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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여름을 다 보여드리죠,인제 방태산 아침가리골

| 조회수 : 5,280 | 추천수 : 2
작성일 : 2016-08-05 02:03:24

 

우측으로 내린천이~

인제 방태산 <아침가리골>을 가고 있어요.

서울~춘천 고속도로 탄 후 동홍천 IC를 빠져나옵니다.

44번 국도를 타고 인제읍 못미쳐 남전 삼거리에서 남전교를 넘으면 원대리 자작나무숲 가는 길이 나오죠. 

계곡 따라 산비탈을 구비구비 돌다 보면 우측으로 원대리 자작나무숲 입구가.

여기서 10여분 더 달리면 내린천을 가로지르는 원대교가. 다리를 넘으면 31번 국도.

인제읍을 지나온 31번 국도는 현리,상남을 향해 줄곧 내린천과 함께 달립니다.

 

강따라 사람이 살고, 강따라 길도 열리는 법.

31번 국도는 소양강이 시작되는 인제읍부터 상남읍까지 50여 키로, 시종일관 내린천을 따라 달립니다.

상남에서 더욱 남진한 후 오대산 옆 계방산 운두령을 넘고 평창 속사 IC에서 잠시 영동고속도로를 만나고는

평창읍으로 빠져나가죠.

총길이 70㎞ 내린천, 푸른 물줄기와 산세들이 한데 어우러져 한없이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하고.

오대산,계방산에서 발원해 한참을 흐르다 점 봉산,곰배령,조침령,방태산 북사면에서 흘러온 방태천을 현리에서 받아들이죠.

홍천군 내면과 인제군 기린면을 흐른다 해서 내린천. 특이하게도 남에서 북으로 장장 70㎞를 흐릅니다.

 

래프팅의 천국 내린천~~

인제에서 현리,상남까지 이어지는 50㎞ 구간은 래프팅의 명소죠.

사실 내린천은 억울합니다.넓 은 유역과 수량을 자랑하면서도 '강' 아닌 '천'으로 불리니까요.

남한강 상류만해도 여러 강이 있습니다.

원주 문막에서 흘러드는 섬강이 있고,

영월에는 오대산과 치악산에서 발원한 서강에 정선에서 흘러온 동강이 있으며,

정선에는 태백산 검룡소에서 발원한 골지천과 송강이 아우러져 만드는 조양강이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강은 유역,수량에 있어 남한강과 엇비슷하면서도 인제읍에서 춘천 까지의 소양강이 유일.

유역으로 보나 수량으로 보나 '내린강'으로 불러도 충분하네요.

 

군단사령관이 병력,군수물자 내팽기고 가장 먼저 도망해 아군에 엄청난 피해를 입힌 현리 전투~

원균의 칠천량 해전 패배와 판박이로 한국전 치욕의 패배로 기록되고 있죠.

그 현리에서 31번 국도를 버리고 418번 지방도를 탑니다.

방태천을 따라 난 길을 달리니 방동리 방태산 자연휴양림 입구가 나오네요.

우측 방태산 쪽으로 다리를 건너면 'V'형의 두길이 나와요.

왼쪽 길은 방동약수 거쳐 아침가리골 상류,조경동 마을,월둔고개로 이어지고

우측 길은 방태산 자연휴양림,적가리골, 그리고 방태산 정상 주걱봉을 최단시간에 이르는 길입니다.

오늘 계곡 트레킹의 들목은 바로 방동약수.

방동약수를 출발해 완만한 임도를 따라 시간 반여 오른 후 조경동 다리에서 아침가리 골을 따라 하산 예정.

쉬엄쉬엄 6시간 정도.

산행 들목,기린면 방동리 방동약수 도착~~

인제는 이 땅서 가장 산이 많은 고을.

방태산(1,444m), 개인산(1,341m), 점봉산(1,424m), 가칠봉(1,165m), 문암산(1,146m), 구룡덕봉(1,388m),

응복산(1,155.6m), 가칠봉(1,240.4m), 갈전곡봉(1,204m) 등 1000m가 넘는 산봉우리만 30여 개가 넘습니다.

그 산 아래로 수많은 골짜기들이 들어서 있어 옛부터 방태산 주변은 삼재(三災)가 들지 않는 은둔지로 여겨져왔고.

이번 계곡 트레킹은 바로 방태산이 만들어낸 여려 계곡 중 하나인 '아침가리골'.

계곡이 깊고 울창해 아침 나절 밭갈고 나면 해가 넘어가 버린다 해서 불리는 이름.

정상을 밟는게 아니라 방태산이 만들어낸 능선을 잠시 오르다 그 능선 계곡 따라 내려올 예정입니다.

방태산은 정상 주걱봉(1,444m)을 위시해 가칠봉, 응복산, 구룡덕봉 등 고산준봉을 느리고 있어 그 규모가 방대합니다.

이 땅에서 가장 큰 자연림이라고 할 정도로 울창하고. 첩첩이 둘러친 산세는 깊고 드넓어 오지의 오지. 

 

방동약수~~

방동리 이름도 방동약수에서 유래. 톡 쏘는 탄산을 느낄 수 있습니다.

/300여 년 전 한 심마니가 꿈속에 나타난 산신령이 알려준 자리에 가서 60년생의 씨가 달린 산삼인

육구만달(60년된 산삼)을 캤는데 그 자리에서 샘이 솟아났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이다. / (인제구청 홍보물  옮김)

설탕만 넣으면 영락없이 사이다 맛이 나겠죠. 탄산 외에도 철,망간,불소 등이 들어있다네요.

쇠비릿내 나는 거라 나같이 관심없는 이도 있을 터.

 

 

베토벤에 전원(Pastoral) 교향곡만 있는게 아니죠. 전원 소나타도 있어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5번 'Pastoral' ,,,, 피아노는 다니엘 바렌보임.

건반 누르듯 꼬옥 밟으며 올라가보죠.딱 저 템포로.

https://www.youtube.com/watch?v=IblxeFAcqrc

 

작은 임도 따라 길가엔 야생화들이 만발.

키 큰 노란 금마타리에 달맞이꽃이 지천.

 

여름 대표 야생화,금마타리~~

금색이고 말처럼 다리가 커서라는.

 

쉬땅나무~~

꽃모양이 수수이삭 같이 보여서 쉬땅나무라.

쉬땅은 평안도 함경도 수수 깡의 방언입니다.

 

까치 꼬리 처럼 보이시나요??

 

큰까치수염(수영)~~

꼬리처럼 길게 꽃대를 내리고,

핀 꽃의 모양이 까치가 꼬리를 아래 위로 흔드는 모습과 비슷하기에.

반달처럼 휘어진 줄기가 동물 꼬리를 연상시키고.

 

여로( 藜蘆) ~~

여로,푸른여로,흰여로 세종류가 있는데 자주색 여로를 보통 여로라 합니다.

 

 

물레나물~~

식물 중에는 특정 사물을 닮은 꽃들이 많죠.

로마 병정의 투구를 닮은 투구꽃, 족두리를 닮은 족도리풀, 은종을 닮은 은방울꽃,

실타래처럼 꼬인 모양의 꽃차례를 가진 타래난초 등이 그렇다는.

솜에서 실을 자아내는 틀, 물레 아시죠??
목화씨를 전래한 문익점의 손자 이름이 문래(文萊)입니다.

문래는 목화씨에서 실을 자아내는 틀을 발명했죠.그래서 문래라 부르다 '물레'로.

물레나물 역시 꽃잎이 물레바퀴를 닮은 데서 유래.

아이들이 즐기는 바람개비 모양을 닮기도 해 물레나물의 꽃말이 '추억'인지도.

무더기로 자라는 경우는 거의 없고 간혹 한 두 송이씩 발견돼는 흔치 않은 식물입니다.

 

 

길섶은 쉬땅나무 천지네요.

 

 

활짝 피니 이리~~

 

왼쪽,뭘까요?

 

가까이 가보니 이리~~

등산로에서 얼린 오미자차를 팔고있더군요.

짐작하건데 오미자.

어수리~~

어린 잎은 나물로,임금님 수라상에 오른다 하여 어수리라.

 

하늘매발톱~

 

긴산꼬리풀~~

접두어 '긴'은 산꼬리풀에 비해 꽃이 긴데서 유래하며, '산'은 살고 있는 장소가 높다는,

꼬리풀은 꽃차례가 동물의 꼬리모양을 연상시키는데서 유래.한자어로 낭미초(狼尾草)

 

 

구름패랭이꽃~~

비슷한 꽃으로 술패랭이꽃도 있고.

 

뭘까요?

영아자~~

꽃말이 특이하게 '광녀(狂女)'

꽃이 어지럽나요?
꽃 자체는 통꽃인데 산발로 어지럽게 핀 것 처럼 보여서죠.

 

뭘까??

산짚신나물입니다.

짚신을 신고 다닐 때 열매가 짚신에 잘 들러붙었다하여 짚신나물 이라 했다는데 이해가 잘 오지않아요.

 

 

미역취 나물~~

'취'로 끝나는 것은 식용이죠.

어디 보니 이리 써있네요.

/생으로 먹거나,나물로 데쳐 먹거나, 절여 먹거나,장류에 생으로 박아서 먹거나,  나물로 먹거나,튀김가루 무쳐 튀겨 먹는다/

 

미역 냄새가 나서가 아니고 줄기를 씻다보면 미역처럼 거품이 난다네요.

 

산꿩의 다리~

가느다란 줄기가 꿩의 다리를 연상시켜서.

 

등골나물~~

골짜기에 많이 자란다 해서 등골나물,줄기와 잎을 말리면 등나무꽃 향기가 나서라는 얘기도.

그런데 잎맥 가운데 골이 도드라져 있어 등골이라는 설도.

가만히 보니 잎맥이 도드라지게 골이 패었네요.

/등골 빠지게 고생해서 공부시켰더니..../

골이 늙으신 아버지 등골처럼 보이시나요??

그런데 파파 등골은 곡(谷)이 아니고 골수(骨髓)라는...

 

여우 오줌~~

여우 이름이 달린 식물이 좀 있더군요.쥐오줌풀,노루오줌 처럼 오줌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역한 냄세가 나서 그런거겠죠.

<동의보감>에도 ' 여으오좀' 으로 나온다네요
꽃줄기와 뿌리를 배앓이나 회충 따위의 치료제로 썼다고 하고.
예전에는 잎을 담배 대용으로 쓰였는데 그래서인가 왕담배풀(북한)이라 불리기도.

애기 해바라기가 더 어울릴듯.

금마타리~~

 

가랑비가 오르락 내리락~

달맞이꽃도 많고.

멕시코 귀화식물이 이젠 문화적으로나 정서적으로나 완전히 토종이 되었어요.

 

말나리~~~~

말나리,중나리,하늘나리,땅나리,솔나리,참나리...등등

참 이름도 많아요. 난,그냥 나리로 통일하렵니다.

 

아래는 물봉선 삼종세트!

물가에서 자라기에 물봉선.

물봉선~

산과 들판의 물가나 습지에서 자라고.

씨방을 살짝만 건드려도 씨앗이  퍼지기 때문에  꽃말은.

/나를 건드리지 마시오!/

 

노랑물봉선~

흰물봉선.

산행길 내내 불봉선 삼종세트를 보는 게 참 즐거웠고.

 

병조희풀~~

호리병같이 생겨서.사는 곳은 고산지대.

 

큰뱀무~~

그런데 이 녀석이 살고 있는 곳은 뱀도 출몰한다나요
조심해야겠지요?
무우잎을 닮았고, 뱀도 자주 보이고, 잎도 꽃도 뱀무보다 커서 큰뱀무.

뿌리가 무우처럼 생겼나 했는데 캐볼 필요도 없이 잎을 보니 무우잎 맞아요.

 

큰뱀무 씨방들입니다.
 

 


헬프 미!!

꽃만 보니 미나리 아재비 같네요.그런데 줄기를 보니 전혀 아니고.

 

동자꽃~~

겨울철 산속 암자에서 스님을 기다리던 동자 승이 동사한 자리에서 피어났다고 하여 동자꽃 이라.

설악산 오세암 전설 그 것.

싱아~~

박완서의 <그 많은 싱 아는 누가 다 먹었나>의 그 싱아.

고도가 높아 가니 운무가 뭉쳐 이슬비로~~

 

일대는 1박2일 촬영지~~

난 티비를 보질 않으니 그게 뭔지 잘 모르겠고.

고도는 800여미터,여기서 서서히 아침가리골을 향해 고도를 낮춥니다.

그러니 이번 산행길은 등산 초보도 능히 올수있는 곳.

 

 

자작나무~~

운무와 함께 하니 더 폼나는군요.

 

운무 속 자작을 멍하니 보고 있자니 순간 두눈이 퍼득!

주황색,보라색 보이시나요?? 나도 모르게 달려갑니다.

아~~~~~~~~~~~~~~~~!

나리꽃,모싯대,동자꽃이여요...막 샤워 직후.

한사코 너무 해맑아요.해맑음이란 이런 것이라는듯.

 

모싯대~~

잎이 모시잎을 닮았고 줄기가 대나무처럼 길어서 모시대라는.

더덕, 잔대, 모시대는 넓게 보면 한 가족으로 초롱과.

숲속에서 이슬 맺힌 초롱과 꽃들은 정말 매력적이죠.

 

 

순간 순간 안개비가 산자락을 훝고 지나가네요.
연보라 꽃잎에 물방울을 송알송알 맺히면서.
눈물이냐구요?

지금 제 이마의 땀방울이 저렇답니다.

 

흰모시대~~

우리나라에는 모시대,흰모시대,도라지모시대 이리 세 종류의 모시대가 있고. 

왼쪽 보이시나요?

꼬마 까치수영이 흰 모시대 더러 친구하자네요.

 

 

말나리~~

나리는 백합과 꽃을 의미하는 우리말.

꽃이 아래를 향하면 참나리,하늘을 향해 피면 하늘나리, 옆을 향해 피면 말나리나 중나리.

실타레 얽힌 세상사,그럴거 없이 우린 그냥 나리로 통일하죠.

 

 

동자승 넷~~

 

 

         

자작나무 숲은 계속 이어지고~~

 

 

자작나무

 

백석

산골집은 대들보도 기둥도 문살도

자작나무다

밤이면 캥캥 여우가 우는 산도

자작나무다

그 맛있는 모밀국수를 삶는 장작도

자작나무다 

그리고 감로같이 단샘이 솟는 박우물도

자작나무다

산 너머는 평안도 땅도 뵈인다는

이 산골은 온통 온통

자작나무다

 

백석 자작나무를 가사로 하는 가곡도 있습니다.

 

흰장구채~~

청자로 빛은 장구 맞죠?

꽃모양과 기다란 줄기가 장구채를 연상시켜서.

수리취입니다.

수리취 보다 떡취로 더 많이 알려져있는.

음력 5월 5일 단오에 먹었던 수리취 떡.

 

옆으로 작년 수리취  열매가 아직 남아 있네요.

 

 

이 풍요로운 산,방태산의 뿌리에 대해 얘기좀 해야겠어요.

방태산의 탯줄은 이러합니다.

 

남진하던 백두대간은 설악산 대청봉(1780)에서 대차게 솟구친 후 한계령에서 (1004미터) 자세를 낮추어요.

다시 곰배령의 그 점봉산(1,424m)에서 치솟은 뒤 서서히 자세를 낮추며 오대산으로 남진합니다.

그 중간 조금 못미쳐 솟은 봉우리가 갈전곡봉(葛田谷峰 1,240m)~~~!!

이 갈전곡봉이 인문지리적으로 중요해요. 

남진만 하는 게 아니라 서쪽인 인제 쪽으로 한 가지 능선을 치면서 서쪽 끝으로 방태산을 만들어서죠.

즉 갈전곡봉은 가칠봉(柯七峰 1,240m)과 응복산(1,155m)을 만든 후 월둔고개에서 지세를 낮추고는 

구룡덕봉(1,388m)에서 다시 솟구칩니다.이 구룡덕봉은 방태산 정상 주걱봉(1,443.7m)으로 이어지고.

구룡덕봉은 다시 남서쪽으로 가지를 하나 칩니다. 개인산(1341),침석봉,숫돌봉이 그들.

이리하여 갈전곡봉~방태산~개인산에 이르는 산줄기에는 1000m 이상의 고봉들이 줄지어 솟구쳐 크고도 드넓죠.

방대한 원시림에 깊고 깨끗한 계곡을 사방팔방으로 품고 있고.

그래서 정감록에서는 삼재불입지처(三災不入之處)로 '삼둔사가리'가 이곳 능선 주변에 있다 했네요.

여기서 삼둔(三屯)은 방태산 남쪽으로 홍천군 내면의 생둔(生屯)·월둔(月屯)·달둔(達屯)을,

사가리는 북쪽으로 인제군 기린면의 아침가리·연가리·적가리·명지거리(곁가리)를 말합니다 .

둔(屯)은 산기슭의 펑퍼짐한 땅을,가리는 계곡가의 작은 땅을 말하고.

지명들도 어쩜 이리 옛스럽고 정겨운지요. 지금 난 그 아침가리골을 가고 있습니다.

 

정감록 이본(異本) 까지 다 뒤져도 삼둔사가리란 말은 없다고 주장하는 이도 있습니다.

그러나 정감록이란게 한시대,한사람에 의해서 씌여진게 아니라 첨삭에다 수많은 이본으로 수백년 민초들의 

소망이 쉼없이 반영되어왔죠.

또 여전히 진행형, 미완성으로 보았을 때  삼둔사가리를 말하는 순간 이미 정감록에 있는 거죠.

 

오리나무 열매~~

 

왜 오리일까요??

형태가 오리를 닮아서? 그게 아니고 五里입니다.

조선시대,나무가 잘 자라서 오리마다 심었는데 역참,파발 의 거리 기준으로 삼은 거죠.

어려서 마을에 오리정이라는 지명이 있었어요.

지금 생각하니 거래 측정으로 심어 놓은 오리나무가 있는 곳에 정자가 있어선지,

아니면 오리나무 로 만든 정자였던지 둘 중 하나일터.

몇달전 곡성 압록을 갔는데 시인 곽재구가 압록국민학교(폐교)에 재직했었나 봅니다.

그의 시 '압록국민학교'라는 시에도 오리나무가.

​ /오리나무 문틀이

삐걱이는 ​창문을 열면

강바람은 사방에서 정신없이 불어와

우리들의 살과 가슴과 추억을 덮인다....../

 

훨씬 앞서 김소월은 '산'이라는 시에서 오리나무를 말합니다.

여기서 오리나무도 거리 개념의 시어로 사용되었고.

 

산새도 오리나무 위에서 운다

산새는 왜 우노

시메산골 영 넘어 가려고 그래서 울지

눈은 내리네 와서 덮이네

오늘도 하룻길 칠팔십리

돌아서서 육십리는 가기도 했오

불귀 불귀 다시 불귀 산수갑산에

다시 불귀 사나이 맘이라 잊으련만

십오년 정분을 못잊겠네

산에는 오는 눈 들에는 녹는 눈

산새도 오리나무 위에서 운다

산수갑산 가는 길은 고개의 길

 

미역줄나무~

 

 

 

 

미역줄나무꽃~

향기 정말 좋아요.

미역줄나무 열매~

처음에는 연한 녹색에서 아래 사진처럼 붉은 색으로 변하네요.

열매 달린 가지가 아름다워서 꽃꽂이 소재로 쓰이기도.

6~7월에 하얀꽃이 피고는

열 매는 처음에는 연한 녹색이다가 마지막에는 이리 붉은빛을.

 

흰물봉선

노랑 물봉선 曰, 나를 건들지 마세요,터집니다!

 

동자꽃

씨방을 맺으려하네요.

 

칡꽃~

가까이 보면 등나무 꽃과 비슷.

 

 

조경교 도착~~

다리 아래가 아침가리 골이여요.

조경교는 아침가리골 트레킹의 분기점입니다.

아침가리골(인제군 기린면 방동리),즉 조경동(朝耕洞)은 구룡덕봉,응복산, 가칠봉, 갈전곡봉 등

1,200m가 넘는 준봉들이 둘러싸고 있는 계곡으로 길이만도 20km가 넘어요.  

火,水, 亂을 피할 수 있는 은둔의 땅으로 삼둔사가리의 중심이요, 오지 속의 오지.

아침 조(朝),밭갈 경(耕),,,,붙여먹고 살 땅이 너무 적어 아침나절이면 밭갈이를 모두 끝낼 수 있다는 뜻.

높은 산봉우리들에 가려 아침 한나절만 잠깐 비취는 햇살 동안 밭을 간다는 뜻이기도.

일대는 60년대까지 정감록을 믿고 들어온 평안도나 함경도 출신의 화전민들 수백 명이 살았네요.

그러나 1968년 울진삼척 무장공비 침투 때 4명이 조경동 부근에서 사살된 후 화전민들은 강제 이주 되었고.

지금은 폐교된 방동초등학교 조경분교 건물만이 남아 그때의 흔적을 남기고 있습니다.

그때 공비들은 강원도 최남단 삼척 두타산,두타산에서 이곳 까지 백두대간을 타고 올라왔겠죠.

조경동 사건 직전,오대산 옆 계방산 운두령에서 이승복 사건을 일으켰고.

 

아침가리골은 홍천군 월둔고개에서 인제군 방동리 갈터까지 이어지는 약20여 ㎞의 계곡.

이곳 조경교에서 비포장 길을 따라 20여분 올라가면 폐교 된 방동초등학교 조경분교,그리고 옛 조경동 마을이 나옵니다.

조경동 마을을 지나 다시 계곡을 고들면 조경동약수를 지나 삼둔사가리의 하나인 명지거리에 닿죠.

이곳이 아침가리골의 최상류로 20여분 더 올라가면 월둔고개에 닿고.

홍천군 내면의 월둔에서 구룡덕재(월둔고개)를 넘어 명지거리와 조경동을 지나 방동약수까지는

4륜구동만이 겨우 넘을수 있는 비포장도로가 뚫려 있습니다.

지금 내가 걸어온 길은 월둔의 반대편으로 방동약수에서 이곳 조경동 다리 까지네요.

그러니까 이 길을 완주하려면 저 다리를 건너 '월둔'으로 가면 되죠.

이 길이 생기기 전만 해도 오지탐험을 즐기는 이가 아니고서는 이곳을 찾을 리 없었고.

이런 이유로 조경동 계곡의 백미인 하류 7㎞구간은 완벽하게 보존되었습니다.

하류 구간을 '아래아침가리골'이라, 조경동교 위쪽 구간을 '윗아침가리골'이라 부르고.

 

지금 난, 윗아침가리골이 아닌 아래 아침가리골 계곡수를 따라 하산합니다.

방동리에서 방태천과 합류하는 데 여기서 부터 8키로 하류.

 

이 맑은 계곡수에 발을 담그며 점심을 해결한 후

생명의 근원인 하류,하류를 향해 '三災不入之處'를 떠납니다.

 

 

 

아침가리골에는 정해진 길이 없습니다. 발길 가는 데로 가면 되는 거죠.

물 따라 첨벙첨벙 걸어도 되고, 옆 숲 그늘에 숨어서 걸어도 됩니다.

 

험한 바위와 소(沼)가 나오면 돌아가면 그만.

길이 끊긴다 싶으면 계곡 건너에서 길을 찾으면 되고.

걷다 지루하면 저분들처럼 풍덩! 입수하면 됩니다.

여기엔 일상의 규율은 멀고, 다리 가는데로 마음 가는데로 오직 자유만이 있을 뿐.

 

연세 지긋하신 할아버지,동심으로 돌아가셨군요.

그러나 한여름에도 2,3분 입수 하면 추워 나오게 됩니다.

 

깊은 소를 만났으니 산길 따라.

 

 

 

저분들, 뭘 생각을 하면서 걸으실까요??

아무 생각도 없을 겁니다.

한여름날의 꿈!

 

산길이 끊어졌으니 건너야죠.

 

 

 

 

걷다 더우면 들어가야죠.

 

 

길은 쉼 없이 계곡을 건너 다닙니다.

계곡을 건너지만 뚜렸한  길도 없습니다. 걸으면 그게 길.

이 때문에 현재의 위치를 잃어버리기 일쑤.그러나 두려워할 필요는 하나도 없습니다.

사람 삼키는 소,담도 없으니 그저 물이 흘러내려가는 곳만 따라 가면 만사 ok!

계곡이 험한 듯 험하지 않고,위협적이진 더 더욱 아니고, 길이 없는 듯 하면서 분명히 길이 있는 곳.

그런 곳이 아침가리골이랍니다.

이곳에선 인생사가 이리 간결해요.

8키로,4시간여 걸리는 적잖은 거리지만 시간 관념은 사라져 버리고. 시간은 유수와 같아 종점에도 흐르는 물처럼 금방.

 

봄이면 매화 보러 죄다 섬진강변 매화보러 쫏빛산으로 달려 가듯,

첫 단풍 보러 설악으로 달려가듯,

한 여름이면 죄다 아침가리골 찾아서.

 

 

협곡으로,양 옆의 산들이 드높아 손바닥만한 하늘이라도 보자면 고개를 한참 치켜 들어야합니다.

약간의 비에도 산에선 쉼없이 물줄기를 쏟아내죠.

비가 좀 온다 싶으면 당연 입산 금지!

 

 

 

바위엔 돌단풍 세상.

봄이면 하얀 꽃으로,가을이면 울긋불긋 단풍으로 멋들어질듯.

그러나 봄 가을이면 물이 너무 차서 곤란.

 

 

 

계곡 안에 지명이 존재하는 곳은 이곳 밖에 없습니다.

이름하여 말뚝소~~

계곡에서 보았던 소 중에서 가장 깊어 보이기에 나도 미루어 짐작할 따름.

이 땅 명산 어딜 가나 좀 멋지다 싶으며 이름이란 이름은 다 붙어있죠.

화양구곡,죽림구곡,,,하며 계곡 곳곳 마다 다 이름표를 달아놓고 바위에는 이름을 새기 고.

승경처를 통째로 소유하고 싶은 사대부들 욕망의 발로죠.

한번 이름표를 달아 놓으면 후대 문사들은 찾아와서 그 역사를 연역하고 찬시합니다.

이경석같은 예외도 있었으니,

/나는 제명하지 않는 것으로서 제명을 삼고, 이름을 새기지않은 것으로서 이름을 새길 것이다./

 

그런데 말이죠,20여키로에 이르는 이런 승경처에 이름표 있는 곳이 겨우 한곳이라니요?

그것도 순박한 토종 어감으로. 그야 그들로서는 올수없는 곳이였기에 .

가정맹어호(苛政猛於虎)~~~

정치가 호랑이 보다 무서우니 이곳은 관을 피한 화전민들만의 삶의 터전,삼재불입처.

 

50대 후반 남자분~~

다이빙하려는 데 좀 겁이 났던 모양.

아래는 응원하는 자,말리는 자로 구경났고.

한참을 주저하더니 친구의 도움으로 풍덩 하네요.

한번 하고 나면 두번째는 쉬운 법!

주위의 찬사에 힘을 얻었는지 다시 한번 더.

작년 이곳 익사 사고 났다는 푯말도 보이던데.

 

 

 

 

 

 

비오면 절대 금물~~

 

이름 낙서 하나 없는 청정 그 자체.

 

다래나무~~

/머루랑 다래 먹고 청산에 살으리럇다/

키위 조상이기도 하죠.

 

 

 

 

 

 

 

 

 

 

 

물속에서는 쉬리가 한가하게 유영을 즐기는 곳.

꺽지란 놈은 눈을 마주치기 무섭게 갈지자 행보로 재빠르게 몸을 숨기는 곳.

팔뚝만한 열목어도 쉽사리 볼 수 있는 곳이지만 시간 쫓기는 나로서는 희망사항.

그래도 유영하는 피래미들,재빠르게 갈지(之)자를 놓는 꺽지는 보았어요. 

 

물속 바위들이 마치 수족관 광어,놀래미 같아 한바탕 웃어 보았고.

 

 

 

 

드디여 방태천에 합수하네요.

방태천은 점봉산,곰배령,조침령에서 발원해 흐르다 현리에서 내린천에 합수합니다.

 

물 건너가 방동리~~

보이는 다리 위로 달리는 418 지방도로는 일명 '조침령로'.

저 길따라 동진 하면 백두대간 조침령을 넘고 (물론 지금은 터널) 양양 미천골 앞에서 56번 국도와 맞닿습 니다.

저 다리 앞에서 점봉산,곰배령 가는 길이 갈리고.

 

무슨 꽃일까요??

< 며느리배꼽풀>입니다 .천변에 흔한 꽃이죠.

잎파리   중앙으로 배꼽처럼 열매가 붙어서 며느리배꼽풀이라. 그러나 앞으론 <사광이풀>로 부르렵니다.

사광이는 야생 고양이인 삵괭이를 말하죠.가시가 있고 해서 그랬는지 옛사람들 사광이 풀라 불렀어요 .

비슷한 꽃으로 <며느리 밑씻개풀>이 있죠.다른 우리 이름은 <사광이 아재비>라는.

그런데 언제부턴지 이름이 바뀌였어요. 언제부터도 아니네요,일제 강점기였으니. <며느리밥풀꽃>도 비슷한 처지 .

일제의 의도가 훤히 보이는 작명이네요.

사회 통념상 받아들이기 힘든 이름이 어떻게 지금까지 버젓이 통용되고 있는 것인 지도 의문.

많은 식물 이름들이 일제 강점 기 일인 식물학자들,그리고 그 조선 제자들에 의해 지어졌어요 .

이른 봄 가장 먼저 눈 속을 뚫고 피어나는 '복수초'도 일본식 한자어를 옮긴 것.

<어름새 꽃>이라는 폼나는 이름이 버젓이 있었는데도 .

봄날 흔이 볼수 있는 <개불알꽃>은 <봄까지 꽃>,혹은 <봄까치꽃>이라는 이름이 있습니다.

 

도라지꽃~~

씨방을 맺을 때는 꽃잎이 저리 뭉쳐지나 봅니다.

종이접기 처럼 조형적이네요 .

예술에 대한 가장 원시적인 정의, /예술은 자연의 모방이다!/

맞죠??

 

 

  &&&...

 

1) 내년 여름이면 이곳도 고속도로 타고 오겠네요.

서울~춘천~홍천~현리~(조침령 터널로 백두대간 통과)~양양 고속도로가 내년 6월에 준공 예정이니까요.

지금은 홍천까지 뚫렸고.

2)승용차로 오실 경우 방동약수 주차장에 주차.아침가리골 하산 후 원점으로는 콜 택시로 이동하시면 되고.

3) 왔으면 강원도 식을 즐겨야죠.

귀경길,막국수 좋아하신분은 당연 현리에 있는 방동막국수집으로.

맛은 이구동성으로 백점 만점에 95점 이상을 받는 집.

산채를 즐기시는 분은 이곳 아침가리골 초입의 '진동산채'로.

산채 정식은 점봉산 인근에서 나는 산나물 등 20여 가지 반찬이 나옵니다.

4) 신발은 이런 아쿠아 신발이 최적.

3시간여 계곡 트레킹이라 아무리 조심한들 한번쯤은 넘어져 배낭이 물속에 잠기게 되죠.

배냥 안에 큰 비닐을 안으로 씌우고 그 안에 비품들을 넣고 동여매면 좋습니다.

배냥 매고 물속을 유영하면 부력까지 받아 나름 신나요. 당연 여벌의 속옷을 .

그리고 미끄러우니 네발 짐승이 되야죠,스틱 두개를 지니면 네발 이 됩니다 .

사진은 찍어야 하니 핸드폰은 손에 잘 지니고( 아니면 비닐에 넣고) 넘어질 때 핸펀 손만 쳐들면 됩니다.

5) 잘 닦여진 임도를 완만한 경사로 1시간 반정도 오르는 거라 왕초보 코스입니다.

3,4시간 계곡길 하산도 두 다리만 성하면 누구나 가능하고.

 

6) 인제에 김부리(인제군 상남면)라는 마을이 있죠. 김부라는 사람이 살아서죠 .

신라 마지막 태자, 마의태자 이름이 바로 김부. 마의태자의 최후 거점이 바로 인제였다는.

/아버지 경순왕이 왕건에 나라를 바치자 마이태자는 마의(麻衣)입고, 죽장 짚고 인생의 허무를 지고는 금강산으로 떠났다/

우린 이리 배웠네요.

왕위 서열 '영순위' 가 절대권력 순수히 포기하고 죽장 짚고 떠났을 리가?

경북과 충북의 경계,월악산 미륵사지 맞은 편에 덕주산성이 있습니다.

덕주산성은 마이태자의 누이 덕주공주가 지었다는 전설이. 일대는 신라 재건을 위한 오누이의 보루였던 셈. 

양평 용문사 은행나무의 마의태자 전설도 연장선상의 얘기겠죠.

소백산 국망봉,오대산 소금강에도 마의태자의 전설이 .

마의태자의 설악산,금강산 퇴로와 일치하네요. 이후 마이태자는 인제로 빠졌고. 

인제,양구에는 마의태자 관련 전설 흔적들이 많아도 너무 많아요. 

양구 군량리는 군사들을 위한 군량 창고가 있어서.

마의태자의 이름을 따 김부리라는 마을이 생겼고. 

인제 남면 김부리에는 옥쇄바위가 있는데 마이태자가 옥쇄를 숨겨둔 바위로 오색의 뱀들이 지켰다는 전설이 전합니다. 

김부리에서 446번 지방도로 상에는 대왕각,대왕교,술구네미고개가 있어요 . 

대왕각은 마의태자를 기리는 사당. 

마이태자가 지나는 고개가 험해 수레 이동이 힘들었나봅니다. 

마의태자는 길 양쪽에 수레를 두고 고개를 걸어서 이동했고. 술구네미는 수레 너머의 사투리. 

1천미터 설악산 한계고성(寒溪古城)도 마의태자가 쌓았다는 전설이 . 

지금은 높이 5미터,길이 70미터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결국 마이태자는 인제에서 최후의 권토중래, 그러나 결국 패하고는 금강산으로 들어갔겠죠. 

마이태자의 이동 경로는 이렇게 전투지 흔적과 일치합니다.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자수정
    '16.8.5 3:03 AM

    신나는 꽃 이야기에서 부터 역사까지...
    이번 여행은 왠지 더 신나보이네요.
    더워서 잠 안오는 이 시간 저 소에 몸 푹 담그고
    싶어져요.

  • 2. 사랑한다띨개
    '16.8.5 5:14 AM

    우와, 풍성한 여름 사진 잘 봤습니다.
    야생화들 천지군요. 몇 년 전에 홍릉 수목원에 가서 찍은 야생화를 제 sns에 업로드 하면서 개쉬땅나무를 '개/쉬땅나무'로 읽어야 할까, '개쉬/땅나무'로 읽어야 할까 고민했었는데 쉬땅이 수수의 방언임을 알았더라면 문제가 쉬웠을걸요... ^^ 그 때 찍은 까치꼬리와 동자꽃 등이 생각나네요. 동자꽃이 자태가 무척 아름답다고 생각했어요. 덕분에 좋은 사진 잘 감상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3. 마야부인
    '16.8.5 9:47 AM

    자면 다큐를 보는듯~~
    앉아서 눈호강했어요 잘 봤어요 ^^

  • 4. 쌩쌩이
    '16.8.5 3:45 PM

    우와~ 넘 아름답고 귀한 사진들 잘 보앗습니다
    두고두고 다시 찬찬히 읽어보고 느끼고 싶어지네요
    정말 같이 산을오르고 강가에 거닐고 물속에 있는듯합니다
    귀한글 정말 감사드립니다

  • 5. 두현맘
    '16.8.5 11:27 PM

    상세한 설명과 많은 사진들 넘 감사하게 구경 잘 했습니다..
    계곡물이 맑다못해 차거움이 느꼐집니다.

  • 6. 시나몬
    '16.8.8 12:04 PM

    계곡물의 찬기운이 저절로 느껴집니다.
    여행에 서툰저는 wrtour님의 글에 늘 감탄이 저절로 나옵니다.
    같이가시는분들은 참 복받으셨습니다. 멋지세요
    혹 서암정사도 다녀오셨나요?

  • wrtour
    '16.8.18 5:55 PM

    지리산 벽송사 옆 서암정사 말하시는거죠?
    바위에 홈을 판 금강역사등이 멋진.
    7년전인가 벽송사 장승이 유명해 한번 갔었네요
    최근엔 칠선계곡 오르다 능선서 조망만 했구요
    다음 칠선계곡 등산길엔 꼭 들려야겠어요
    82에 후기가 올려질 그날을 기대하며...

  • 7. wrtour
    '16.8.18 6:54 PM

    자수정님~
    사랑한다님~
    마야님~
    쌩쌩님~
    두현맘님~
    시나몬님~~
    반갑습니다
    늘 행복에 무더위 잘 이겨내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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