. 
효모 넣고 하니 아주 잘 부풀어 오르고 1차 발효까지 잘 된 듯 착각했어요.
2차 발효는 니나님이 저온 숙성으로 냉장고가 좋다 해서 목요일부터 냉장고 야채칸에 넣고 오늘까지 3일을 저온숙성 시켰슴다.

그리고 피자 재료를 준비하고 1,2차 발효에 3일 저온숙성한 슬로우 피자 도우를 냉장고에서 꺼냈는데...

근데 이게 펴도 펴도 막 낙지처럼 쭈그러드는 거에요.

나름 생각에 피자 도우를 밀대로 밀면 부드러운 식감이 사라질 것 같아 손으로 펴면서 늘리다가,
아, 성질이 나고 넘 힘들어 암 걸릴 것 같아,
걍 집에 있는 소주병으로 밀었어요.

그렇게 겨우 겨우 펴서 만든 반죽이 이렇게 되었어요. 



자세히 보면 가장자리가 쭈글쭈글 쪼그라 들려는 걸 억지로 편 느낌 나지요.
토마토 소스도 없어서 걍 있는 토마토 끓여 졸여 만든 걸 펴 바르고 토핑 얹었어요.



이건 애들용 토마토 콤비 피자요. 토핑 얹는 중에 반죽이 더 쪼그라듭니다.



완성된 콤비 피자입니다... 먹어보니 증말 맛이 그닥 있진 않았어요. 물론 피자맛이지요.
그런데 반죽이 정말 바깥에서 먹던 폭신 쫄깃과 달리 좀 딱딱했어요.



이것은 니나님의 바질 페스토 버섯 비법을 참조해 만들었어요. 저는 고르곤졸라 없어서 그냥 페스토 잔뜩 올리브 오일과 바르고 일반 모자렐라와 유럽에서 가져와 남은 짭짤한 여러 치즈 함께 넣어 했어요. 맛있더군요...
근데 이게 두번째 구운 건데 첫번째와 달리 반죽이 좀 폭신해지더군요.

왜 그랬을까요? 
냉장고에서 꺼낸 지 얼마 안된 반죽을 바로 구워서 그런 걸까요?
아님 저온 숙성을 너무 오래 시킨 걸까요...

여하튼 피자에 와인 같이 먹고 나서 뻗었습니다...

쉽지 않네요. 피자 도우를 말랑말랑 촉촉 쫄깃하게 하는 거 진짜 기술 맞네요. 






요보야 (yoboya)

Want to be iconoclast, unusual creator to change the world!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0980 어쩌다보니 손님맞이 주간, 그리고 큰아이 생일날 10 솔이엄마 2024.04.15 8,260 2
40979 봄봄 9 juju 2024.04.13 6,580 1
40978 행복만들기 170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3월 육전과.. 5 행복나눔미소 2024.04.11 3,871 2
40977 시드니 시내 한복판에 Community Farm 8 솔바람 2024.04.09 5,392 2
40976 어린 것들이 자라나는 시즌, 봄! 29 소년공원 2024.04.08 7,883 1
40975 특별한 외출 14 Alison 2024.04.07 6,794 2
40974 제겐 역시 익명방은 안맞더라구요 (음식없는 수다 주의요함) 25 김흥임 2024.04.06 5,220 2
40973 24년 봄을 맞이하며 .. 23 주니엄마 2024.04.03 8,942 3
40972 어느새 봄이네요 16 메이그린 2024.04.03 6,087 3
40971 닉네임 순덕어머님은 잘 계시는지 갑자기 궁금요. 14 바람 2024.04.03 7,152 0
40970 사진은 뒤죽박죽이지만... 16 고독은 나의 힘 2024.04.01 7,698 2
40969 일년이 흘렀네요... 16 catmom 2024.03.29 9,180 3
40968 대부분의 시간을 부부 둘이 붙어있는 상황에 뭘먹을까? 14 솔이엄마 2024.03.26 11,909 3
40967 선 반찬 배달, 후 외식 7 진현 2024.03.25 8,091 2
40966 챌토리네도, 소주잔 김밥 추가요 - 18 챌시 2024.03.15 12,122 2
40965 17년만의 부부여행 41 Alison 2024.03.14 14,446 5
40964 여러가지 잡다한 음식들. 18 뮤즈82 2024.03.13 10,367 3
40963 169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2월 수육, 대패삼겹살,.. 10 행복나눔미소 2024.03.08 6,204 8
40962 소주컵 김밥 도전~ 27 mayo짱 2024.03.08 15,066 6
40961 어린이집 냠냠쌤...점심밥 꽃식판 67 민뚱맘 2024.03.03 12,638 6
40960 음료 사진 몇 개 4 블라썸데이 2024.02.29 5,964 2
40959 오랜만에 왔습니다! 혼밥러입니다 12 옐로우 2024.02.26 13,540 6
40958 입시를 끝내고 홀가분하게 돌아왔어요! 65 솔이엄마 2024.02.25 15,311 6
40957 미니오븐으로 케익 시트 만들 수 있나용? 4 한가지 2024.02.20 5,112 1
40956 굴림만두와 몇가지 음식들 31 Alison 2024.02.20 9,422 5
40955 피자, LA갈비, 유채나물 18 ilovemath 2024.02.19 8,464 4
40954 설날 플렉스 15 시원한 2024.02.16 10,000 4
40953 음력으로 새해 인사 드리러 왔어요 :-) 33 소년공원 2024.02.15 7,119 7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