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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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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친구야, 안녕.........

| 조회수 : 13,000 | 추천수 : 34
작성일 : 2011-08-03 01:11:42
끔찍한 비폭탄이 지나가고
이젠 날씨까지 펄펄 끓으려하는 이 때,
괜히 글 읽는 분들 기분까지 뜨겁게 하는 게 아닐까 싶기도해서 주저되기도 하지만
전편 마지막에 (계속)이라 남겨놓은 후,
아직 마무리짓지 못한 것이 늘 마음에 걸리고 신경쓰이는 요즘이었어요.




사실 글 올리고 며칠 동안은 그 당시 생각에 좀 침울해지기도 했고,
먼저 떠난 친구가 와락 더 보고싶어 마음이 많이 아팠답니다.
이젠 지나갔지만 그 며칠 후엔 엄마와 친구의 기일이 있어 이래저래 바쁘기도 했구요.....





이제사 고백컨대 제가 꽤 오래된 82회원임에도 불구하고
생전 처음으로 인터넷상 너무나 많은 관심과 격려를 받아
한동안 정신이 멍하기도 했어요.@@@@


대부분 이해하고 위로함으로 토닥거려주시는 따뜻하고 고마운 마음들....
다시 한 번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리며
그 마음 고대로
모두모두 제 친구에게도 잘 전달되었을 거라
저는 굳게 믿어봅니다.



**********************************************



친구가 병원에 입원하고 계속 문병으로 찾아보면서
점점 그녀가 우리 곁을 떠나고 있음이 제게는 정확히 느껴졌어요.


20년이 넘은 일이지만 울엄마가 떠나실 때의 모습이랑
점점 너무나 똑같이 닮아가고 있었거든요.......


온몸이 퉁퉁 부어 다른 사람처럼 느껴지고,
의식은 거의 없이 하루종일 늘어져있고.....


그러는 중 엄마 기일 때문에 며칠 못 가보게 되었는데
제 맘속으로는 혹시 그 동안에라도 어찌 될까봐 마음이 조마조마했습니다.


제가 지방으로 가던 날도 미리 병원에 들러
혈액순환이 안되어 차갑게 퉁퉁 부은 친구의 손을 잡고
간절히 또 간절히 사정했어요.



**아!!
나 엄마 기일이 있어 ** 다녀올테니까
그 때까지 잘 견디고 있어 줘.
서울오면 너 보러 제일 먼거 올 거니까 약속해야 해, 알겠지?!!



의식이 들었다 나갔다 하는 와중에도
**아~~ 라고 이름을 부르면 눈 맞추려고 애쓰는 표정이 역력하던 친구...
눈 맞추며 주르륵 흐르던 눈물....

제 기억에는 하나도 남김없이 그 순간이 남아있는데


그걸로.....


그 순간이  친구와의 마지막이 되었습니다.......









여행기간 내내 날씨가 참 좋았어요. 뒷정원의 테이블....




이날 아침 메뉴는 김밥이네요. 김치도 보이고...




시원한 야채스프도 준비하고....




푸짐한 디저트~~^^




실컷 수다떨고 놀다 중국식 샤브샤브 화꿔 식당으로 고고!!




보통은 홍탕, 백탕 2가지로 나오는데 이 집은 매운 정도에 따라 3가지로 나오네요





샤브샤브처럼 하나씩 데쳐 건져먹습니다. 고기랑 채소랑....




















반짝반짝 아름다운 은주전자와 물컵....




시원한 팥빙수로 입가심까지...^^









그리고 울엄마 기일 다음날 오전에 서울 올라오려고 준비 중이었는데
아침잠이 채 깨기도 전에 문자가 한 통 울렸습니다.



**, 하늘나라 갔어요........


(연락은 생각지도 못한 다른 곳에서 먼저 왔네요.....ㅜㅜ)



가슴이 덜컥!!

쿵!!!!!!!


물론 혹시나 하고 예상하고 있던 일이긴 했지만
더 이상 버티는 게 너무나 힘들어 차라리 하늘나라 가는 게
더 나을 거라 생각하기도 했지만
이렇게 쉽게,
이렇게 금방 가 버리다니......

나하고 작별인사도 제대로 못했는데 이러면 안되는데......


처음엔 아무 생각이 안 나고 머릿속이 하얗게 변하는 것 같았어요.

문자를 보고, 또 보고, 또 보고........


아~~ 이젠 **를 다시는 이 세상에서 볼 수 없구나 하는 생각을 하니
그제서야 눈물이 봇물 터지듯 터져나왔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미 예전에 같은 슬픔을 한 번 겪은 우리 가족들은
모두 같은 마음으로 울어주고 저를 위로해 주네요.....
심지어 아버지까지 저를 안고 토닥여주셨어요.
울아버지도 그 슬픔이 고대로 느껴지셨나봐요.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고
가까운 친구들과의 연락을 취해
그 날 함께 서울로 올라갔고
친구의 빈소가 차려진 영안실로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또 한 번
저는 가슴이 미어지고 터질듯함을 느꼈습니다.









베이징공항도 시설좋고 멋져요~













배가 불러 못 먹을 지언정 어떤 음식인지 궁금해 기내식은 일단 받고 봅니다.

기내식을 끝으로 이번 여행 끝!!!









정신없이 영안실로 달려가 문상을 하는데
영정사진 속의 그녀는 활짝 웃고 있었습니다.
너무나 이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아, 너하고 약속을 못지켜 미안해~ 하는 듯 보이기도 했고,
나 먼저 저 세상 가 있을테니
넌 좀 더 있다 와~ 하는 듯 느껴지기도 했어요.
그래도 슬픈 건 어쩔 수가 없어서 엉엉 울음이 터져나옵니다.


울다가 한 구석에 멍하니 넋 놓고 있는 아이들을 보니
정신이 번쩍 들고, 가슴이 철렁~
저 애들의 심정이 어떨까 싶어
그 다음엔 입술을 깨물며 울음을 참아보기도 하구요.....ㅜㅜ



먼저 가신 울엄마 얘기를 해 가며
넌 절대 빨리 가면 안된다,
애들 생각해서라도 꿋꿋하게 이겨내야 된다,
우리 꼭 그러자며 손가락 걸며 굳게 굳게 약속까지 했었는데
친구 혼자 버티기가 너무나 힘들었나봅니다......



그렇게 그렇게
아직은 떠나기에 아까운 나이에
친구는 훨훨~~
저 멀리 떠나가 버렸습니다.......






그런데 영안실에서도 또 이상한 일을 겪게 되었습니다.
저로서는 지금까지도 결코 이해되지 않는.....


정말 내가 이상한 건지
지나가는 사람들을 붙잡고 물어보고 싶었습니다.

내가 이상한 사람인가요?

이런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내가 나쁜 사람인가요??






문상을 마치고 접객실 구석 한 쪽에
친구들과 앉아 있었습니다.
남편이 현직에 있는 사람이다보니
문상객들도 무지 많았어요.
조화가 너무 많이 들어오다보니 꽃들이 넘쳐
조화리본만으로도 커텐처럼 늘어놓았더라구요......
(정말 어마어마했어요)


우리가 앉아있던 몇 시간 동안
남편이 한 번 정도  돌아다니며 조문객에게 인사를 했는데
어찌 된 영문인지
우리 테이블은 건너뛰고 지나가 버렸습니다.......


다른 테이블은 거의 대부분이 남자들이었고
여자들이 단체로 있는 곳은 우리 테이블뿐.....
또 저랑 몇몇 친한 친구들이 있었으니
분명히 **친구들임을 알 수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친구들도 뭐라 수근거립니다.
자기네 喪에 왔는데 어찌 인사도 안하고 지나가냐고.......



물론 발인 때도, 화장터에도,
납골묘지까지 동행했지만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여전히.....



여기서 잠깐 짚고 넘어갈 것은
당연히 상을 당한 당사자로서는
이것 저것 신경쓸 일도 많고 정신이 없다는 것
저도 겪어봐서 압니다.


하지만 저 22살 때 울엄마 상 치르면서
상심하셔서 거의 정신을 잃으신 아버지 대신해
아는 분이나 모르는 분이나 일일이 조문객들 챙기며
우리집 일로 찾아주셨으니 감사하다며 인사했으며
안 될 상황에는 눈인사라도 정중히 드리고 했답니다.


하지만 그런 것을 이해 못하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은 잘 챙기고 하는 반면,
정말 우리들은 일부러 빼놓는다 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냉랭한 분위기였다는 게 문제인 거지요.


우리가 뭘 잘못한 걸까요?
아님 제가 뭘 잘못한 걸까요??






하여간.....



제 친구가 한참 투병하고 있을 그 즈음,
세상엔 또 한 사람의 유명인이 병마와 싸우고 있었어요.

잘 알고 계신 배우 장 진영.....

당시 결혼을 하지 않은 상황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장 배우가 아프다고
그냥 보낼 수 없다며 투병 중에 결혼식을 올린 그 두 사람의 순애보가
큰 뉴스거리가 되어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기도 했었습니다.
저도 그 사연을 보며 얼마나 울고 또 울었는지.....


비슷한 시기에 세상을 떠난 두 사람,
그리고 울엄마까지 비교되어
정말 그 해 가을은 내내 울면서 보낸 던 것 같습니다.






사실 제가 세상 떠난  제 친구 얘기를 꺼낸 것은
꼭 누구를 비난하고 헐뜯기 위해서는 아니었어요.


각자의 입장과 상황이 있는 것이고,
또 내가 모르는 어떤 일들이 있을 수도 있을테고.....


다만 곁에서 지켜보는 입장에서
곧 떠날 시간이 다 되어가는데 너무 안타깝고 속상한 마음이 들고
이것저것 억울하고 야속한 마음이 넘쳐던 게
한 줄 한 줄 써 내려가다보니
제 스스로 감정에 취해 주체를 못한 상황이 된 건지도 모르겠어요.ㅜㅜ



저도 엄마를 병으로 먼저 떠나보낸 경험이 있고,
또 엄마가 없다는 게 얼마나 정서적으로 힘들고 아쉬운 지 잘 아니까
(물론 안 그런 엄마도 있겠지만 그런 점들은 예외로 하구요)
부디 세상의 모든 엄마들이 자신의 건강을 잘 챙겨서
오래오래 건강하게 계셔 주었으면 좋겠다 싶은 마음에
글을 시작한 거랍니다.




또 한 달 전 쯤
이번엔 멀리 캐나다로 이민간 친구가
갑자기 운명을 달리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문상조차 할 수 없고 작별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친구를 보내야한다는게
얼마나 슬프고 가슴 아픈지 정말 뭐라 표현할 길이 없었어요ㅠㅠ
그저 안타까움에 눈물만 줄줄~~~~



우리 모두 고등학교 동창인지라 이 친구 아플 때도
캐나다에 있던 친구가 함께 걱정하며 기도해주곤 했었거든요.......
(아마 지금쯤 둘이 만나 외롭지 않게 잘 지내고 있겠지요?)




아무리 오는 건 순서가 있어도
가는 건 순서가 없다지만
아직도 한창 할 일 많고 엄마 손길 필요한 아이들이 있는데
왜 이렇게 갑자기 불쑥 불쑥 떠나버려야 하는지
정말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ㅜㅜ




흔히들 말하길
재산을 잃는 것은 조금 잃는 것이요
명예를 잃는 것은 많이 잃는 것이요
건강을 잃는 것은 전부를 잃는 것이다 라고들 하지요.



제발 세상의 엄마들은
부디 건강하게 오래오래 함께 하여주시길
간절한 마음으로 빌어봅니다.....





(두서없고 재미없는 긴 글, 끝까지 읽느라 고생많으셨습니다.

지난 댓글에 베풀어주신 따뜻한 위로와 격려,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짧은 댓글일수록 예의를 갖춰 신중하게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스콘
    '11.8.3 1:33 AM

    그린님,친구분은 분명 예전 아름다운 모습 그대로 좋은 날들 보내고 계실 거예요.

  • 2. 코리나나
    '11.8.3 2:38 AM

    글을 읽는 내내 가슴이 먹먹하고 안타까워 몇 번이나 가슴을 쓸어내렸네요..
    친구분들과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고 떠나셨으니 좋은 곳에서 행복하셨으면 합니다.

  • 3. jasmine
    '11.8.3 4:34 AM

    부부간의 연이 거기까지였나봐요.....ㅠㅠ
    가족이 뭔지....그래도 아이낳고 산 세월이 있는데...이해하기힘들군요.
    그 친구분...이쁜 아이들을 남기고 갔으니...다행이라고 생각하기로해요.
    아이들은 가끔 챙겨주세요.
    너무나 이쁜 사진으로 남은 친구분 얼굴이....잊혀지지가 않네요....

  • 4. 이층집아짐
    '11.8.3 4:59 AM

    그 친구분, 그래도 세상 떠나실때
    그린님과 친구분들과의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 가져가셨을테니
    외롭지만은 않으셨을 거예요.

  • 5. 카페라떼
    '11.8.3 5:26 AM

    좋은일도 아닌데 그린님글을 계속 기다렸어요.
    슬픈영화같기도하고, 울엄마 돌아셨을때 생각도 나면서 맘이 짠했답니다.
    저도 아무리 생각해봐도 남편분의 태도는 이해가 가질않네요.
    친구분도 생전에 힘드신일이 있었을듯하지만 그저 좋은곳에 잘 계실꺼라고 위로해봅니다.
    그린님. 어머님 기일에 친구분 기일까지 맘이 넘 힘드셨을꺼같아요.
    맘을 추스리시고 건강하세요^^

  • 6. 호두과자
    '11.8.3 6:34 AM

    외롭고 힘든 투병중이였지만, 그분은 결코 외롭지 않았을거에요.
    너무나 좋은 친구분들이 끝까지 옆에서 함께 해 주셨으니까요.....

  • 7. soogug
    '11.8.3 7:33 AM

    그린님~~
    아이들의 이모로 언제나 건강하게 계셔주세요

  • 8. 루루
    '11.8.3 8:42 AM

    제 어머니도 40일 아프시고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그 때의 충격과 공허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지금도 엄마~~~ 하고 불러보면 가슴 저 아래서 뭉클한 것이 올라옵니다. 친구분의 아이들 어릴텐데... 그래도 엄마 친구분들로 좀 위로가 되었을 듯합니다. 아마 그 친구의 남편분 양심이 찔렸을 겁니다. 인간이기에 ... 아마도 그럴겁니다.

  • 9. 시간여행
    '11.8.3 9:14 AM

    후기 기다리던 1인입니다....
    저도 먼저 보낸 친구가 둘이나 있어서 남 얘기같지 않고 정말 맘아팠어요 ㅠㅠ
    당시에 절절한 사정도 글만으로도 충분히 전달됩니다...
    정말 경우 없는 친구남편이군요..제가 다 괘씸하게 느껴지네요
    친구분은 그린님 덕분에 하늘에서 미소지을거예요^^

  • 10. 호호아줌마
    '11.8.3 9:18 AM

    세상에는 우리의 상식으로는 이해안되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더라구요. 그들에게도 뭔가 이유가 있겠지 하고
    애써 이해해보려 하지만
    그래도 이건 좀......
    그린 님의 아픔이 저에게 까지 느껴지네요
    그리고 너무 이른 나이네 엄마를 먼저 보낸 아이들의 마음까지도....

  • 11. 행복한 우리집
    '11.8.3 9:18 AM

    사람이라면 양심.......이라는게 있겠지요. 아마도 그것때문에 근처에 가기가 겁이 났나봅니다.
    자신이 저지른게 뭔지 알기에....... 너무나 슬프지만 한편으론 이렇게 좋은 친구분들이 곁을
    지키고 계셔서 그 분 가는 길이 외롭지만은 않았을거 같아요.

  • 12. 시나몬
    '11.8.3 9:22 AM

    저희 동서도 가장 옆에서 수발하던 사람에게 마지막모습을 보여주지않고 잠깐 자리비웠을때 떠났습니다.
    친구분도 차마 너무 가슴아프실거 같아서 그린님께는 살아있는 모습만 남겨드리고 싶었나봅니다.
    그게 사랑인것 같습니다..우리도 이젠 언젠가 떠날수있는 나이잖아요
    더욱더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친구분 그린님이 계셔서 행복하실거예요..
    힘내세요..^^

  • 13. 올리브
    '11.8.3 9:31 AM

    살아있는 우리는 이 아침 또 커피를 마시지요.
    하늘나라 커피도 아마 맛날거라 생각합니다.
    그린님 여름이 후딱 갔으면 좋겠습니다.

  • 14. 콜린
    '11.8.3 10:14 AM

    저도 왜 그런지 그린 님 글을 계속 기다렸어요.
    계속 마음이 저리실 것 같아요.
    친구분 두분은 좋은 곳에서 편안하게 계실 거예요

  • 15. 완전초보
    '11.8.3 10:14 AM

    친구 남편분도 사람이긴 한가봐요..자기가 한일이 나쁜일인줄 알겠죠..그러니 그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을 피하게 되겠죠..
    그래도 가신분은 원글님 같은 좋은친구분이 계시니 행복하셨을 거예요..힘내세요..

  • 16. yozy
    '11.8.3 11:52 AM

    친구분이 그래도 그린님 같은 좋은친구가 계셔서
    참 행복하셨을 것 같습니다.
    힘내세요~

  • 17. 코로
    '11.8.3 2:18 PM

    저도 제 17년지기 친구를 잃어버렸어요..
    남편이 7년째 외도한걸 안 순간, 이혼을 결심하고, 여행을 갔다 물에 빠져 죽었다지요..
    그때부터 참 이상한게 많이 생겼지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남편혼자 시신을 인수하러 간다던가.. 소지품중 핸드백을 분명
    경찰은 보호자에게 줬다고 했는데, 없다던가.. 시집 식구들은 누구 하나도 나와서 손님 맞지 않고..
    가슴속에 묻고 왔는데.. 딸 죽고 난뒤, 외손자를 초등학교 1학년 까지 키워주셔서 그 정이 극진한데도,이제는 명절도 제대로 오지 않는다구요.. 내친구 비자금처럼 관리해 놓은 몇억도 그냥
    없어지고.. 생명보험에서도 몇억이 나와도 그냥 소리 없고.. 하물며 장례식에 온 부조금도..
    많은 부분이 이상하고. 그러다 또 속상하고...
    떠난지 3년이 넘은 지금도.. 또 생각나면서 죽일*, 나쁜*.. 하면서 속에서 열불이 솟아납니다..
    간사람은 말이 없고.. 뒤에 남겨진 사람만 그 추억을 곱씹고 있을 뿐입니다..
    곱씹을 사람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물론 있지요..
    울컥합니다..

  • 18. 대니맘
    '11.8.3 6:59 PM

    친구분...좋은곳으로 가셨을거에요....힘내세요.....

  • 19. J
    '11.8.3 7:59 PM

    가슴아픈 얘기지만 계속 기다렸답니다.
    친구남편은 친구들 얼굴을 못볼정도의 양심은 있었나봅니다. 언젠가 많이 후회할날이 있겠지요

  • 20. 눈부시게젊었다
    '11.8.3 11:35 PM

    82상주한지 3~4년은 되었지만 이렇게 가슴 졸이며 그린님을 기다릴줄은 몰랐네요.
    댓글을 지웠다 다시 쓰다를 몇 번.....
    처음과 두번째에 맘을 나누지 못함에 미안합니다.
    달을 넘겨 찾아온 그린님 마음은 생각 못하고 그저 눈물만 흠뻑 흘리고 있네요.
    덥고 습한 여름이 계속되고 있는데 우리 모두 건강한 여름을 보내기로해요.
    세상의 모든 엄마들 홧팅!

  • 21. 그린
    '11.8.4 12:32 AM

    스콘님)
    스콘님의 다정하신 친구들얘기에 저도 감동 듬뿍 받았더랬어요.
    요즘은 마음이 좀 안정되셨어요?
    앞으로는 절대 그런 일 생기지않도록 저도 열심히 빌어드릴게요!!


    코리나나님)
    그러게요....
    친구가 이렇게 훌쩍 가버리려고
    남은 우리들에게 좋은 기억, 추억 듬뿍 만들어줬나봐요.
    따뜻한 위로 감사합니다~~


    jasmine님)
    정말 사람의 인연이 뭐인지 많이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더랬어요.
    나는 과연 그 사람에게 어떤 사람인지.....ㅡ.ㅡ

    애들 소식은 어찌어찌 전해듣고는 있는데
    다들 멀리 있는 바람에 직접 만날 수 없어
    마음이 더 짠~합니다.
    나중에라도 엄마가 저네들을 얼마나 사랑하고 또 사랑했는지
    오래오래 기억해 주면 좋겠네요.....


    이층집아짐님)
    정말 제 친구가 그랬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갈 줄 알았으면 좀더 챙기고 잘 해 줄 걸 하는 마음에
    늘 아쉽고 속상하네요.
    이층집아짐님의 위로에 제가 큰 힘을 얻습니다.


    카페라테님)
    좋은 일도 아닌데 연재를 하려니
    제 맘도 롤러코스터를 탔네요....ㅡ.ㅡ
    제 나이 정도가 되면 누구나 맘에 품은 슬픈 일들 한 두 가지는 있을텐데
    너무 내 감정에 빠진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래도 여러분들이 위로해주시고 기운주시니 이젠 털어보렵니다.
    카페라테님, 감사해요~~


    호두과자님)
    좀더 많이 껴안아주고 다독여줄 걸
    지금 돌이켜생각해보면 아쉬운 점이 참 많아요....
    하지만 친구도 우리들 마음을 이해해주겠죠?
    제 친구들이 참 고마운 사람들인거죠.....


    soogug님)
    예~~ 아이들이 손내밀면 언제나 달려갈 이모로 기다리고있어요.....


    루루님)
    루루님도 저처럼 갑자기 어머님을 떠나보내셨군요.
    그 마음이 어떠실지 감히 짐작이 갑니다만....
    요즘은 유난히 엄마~를 불러보고싶은 마음이 들어
    참 속상하고 슬퍼져요.
    친구네 아이들도 한창 엄마손이 필요할 때인데.....ㅜㅜ
    대신 아빠가 엄마몫까지 잘해 주기만을 빌어봅니다.


    시간여행님)
    요즘 전 시간여행님 글 잘 보고있어요....^^
    저처럼 친구를 먼저 떠나보내셨군요.휴우~~~

    동병상련이 느껴져 더욱 친근감이 드네요.


    호호아줌마님)
    정말 그 당시엔 제 맘도 너무 힘들었어요.....
    아무나 붙잡고 이런 이런 일들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묻고 싶었다니까요.....
    지금은 시간이 흘러 어느 정도 가라앉긴했지만
    참 세상은 알 수 없는 일이 많다 라고 할 밖에요.
    제 맘을 공감해주셔서 큰 위안이되어요....

  • 22. 그린
    '11.8.4 12:59 AM

    행복한 우리집님)
    제가 똑같은 상황에서 엄마를 먼저 보낸 경험이 있어
    친구의 경우 더 많이 분노하고 힘들었던 것 같아요.
    자꾸 비교되고 속상하니까.....ㅜㅜ
    정말 친구가 너무 외롭지않게 떠났기를 소망합니다....


    시나몬님)
    그랬나봐요.
    아무리 효자라도 임종을 지키는 건 마음대로 안 된다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욕심을 부렸던 거겠죠.
    정말 마지막까지 지켜보며 잘 가라는 작별인사를
    꼭 하고 싶었거든요.
    그 이후로 이젠 저도 언제든지 떠날 수 있다싶어
    가능한 감정표현 많이하고 보고싶은 사람들 열심히 보며 지내려해요.
    친구덕분에 저도 많이 행복한 기억이 있으니 그럴로도 충분해요.....^^


    올리브님)
    맞아요....
    제 친구도 커피를 참 좋아했어요.
    아픈 중에도 향긋한 커피 한 잔 마시고싶다며 청하곤 했거든요.
    이 다음에, 나중에 만나면 맛난 커피 한 가득 대접하며
    그동안 밀린 수다, 실컷 떨어야겠어요.
    올리브님도 뜨거운 여름 잘 이겨내시고 건강하세요~^^


    콜린님)
    우리 모두가 한 집안의 엄마이자 아내인 경우가 많아
    더욱 공감대가 크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누구에게라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싶으니까.....
    콜린님, 저도 얼른 정신차리고 씩씩해질게요, 감사합니다!!


    완전초보님)
    참으로 有口無言이예요.....ㅡ.ㅡ
    여러분들이 위로해주고 칭찬해주시니 부끄럽기만한데
    누구라도 제 입장이면 그리했을겁니다.
    여고동창생이란 말이 있는 이유가 되겠죠....


    yozy님)
    저도 친구덕에 참 행복하고 좋았어요.
    너무 아까운 사람이라 하늘나라에서 빨리 데려갔나봐요....ㅜㅜ
    예, 저도 빨리 털어버리고 기운낼게요, 고맙습니다!!


    코로님)
    세상에나......
    정말 저보다 더 기막히고 끔찍한 일을 겪으셨네요.
    진짜 어쩌면.......
    곁에 계시다면 와락 껴안고 마냥 토탁토탁해드리고 싶어요....


    대니맘님)
    예, 틀림없이 좋은 곳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을 거라 믿어요.
    대니맘님의 따뜻한 위로 받고 저 불끈 힘냅니다!!


    J님)
    친구들이야 안 봐도 그만이니까 그럴 수 있다지만
    정말 제 친구에게는.............
    부디 아이들에게만큼은 그러지않기를 빌고 또 기도합니다!!


    눈부시게젊었다님)
    아녜요~~
    댓글에 담지 못하신 마음과 위로,
    충분히 감사히 잘 받았답니다.
    썼다 지우신 그 댓글이 눈에 보이는 듯, 제 맘도 감사함에 따라 웁니다....
    눈부시게젊었다님, 부디 건강잃지 않도록
    잘 챙기시고 오래오래 함께 해 주세요~~

  • 23. 찔레꽃
    '11.8.4 8:59 AM

    그린님~!
    지난번 계속~~을 아픈마음으로 기다린 또 한사람이랍니다.
    글올리신후 가슴앓이가 길어지셨나 걱정도 되었구요...
    이렇게라도 털어놓으셨으니 이제 훌훌 그짐을 내려놓으시길 바래요.
    이해할 수 없는 그 어떤 이유에 대해서도...
    그린님의 글을 통해 건강의 소숭함과 엄마라는 자리의 소중함을
    한번더 깨닫게 되었네요.
    그린님도 또 모든이의 건강을 빌어드립니다.

  • 24. Xena
    '11.8.4 10:48 AM

    정말 마음이 아프네요.
    친구분들, 좋은 데서 손잡고 잘 지내시리라 믿습니다.
    댓글 보고 가정사 때문에 잠적한 제 친구가 생각나서 갑자기 걱정이 많이 되네요.
    전화해도 안받고 도대체 잘 살고 있는 건지...
    그린님 말씀대로 이 세상 모든 어머니들은 꼭 건강하게 오래 사셔야합니다.

  • 25. 무명씨는밴여사
    '11.8.4 12:47 PM

    울고 싶었는데 잘 되었다........

  • 26. 노란새
    '11.8.5 5:59 PM

    가는건 순서가 없다지요.
    친구에게 전화돌려야겠어요.

  • 27. 그린
    '11.8.6 12:51 AM

    찔레꽃님)
    예~~ 여러분들이 위로해주시고 토닥거려주셔서
    제 마음도 많이 가벼워졌어요.
    정말 세상의 모든 엄마들은 더많이 건강하고 건강하길
    또 한 번 빌어봅니다.^^


    Xena님)
    혼자는 외로울까바 서둘러 또 한 친구가 따라갔네요.
    정말 둘이서 손잡고 잘 지내고있겠죠?

    그나저나 Xena님 친구분도 걱정이네요.
    무소식이 희소식이란 말처럼
    별일없이 잘 계시면 좋겠어요....


    무명씨는 밴여사님)
    날씨도 더운데 너무 힘뻬지 않으셨기를......


    노란새님)
    정말 있을 때 잘하란 말이 괜히 있는 말이 아니었어요.
    늦기 전에 가족, 친구들 모두 열심히 챙기고 사랑을 나눠야겠어요....

  • 28. "찌니호야
    '11.8.6 6:20 PM

    ㅎ.ㅎ2년전..둘째아이를 낳고 집에서 산후조리할 때
    처음으로 아는 언니가 갔지요..
    일년간의 암투병으로 점점 야위어 가는 모습을 보면서
    갔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마치 제가 죽을병이 걸린것처럼
    밥도 못먹고, 무섭기도 하고, 맘이 이상했던 기억이 나네요..
    둘째 낳을 때 92키로였는데..
    그 언니일로 60키로까지 내려갔지요..
    그후로 체중을 회복(?)하기는 했지만,
    임신과 출산으로 자주 찾아가진 못했지만,
    그래도 간 사람도 그렇지만 남겨진 사림에게도
    견뎌야 하는 고통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던 시간이었지요..
    그린님, 힘내세요..
    그리고 있을 때 잘하란 말이 절절히 다가옵니다..

  • 29. 그린
    '11.8.7 6:36 PM

    "찌니호야님)
    저 그 마음 충분히 알 것 같아요.
    저도 그래서 더 힘들고 고통스러웠거든요.....
    돌이켜 생각해보면 엄마가 돌아가셨을 때보다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아마 감정이입이 되어 그런듯.....
    찌니호야님도 기운내시고 우리 더 열심히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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