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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초록 밥상

| 조회수 : 17,605 | 추천수 : 3
작성일 : 2016-04-14 09:18:28

기분좋은 아침~
일단 꽃부터 보고 시작하죠^^



부안 개암사
예전에는 남편과 저만 아는 비밀정원과 같은 곳이였는데......이젠 사람들한테 제법 많이 알려진곳이되었네요
저수지가로 벚꽃이 피어서 참 아름다워요~
이날은 바람이 불때마다 꽃비가 내려 너무너무 좋았더랬죠~




개암사 꽃놀이를 실컷하고
절밥도 한그릇 얻어먹고





부안시장에 들러 장도 조금 본뒤
친정으로 향했어요




지난해는 해걸이를 하는지 꽃이며 열매가 시원치않았던 살구나무가 올해는 분홍색 살구꽃으로 장관을 이루었다네요
우물옆에 있는 나무라 꽃잎이 우물에 다 떨어져서 좀 귀찮긴하지만 봄에는 꽃으로, 여름에는 열매로 즐거움을 줘요







친정(저는 우물집이라 불러요) 텃밭에는 봄이 팡팡 터지는 중이더라구요
방풍나물이랑





여리디여린 취나물






부추와 차이브




돌나물이며
흰민들레랑 달래, 곰취, 두릅, 민트........










텃밭구경 다하고 부안시장에서 사온 녀석들을 꺼내봅니다
팔딱팔딱 살아있는 갯가재(쏙)는 1키로에 만원
일부는 된장찌개에 넣으려고 꺼내놓고 나머진 다 간장쏙장 담궜어요
생합은 중간크기 키로에 15000원
주꾸미는 키로에 38000원
갑오징어는 한마리 30000원!ㄷㄷㄷ
지난주말 시세입니다







주꾸미는 몇마리 회로 치고
나머지는 샤브샤브해서 먹었어요






엄마가 따다놓으신 두릅도 데치고









금방 잘라온 미나리도 같이 데쳐서 주꾸미랑 먹으니 끝내줍니다!ㅎㅎ







친정갈때는 큼직한 코스*코 장바구니를 가져갑니다
거기에 가득차게 푸성귀들을 챙겨오죠
네...............딸뇬 도둑뇬이예요ㅋㅋ
대충 보면 두릅이랑 미나리, 달래, 돌나물, 취나물, 부추, 차이브, 민트, 파김치, 물김치, 돼지고기에 쑥개떡과 치즈, 렌틸콩, 치아씨드랑 바디로션, 초코렛등등............
우물집 창고는 어지간한 대형 마트보다 더 나아요~








가져온 두릅 데치고
돌나물은 초고추장만 살살 뿌리고





간장쏙장 내어서 봄향기나는 밥상을 차려내었어요









다음날..............쏙장으로 파스타 만들기!
요거 감칠맛이 끝내줍니다
물론 그 좋을걸 왜 익히냐는 잔소리를 피하려면 남편 모르게 만들어서 저혼자 얼른 먹어야해요ㅎㅎ







야들야들한 취는 살짝 데쳐서 조선간장과 들기름에 조물조물 무쳐서
쌀위에 얹어 취나물밥을 했어요
취가 워낙 연해서 첨부터 넣지않고 뜸들일때쯤 넣어주었답니다








취나물밥으로 차린 한상
달래간장과
부추무침, 이면수구이, 생합찜, 파김치와 돌나물물김치





초벌부추는 보약이라죠?








노릿하게 잘 구운 이면수랑






친정에서 가져온 돌나물 물김치






텃밭에서 바로 캐와서 담궈두신 쪽파는 역시나 싱싱한 놈으로 하니 맛이 달라요





생합은 호일로 싸서 찜기에 쪄내면 간단하면서 맛있는 생합찜이 완성됩니다








어느날은 이웃이 나눠준 쑥을 듬뿍 넣고 쑥전도 해먹구요~
봄이라 밥상이 초록색으로 풍성하네요
다만 아직도 냉장고에 초록 봉다리들이 가득해서.............욕심껏 챙겨오고 숙제하듯 반찬을 만들고있어요ㅎㅎ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유칼립
    '16.4.14 9:57 AM

    음식에서 정갈함과 정성이 느껴집니다
    올려주신 봄꽃 사진도 감사합니다 ^^

  • 백만순이
    '16.4.15 11:24 AM

    상만은 정갈하게 놓으려 노력해요
    씽크대는 난장판이거든요ㅋㅋ

  • 2. 루이제
    '16.4.14 11:02 AM

    봄나물들........정말,,건강해지는 밥상이에요.
    엄마가 봄이면 열심히 뜯어다가 만들어주셔도,,잘 먹지도 않고, 바라보지도 않더니,
    철이드니..이런 반찬이 너무 반갑네요.

  • 백만순이
    '16.4.15 11:25 AM

    저도 어릴땐 나물 싫어했는데.....나이가 들면서 나물이 좋아지더라구요
    근데 나물반찬 하는 솜씨는 좀처럼 나아지질않네요
    언제 엄마처럼 하게되련지....

  • 3. 다이아
    '16.4.14 11:07 AM

    향긋한 봄나물의 향기가 모니터를 뚫고 나오는듯해요.
    두릅 정말이지 먹고 싶네요.
    어렸을때 엄마가 성글게 다진 쑥으로 떡을 해주면 너무 싫어서
    짜증을 내곤 했는데 이제 그 달지도 않고 쑥향만 가득한 떡을 먹고 싶어서
    잘한다고 소문난 떡집에 가도 찾을 수가 없어 아쉬워요.

  • 백만순이
    '16.4.15 11:26 AM

    쑥이 캐는 공이 많이 들어 그렇게 쑥 듬뿍 넣고는 잘 안만들듯해요
    집에서 엄마나 그렇게 해주지요ㅎㅎ

  • 백만순이
    '16.4.15 11:27 AM

    저도 키우는공, 손질하는 공을 알기에 열심히 먹으려 노력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이 버려요
    근데 자꾸 더 주시려는 엄마손을 거절하기도 쉽지않아 그냥 가져오네요

  • 4. 수짱맘
    '16.4.14 12:11 PM

    봄나물로 행복한 요즘입니다.
    취나물도 좋고 두릅도 좋고
    방풍나물은 먹고 체한 후 먹지 못하고 있는데
    봄에만 먹을 수 있는 나물이라 더 아쉬워요.ㅠ
    취나물 밥상을 보니 안먹어도 먹은듯한 느낌이...^^

    저수지와 벚꽃 환상입니다.
    전 어제 아침에 투표하고 맑게 개이길래 동네산 다녀왔네요.
    진달래와 벚꽃 꽃대궐에 취하다 왔네요.
    흩날리는 벚꽃 아래서 혼자 미소 지으며 사진 찍으며 여유있는 시간 보내고 왔는데
    기분전환이 확!

  • 백만순이
    '16.4.15 11:28 AM

    요즘은 아파트단지안도 온통 꽃동산이더라구요
    좋은 계절인데, 미세먼지때문에 속상해요ㅜㅜ

  • 5. 물레방아
    '16.4.14 12:33 PM

    초록밥상 좋아합니다
    누가 차려놓고 어서와라 하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봄이니 이나물 저나물 행복합니다

  • 백만순이
    '16.4.15 11:28 AM

    저도 누가 차려준 밥상 좋아요!ㅎㅎ

  • 6. 프랑프랑
    '16.4.14 12:49 PM

    아 백만순이님이다
    생합 호일에싸서 몇분쯤 찌면 될까요?
    조개찜 먹고 싶어요

  • 백만순이
    '16.4.15 11:29 AM

    흠..........익을만큼?ㅋㅋ
    죄송해요~ 제가 계량안하고, 시간 안재는거 소문안났나요?
    한 십오분? 생합크기에 따라 달라질듯해요
    중간에 하나만 꺼내 살포시 열어보시는게 안전할듯요

  • 7. spoon
    '16.4.14 10:57 PM

    오메~ 밥상이 완전 초래~^^

  • 백만순이
    '16.4.15 11:30 AM

    온통 초록이라 육식주의자 머시마들이 뿔난 밥상이죠ㅎㅎ

  • 8. 작은기쁨
    '16.4.14 11:13 PM

    봄꽃 사진에 마음이 설레요
    많이 보았어도 볼때마다 새롭네요
    초록 밥상에 하나하나에 눈길이 한참 머물어요
    정말 솜씨도 좋으시고 부지런하신 것 같아요~

  • 백만순이
    '16.4.15 11:31 AM

    엄마가 다 다듬어서 씻어서 주신거라 사실 별로 할건 없었어요
    나물은 다듬는 공이 7할인지라....

  • 9. 띵가민서
    '16.4.14 11:55 PM

    사진이며, 음식이며-한식, 양식, 동남아식- , 바느질이며 대체 님은 못하는게 뭔지--
    백만순이님의 숨은 팬입니다.^^

  • 백만순이
    '16.4.15 11:32 AM

    숨지말고 나오셔욧!!!ㅋㅋ

  • 10. 부득탐승
    '16.4.15 2:28 AM - 삭제된댓글

    향기와 풍요로운 색이 느껴지네요.
    덕분에 저도 좋은 기운 얻어가요. 꽃길,푸름가득한 봄나물,텃밭, 어머님의 사랑과 원글님의 맵씨있는 정갈한 음식들 나눠주셔서 고맙게 느끼며 갑니다.

  • 11. 홍앙
    '16.4.15 8:37 AM

    보기만 해도 힘과 생기가 도는 밥상 잘 봤습니다.
    가족들이 님의 정성으로 건강한 에너지가 넘칠 것 같습니다.
    참으로 솜씨가 부럽~~~~~~~~

  • 백만순이
    '16.4.15 11:32 AM

    울집 고기소년들은 조금 불만이 있는지라 오늘 아침은 돼지고기 구워서 줬더니 좋아라하네요ㅎㅎ

  • 12. 해뜰날
    '16.4.15 6:19 PM

    진심 남편분이 부럽습니다~~
    이런 밥상을 받아서요

  • 13. 도룡뇽
    '16.4.18 10:48 PM

    너무보기좋아요 저도 따라 해먹고싶네요 먹는게 정말 중요한거같아요

  • 14. 초록하늘
    '16.4.23 3:29 PM

    저도 시댁가서 머위 2키로
    참깨 1키로, 아들 준다고 깨알같이 두유도 챙겨...
    어느집이나
    딸들은 내딸도 남의 딸도 도둑* 맞아요. ^^;;

  • 15. 시간여행
    '16.4.25 8:51 PM

    쑥전은 어쩜 빛깔이 저리 고울까요~~
    돌나물 물김치 먹고 싶어요^^

  • 16. 송수연
    '16.4.28 8:27 PM

    아름다운 밥상들보고 풍경사진들 보니 눈도 마음도 흐뭇합니다

  • 17. 검은거북
    '18.11.24 8:56 AM - 삭제된댓글

    dd adkfja;sfjds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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