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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제 목 : 짬뽕의 역사 ^^

| 조회수 : 5,787 | 추천수 : 29
작성일 : 2011-04-21 11:04:00
'중국메뉴판읽기'  를 끝내고 쉴려고 했는데 사진속의 짜장면을 보신 회원분 한 분이 질문을 하시더군요.

그럼 " 짬뽕은?"

그래서 한번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 ^

제가 알고 있는 정보는 일본 나가사키 챤폰(ちゃん-ぽん)이 원조라는 것 밖에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야후 재팬 일본어사전 으로 확인해봤습니다.
  
고기, 야채를 볶아서 중국 우동면을 스프와 같이 익힌 나카사키의 명물요리 라고 나오네요. 2가지 이상을 섞는다는 뜻은 뭐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쓰는 거군요.  

특별한 내용은 없지만 '搀(攙) chān 和 hé'  라는 중국어에서 짬뽕이라는 말이 나왔다고 하는군요.

중국화교들이 현재 북경말기반인 표준어인 보통화를 썼을리는 없을테고 일단 언제부터 만들어야 했는지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위키백과사전  에서 찾아봤습니다.

"짬뽕(일본은 챤폰)의 시작은 명치(1868년 ~ 1912년) 중반 나카사키현 나카사키시에 있던 중국요리집인 '사해루(四海樓)' 의 초대주방장겸 사장님 였던 진평순(陳平順)씨가 당시 일본을 찾았던 많은 중국인(당시 청국인 清国人) 유학생들을 위해 싸고 영양가 높은 요리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기 시작했다" 고

진평순 (클릭) 씨는  복건성 복주(福州) 출신이라고 하네요.

어원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말들이 많지만  

간단히 말하면 '복건어 인사인 '흘반(吃饭)' 또는 '흘반료(吃饭了)' 에서 나왔다는 설 - 둘다 식사하셨읍니까? 밥먹었냐? - 과  역시 복건사투리 '섞다'의 의미인 '掺混 chānhùn' 에서 나왔다는 설이 있다고 ..

누가 썼는지 몰라도 복건어 발음을 안적어놔서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중국 백두 (클릭) 로 찾아보니



중국방언사전중에 민어(闽语)지도입니다. 종류가 많지요? ^ ^

闽 Mǐn 은 흔히 복건성을 뜻하기도 합니다.

주로 복건지방 사투리가 속하는 민화(闽话)로는  '밥먹엇냐?( 吃饭 )'가 '佳本 jiābéng' 이랍니다. 쟈쁘엉  쟈뻥 정도로 발음되겠군요.  단 복주사투리로는 '밥먹엇냐?( 吃饭 )'가 '佳麦 jiāmài '라고 한다고..  진평순씨 고향에 대해 착오가 있었을수도 있으니 넘어가겠습니다.  아마 복건 어디 시골출신이라는 걸 말하기 싫어서, 또는 말해도 알아듣지 못해서, 대도시인 복주출신이라고 했었을 수도 있습니다.  중국은 지역이 넓어서 지방사투리로 지역에 따라 차이가 많습니다. 특히 교통이 안좋은 곳일수록 이런 현상은 더욱 커집니다.

대충 짬뽕은 밥먹었냐 나 섞다 라는 복건어 아니 복건사투리를 일본사람들이 '찬폰'으로 들었을테고, 어차피 뭐로 발음되건 일본사람귀에는 비슷했을테고, 그것이 한국으로 넘어와서 거센소리화(격음화)되어서 '짬뽕'으로 진화했군요.

그럼 과연  짬뽕은 순수착장예술(?)품일까요?  한국짜장면이 순수창작예술품이 아니라 중국 작장면(炸酱面)에서 진화된 사실로 견주어 본다면.. 역시 짬뽕도??  이건 독자분들 상상으로 남기겠습니다. 파하하하

자!! 그럼 일본짬뽕인 나카사키 짬뽕을 보시겠습니다.


  
빨간색이 안보이지요?

제가 찍은 우리동네 짬뽕과 비교해보세요.


△ 우리동네 짬뽕 ^ ^


일본이 고추가루에 친근감을 보인지는 몇년.. 정확히는 88올림픽때부터니까 대충 20년정도군요. 우리나라에 고추가루때문에 요리가 발전이 없을 정도로 남용 오용되지 않을 정도니까 말할 나위도 없지만요.

네이버 백과사전 (클릭) 을 보니 초마면(炒馬麵)이라고 나오네요. 초마면으로 검색해봤는데 사전에는 안나오더군요.  이러저리 헤매다가 진평순(陳平順)을 검색어로 요리조리 찾은 결과는 중국에서는 '작반면 炸拌面 (클릭)' 이라고 나오는 군요 ^^

옷!! 여기에 빨간 고추가루의 비밀이 나오는군요

"陈平顺所开发的杂拌面呈乳白色,因没有加入辣椒末,清淡可口。而红彤彤的杂拌面是从韩国诞生。说:“在各国华侨相互交流的过程中,杂拌面传播到了韩国。1980年之前韩国的杂拌面还是乳白色的不辣的食物。”新罗饭店助理常务候德竹介绍说:“自上世纪70年代后半期,韩国人喜欢吃辣味杂拌面,从此辣味杂拌面便定格为普通杂拌面。辣味杂拌面的始祖乃是韩国。"

가볍고 짧게 번역하자면

진평순 선생이 처음 만들었던 짬뽕은 유백색에 고추가루가 들어가지 않은 담백한 맛이였는데 고추가루가 투하된 붉은 짬뽕은 한국에서 탄생됐다.  신계숙(辛桂淑) 교수에 의하면 "각국화교들 교류에 의해 짬뽕이 한국으로 전래됐는데 1980년대이전 한국의 짬뽕 역시 유백색의 맵지않은 요리였다 "  신라호텔 후덕죽(候德竹) 상무는 " 70년대후반부터 한국인들이 매운짬뽕을 좋아했는데 이후로 매운짬뽕이 짬뽕을 대신하게 됐다. 매운 짬뽕의 시조는 한국이다. " 라고..

의외로 짬뽕의 역사가 짧네요.

에고 글쓰다보니 점심시간이 됐군요. ^ ^  오늘 점심은 짬뽕 어떠세요?




중국요리길..
(이 길로 갈까보다..)

중국여행길라잡이
배나온 기마민족
자티 ^ ^


※  ^^: 원본에 링크가 너무 많아서요.. Html로 옮겨도 되지만 손이 너무 많이 가고  그냥 링크만 하면 보기 흉해서요.    굳이 본문읽기와는 큰 상관도 없고.. 원본글이나 링크된 부분이 궁금하시면 제 한겨레 블러그  ( http://blog.hani.co.kr/gochina/48040 )를 참조해주세욜 ^^::


짧은 댓글일수록 예의를 갖춰 신중하게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sac
    '11.4.21 7:21 PM

    재미있게 읽다보니 짬뽕의 역사도 배우네요^^
    극동의 세나라, 가깝고도 먼나라... 이리저리 많이 얽혀 있네요.

  • 2. 참고등어
    '11.4.25 7:32 PM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잼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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