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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 션

뭘 입어야 더욱 돋보일까, 함께 고민해보아요

(펌)4050 투피스는 이제 벗어라

| 조회수 : 7,435 | 추천수 : 171
작성일 : 2009-04-10 13:57:40
중앙일보라 죄송합니다...ㅠ.ㅠ
그래도 재미있는 기사라서 한번 올렸어요..

전 개인적으로 구호에서 이번에 런칭한 르베이지 의상(윗 사진)이 훨씬 맘에 드네요..
그런데 가격은 절대 맘에 안듬...


[중앙일보 서정민.권혁재] 봄이다. 예쁜 봄옷 한 벌 장만하고 싶다는 생각에 마음이 꽃잎처럼 들썩인다. 그러나 4050세대의 기분은 썩 가볍지만은 않다. 새털처럼 가벼운 마음과 반대로 나잇살 먹은 몸매는 날로 무거워져 옷을 구입하고 스타일링을 하는 데 고민이 많기 때문이다. 4050세대는 무엇을 어떻게 입어야 멋져 보일까.

“일단 투피스는 절대 입지 마세요.”

◆패션 디자이너 정구호씨는 잘라 말했다. 그는 얼마 전 배우 최명길씨에게도 같은 말을 했다고 한다. 현재 최명길씨는 KBS-2TV 수목 드라마 '미워도 다시 한번'에서 대기업 CEO '한명인'으로 열연하고 있다. 정씨는 그의 드라마 속 스타일을 조언하면서 “기존의 '사모님'하면 떠오르는 평범한 투피스는 잊으라”고 당부했다는 것이다. “최명길씨의 이미지는 그동안 이지적이고 단아한 모습이었죠. 이제 변화가 필요할 때라고 생각했어요. '따라 하고 싶은' 멋진 롤 모델이 많지 않은 4050세대에게 '스타일 아이콘'으로서의 새로운 카리스마를 제안했죠.”

정씨는 최근 패션잡지 '헤렌'에서 진행된 최명길씨의 화보 스타일링을 직접 지휘하기도 했다. 정갈한 단발과 헝클어진 웨이브, 두 가지 상반된 헤어스타일의 변화와 함께 이중적인 매력을 연출했던 화보다.

“30대만 되면 한물간 취급을 받았던 여배우들이 요즘은 성숙한 아름다움의 대명사로 극찬받고 있죠. 문화계뿐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30대 여성의 활동이 왕성합니다. 이제 40대 중년 여성들의 차별화된 감각이 인정받을 차례입니다.”

여성복 디자이너로서 오랫동안 여성의 성숙한 아름다움을 고급스럽게 표현해 왔던 강희숙씨도 4050세대의 우아한 스타일링에 대해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다음은 패션 디자이너 정구호씨와 강희숙씨가 4050세대의 '멋지게 옷 입기 노하우'에 대해 제안한 세 가지 키워드다.



첫째, 내게 가장 잘 어울리면서 피부 톤까지 환하게 밝혀줄 색상을 선택할 것. 두 명의 디자이너 모두 '중년에게는 원색이 어울린다'는 고정관념을 버리라고 조언한다. 고급스럽고 우아하면서도 은은한 세련미를 표현하기에 좋은 베이지나 그레이 등의 중간 톤 컬러를 눈여겨보라고 권했다. 둘째, 스카프·가방·구두 등의 액세서리는 트렌드에 맞게 원색의 화려한 컬러로 포인트를 줄 것. 셋째, 옷의 사이즈에 연연하지 말 것. 대신 몸의 실루엣을 멋있고 아름답게 살리는 주름 등의 디테일에 신경 쓰는 것이 현명하다는 게 두 디자이너의 공통된 설명이다.

글=서정민 기자

사진=최용빈 용장관 스튜디오 실장

정구호씨는 한 달 전 40대 여성을 타깃으로 한 브랜드 르베이지(LEBEIGE)를 론칭했다. 2년 가까이 '연륜과 여유가 느껴지는 40대의 옷 입기'를 고민했던 결론은 브랜드명에서 알 수 있듯 '베이지 컬러'였다.

“10대는 물론이고 어느 세대라도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색상이 베이지입니다. 중년일수록 '원색을 입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하세요. 명도나 채도에 따라 수백 가지의 베이지가 존재하고, 그중 우리 피부 톤에 잘 어울리는 것을 선택하면 원색보다 피부를 환하게 밝힐 수 있습니다.”

르베이지는 원색과 프린트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베이지와 그레이를 중심으로만 전개되는 것이 특징이다. 밝은 베이지부터 짙은 브라운까지의 제품군은 따뜻함, 화사함, 차분함을 표현한다. 반대로 블루 그레이부터 블랙까지의 제품군은 도시적인 세련미를 컨셉트로 디자인됐다.

정씨는 강한 컬러 포인트를 잘 활용하는 방법으로 '얼굴에서 먼 쪽부터, 작은 것에서 큰 것' 순서대로 적용할 것을 조언했다. 구두, 가방, 스카프, 치마, 블라우스, 재킷 순서다. 화사하고 진한 색상일수록 순간 튀어보일 수는 있지만, 곧 그 화려함에 눌려 얼굴이 칙칙해 보일 수도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브로치나 목걸이 같은 주얼리 소재에 변화를 주는 것도 멋진 스타일링 방법입니다.”



호박·산호·비취 일색인 중년 여성들의 액세서리는 '나 그만큼 나이 들었다'고 명찰 다는 것과 같다는 게 정씨의 표현이다.

“다이아몬드 주얼리가 아니라면 결국 액세서리의 선택은 위트와 센스의 문제입니다. 플라스틱 소재라도 독창적인 디자인을 매치해 보세요. 마치 갤러리에서 젊은 작가의 작품을 산 것처럼.”

가슴 밑, 허리, 팔뚝 곳곳에 숨겨진 살들이 웬만한 옷을 입을 때마다 골칫거리니 중년 여성에게 '가림'은 대단히 중요한 문제다. 이 질문에 정씨는 '곡선을 직선으로 만드는 요령'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툭툭 불거지는 살들을 무조건 '접어 넣지' 말고, 옷의 주름을 이용해 커버해 보세요. 큼직하게 잡힌 주름들은 물 흐르듯 아래로 떨어지면서 직선의 착시효과를 만들죠.”

타이트 스커트에 허리 밑에서 똑 떨어지는 길이의 재킷, 즉 '여사님' 스타일의 투피스는 되도록 피하라고 그는 말한다. 세로로 길게 이어져야 할 직선을 중간에서 톡톡 끊는 효과만 낸다는 것이다.

“원피스에 재킷 또는 엉덩이를 가리는 길이의 재킷이 오히려 몸매를 날씬하게 보이는 옷차림입니다.”

1 화사한 민트 색상과 화이트의 조합이 세련돼 보인다. 폴리 소재의 가벼운 느낌을 이용해 풍선처럼 살짝 부풀린 재킷의 볼륨과 일자로 곧게 뻗어 내린 바지 라인이 깔끔하게 매치된 것도 매력.

2 면과 마 소재가 혼방된 캐주얼 재킷과 바지는 활동성이 특징. 주머니 부분에 잡힌 잔주름은 자연스럽게 허리 라인을 가려주는 효과를 낸다. 스틸과 크리스털을 이용한 일자형의 브로치는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하는 포인트.


3 실크 소재의 원피스는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낸다. 소매 부분을 신축성 있는 라이크라 소재로 만들어서 실용성도 뛰어나다. 목부터 배까지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주름선이 우아한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동시에 복부의 약점을 가려주고 있다.

4 실크와 마가 혼합된 톱과 치마의 은은한 광택감이 고급스럽다. A라인으로 퍼지면서 엉덩이를 살짝 가려주는 길이의 상의는 중년 여성의 단점은 커버하고 실루엣은 우아하게 만들어주는 아이템이다.

강희숙씨는 '겨울연가'에서의 최지우를 비롯해 배우 이영애, 김희애 등의 우아한 이미지를 연출했던 당사자다. 그의 옷은 세대를 불문하고 '여성스러운 장점을 잘 살리는 동시에 활동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옷'으로 대중에게 사랑받고 있다.

강씨는 이번 시즌 4050세대에 어울리는 메인 색상으로 그레이와 그린, 블루를 꼽았다.

“기본은 블랙&화이트예요. 제가 워낙 좋아하는 색상이기도 하지만 손쉽고 자연스러운 매치가 가능해서 디자인에 기본적으로 적용하죠. 차분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하는 데 이만큼 좋은 선택이 없다는 것도 이유죠. 물론 기본 바탕에 어떤 색상으로 포인트를 주느냐에 따라 각자의 개성과 멋스러움이 더욱 살아난다는 점을 잊지 마세요.”

무채색인 그레이 외에 강씨가 그린과 블루를 올봄 메인 색상으로 꼽은 이유는 세계적으로 '자연'을 주제로 한 컬러가 유행이기 때문이다. 한 해에 두 번은 반드시 유럽을 돌며 시장 상황과 트렌드 분석을 꼼꼼히 해온 강씨. 그는 화려한 원색으로 '튀는 멋'보다는 자연의 색을 그대로 몸에 조화시키는 '은근한 세련미'가 주요하다고 판단했다. 그의 이번 시즌 옷들에는 꽃과 자연스럽게 얽힌 나뭇가지 모양의 패턴이 많이 보인다. 블랙, 화이트, 그레이 옷들과 멋지게 매치될 수 있는 투톤의 블루 스카프와 여러 가지 그린 색상의 가방도 눈에 띈다.

“봄에 어울리는 소재인 면이나 마도 그린이나 블루와 궁합이 잘 맞죠. 가죽 소재도 두 가지 포인트 색상을 이용하면 훨씬 가볍고 부드러워 보여요.”

강씨 역시 억지로 몸매를 가릴 필요는 없다고 조언한다. 인위적으로 몸매의 볼륨을 S라인으로 강조하기보다는 옷의 작은 디테일을 이용해 삐져나오는 군살들을 살짝 가려주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예를 들어 올봄에는 길이가 긴 조끼가 유행인데, 이왕이면 허리에 끈이 달린 것을 선택해 보세요. 끈을 뒤로 살짝 조여서 묶어주면 뒷모습에서 자연스럽게 허리 라인이 생겨 몸매를 예뻐보이게 하죠.”

평소 청바지, 티셔츠 차림에도 진주목걸이를 할 만큼 강씨의 진주 사랑은 대단하다. 단 진주 액세서리 디자인에도 차별되는 독창적인 매력이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진주목걸이에 천 소재의 리본을 조합한 형태다.

“리본이 목선 옆에 오도록 매치하면 진주라는 보석의 성숙한 아름다움과 리본의 여성미를 동시에 얻을 수 있죠.”

강씨는 중년 여성 특유의 부드럽고 온화한 느낌을 위해 골드 액세서리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도 멋진 연출법이라고 소개했다.

5 사계절 언제라도 꼭 한 벌은 준비해두어야 할 아이템이 블랙 원피스다. 봄여름의 계절적 특성을 살리기 위해 목선이 많이 파인 것이 좋다. 허전해 보이는 목선은 목걸이로 커버한다. 얇은 폴리 소재는 구김 없이 언제라도 소매를 접을 수 있다는 것이 매력. 블루 색상의 청량감이 돋보인다.

6 베이지와 그린의 조합이 자연스럽다. 헐렁한 벨트를 매듯 아랫단의 색상을 그레이로 처리한 니트 톱은 복부 부분을 매끄럽게 커버하기에 좋다. 황금 빛 이삭이 열린 듯 골드 주얼리를 사용한 것이 포인트.

7 밝은 그린 색상의 톱과 재킷으로 싱그러운 이미지를 연출했다. 블랙 바지와의 조합이 잘못하면 무거워 보일 수도 있지만 재킷에 그려진 커다란 꽃무늬가 리듬감을 살려주므로 실제로 입으면 경쾌해 보인다. 

8 퍼프소매가 달린 긴 조끼는 사진처럼 긴팔 블라우스를 매치해도 좋고, 한 여름에 민소매 상의와 입어도 어울리는 실용적인 아이템이다. 허리 라인에 달린 끈은 앞으로 매서 복부를 가릴 수도, 뒤로 매서 허리 라인이 쏙 들어가도록 연출할 수도 있다. 밑단에 옆트임이 있는 바지는 살짝 접어 입어도 좋다.

글=서정민 기자

사진=권혁재 전문기자 shotgun@joongang.co.kr>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ec&sid1=103&sid2=376&oid=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박한 밥상
    '09.4.11 8:51 PM

    구호 마담 브랜드 론칭에 때맞춘 기사 ??
    그 브랜드 론칭 기사를 보고 매장이 어디 있냐고 전화해 봤었는데
    대답이 기억이 안나네요 ㅠㅠ
    갤러리아라든가 ??
    매장 어디에서 보셨나요 ??
    분위기를 한번 보고 싶네요

  • 2. simple
    '09.4.14 4:45 PM

    앗, 패셔너블한 소박한 밥상님..^^
    르 베이지는 저도 아직 못봤어요... 가격대는 수트 한벌이 백50만원대 전후라고 하더군요...ㅠ.ㅠ

    컨셉은 좋은데, 가격은 너무 슬픈..그래도 구호보다 디자인이 더 좋은거 같아요..

  • 3. 뭉크샤탐
    '09.4.19 3:08 PM

    베이지라고 해서 확 땡겼는데 가격이 급 우울 모드로 ...

  • 4. Passy
    '09.4.20 4:28 PM

    강남 신세계에 있더랍니다.
    친구랑 갔다가 새 브랜드 샵이 생겼다 싶어 보고 왔는데
    담날 신문에서 이 기사 읽었어요.
    가격은 많이 센 편이라 망설임없이 나왔지요. ㅎㅎ

  • 5.
    '09.4.30 7:05 PM

    저두 구호팬이라. 르베이지 런칭 주시하고 있었는데..역시나 넘 비싸더군요. 그래서 비슷한 테이스트로 옷 잘만드는 인터넷몰에서 대리만족하고 있습니다요. 럭스위즈. 바라비. 빌리윌리 기타등등. 럭스위즈는 인터넷몰중에서 좀많이 비싸구요. 바라비 랑 빌리윌리는 so so. 간혹 정말 맘에 드는 옷들. 횡재한 느낌으로 받아보구있어요. 밤새 뒤지느라 눈빨개지기 일쑤지만 .보람있게 샤핑한다는 느낌으로~~ 특히 백화점 가서 눈뒤집어지는 가격 보구 나면 더욱 더. 그리고 친구들이 다 백화점 옷인줄 알고 감탄할때면 더욱 더.. ㅎㅎㅎ

  • 6.
    '09.4.30 7:07 PM

    근데 빌리윌리는 예전보다 못한거 같기두 해요. 치마길이도 넘 짧아지구. 아가씨들한테 더 맞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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