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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바르셀로나에서 돌아다니며 먹은 이야기. 그리고 번외

| 조회수 : 7,999 | 추천수 : 3
작성일 : 2016-05-14 03:33:58

드디어 저희의 최종 목적지인 바르셀로나에 도착했어요 !

원래 프랑스 여행 , 그것도 남부 위주의 여행을 계획했으나

아시다시피 울 온니들은 귀가 얇은 분들이라

여행 말미에 슬쩍 바르셀로나를 끼워 넣은 건 뭐 , 어쩔 수 없는 필연이었어요 .

사실 , 바르셀로나에서 돌아오는 항공권이 제일 저렴했다는 게 가장 큰 원인이긴 했지만요 .( 후훗 )

 

니스에서 비행기로 불과 1 시간 거리인 바르셀로나 . 

항공권도 기차보다 저렴했어요 .( 후후훗 )

 





( 우리 숙소에서 내다 본 바르셀로나 거리 )


이 아름답고 볼 것 많은 도시에 단 이틀만 할애한 저희는 반성하여 마땅 ㅠㅠ

바르셀로나에서는 정말 밥 먹을 시간마저 아껴 돌아다녀야 했어요 .


 

아직 이른 시간 . 숙소 체크인 뒤 일단 몬세라트로 ~




 

( 몬세라트 )


몬세라트에 오후에 도착했는데 , 검은 마리아상에 줄이 하나도 없어서 깜짝 놀랐어요 .

통로가 텅 비었길래 ‘ 이 길이 맞나 ? 설마 …’ 하며 계속 앞으로 갔는데 검은 마리아상이 퇗 ~!

덕분에 짧은 시간에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었어요 .


쏭여사 크레딧 카드 소동만 빼면 ( 줌인줌아웃에 뒷담화 해놨음 ㅎㅎ )

정말 감사했던 몬세라트에서의 반나절이었죠 .

 


다시 바르셀로나 중심가로 돌아오니 해는 지고 , 허기져서 허리가 꼬부라질 지경 .

바르셀로나에서 유명하다는 뭐뭐 많이 조사했으나

어딜 찾아 다니고 할 여력도 없는 저희 일행 앞에 환 ~ 하게 나타난 음식점이 있었으니 …

 


 



타파스 뷔페네요 ;;;

좋다 ! 간만에 맘껏 드시라 ~ 회계는 큰소리 땅땅 쳐가며 일행을 그리로 이끌었어요 .

 

 





시장이 반찬이라 그런가 ? 음식도 맛있었고 회계도 기쁘고 … 그런 곳이었어요 .

 



다음날 , 잠 없는 노인 …( 쿨럭 ~) 아니 , 부지런한 언니들은

해뜨기도 전에 숙소에서 계란프라이 하나씩 해먹고 일출 본다고 구엘공원에 갔구요 …






( 이 날 새벽 , 구엘공원에서 험상궂게 생긴 우리 언니들 만나   강제로 깔맞춤 당하고 사진찍힌  

대구에서 오신 어여쁜 처자는 혹시 이 글 보시면 연락 주세요 . 

사진 보내달라고 우리 일행에게 준 이메일 주소가 틀리대요 ;;;)



저는 아침 먹을 빵 사러 나갔다가 숙소 건너편 시장을 우연히 보게 되었어요 @.@ 하아 ~

 






( 바르셀로나 흔한 동네 시장 클래스 )






  ( 저 스마일 옵화에게 사심있어 찍은 사진 절대 아님 )

 





( 생각해 보니 , 정신 없던 보케리아 보다 여기가 더 좋은 듯 )

 



바르셀로나에 왔으니 그 유명한 가우디의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빼놓을 수 없죠 .

여기에서 모두 9 시에 만나 미사를 보기로 했어요 .

미사를 집전하신 몬시뇰께서 저희 일행을 보시더니 한국말로 평화의 인사도 해주시고 ,

앞으로 불러내어 한 명씩 강복도 주셨어요   ♡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아직도 공사 중이구요 …

가끔 카톡으로 이 대성당이 완공되었다는 메시지가 오는데 ... 그거 뻥이에요 . 아직 공사 중입니다 .


 





비록 완공되진 않았어도 이 성당의 내부를 들어선 순간 느끼는 그 신비로움이란 …!

사진으로도 , 말로도 표현되지 않는 .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본 저희 일행은 각자 흩어져서  

바르셀로나에서의 마지막 오후를 보내기로 했어요 . 


저는 몇몇 분과 람블라스 거리로 ~ 그리고 보케리아 시장으로 ~

 










햐아 ~~ 바르셀로나에서 한 달은 묵고 싶어요 . 엉엉

 



 


 

보케리아 시장에는 즉석에서 먹을 수 있는 간이 음식점들이 많았는데요






너무너무 맛있어 보여서 저희도 상당한 시간을 기다린 후에  

간신히 자리 잡고 앉아서 늦은 점심을 먹었어요 .

 






 

행복한 점심을 마친 제 앞에 , 또 이런 예쁜 카페가 나타나니 커피 한 잔 안할 수 없죠 .

 



 

( 워어 ~ 백 년도 더 된 카페란 얘긴가요 ?)

 

 


점심 후 저희는 유유자적 람블라스 거리를 구경 .






( 저 빨간 자전거 옵화에게 사심 있어서 찍은 사진 절대 아님 )

 



또 다른 언니들은 바르셀로나 끝까지 구석구석 탐험하고

밤 늦은 시간에 녹초가 되어 숙소로 돌아왔어요 .

내일 아침 일찍 공항으로 출발해야 하니 짐도 싸야 하고 … ( 근데 아직도 햇반이 남았어 !!!)

언니들이 일행의 짐에서 나온 갖가지 음식들로 저녁상을 차렸어요 .

회계는 인근 슈퍼에서 과일과 맥주 조달 ㅎㅎㅎ

 






이렇게 저희의 여정은 소박한 식사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

끄 ~ 읕 !



 

 

 

다음은 번외편 .   사람이 먹고만 살 수는 없는 것이니 ...

( ※ 아래 내용은 약간의 더러움 수반함 . 순결한 비위를 가진 분은 여기서 나가시오 . )

 


여행하면서 보니 , 장 ( 腸 ) 이 유쾌해야 여정이 원만하다는 사실을 체득했어요 . 

그래서 집 떠나면 유독 장이 수줍어지는 언니들을 위해 이번에 제가 준비한 것이 있습니다 . 



바로 이것 !




( 특정 제품 홍보로 보일까봐 허접한 뽀샵처리 ~)



허브티처럼 마시는 건데 취침 전에 마시면 다음날 아침에 천국을 약속한다고 돼 있어요 .

근데 우리 일행을 상대로 제가 생체실험을 해보니 ( 미안하다 … 언니들아 )

이게 사람마다 반응 오는 시간이 달라서 ;;;

게다가 유럽은 공중화장실 찾기도 엄청 힘들죠 ㅠㅠ


( 아 ~~ 쓰다보니 파리 개선문 지하철 역의 공중화장실 사건이 생각나는데 …

그것만은 차마 여기에다 못쓰겠어요 . 82 쿡에서 강퇴 당할까봐 ㅋㅋㅋ )


어찌어찌하여 바르셀로나에서는 시내를 한참 구경하던 우리의 ㅌㅉ 여사에게도 신호가 왔는데 …

마침 주변에 보니 엊저녁에 식사했던 레스토랑이 눈에 띄었어요 .

그곳을 향해 돌진하던 타짜는  

‘ 레스토랑 화장실은 손님들만 이용하는 곳 아니냐 ?’ 며 제지하는 저를 뿌리치고  

이런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 

.

.

.

“ 어제 손님도 손님이다 ”




우짰든 전반적으로는 일행 중 다수가 효험을 보았고

가벼운 몸과 마음으로 여행을 마쳤다는 이야기입니다 . 



정말 끝 ~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Flurina
    '16.5.14 3:49 AM

    아, 1등 댓글 단 저에게만 해주실 수 없나요?파리 화장실 사건ㅋㅋ 그럼 저도 거기에 필적할 만한 ㅇ
    얘기 해 드릴 수 있는데ㅎㅎ

  • 2. 깡통
    '16.5.14 2:43 PM

    ㅋㅋㅋ
    정말 아름다운 구경이었어요.
    여행중 한 두가지 에피소드가 있기마련인데
    나중에 좋은 추억으로 남을거예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 3. 그레이스
    '16.5.14 10:59 PM - 삭제된댓글

    끝까지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즐거운 여행
    같이 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 전담이셨다던 맏언니님 작품도
    줌앤 줌에서~~~ㅎㅎ 기다릴께요.^^

    꼰누나님을 비롯한 멤버들 건강하시고 돈 많이 모으셔서
    또 새로운 곳 다시 보여주시길 기대합니다.

    그간 덕분에 많이 행복했어요.
    감솨드려요~~!!!^^

  • 4. 그레이스
    '16.5.15 2:37 PM - 삭제된댓글

    끝까지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즐거운 여행
    같이 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 전담이셨다던 맏언니님 작품도
    줌인 줌아웃에서~~~ㅎㅎ 기다릴께요.^^

    꼰누나님을 비롯한 멤버들 건강하시고 돈 많이 모으셔서
    또 새로운 곳 다시 보여주시길 기대합니다.

    그간 덕분에 많이 행복했어요.
    감사드려요~~!!!^^ 댓글에 댓글

  • 5. 그레이스
    '16.5.15 2:38 PM

    끝까지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즐거운 여행
    같이 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 전담이셨다던 맏언니님 작품도
    줌인 줌아웃에서~~~ㅎㅎ 기다릴께요.^^

    꼰누나님을 비롯한 멤버들 건강하시고 돈 많이 모으셔서
    또 새로운 곳 다시 보여주시길 기대합니다.

    그간 덕분에 많이 행복했어요.
    감사드려요~~!!!^^

  • 6. 수짱맘
    '16.5.16 2:04 PM

    에고 많이 밀렸네요. 천천히 읽어야할듯..ㅜ

  • 7. 겨울바다
    '16.5.16 8:11 PM

    언니랑 같이 여행한 기분이에요.감사합니다.

    근데 이와중에

    저기 저 장에 효험 있다는 차가 궁금합니다.

  • 8. 보리
    '16.5.17 9:01 AM

    상세하고 재밌는 여행기 감사합니다.
    덕분에 눈호강하고 마치 따라다닌듯한 현장감마저 느꼈네요.

    본문 중의 특정제품 홍보 좀 해주세요.
    친정어머니와 시어머니께 필요한 제품입니다.
    꼭 꼭~~

  • 9. 소년공원
    '16.5.17 10:23 PM

    친구가 바르셀로나를 다녀와서 그렇게 좋더라고 감탄을 하더니만, 과연 좋은 곳이로군요!

    저도 몇 년 안에 한 번 가보려고 꿈을 꾸고 있어요 :-)

  • 10. eob
    '16.5.18 9:54 AM

    작년에 다녀왔는데
    사진을 보니 또 가고 싶네요..

  • 11. 송재연
    '16.5.19 3:38 AM - 삭제된댓글

    나도야 스페인 2주 돌고 이제 막 돌아 왔는데ᆢ또 가고 싶으다ᆞ
    날씨가 한국보다 춥고 비가 오락가락해서 반팔 티셔츠,반바지는 한번도 못 입었습니다ᆞ남쪽은 더울줄 알았었거든요ᆞ이제 가시는 분들은 참고하세요ᆞ재미 있게 쓰신 글 잘 읽었습니다ᆞ

  • 12. Funkysol
    '16.5.20 5:53 AM

    어맛! 저 위의 첫번째 시장 사진은 바로 제가 매일 다니는 집 근처의 Mercado concepcion이네요. 화요일 목요일에 꼭 장을 보러 가는데 그사이에 꼰누나 일행님들이 제 곁을 거쳐 가셨구만요. 17년을 살아서 이젠 이곳이 나의 둥지가 되었지만 요즘처럼 한국 관광객들을 Casa Mila La pedrera앞에서 볼때마다 한국에 계시는 부모님 가족들 그리워지네요.. 내일 시장앞을 지나가면서 꼰누나 일행님 생각을 하지 싶어요.

  • 13. 봄마중
    '16.5.21 2:58 PM

    지난3월 다녀왔어요 벌써 그립습니다^^ 저희는 바르세로나에서 5일 머물렀는데도 부족하다싶던걸요

  • 14. 캔디맘
    '16.5.25 10:41 PM

    보케리아 시장안에서 피노키오할아버지집에서 꼴뚜기와 콩요리 드셨나요?
    로컬사람들이 추천해서 가봤는데 정말 죽이는 맛이더라구요.
    정말 바르셀로나. 스페인은 유럽여행지중 최고였어요.
    한식밥이 전혀 생각나지않을정도로.(여행지 평가를 맛으로만 한다는...)
    또 가고픈 곳이에요.

  • 15. 뉴플리머스
    '16.5.25 11:40 PM

    첫번째 사진을 보니 가슴이 마구마구 뛰네요....바르셀로나 너무 좋았어요. 눈부시도록 파란 하늘도 생각나고,,하,또 가고싶다...

  • 16. 라나
    '16.6.8 9:23 AM

    산티아고 거쳐 바르셀로나
    카탈루냐 광장에 내려 해바라기 했던
    기억이 나요
    4일 동안 혼자 빈둥거리며 놀았던 바르셀..
    모든게 그리워요..또 갈수 있을런지..

  • 17. hangbok
    '16.6.12 4:16 AM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ㅍ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진짜 욱껴...요.

    저 티 사 묵어야지... 참, 저는 다시마랑 우유도 좋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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