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외국, 아파트에서 된장담그기 2- 아이스박스에서 메주띄우기(완성)

| 조회수 : 16,711 | 추천수 : 4
작성일 : 2016-05-14 05:24:35

메주 다 띄우고 포스팅하면
너무 오래 기다리실 것 같아
메주 띄우는 과정샷을 먼저 보여드릴게요.





우선 준비물입니다.
외국 교포님은 실제로 아이스박스에다
메주띄우기를 하시던데






커다란 아이스박스를 구해서 쓸 일이 없어
그냥 스치로폼 어상자 20kg 박스를 구입
여닫는 부분만 박스테이프로 잘 붙여
부스러기 생기는 것을 방지했어요.






전기방석은 한일 구들장 6단조절기 있는 것으로
메주를 띄울 때 3단에 놓고 하면 잘 된대요.






방석사이즈가 가로*세로 44cm*44cm
어상자 30kg을 선택하면 좋은데
내경 70cm*40cm라 자리 너무 차지하겠어서


키코몰 어상자 20kg으로 구했더니 내경이 55cm*37cm라 
방석을 살짝 들어 대각선으로 넣어야 하네요.
그래도 나쁘진 않습니다.






싱크대 롤선반이 딱맞게 들어가서 좋군요.






요즘 날씨가 낮에는 22~23도라
갯바람에 메주가 잘 마르네요.
그분은 4일 말렸다는데
저울에 달아가며 말려야겠습니다.






메주 한 덩이가 1.3 kg
60% 건조하면 0.78kg이 되네요.
이렇게 건조가 끝나면






떨어지는 수분을 잡아 줄 수건을 덮은 뒤






공기가 통하도록 생수 병뚜껑을
앞에다 끼운채 뚜껑을 잘 닫아요.
청국장은 40도 부근에서 3일 띄워야 좋고
메주는 30도 부근에서 7~10일 띄우면 됩니다.






청국장 띄울 때는 병뚜껑 빼고
전기방석 선 그대로 놓고 이용하면 되겠어요.






새벽에 궁금해서 사무실 방에 들어왔더니
아직 메주 냄새는 안 나는데
뚜껑을 여니 아주 조금 시작하네요.
메주를 뒤집어 주고
온도조절기를 한가운데 3.5 에다 놓고






두껑 뒷부분에 담요박스 올려 눌러주었어요.
조절기는 나중에 품온 올라가면 다시
3단에 놓고 띄우면 되겠어요.

이렇게 해서 맘에 들게 메주가 뜨면
장담그기 바로 하면 돠겠지요.
하얀 곰팡이라서
메주 세척 안해도 된장 다 됩니다.


완성된 후에 이 글에 사진 추가할게요.


1편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6&cn=0&num=2119961&page=1


2016년 5월 23일 메주 6일 띄운 이야기






낮에는 밖에서 밤에는 아이스박스 안에서 

온도조절기 3단에 맞추고 말리기를 3일밤 후

다음날 낮에 한 번 더 말리고 그밤부터 

본격적으로 메주망 다 벗기고 띄우기 시작했어요.

해보니 2~3일만 말려도 되겠더군요.







식기건조기 엎어 공간 확보를 해준 뒤







메주에 직접 물 떨어지지 않게 수건을 덮어








온도조절기 3단에 놓고 띄우는데







도대체 내부 온도가 궁금한 겁니다.

짱가님 권유로 습도 없는 실외온도계를 구입했어요.






그렇게 3단에 놓고 35~36도에서 5일 띄웠는데

냄새는 나는데 하얀 곰팡이가 보이질 않더니








온도를 더 높이고 메주 자리를 바꾸어 줬습니다.

그랬더니 곶감에 하얀 가루 입혀지듯

하얀 분가루 같은 곰팡이가 드디어 보이네요.

오늘부터 점점 더 피겠지요.








온도나 습도는 높은 곳으로 올라오니

메주를 자리 바꿔 위로 높여주길 잘했네요.






이렇게 또 5일 정도 더 띄워보려고 합니다.

메주 표면이 너무 마른 것 같아 물을 좀 뿌려주고

수건도 물에 적셔 꼭 짜서 덮었어요.






인터넷검색을 해보니

35도에서 10일, 40도에서 10일

이렇게 두 번 띄워주면 간장 된장 둘 다 맛있대요.

소량의 메주이고 요즘 날씨를 고려해서

저는 5일씩 단축해서 띄워보고 있어요.

온도조절기는 3.5단에 놓으니 39~40도를 유지하네요.







2016년 5월 24일 7일째 띄우고 있는

점심때 찍은 메주 사진입니다.

하얀 솜털이 아닌 하얀 가루의 곰팡이에요.

참 예쁘게도 핍니다.

이 하얀 것이 갈색으로 변하면 다 뜬 것이라네요.



2016년 5월 27일







8일 띄우고 너무 잘 뜬 것 같아

그만 띄우고 하루 밖에서 말렸어요.





간장   된장 둘 다 맛있겠어요.





하룻밤 쌀푸대에 메주를 재웠다가





미리 녹인 소금물






입수 전에 메주 속이 궁금해서 갈라봤어요.

갈색 고초균






메주가 깨끗해서 그냥 넣었습니다.






위 - 병아리콩메주

아래 - 이번 메주








프리스카 (kumran60)

http://musoe.shop 반려견들 키우며 시골살이하며 단순무쇠 주방용품 쇼핑몰 브랜드 순쇠 무쇠샵을 운영합니다.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쭘마탭퍼
    '16.5.14 11:25 AM

    아~설레입니다^^
    관심은 있었는데 늘 재료와 환경에 구애받아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프리스카님 실험정신이 대단하십니다.
    잘 보고 배워서 저도 시도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 프리스카
    '16.5.14 11:33 AM

    네 해보세요~ 되네요.^^
    올 봄에만 벌써 메주 세번째 띄우고 있으니
    남편이 또 메주야~ 하네요.

  • 2. 블루벨
    '16.5.14 2:08 PM

    시판 된장을 사서 먹으면서 맘으로는 만들어 먹고 싶어도 엄두를 못냈는 데,..
    이렇게 만드는 과정을 보니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근데 여기는 날씨가 22도를 넘는 날이 없는 곳에서 살다보니 (주로 비가 많이 내리는 나라)
    메주를 말리는 과정을 빼고 해야 할 듯한데... ㅠ.ㅠ

    된장 고추장 만들어 먹고 싶어요.~~

  • 프리스카
    '16.5.14 2:16 PM - 삭제된댓글

    아 그렇군요.
    식품건조기나 오븐에서 말린 메주는 나중에 장가를 때
    믹서기나 녹즙기로 갈아주는 수고가 있지만 해보세요.
    국내 메주공장들도 대개 건조기 사용하니깐요.

  • 프리스카
    '16.5.14 2:17 PM

    아 그렇군요.
    식품건조기나 오븐에서 말린 메주는 나중에 장가를 때
    믹서기나 녹즙기로 갈아주는 수고가 있지만 해보세요.
    국내 메주공장들도 대개 건조기 사용하니깐요.

    아님 처음부터 메주 만들 때 콩을 좀 곱게 해주시던가요.

  • 블루벨
    '16.5.15 5:39 AM - 삭제된댓글

    프피스카님 메주를 오븐에 넣고 말리면 온도는 30도에 맞추면 될까요?

  • 블루벨
    '16.5.15 5:40 AM

    댓글 감사합니다.^^
    그런데 오븐에 메주를 넣으면 온도는 30도로 맞추면 될까요?

  • 프리스카
    '16.5.15 5:59 AM - 삭제된댓글

    네 메주에 조예가 있는 분이 그러는데
    30도에서의 겉말림이 곰팡이가 살기 좋은 온도래요.
    유익한 곰팡이를 얻기 위해서 겉말림을 하니깐 30도 오븐 좋은 조건이니 해보세요~ ^^

    메주 성형 후 처음 3일이 중요한데 이때 공기도 중요하다니
    30도 오븐과 비 안 오는 날엔 꺼내서 바람도 쐬어가며 겉말림 해주세요.

    저도 낮에는 밖에 내걸고 밤에는 아이스박스 상자에서 띄우며 하고 있어요.

  • 프리스카
    '16.5.15 6:03 AM - 삭제된댓글

    네 메주에 조예가 있는 분이 그러는데
    30도에서의 겉말림이 곰팡이가 살기 좋은 온도래요.
    유익한 곰팡이를 얻기 위해서 겉말림을 하니깐 30도 오븐 좋은 조건이니 해보세요~ ^^

    메주 성형 후 처음 3일이 중요한데 이때 공기도 중요하다니
    30도 오븐과 비 안 오는 날엔 꺼내서 바람도 쐬여가며 겉말림 해주세요.

    저도 낮에는 밖에 내걸고 밤에는 아이스박스 상자에서 띄우며 하고 있어요.
    오늘 지금 이틀째인데 아주 잘 되고 있어요.

  • 프리스카
    '16.5.15 7:19 AM

    네 메주에 조예가 있는 분이 그러는데
    30도에서의 겉말림이 곰팡이가 살기 좋은 온도래요.
    유익한 곰팡이를 얻기 위해서 겉말림을 하니깐 30도 오븐 좋은 조건이니 해보세요~ ^^

    메주 성형 후 처음 3일이 중요한데 이때 통풍이 중요하다니
    30도 오븐과 비 안 오는 날엔 꺼내서 바람도 쐬여가며 겉말림 해주세요.

    저도 낮에는 밖에 내걸고 밤에는 아이스박스 상자에서 띄우며 하고 있어요.
    오늘 지금 이틀째인데 아주 잘 되고 있어요.

  • 3. 삼나무
    '16.5.15 1:38 AM

    와, 대단하시네요. ^^
    담아갑니다.

  • 프리스카
    '16.5.15 6:00 AM

    네 그러세요~
    감사합니다.^^

  • 4. 초록하늘
    '16.5.15 8:07 AM

    프란체스카님
    김장올리셨을때 부터 팬이예요.
    손끝 야무지시고 솜씨 끝내주시네요.

    그래서 제가 키톡에 몇년째 글을 못 올립니다. ㅠㅠ

  • 프리스카
    '16.5.15 9:47 AM

    초록하늘님, 감사합니다.^^
    저도 이제 기억이 가물거려 저를 위해서 이렇게 꼼꼼이 기록하는 것이에요.
    나중에 참고해서 보려구요.
    저도 부족하지만 해보니 괜찮아서 올려요.
    그러다보면 글 못올리니 그냥 올려보세요~

  • 5. 김혜선
    '16.5.15 11:02 AM

    이곳 밴쿠버 낮온도가 20도 안팍하는데 이제는 파리가 있어서 어쩔까 모르겠어요. 이민 후 어쩔수 없이 장을 사먹는데 남편이 자꾸 맛이 이상하다고 타박해서 열 받고 있습니다. 파리 문제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프리스카
    '16.5.15 11:13 AM

    여기도 지금 파리 있어요.
    그렇지만 이중으로 메주망을 쓰니깐
    속 메주망이 중간 공중에 있다보니 파리가 와봐야
    들어갈 자리가 없으니 괜찮습니다.
    정 뭐하시면 삼중으로 또 메주망을 포개서 해보세요.

  • 6. 스콜
    '16.5.15 12:16 PM - 삭제된댓글

    저 망을 빼서 띄우셔야 되는데.. 메주와 메주가 서로 닿아야 해요.. 아니라도 망이 있는채는 메주뜨기에 방해가 되요... 왜 저대로 넣으셨는지 궁금합니다..^^
    다완성되면 맛이 궁금합니다..^^메주콩으로만 장이 되는지 알았어요,,ㅎㅎ

  • 7. 스콜
    '16.5.15 12:25 PM

    저 망을 빼서 띄우셔야 되는데.. 메주와 메주가 서로 닿아야 해요.. 아니라도 망이 있는채는 메주뜨기에 방해가 되요... 왜 저대로 넣으셨는지 궁금합니다..^^
    다완성되면 맛이 궁금합니다..^^

  • 프리스카
    '16.5.15 1:00 PM

    네 넣었다 뺐다 하기 귀찮아서요.
    아직 메주가 60~70% 건조가 되지 않아 낮에는 밖에서 말리느라 그래요.
    건조가 끝나면 그때는 망 다 벗겨 제대로 아이스박스 상자 안에서 띄울 거에요.

    메주끼리 닿으면 그부분은 검은 곰팡이 핀다 해서 나중에도 서로 붙지 않게 하려고 해요.
    지금도 냄새가 꼬리한 게 아주 잘 뜨고 있어요.
    맛있는 것은 메주 뜨는 것이 중요하다니 맛있을 것 같아요.

  • 8. 수짱맘
    '16.5.16 1:58 PM

    와 정말 대단하시네요.
    전 엄두도 못낼것 같아요.
    친정엄마 장 솜씨는 가족뿐만 아니고 이웃도 알아주는데
    연세가 많으셔서 지금은 못하시거든요.
    3~4년전 마지막 장 담가주시고..
    메주까지 직접 쒀서 하긴 힘들것 같고
    메주만 사서 담가 먹어봐야겠다고 마음만 먹고 있는데
    프리스카님 글 보고 내년엔 해봐야겠어요.

  • 프리스카
    '16.5.16 2:56 PM

    친정엄마께 말씀으로라도 전수받아 알려주세요.
    배우고 싶습니다.^^

    그리고 내년엔 꼭 해보세요.
    아주 잘 되네요.
    된장은 메주띄우기만 잘해도 성공이래요.

  • 9. 소년공원
    '16.5.17 10:21 PM

    우와...
    아이스박스에 온도조절기, 수건, 싱크대 선반, 그물망, 병뚜껑...
    맥가이버가 누님! 하고 절을 해도 좋을 만큼 이것저것 활용을 잘 하시는군요!

    이렇게 손이 많이 가고 머리는 더 많이 써야 하는 된장 담기...
    된장찌개는 정말 존경스러운 음식이라고 생각해요.

    어떤 맛의 된장이 만들어질지 자못 기대됩니다.

  • 프리스카
    '16.5.17 10:47 PM

    짱가님의 조언으로 내일은 실외온도계가 배송 오면 상자 안 온도를 재가며 띄우려고 해요.
    메주를 잘 띄우면 맛은 걱정 안해도 될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 10. 넓은돗자리
    '16.5.21 5:10 PM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예술이고 과학이네요
    정말 멋지세요

  • 프리스카
    '16.5.21 7:40 PM

    아 네 감사합니다.^^
    해보다가 또 꾀가 났어요.
    방석 말고 모기 잡는 홈매트 훈증기 있잖아요.
    그게 40도 유지한다니깐 아이스박스를 병뚜껑 놓고 닫은 후
    메주를 띄우면 청국장 냄새까지는 안나면서 잘 뜰 것 같아요.
    35~36도가 메주띄우는 적정온도라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0980 어쩌다보니 손님맞이 주간, 그리고 큰아이 생일날 10 솔이엄마 2024.04.15 8,147 2
40979 봄봄 9 juju 2024.04.13 6,508 1
40978 행복만들기 170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3월 육전과.. 5 행복나눔미소 2024.04.11 3,861 2
40977 시드니 시내 한복판에 Community Farm 8 솔바람 2024.04.09 5,371 2
40976 어린 것들이 자라나는 시즌, 봄! 29 소년공원 2024.04.08 7,868 1
40975 특별한 외출 14 Alison 2024.04.07 6,778 2
40974 제겐 역시 익명방은 안맞더라구요 (음식없는 수다 주의요함) 25 김흥임 2024.04.06 5,201 2
40973 24년 봄을 맞이하며 .. 23 주니엄마 2024.04.03 8,934 3
40972 어느새 봄이네요 16 메이그린 2024.04.03 6,084 3
40971 닉네임 순덕어머님은 잘 계시는지 갑자기 궁금요. 14 바람 2024.04.03 7,135 0
40970 사진은 뒤죽박죽이지만... 16 고독은 나의 힘 2024.04.01 7,696 2
40969 일년이 흘렀네요... 16 catmom 2024.03.29 9,171 3
40968 대부분의 시간을 부부 둘이 붙어있는 상황에 뭘먹을까? 14 솔이엄마 2024.03.26 11,901 3
40967 선 반찬 배달, 후 외식 7 진현 2024.03.25 8,086 2
40966 챌토리네도, 소주잔 김밥 추가요 - 18 챌시 2024.03.15 12,121 2
40965 17년만의 부부여행 41 Alison 2024.03.14 14,442 5
40964 여러가지 잡다한 음식들. 18 뮤즈82 2024.03.13 10,367 3
40963 169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2월 수육, 대패삼겹살,.. 10 행복나눔미소 2024.03.08 6,204 8
40962 소주컵 김밥 도전~ 27 mayo짱 2024.03.08 15,064 6
40961 어린이집 냠냠쌤...점심밥 꽃식판 67 민뚱맘 2024.03.03 12,633 6
40960 음료 사진 몇 개 4 블라썸데이 2024.02.29 5,963 2
40959 오랜만에 왔습니다! 혼밥러입니다 12 옐로우 2024.02.26 13,538 6
40958 입시를 끝내고 홀가분하게 돌아왔어요! 65 솔이엄마 2024.02.25 15,307 6
40957 미니오븐으로 케익 시트 만들 수 있나용? 4 한가지 2024.02.20 5,112 1
40956 굴림만두와 몇가지 음식들 31 Alison 2024.02.20 9,420 5
40955 피자, LA갈비, 유채나물 18 ilovemath 2024.02.19 8,461 4
40954 설날 플렉스 15 시원한 2024.02.16 9,999 4
40953 음력으로 새해 인사 드리러 왔어요 :-) 33 소년공원 2024.02.15 7,119 7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