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왕따 주동자였던 아이가 왕따당함.엄마는 모름

99 조회수 : 5,234
작성일 : 2015-09-15 13:29:03
제목이 너무 유치해서 죄송합니다.

초6 남자 아이들인데 십여명이 같은 취미를 가지고 매일 놀고 카톡하는 친구들이 있어요.
다 같은 학교 다니고 한 동네 살고 있답니다.

어떤 조직이든 그렇듯이 이중에서 나서는 아이들 두세명이 있고 , 나머지는 조무래기들 그냥
그들이 하자고 하면 따라하고 그런식으로 
아이들의 단체문화도 그렇더라구요.

애들이 단체톡을 거의 매일 하는데 우리아들은 핸폰이 없어서 제 폰으로 카톡을 하기 때문에
제가 내용을 거의 파악하고 아이들의 성향까지 파악하고 있어요.


그 무리들 중에 리더격이 되는 3명이 있어요.
같이 놀다보면 트러블이 생기는데 또 아직은 초등학생이라 금방 화해하고 웃고 넘어가곤 하나봐요.
리더격인 아이들이 발언권이 쎈편이라 거의 이 아이들의 주장대로 모임이 흘러가는 편이고
그 3명중에 A라는 아이가 단체카톡을 보면 항상 좀 약한 아이들한테 면박을 많이주고
놀리기도 하고 하지말라고 해도 계속 놀리는 등 좀 짜증나는 행동을 많이 하더라구요.

그러다가 A가 두명에게 팽당하면서 단체톡방에서 빠지게 되었어요.
물론 조무래기 아이들도 따 당한 그 아이한테 불만이 많았었구요.
하지만 나머지 아이들은 그래도 순한 편이라 그 아이가 개인적으로 만나서
그 톡방에 나를 들여보내 달라하고, 같이 놀자고 하면 그러자고 찬성하는 편인데..

그렇게 친하게 지냈던 나머지 두명은 꿈쩍을 하지 않고 왕따당한 애를 못들어오게 합니다.
물론 저희 아이도 A때문에 상처받은 일도 많았지만 제 아이도 순둥이라 그런것은 금방 잊고
A가 다시 톡방으로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더라구요.


물론 왕따는 나쁜것이죠.
그런데 저는 울 아이가 그 아이한테 당한거..
그 아이가 다른 아이들 괴롭혔던거 생각하면 한 편으로 속시원하다는 생각도 들고
셋이서 그렇게 다른 아이들위에서 군림하더니 저렇게 팽당하니 다 소용없구나 싶기도 하고..
참 씁쓸해요.

그래서 왕따가 항상 나쁜것인가 이런 생각도 해봐요.
동네 아줌마들 중에 나랑 코드가 안맞는 여자랑 같이 놀라고 하면 그건 못할짓이거든요.

그렇지만 어쨋든 왕따는 나쁜거라고 아이한테 이야기는 합니다...


그런데 그 왕따당한 A엄마가 저한테 전화를 해서는 하소연을 합니다.
친구들이 자기 아이랑 안놀아준다. 뭐 들은거 없냐..
어떤 한애가 주동하는 거 같다는 등등...

그런 상황에서 저는 사실대로 당신 아이가 그동안 다른아이한테 못되고 짓굳게 행동을 많이 했었다고..
왕따시킨 한 명만한테 뭐라고 할 수 없다고 말해야 하는 걸까요?
엄청 고민스럽다구요.
그냥 하소연만 듣고 말았는데...
참..혼란스러운 날입니다.





IP : 39.118.xxx.202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5.9.15 1:35 PM (49.142.xxx.181)

    이건 바꿔생각하면
    왕따 당하는 아이는 그럴만한 행동을 해서 왕따 당하는것이다 라는 명제에 힘을 실어주는겁니다.
    원글님 아이도 과거에 왕따당할 이유가 있어서 당한건가요?
    아니죠.
    누구나 다 자기 유리하게 말하는 면이 있는겁니다.
    그 왕따당하고 있다는 가해자나 그 부모도 만약 이 일을 어디가서 말할때는
    자기의 행동은 싹 빼고 본인이 피해자인냥 말하겠죠. 사실 피해자고요.

  • 2. ...
    '15.9.15 1:40 PM (175.124.xxx.23)

    주도하는 세명만 나쁜게 아니라 조용한 나머지도 잘못이 있어요
    약자를 면박줄때 나머지 다수가 가만 있던게 젤 나빴던 거예요
    왕따주동자의 행동을 방치해서 더욱 행동에 박차를 가하게 하는 역할 그 나머지가 한 겁니다

  • 3. 리더쉽이 뭘까요?
    '15.9.15 1:41 PM (202.14.xxx.189)

    제가 5년간의 해외생활을 마치고 중2, 초5되는 아들 둘을 데리고 와서 느낀점이...
    한국 아이들 사이에 리더쉽은 욕잘하고 남 잘 갈구고 무리를 나누는 아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성격좋다는 소리들으며 여기저기 많이 불려다녀서 엄마들과 이야기해본 결과..
    리더쉽있다는 아이의 엄마들은 자기 아이가 가진 폭력성에 대해 전혀 인지하지 못하더라고요.
    저는 말해줄 필요없다에 한표 던집니다.

    그동안 자기 아이가 다른 아이들의 대장 노릇하는거에 맛들린 엄마들은
    그게 리더쉽이라고 착각하고 살았기 때문에 님이 하려는 말에 절대로 동의하지 않을테니까요.

  • 4. 저 같으면
    '15.9.15 1:41 PM (125.187.xxx.101)

    그냥 가만히 있겠어요.

  • 5. 카톡까지 하면서
    '15.9.15 1:46 PM (110.8.xxx.3) - 삭제된댓글

    무리지어 노는거 자체가 시한폭탄 안고 가는 거예요
    초등 남자애들이 이미 어느 정도 권력 관계가 형성되어
    그대로 진행 되가는 형태인데.. 일단 애들도 너무 많구요
    애들 친구 관계를 딱 울타리 치게되고
    원하지 않아도 다른 친구들과는 벽이 생기는거라
    그냥 자연스럽게 깨지는게 나아요
    리더급이 세명이나 되고 특히나 그중하나는 왕따를 당할정도로 나쁜 성격이 강하다는건데
    그나마 순한 아이 그 그늘에서가 편하다고 생각하시겠지만
    모여진 애들안에서 규칙에 순응하기보단
    자기 자력으로 좋은 친구 만들수 있는 애로 키우시는게 나아요
    그리고 누구를 배제시키는 상황은 어찌됐든 어른으로서 경계해야하는게 맞아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애들더러
    이래라 저래라 일방적으로
    결정해줄 일도 아니죠
    그 열명 모두가 납득이 가는 해법을 토의할수 있도록
    이끌어야 해요
    에이 엄마나 님이나 애들 무리를 억지로 개편하면 그또한
    또다른 문제로 돌아와요

  • 6. 99
    '15.9.15 1:48 PM (39.118.xxx.202)

    ....님
    나머지 아이들이 가만히 있었던거 아니예요
    그들에겐 발언에 영향력이 없는거죠.
    말해도 안먹히는. .
    이번에 a가 단체방을 나가며 따 당했을때
    우리아이가 그 아이를 다시 들여보내자고 투표를 올렸으나
    그애들이 그럼 너도 같이 안놀겠다는 상황이 되는거죠.

    작은 사회라고 보시면 돼요.

  • 7. ㅇㅇ
    '15.9.15 1:54 PM (1.238.xxx.14)

    애둘러서 카톡을 한번 봐라 해보시죠. 잘모르겠지만 카톡한번 보면 알수 있지 않겠냐구요.
    보면 생각이 있겠지요.

  • 8. 덧글
    '15.9.15 2:19 PM (183.100.xxx.125) - 삭제된댓글

    이게 학교니까 왕따라는 이야기가 나오지 어른들도 맘에 안맞으면 연락 안하고 안놀잖아요.

    이제는 우리나라 공교육도 학년 위주가 아닌 아이의 과목별 수준에 맞도록 교육시키는 방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무조건 한반에 몰아넣고 너희는 친구라고 주입하고 갖혀지내는 곳에서 발생하는 일인데 너무 반으로 묶어놓는 것 반대하는 1인입니다.

  • 9. 덧글
    '15.9.15 2:21 PM (183.100.xxx.125) - 삭제된댓글

    이게 학교니까 왕따라는 이야기가 나오지 어른들도 맘에 안맞으면 연락 안하고 안놀잖아요.

    이제는 우리나라 공교육도 학년 위주가 아닌 아이의 과목별 수준에 맞도록 교육시키는 방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무조건 한반, 한학년 에 몰아넣고 너희는 친구라고 주입하고 갖혀지내는 곳에서 발생하는 일인데 너무 반, 학년으로 묶어놓는 것 반대하는 1인입니다.

  • 10. abc
    '15.9.15 2:28 PM (183.101.xxx.180)

    아이들 왕따라는게 가해와 피해의 경계가 참 모호하고, 순식간에 바뀌기도하더라구요.
    최근에 저희집 아이도 안좋은 일을 겪으면서 생각이 참 많았는데

    여러 고민 중 하나가 비호감인 친구와 어떻게 지내는것이 바람직한가...였어요.
    많은 아이들에게 공통적으로 비호감으로 여겨지는 아이가 왕따의 타겟이 되기 딱 좋은데
    그렇다고 내 아이가 억지로 놀아줄수는 없는거고..

    나름 아이와 이야기한것은...
    싫은 친구와 억지로 놀 필요는 없다.
    하지만 너의 감정을 다른 친구나 당사자에게 퍼뜨리지 말아라.
    소외를 선동하는 아이와는 가깝게 지내지 말아라.
    네가 싫어하는 친구와 다른 친구가 같이 노는 것에 개의치 말아라.. 정도였어요.

    사실 이게 잘한건지는 자신 없어요ㅜㅜ
    큰도움은 안되겠지만 원글님 마음이 읽혀서 적고 갑니다.

  • 11. 뭐하러
    '15.9.15 2:28 PM (211.210.xxx.30) - 삭제된댓글

    아직 심각한 상황 아닌거 같은데 말해줄 필요 없어보여요.
    반 전체의 단톡이라면 당연히 불러 줘야할 거고요.

    문제는... 이렇게 톡으로 초대하고말고 하는 것으로 편을 가르다보면 그 반 분위기가 그렇게 흘러 가거든요.
    되도록이면 그런 톡에는 들어가지 말고 들어갔다 하더라도 남의 말을 톡에서는 절대 하지 말라고 하세요.
    아이 단속만 잘 하면 될거 같아요.

  • 12. 위선적으로는 행동하지 마시길
    '15.9.15 2:50 PM (210.210.xxx.231)

    애들 싸움에 엄마들까지 감정적으로 휩싸이는거 같은데,

    A에 대한 감정이 솔직히 속시원하다는 입장이신거잖아요
    .그걸 탓할려는건 아니고(저도 그런 감정 느낄수 있을듯)

    A엄마가 하소연하고 뭔가 있나 캐물을때,속시원하게 말해주고 싶은건,원글님이 느끼는 복수?의 감정 같은거죠.

    평소에 아이가 주동자들이 하자는대로 하고,그런것에 대한 반발심에,엄마가 나서서 응징하는 느낌이에요.

    저라면 가만있습니다.아이의 문제이고,원글님의 감정도 산뜻하지 못하니까요.아마 애들 카톡내용보면서
    감정이입이 좀 되신듯~

    어른들중에도 그런 사람 있는데,평상시에 아무말 없이 지내다가,
    그 사람이 곤경에 처했을때,위해주는척하면서 한방 먹인달까? 그런 사람이 있어요.

    제가 그런걸 당한 입장인데,
    제가 아는 사람은 자기가 빠지기에는 그 모임이 이익이기때문에 빠지지도 못하고,평상시에 불만키우다가,제가 곤경에 빠졌을때
    위해주는척 말을 전하더라구요.
    제가 가장 경계한 사람이 누군줄 아세요? 그 말을 전한 사람이였어요.
    저를 위해서 그 말을 전한건지,아닌지는 그걸 듣는 사람이 가장 잘 알아요.

    아이가 그 모임을 좋아하고,빠지기를 원치 않는다면,엄마는 가만 계세요.원글님 아이가 애들한테 왕따 당해요.
    아이가 아니다 싶으면 제발로 나올거고,그러기 싫고 더 좋은게 있으면 아이는 그 모임에서 빠지질 않을거예요.사소한 갈등이나 불만은 덮더라두요.

  • 13. 그냥
    '15.9.15 3:21 PM (1.231.xxx.135)

    원글님이나 아이나 왕따 시키는 가해자들 중 한명일 뿐입니다.
    글을 그럴싸하게 자기 입장에서 써서 그렇지...
    주변 엄마들도 보면 다 똑같아요. 왕따 가해자들 엄마 말 들어보세요.
    다 님같아요
    그 왕따 당한 엄마도 같은 반응이잖아요. 남들이 보면 원글님도 그래요

  • 14. 이게..
    '15.9.15 3:37 PM (121.184.xxx.62)

    이 상황에서는 '왕따' 단어를 좀 확대해서 적용시킨거 같고요.. 그냥 같이 무리지어 노는 아이들이 마음에 맞지 않아 한 아이를 징벌(?) 한 경우 인거 같네요. 독단적인 성향이 있는 아이일 경우 친구들이 좀 싫어라 하죠. 이번 기회에 그 A라는 친구도 자신의 행동을 좀 돌아볼 기회로 삼았으면 하네요~

  • 15. abc
    '15.9.15 4:33 PM (183.101.xxx.180) - 삭제된댓글

    아이들이 같은 학교고, 이 사실이 선생님과 학교에 알려지면 학폭위가 충분히 소집될 수 있는 사안입니다.
    그럴경우 원글님과 아이는 가해자인거구요.

    a학생의 행동이 원인이란 생각을 지우지 않으시면 생각이 정리되지 않으실겁니다.
    a학생과 원글님 아이 둘 사이에 벌어졌던 일에만 집중해서 훈계할게 있으면 훈계하되
    아이들 무리사이의 관계, 특히 따돌림 행위에 관여하지마세요.
    님은 피해자라 여기시지만 제3자보기에 님이 가해자되는거 순간입니다.

  • 16. 왕따 동조자 되는거 순식간임
    '15.9.15 11:27 PM (14.44.xxx.97) - 삭제된댓글

    만일 걔가 법적으로 건다.
    님 애도 바로 걸리죠. 곁다리라 덜 쳐맞을뿐. 괴로운 일 당합니다.

  • 17. 고로고로
    '15.9.16 10:15 AM (106.247.xxx.203)

    A라는 애는 권선징악, 사필귀정, 인과응보 제대로 느끼고 있겠네요.
    뉘우치고 있다면 몰라도 돌아와서 또 같은 행동 한다고 하면 전 가만히 있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7112 이제훈표 수사반장 재밌나요? 1 23:41:03 87
1587111 담 걸린거 타이마사지 받아볼까요? 2 23:38:09 47
1587110 윤석열 지지율 20%면 내려와야하지 않나요? 8 23:35:21 289
1587109 좋은 사람 많이 만나는 거보다 ㅇㄶ 23:34:53 199
1587108 창원인데 아파트가 흔들흔들 너무 무서워요 2 @@ 23:32:22 780
1587107 사내 비밀연애를 했는데요... 8 amy 23:31:01 566
1587106 부산 지진 13 지진 23:30:10 1,442
1587105 남편이 연애시절 끝내주게 사랑해줬어요 8 23:29:19 690
1587104 백화점구입 다이슨 환불될까요? 4 ........ 23:23:15 452
1587103 현실적인 우울증 극복법 7 우울증 23:21:15 665
1587102 당근마켓에 물건 올려서 계약금 받았는데 돌려달라는데요 8 ... 23:20:30 407
1587101 펌) 고양이 사료 파동의 원인 2 ㅇㅇ 23:16:37 585
1587100 나쏠사계 영식 7 나쏠 23:11:17 854
1587099 도서관 봉사직 경험해보신분요 3 질문 23:09:37 526
1587098 치아미백 효과있을까요 5 50세 23:07:31 535
1587097 야식 시켰어요 4 23:05:17 579
1587096 코스트코라텍스토퍼사용해보신분. 5 푸른바다 23:05:16 197
1587095 수사반장을 전원일기처럼 종영하고 방송에서 종종 방송화면으로라도.. 6 .... 23:04:58 1,181
1587094 사는게 왜이리 지겹죠 9 22:58:49 1,409
1587093 제주도 여행 왔는데 2 ㅠㅠ 22:56:57 995
1587092 생야채 먹기가 겁나네요 6 111 22:55:08 2,126
1587091 맞춤법 열공하지만 이건 좀 2 ........ 22:52:53 401
1587090 우리집 고양이가 이상해요. 1 .. 22:52:13 791
1587089 해로 하는 부부들 7 .. 22:46:59 1,278
1587088 자라가방 온라인공홈에서 구매해도 상품은 같나요? 2 22:44:43 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