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뱅쇼와 크레이프, 그리고 동화 속의 안시

| 조회수 : 10,116 | 추천수 : 1
작성일 : 2016-04-23 05:44:56


저희가 이번 여행을 떠나면서  

무리하더라도 꼭 한 번  가 봐야 한다고 결심한 곳이 바로 안시 (Annecy) 입니다 . 

사전조사를 주로 맡았던 저와 신실장님 이

( 줌인줌아웃에 드디어 우리 신실장님의 정체를 밝힌 포스팅을 올렸습니다 ㅎㅎ )  

둘 다 사진만 보고도 반한 곳 .

 

 

 



안시를 가기 위해 일부러 리옹을 거쳤다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

( 하지만 리옹도 그 자체만으로 매력적인 도시라서 다음에 꼭 다시 와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어요 .)

 


리옹 첫 날 , 지금까지 접해보지 못한 색다른 요리 부숑을 먹고 거북한 속으로 잠들었던 우리 일행 .

이튿날도 일찌감치 부지런을 떨며 안시행 기차를 타기 위해 리옹역으로 향했어요 .

 

뉴욕 맨해튼에 블록마다 스타벅스가 있다면 , 프랑스에서는 가는 곳마다 마주치는 Paul 빵집 .

 




 

빵 맛도 훌륭하고 커피도 맛있어요 .

 






리옹에서 기차를 타고 약 2 시간여만에 도착한 안시 .

기차역에서부터 시작해서 모두 걸어 다녀도 될 정도로 작은 마을이에요 .

 

 

마을로 들어서자마자 북적거리는 게 … 일요 장이 섰네요 .






 

시장 구경은 어딜 가나 재미있어요 . 사먹고 싶은 것도 많고 구경거리도 많고 .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안시의 구도시 ( Annecy le Vieux) 는 파스텔톤의 예쁜 집들과 그 사이를 흐르는 운하가 있어요 .






 

일단 오후에 떠난다는 안시호수 크루즈 표를 끊고 나니  

배가 떠나기 전까지 한 시간 반 정도 시간이 남네요 . 

마을이 작으니 풀어놔도 (!!!) 길을 잃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든 회계 ( 접니다ㅋㅋ ) 는  

1 인당 20 유로씩 나눠줬습니다 . 

아까 봤던 시장에서 각자 길거리 음식을 사먹은 후 , 배 떠나기 전에 다시 만나기로 했어요 .

 

 


룰루 ~~ 이게 얼마만에 느껴보는 후리덤인고 .

듬직한 베이비시터에게 애를 맡기고 난 홀가분한 심정으로 …

( 언니들 !!! 미안해 ~~ 난 진짜 그 때 그런 심정이었어욧 !) 시장탐험에 나섰어요 .

 



일단 축하주로 뱅쇼를 한 잔 ( 끄억 ~)

 




 

딱 적절한 농도와 향 , 온기 … 유일한 흠이라면 플라스틱 컵에 담아준 것 ? 그야 뭐 어쩌겠어요 .

 






엄청 큰 솥에 끓이고 있던 비프스튜도 한 그릇 사서 마을 광장에 앉아 사람구경을 하며 점심을 먹었죠 . 

( 몇 숟가락 못 먹고 다시 우리 일행 중 몇몇을 만나 다 뺏겼 …)

 

 

 

어여쁜 아가씨가 퍼주는 아이스크림도 하나 사 먹고 …

 




( 프랑스 왔으니 maron glacé 맛으로 … 위에 깜찍하게 얹힌 딸기 맛은 서비스 ~)

 



지금까지 앞선 도시에서 시간을 다퉈가며 정신 없이 다니다

안시에서는 유유자적 발길 닿는 대로 다닐 수 있어서 참 좋았어요 .

 





알프스 기슭에 거울처럼 맑은 호수 , 안시호를 끼고 있는 동화 속 마을 같은 안시 .

일요일이어서 그런지 호숫가 공원에는 피크닉 나온 사람들도 많고

저희 같은 관광객들도 많고 …

 

 





크루즈에서 방송되는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니 , 현대 도시로서의 안시는  

첨단 기술산업이 크게 발달해서 관련분야 종사자들이 많이 거주한다고 해요 .

 

 

크루즈를 마친 저희는 아까 점심 때 신실장이 맛있게 먹었다는  

크레이프 가게로 다시 한 번 더 가서 간식을 먹기로 했어요 .

 


안시 샤토에서 내려오는 길 어귀에 있던 크레이프 집 .





 

신선한 과일을 아낌없이 얹어서 정말 맛있었던 …

 




 

커피 역시 두 말할 나위도 없고 .






 

저녁에 다시 리옹으로 돌아가는 기차시간까지 마을 이곳 저곳을 구경하며 다시 유유자적 .

 






예쁜 빵집이 유혹했으나 정말 배가 불러서 그림의 떡 .

 




 

 

간만에 제 때 식사하고 , 간식까지 챙겨먹고 , 바쁘게 다니지 않아도 되었고 …

안시는 저희 에게 행복한 곳으로 기억되는 여행지에요 .

 

 

참 ! 저희 일행 중에 한 언니는 기차에 싣고 내리는 중에 캐리어가 고장나서 맘고생을 했는데 ,

안시 시장에서 새 캐리어까지 득템하는 행운도 얻었어요 .   안시는 이래저래 고마운 곳이었네요 .

 




  ( 무려 Made in Germany 캐리어를 끌고 기차역으로 향하는 뿌듯한 발걸음 )

 

 

안시에서 찍은 더 많은 사진은 줌인줌아웃에 올릴게요 . 좋은 주말 보내세요 ~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깡통
    '16.4.23 11:16 AM

    풍경이 아름다워요~
    즐거운 여행기 참 좋아요.
    좋은구경 많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계속 부탁드려요^^

  • 2. 그레이스
    '16.4.23 11:20 AM

    우와 ~~~
    제게도 1등의 영광이!!!!
    꼰누나님 여행기에 1등 찍으며 왕팬임을 고백합니다.
    리옹에 이어 안시까지 아기 자기 멋진 풍경에
    눈돌게 하는 온갖 남프랑스의 요리, 디저트, 주전부리들^^
    츄르릅~~~!!! 흑흑~~~~!!!
    감동 입니다.^*^
    꿈꾸며 기억 하겠습니다.

  • 3. 그리피스
    '16.4.23 7:00 PM

    아 부러워요
    진정
    그리고 폴빵집말고 파리에 진짜 파리바께뜨가있나요?

  • 4. 치로
    '16.4.24 5:45 PM

    저도 너무 즐겁게 읽고 있어요.
    마음에 맞는 여행친구분들도 너무 부럽구요.

    진짜 눈이 많이 호강을 하네요.
    저도 같이 즐거워져요.

    참 이게 실례가 될거같은 질문인데...
    카메라.. 어떤거 쓰세요? 대포만한거 그런거 쓰시나요?
    사진이 너무너무 좋아서... 그냥 여쭤봅니다.

  • 5. 시간여행
    '16.4.25 8:45 PM

    안시 저도 가고싶은 곳 중의 하나였는데~
    이번에도 친구들과 멋진 여행하셨네요~ 시리즈 읽어볼게요^^

  • 6. 자수정
    '16.4.26 9:35 AM

    안시에서의 하루 같은 여행 해보고 싶어요.
    글만으로도 참 재미있습니다.
    어찌 8명이나 되는 분들이 정기적으로
    여행을 같이 다닐 수 있는지...
    그 환경도 부러울 따름이고요.
    저는 4명이 1박2일 시간 맞추는것도 참 힘듭니다.

  • 7. Harmony
    '16.4.28 3:42 PM

    폴 빵집의 여러 빵맛들이 느껴지는 사진이네요.
    뱅쇼도 그렇고~
    즐거운 사진 고맙습니다.^^

  • 8. 새콤달콤씨
    '16.5.3 7:09 PM

    사진만 봐도 배가 부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0980 어쩌다보니 손님맞이 주간, 그리고 큰아이 생일날 10 솔이엄마 2024.04.15 13,242 4
40979 봄봄 9 juju 2024.04.13 9,525 1
40978 행복만들기 170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3월 육전과.. 5 행복나눔미소 2024.04.11 4,444 3
40977 시드니 시내 한복판에 Community Farm 8 솔바람 2024.04.09 5,954 2
40976 어린 것들이 자라나는 시즌, 봄! 29 소년공원 2024.04.08 8,599 1
40975 특별한 외출 16 Alison 2024.04.07 7,266 2
40974 제겐 역시 익명방은 안맞더라구요 (음식없는 수다 주의요함) 25 김흥임 2024.04.06 5,718 2
40973 24년 봄을 맞이하며 .. 23 주니엄마 2024.04.03 9,279 3
40972 어느새 봄이네요 16 메이그린 2024.04.03 6,274 3
40971 닉네임 순덕어머님은 잘 계시는지 갑자기 궁금요. 14 바람 2024.04.03 7,897 0
40970 사진은 뒤죽박죽이지만... 16 고독은 나의 힘 2024.04.01 8,032 2
40969 일년이 흘렀네요... 16 catmom 2024.03.29 9,489 3
40968 대부분의 시간을 부부 둘이 붙어있는 상황에 뭘먹을까? 14 솔이엄마 2024.03.26 12,258 3
40967 선 반찬 배달, 후 외식 7 진현 2024.03.25 8,287 2
40966 챌토리네도, 소주잔 김밥 추가요 - 18 챌시 2024.03.15 12,251 2
40965 17년만의 부부여행 41 Alison 2024.03.14 14,669 5
40964 여러가지 잡다한 음식들. 18 뮤즈82 2024.03.13 10,519 3
40963 169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2월 수육, 대패삼겹살,.. 10 행복나눔미소 2024.03.08 6,262 8
40962 소주컵 김밥 도전~ 28 mayo짱 2024.03.08 15,216 6
40961 어린이집 냠냠쌤...점심밥 꽃식판 67 민뚱맘 2024.03.03 12,766 6
40960 음료 사진 몇 개 4 블라썸데이 2024.02.29 6,008 2
40959 오랜만에 왔습니다! 혼밥러입니다 12 옐로우 2024.02.26 13,642 6
40958 입시를 끝내고 홀가분하게 돌아왔어요! 65 솔이엄마 2024.02.25 15,470 6
40957 미니오븐으로 케익 시트 만들 수 있나용? 4 한가지 2024.02.20 5,158 1
40956 굴림만두와 몇가지 음식들 31 Alison 2024.02.20 9,502 5
40955 피자, LA갈비, 유채나물 18 ilovemath 2024.02.19 8,544 4
40954 설날 플렉스 15 시원한 2024.02.16 10,072 4
40953 음력으로 새해 인사 드리러 왔어요 :-) 33 소년공원 2024.02.15 7,181 7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