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무한초보의 무모한 따라하기 (생강차&유자차)

| 조회수 : 6,286 | 추천수 : 180
작성일 : 2009-12-02 09:26:00
얼마전 아파트앞에 대추와 밤 등을 파는 차가 왔었는데
신랑이 보더니 나도 대추들어간 차는 좋아하는데 그러더라구요..
나름 신혼이라 보니 그럼 끓여줄께 하고 선뜻 대답했죠..
얼마후 혜경샘께서 편강대신 생강차 만드셨다고 올리신걸 보고
저거다 싶어서 대추랑 생강, 꿀을 구입했지요..

그리고 또 며칠후..
만년초보님의 닭살 유자차... 많이들 보시고 강한 도전(?) 받으셨죠?
임신 6개월차인 저역시 그랬답니다^^;;
사무실엔 커피 녹차 등 뿐이고 임산부가 마땅히 마실 차도 없으니
또 이거다 싶어서 유기농 유자와 유기농 설탕까지 구입했지요..

먼저 대추와 생강..
씻는대도 한참이더군요..
씻고 돌려깎고 이것도 매일 매일 배나오기 시작하는 제가 하긴 참 멀었는데
이눔의 채썰기!!!!!!!!!!!!!!!!!!!!!!!!!!!!!!!!!!!
정말 죽음이었습니다..ㅠㅠ
하면서 "내가 미쳤지"를 얼마나 외쳤던지.. >.< 총 2킬로를 썰고나니 손목이 후덜덜..
병에 가까스로 담고 나서 뻗어버렸는데..
노란 유자씨가 자기도 있다면 자꾸 상기시키더라구요..

그래서 다음날 유자청 도전!
그나마 유자는 대추랑 생강보다는 수월했어요.
껍질도 단단하고 일단 일하면서 향도 좋고..
유기농 설탕이 갈색이다보니 색이 예쁘진 않은데
그래도 혼자 얼마나 뿌듯해했는지..

그래서 나란히 담아놓고 사진한장!
총4병씩이어야하는데 병이 모자라 유자 2병은 빠졌네요..
혼자 김장하시느라 애쓰신 시어머님, 겨울이면 감기에 늘 지는 우리 엄마께 종류별로 한병씩 드리고
나머지는 신랑과 우리 회사에 나눠가져가고 나머지는 집에 두고 먹어야겠어요.
냉장고가 아주 꽉찼네요~

2주후면 먹을 수 있다고 신랑님께 말했더니..
신랑왈 " 그때가서 다른 차가 먹고싶으면 어떡해???" 그러길래..
어금니 꽉 물고.. 다른 차 또 하면 되지..라고 했습니다..
아.. 신혼의 대화는 어렵습니다 ㅋㅋ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remy
    '09.12.2 9:51 AM

    커피나 녹차 대신으로 먹을 수 있는 한방차는 무궁무진하죠..
    전 한때 국산한방재료로 직접 만든 차만 파는 찻집을 하고 싶어했어요.
    이곳엔 철따라 좋은 제철과일들로 차를 만드는 분이 많아요..
    홀몸도 아닌데 고생하셨네요~~

  • 2. chatenay
    '09.12.2 11:43 AM

    음음...저도 지금 막 도착한 유자 째려보고 있었는데...홀몸도 아닌 alice님이 하셨는데
    몸가벼운 제가 미루고 있으면 안되겠네요...^^::(체중은 안가벼운뎅..)
    alice님의 완성품에 도전받아 시작 할께요~아자!!
    그래도 완성품보니 넘 부러워요~^^

  • 3. 바다랑셋이서
    '09.12.2 1:36 PM

    홀몸도 아니신데 정말 대단하셔요...
    전 걍 사먹을라고요...그래도 시중에서 파는거 아니고 아는분
    고흥사시는 시엄니께서 만드셨다니까 ......이렇게....저를 안심시키면서요......^^;;

  • 4. alice
    '09.12.2 2:11 PM

    remy님 국산한방재료로 직접만든 차.. 정말 기대되요..
    chatenay 님 째려보는 유자에게 얼른 도전하세요^^ 유자는 비교적 수월했어요 ㅋ
    바다랑셋이서님 저도 그냥 사먹을껄 괜히 했다고 얼마나 자책했는지 몰라요 ㅎㅎ

  • 5. 애플비
    '09.12.2 6:46 PM

    82구경하다가 만년초보님 닭살유자차 보고 급 땡겨서 유자차 만들기에 도전했는데 뿌듯해요 ㅋ
    근처에 유자파는 곳도 없고 온라인으로 구입해서 하기엔
    당장 하고 싶은 이 기분을 주체할수가 없어서 계속 찾아댕기다가 시들한 유자 1.2kg
    겨우 사서 시작했는데 반나절 넘게 걸렸어요.하면서 후회도 많았는데
    남편이랑 아이가 맛있다고 좋아해서 더 기분이 좋네요.
    채썰기 서툴러서 나중엔 가위로 했는데 힘들어서 짜증 얼마나 냈는지 후후..

    임산부이신데 여러종류의 차~~ 넘 멋져요 !!

    아 근데..그전에 쟁여둔 유자차도 좀 있고..
    이번에 또 이벤트 당첨되어 유자차 풍년 되었네요.
    많아지면 먹기 싫던뎅 ㅠㅠ

  • 6. 뮤뮤
    '09.12.2 7:40 PM

    어금니 꽉물고...ㅎㅎㅎ 너무 웃겼습니다.
    저희집에서는 국물도 없습니다.
    이상...6년차 구혼이었습니당^^

  • 7. alice
    '09.12.3 9:18 AM

    애플비님 저두 아주 혼자 얼마나 궁시렁거렸는지 몰라요 ㅋ 저두 맛나게 되서 뿌듯해야 할텐데
    뮤뮤님 정말 어금니 꽉 물었었어요.. 쥐어박고 싶었으나 차마 그러진 못하고 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0980 어쩌다보니 손님맞이 주간, 그리고 큰아이 생일날 10 솔이엄마 2024.04.15 7,822 2
40979 봄봄 9 juju 2024.04.13 6,318 1
40978 행복만들기 170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3월 육전과.. 5 행복나눔미소 2024.04.11 3,824 2
40977 시드니 시내 한복판에 Community Farm 8 솔바람 2024.04.09 5,341 2
40976 어린 것들이 자라나는 시즌, 봄! 29 소년공원 2024.04.08 7,823 1
40975 특별한 외출 14 Alison 2024.04.07 6,746 2
40974 제겐 역시 익명방은 안맞더라구요 (음식없는 수다 주의요함) 25 김흥임 2024.04.06 5,164 2
40973 24년 봄을 맞이하며 .. 23 주니엄마 2024.04.03 8,912 3
40972 어느새 봄이네요 16 메이그린 2024.04.03 6,074 3
40971 닉네임 순덕어머님은 잘 계시는지 갑자기 궁금요. 14 바람 2024.04.03 7,078 0
40970 사진은 뒤죽박죽이지만... 16 고독은 나의 힘 2024.04.01 7,679 2
40969 일년이 흘렀네요... 16 catmom 2024.03.29 9,150 3
40968 대부분의 시간을 부부 둘이 붙어있는 상황에 뭘먹을까? 14 솔이엄마 2024.03.26 11,876 3
40967 선 반찬 배달, 후 외식 7 진현 2024.03.25 8,072 2
40966 챌토리네도, 소주잔 김밥 추가요 - 18 챌시 2024.03.15 12,111 2
40965 17년만의 부부여행 41 Alison 2024.03.14 14,429 5
40964 여러가지 잡다한 음식들. 18 뮤즈82 2024.03.13 10,354 3
40963 169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2월 수육, 대패삼겹살,.. 10 행복나눔미소 2024.03.08 6,200 8
40962 소주컵 김밥 도전~ 27 mayo짱 2024.03.08 15,052 6
40961 어린이집 냠냠쌤...점심밥 꽃식판 67 민뚱맘 2024.03.03 12,627 6
40960 음료 사진 몇 개 4 블라썸데이 2024.02.29 5,961 2
40959 오랜만에 왔습니다! 혼밥러입니다 12 옐로우 2024.02.26 13,531 6
40958 입시를 끝내고 홀가분하게 돌아왔어요! 65 솔이엄마 2024.02.25 15,300 6
40957 미니오븐으로 케익 시트 만들 수 있나용? 4 한가지 2024.02.20 5,111 1
40956 굴림만두와 몇가지 음식들 31 Alison 2024.02.20 9,413 5
40955 피자, LA갈비, 유채나물 18 ilovemath 2024.02.19 8,457 4
40954 설날 플렉스 15 시원한 2024.02.16 9,995 4
40953 음력으로 새해 인사 드리러 왔어요 :-) 33 소년공원 2024.02.15 7,116 7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