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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메이플 시럽에 대해서.

| 조회수 : 2,409 | 추천수 : 10
작성일 : 2006-10-22 03:12:14
아랫글을 보니 메이플 시럽에 대해서 문의하신 내용이 있네요.

약간 글이 길어지겠다 싶어서 글을 따로 쓰게 되었습니다.

제가 지금 캐나다 동부에 살고 있습니다.

일 년에 1회 정도 '단풍나무'에서 영하 1-2도 정도 되는 기온에서 수액을 채취합니다.

채취한 수액을 적절한 온도에서 가열하게 되면 시럽이 탄생됩니다.

쉽게 생각하시면, 한국의 지리산 쪽에서 볼 수 있는 '고로쇠 수액'을 떠올리시면 됩니다.

고로쇠 나무가 '단풍나무'의 일종이거든요. 아쉽지만, 한국의 고로쇠나무는 시럽을 만들수 없는 단풍나무랍니다.

이 지역의 공무원들이 캐나다를 방문하여 채취한 수액을 통해 확인된 사실이구요.

단풍나무의 종류가 몇가지 있는데, 슈거 단풍나무라는 나무에서만 질좋은 시럽이 만들어 집니다.

단풍나무에서 나오는 수액은 사람의 골밀도를 높게 하는 치료제로 인디언들 사이에서 약용으로 이용되었고,

캐나다와 미국에 도착한 유럽인들이 '설탕'이 너무 구하기 어렵고 비싸니까, 인디언들을 통해 '시럽'을 만드는 법을

배우기 시작하여 대량생산의 과정을 거치게 되었다네요.

미국의 '버몬트'지역- 헬렌 니어링 기억하시나요? 그분이 사시던 곳이죠. 그분들도 시럽농사를 하셨어요-

에서 10% 남짓, 캐나다 동부에서 90%가 생산된다고 하니, 기온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이랍니다.(퀘벡지역에서 80% 온타리오

지역에서 10%)

메이플 시럽은 전세계의 30개국 이상의 나라에 수출되는데, 대개가 약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수출된다고 하네요.

항암의 효과와 뼈에 좋은 영향을 끼친다고 하여, 메이플 시럽을 요리에만 넣는게 아니라, 차로도 사용하고, 설탕대신 사용하는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물론 이렇게 일일이 수액을 한방울 한방울 채취하여 공정하는 과정이 까다롭고 물량이 제한되니, 가격이 매우 비싼 편입니다.

농도의 묽기에 따라서 이용하는 곳이 약간씩 다르긴 하지만, 뭐 큰 구별이 되지는 않습니다.

고급품 저급품으로 특별히 구별되는 것은 아니구요. 아마 시럽으로 생산된지 얼마나 되었는지에 따라서 약간의 가격차는

있다고 합니다.

저는 생산지에 살기 때문에,

그해에 생산된 메이플 시럽을 사기 위해, 농장으로 갑니다.

제가 이곳에서 살면서 가장 뿌듯한 때이죠.ㅎㅎ

제가 이러면 사람들이 '저 여자가 지금 제정신인가?' 하는 얼굴로 멀뚱멀뚱 쳐다봅니다.ㅎㅎ

하지만, 저는 정말 이때가 가장 좋습니다.!



약간의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짧은 댓글일수록 예의를 갖춰 신중하게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저맨
    '06.10.22 8:33 AM

    메이플 시럽 좋아하는데.... 재미있는 이야기이네요. 저도 같이 시럽 농장에 가고 싶어요~~

  • 2. remy
    '06.10.22 9:27 AM

    와우 딸과에 배틀 신나겠는 걸요
    저도 고등 3년생 딸과 한판 해 볼까요 ^^
    에휴 요샌 살얼판 같아서 말도 못 붙인 답니다

    근데 전 왠지 게장이 끌리는 건 어쩔 수 없네요 ㅎㅎ
    딸이 차려준 생일상 감동 그자체이지요 저도 받아 봤답니다

    순덕이엄마님 혹시 성함이신가요 ? 저희 친정 어머니 성함이랑 같으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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