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랍스터

| 조회수 : 15,947 | 추천수 : 7
작성일 : 2014-09-29 06:11:30

 

레시피 없는 포스팅 입니다. 죄송합니다. (__)

 

자게에 랍스터 글이 올라왔는데 별로라는 분들이 많으셔서 좀 놀랐어요. ^^;

 

저는,,,랍스터를 겁나게 좋아하거든요.


홍콩 사람들이 달걀 국수를 깔고 그 위에 찐 랍스터와 치즈소스를 듬뿍 얹어서 먹는데

 

그렇게 먹어도 맛있고,

회를 떠서 hot pot에 샤브샤브로 먹는 것도 좋아하고,



태국에서 그냥 레몬만 잘라서 넣고 눈 깜짝할 사이에 쪄내 준 걸 버터만 살짝 얹어가며 먹는 것도 맛있었고,

이번 미국 동부 여행길에 보스턴에서 먹은 랍스터도 괜찮았어요.

 

 

게나 새우보다 단맛이 적은 대신 대게나 새우에는 없는 랍스터 특유의, 어떻게 설명하기 힘든

 

미묘하게 떫은데 고소한, 그 맛이 제 입에는 잘 맞는데

 

조리를 잘 해야지

 

조금만 더 익혀도 그냥 뻣뻣하고 퍽퍽해져버리고,

 

잘 조리한 것도 식으면서 맛이 금세 변해서

식어도 단맛이 여전한 게나 새우와 비교하면, 
별로라고 하시는 것도 이해가 가요.


랍스터,
바다가재를 먹을 때마다 생각나는 웬수가 있습니다.

재작년 저희 곁을 떠난 니치.

 

저희가 대서양 작은 섬에서 조난 비슷한 상황에 처한 적이 있었는데

 

준비해간 식량도 다 바닥나서 몇 가구 안되는 마을 어른들께 감자 몇 개, 사과 몇 알 이렇게 얻어서 연명을 하던 중

 

할아버지 한분이 구럭에 걸렸더라시며 바다가재 한마리를 주셨어요. 

 

 

물고기 모양으로 생기지 않은 해산물은 (갑각류 패류 기타등등)

 

잘 먹지 않는 남편을 위해 살짝 삶아서 살을 발라, 조금 남은 치즈를 모두 긁어서 소스 비슷하게 시늉만 해서 얹은 다음

 

오븐에 넣었다 먹는 랍스터베이크 씩이나 하려고

 

캠핑카 안의 고물 오븐에 불을 붙이느라 잠시 바닥에 엎드렸다 일어났는데


오잉?

 


랍스터가 실종된 겁니다.

랍스터 자국들만 남아있는 접시를 보고 잠시 제 정신을 탓하며 작은 캠핑카 부엌을 샅샅히 뒤졌어요.


그런데 진작 참견하고 난리였을 니치가 저쪽 구석에서 조용히 고개를 외로 꼬고 우물쭈물하고 있는 겁니다.
우리집의 유주얼 서스펙트이긴 하지만 설마설마 했어요. 


제가 일루와! 했더니 씩 웃으면서 돌아서는데 주뎅이에 치즈소스가.
하마터면 니치의 멱살을 잡을 뻔 했어요.  

그날 밤 저희부부는 랍스터 삶은 물에 삶은 파스타로 끼니를 삼았다는 그런 슬픈 이야기예요. ㅜㅜ
 

저희 사는 곳에서 가까운 바닷가 마을은 요즘 랍스터가 제철이라 시간을 맞춰서 가면 배에서 올라오는 랍스터들을
살 수도 있다는데 그 시간을 아는 사람만 안다고 해요. --;

그래서 저희 같은 사람들은 바닷가 pub에 앉아서 주는대로 먹어야 합니다.

어제도 먹었습니다.^^

 

자리가 나기를 기다리면서 일단 맥주 한 잔.

 

긴 바닷가 산책 끝에 마시는 맥주는 정말 맛있습니다.

 

 

 장난하시나 지금? 반마리를 누구 코에 붙이라고? 
(한국에서는 이렇게 표현한다고 했더니 매니저가 고개를 갸우뚱갸우뚱) 



 저희가 노느라 늦는 바람에 
 아침에 들어온 랍스터가 다 팔리고 마지막 한 마리 남은 걸 둘이 사이좋게 나눠 먹으라고
(코에 붙이지 말라고 처음에는 신신당부하더니 나중에는 코에 붙이고 있는다면 디저트를 공짜로 주겠다고 --;)

 

 반마리씩 갈라서 담아 준 겁니다. 


집게발의 비주얼에 멈칫한 남편을 달래서 남편은 피쉬앤칩스를 따로 시켜서 먹고 
제가 한마리 다 먹어치웠습니다.^^

 

(그리고는 디저트가 나올 때까지 집게발을 코에 붙이고 앉아있었습니다. 으하하하)

 

 

입가심은 방금 튀겨낸 도넛에 딸기와 고추를 넣고 만든 소스를 뿌려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함께 먹으려고 했으나
아이스크림은 접시 뒤에서 치성 드리던 뽀삐가 접수. 


 

 

에스프레소 싱글샷으로 마무리

 

 

 

다시 한번, 바자회 고생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려요.

 

특히 소이캔들 사주신 분들께 ^^;;

 

제가 나중에 번개를 칠터이니 캔들 뚜껑을 들고 나와주셔요.

 

한 턱 쏘겠습니다.ㅎㅎ

 

 

 

 

덤으로,  랍스터도 맛있고 잉글리쉬 크림티도 근사한, 작고 예쁜 마을 Alnmouth는 안구정화 하시라고 

5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알토란
    '14.9.29 6:35 AM

    1. 저는 중국집의 블랙빈소스 랍스터 혹은 생강소스 랍스터를 매우매우 싸랑합니다.

    2. 연못댁님은 보살이신듯. 저라면 울면서 니치 입 억지로 벌리며 내 랍스터 뱉으라고 통곡합니다 ㅎㅎㅎ

    3. 영국사람들은 좀 별난 구석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저는 늘 영국사람과 가까워지기 어렵습니다. 그네들 음식도 사람과 비슷한 것 같아요. 저 도넛 후식에는 말로 표현하기 힘든 특이함이... ;;;; (그래도 trifle은 정말 좋아요!)

  • 연못댁
    '14.9.29 6:45 AM

    1. 생강소스 랍스터도 맛있죠잉. 싸랑해줘야 합니다.

    2. 제가 빈 접시를 마구 휘두르며 꽥꽥 거렸더니 니치는 눈을 질끈 감고 입을 쭉 내민, 그니까 배우 이대근씨를 떠올리게 하는 그런 표정으로 한숨만 푹푹 쉬었어요.

    3. 고추와 딸기 믹스에서? ㅎㅎ 방금 튀겨낸 도넛은 뭘 얹어먹어도 맛있으니까요. 저도 고추와 딸기의 조합은 살짝 당황스러웠지만 색깔이 비슷해서 섞어봤나보다 하면서 먹었습니다. 공짠데 뭔들~

  • 2. Harmony
    '14.9.29 8:24 AM

    시차나는 애들이랑 카톡주고 받느라
    새벽부터 깨어 있었더니 이런 반가운 글을 보게되는군요.
    뽀삐의 아이스크림에 눈독 들이는 이마가 좀보이는군요.
    남편분은 내륙분이신가봅니다.
    그맛난 랍스터를 못드신다니 ..연못댁님은 행인지 불행인지 모르지만 두배로 드시고 좋네요.
    저도 랍스터 정말좋아하는데 그동안 가격의 압박때문에 못먹다
    요즘 메인 주에서 풍년인가봅니다.
    배에서 건져올린 랍스터를 그래도 덜비싼 가격으로 비행기로 빠르게 공수 해오니 그나마 맛보고 있습니다.
    사진보니 어휴~또 먹고싶네요.

  • 연못댁
    '14.9.29 3:12 PM

    뭔가에 눈독 들이고 있을 때는 요 녀석 이마에 초집중 중! 이렇게 써있어요. ㅎㅎ

    영국이 섬인데도 해산물 못 먹는 사람들 많답니다.
    남편의 경우는 그래도 랍스터는 먹긴 먹는데 맛은 영 모르겠다고 해요.
    오징어 낙지 이런 거는 먹으면 죽는 줄 알구요.--;;

  • 3. 첨밀밀
    '14.9.29 9:13 AM

    딸기와 고추를 조합이라... 이걸 접수한 뽀삐의 표정은 어떻던가요?^^

  • 연못댁
    '14.9.29 3:15 PM

    매니저가 지금 테스트 중인 메뉴인데 먹어보고 어떤 지 말해달라는데
    써비슨데 그 정도는 해줘야죠잉. 맛있었어요.
    달콤한데 마지막에 살짝 매운 맛이 느껴지면서 뜨거운 도넛과 잘 어울리던데요?

    뽀삐는 아이스크림만 한 덩어리 낼름, 꿀꺽 ^^하시고는
    옆 테이블의 로스트 비프에 또 초집중.

  • 4. 해리
    '14.9.29 9:16 AM

    랍스터는 비싸서 잘 못 먹지만 꽃게, 새우, 쏙(작은 바닷가재) 등등 어떻게든 갑각류는 열심히 먹습니다.
    남편분이 랍스터에 움찔해 감자만 드시다니... 어맛! 이런 감사할데가 ^^

    그건 그렇고, 저렇게 정성껏 치성 드리고 계시면 드려야죠.
    예전에 케이크 남은 것 잠깐 주방에 둔 적 있는데 사람 곁에서 안 떨어지던 멍뭉이가 한 동안 안 보이더니 굉~~~~장히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입맛을 짝짝 다시면서 방으로 들어오더라구요.
    귀여운 것들 ㅎㅎㅎ

  • 연못댁
    '14.9.29 3:17 PM

    살 발라서 주면 좀 먹긴 하는데 저렇게 나 랍스터요 하고 나오는 건
    부담스러웠나봐요. ㅎㅎ 저만 호강했어요.
    근데 한마리로도 부족했어요.ㅜㅜ

  • 5. 푸른강
    '14.9.29 9:56 AM - 삭제된댓글

    코에 붙인다는 표현이 재밌게 들렸나보네요 ㅎㅎㅎ
    감자튀김이랑 맥주가 먹고싶네요.

  • 연못댁
    '14.9.29 3:18 PM

    저 맥주가 다른 곳에서도 파는 맥주인데
    저 집에서만 특히 맛이 있어요. 온도 때문에 그런가? 바닷바람 때문인가?
    늘 고민하면서 맛있게^^

  • 6. 자수정
    '14.9.29 10:01 AM

    택배상자에 소이캔들 개당 5,000원 이라고 써서
    보내주신 분이 연못댁님이세요?
    와우~~~
    그 캔들이 물건너온 거였군요.
    감사합니다.
    저는 상자를 옮겨서 잡화 테이블에 올려놓은....ㅎㅎ

  • 연못댁
    '14.9.29 3:24 PM

    어머어머 그건 오해세요.ㅎㅎㅎ
    물 건너 간 건 아니었답니다.

    유기견 보호소에 기부하시느라 만들어 파는 분께 부탁드렸어요.
    여러분이 사주신 소이캔들은 그 분 덕분에 유기견 보호소에 한번,
    세월호 유가족분들께 또 한번 작으나마 도움을 드릴 수 있게 된거죠.

    제가 써보고 좋아서 자신있게^^ 내놓은 건데
    그래도 혹시 완판되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은 했었어요.
    그럼 그냥 제가 도로 다 사려고 그랬죠.ㅎㅎㅎ

  • 7. 바다
    '14.9.29 11:01 AM

    이왕이믄 영국에서 벙개 치셔요~~ 핑게삼아 뱅기 함 타볼랍니다 ㅎㅎ
    랍스터...바다....풍경 완전 환상입니다.
    고등딸램이랑 주말내...씨름하고 완전 아웃되었거든요 지금..
    부러워요 연못님 ^^

  • 연못댁
    '14.9.29 3:26 PM

    저 동네서 하루종일 돌아댕기면서 놀았는데
    항상 가도 항상 좋아요.
    줌인줌아웃에 뽀삐랑 놀고 온 사진 몇장 더 올려볼께요.

  • 8. 올리브
    '14.9.29 11:25 AM

    개는 아기하고 비슷한 에피소드를 참 많이 만드는 거 같아요.
    진짜 황당한데 지나고 나면 웃게 되는 미워할 수 없는 원수덩어리들 ^^.
    그나저나 디저트 줄 때까지 집게발을 코에 붙이고 계셨다니 만만치 않으시네요^^


    저도 바자회 들렸는데 소이캔들은 흔적도 없던데요.
    인기 짱이었나 봐요.

  • 연못댁
    '14.9.29 3:28 PM

    영국 사람들 괴짜들이 많아서 집게발 정도 코에 붙이고 있는 건
    동네에서도 가능합니다요. ㅎㅎㅎㅎㅎ
    걍 잠깐씩 쳐다보고 와서 함께 사진도 찍고 ^^

  • 9. 천상연
    '14.9.29 12:04 PM

    오모나 소이캔들 마지막거 잡아챈 사람이 접니다

    백만순이님꺼는 보지도못했는디

    큰가방 두개들고 가서 사온건 소이캔들
    팔찌뺏지는 다 나눠주고 술자리에 식은 츄러스와 쿠키 털고 와서 애아범이 그래서 뭐를 사왔냐고 말할때마다 소이캔들

    이제 뽀삐네 소이캔들이라고 해야겠어요 ㅋ

  • 연못댁
    '14.9.29 3:30 PM

    캬캬캬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저도 백만순이님꺼 너무 욕심났어요. 제가 그걸 많이 쓰거든요.
    근데 보낼 아바타도 마땅치 않고--;;
    걍 다음에 전주가서 백만순이님한테 땡깡을 써볼라구요.ㅎㅎ
    (백만순이님한테는 비밀임돠.)

  • 10. 삶의열정
    '14.9.29 1:21 PM

    저도 랍스터 참 좋아하는데요..

    여기 한국에선 귀해서 이마트나 롯데마트 전단지에 랍스터 광고 문구만 뜨면 어찌나 반가운지ㅎㅎㅎㅎ
    저기 물건너 캐나다나 미국에서 수입해 오더라구요.

    우린 그냥 쪄먹어요. 다른 방법은 시도조차 안해봤어요.
    언젠가 고급 레스토랑에서 랍스터 회도 한번 먹어봤는데, 집에서 쪄먹는게 훨씬 맛나더라구요. ㅎㅎ

    쓰릅.. 랍스터 또 먹고 싶네요. 사진 진자 맛나보여요.

  • 연못댁
    '14.9.29 3:35 PM

    사실 접시 위에 대자로 뻗은 랍스터를 보고 뽀삐는 좀 놀랬어요.
    식탁 위에 코 대고 있다가 랍스터 나오니까 뒤로 물러나 앉더라구요.ㅎㅎ

    갑자기 우리 뽀삐가 산낙지 같은 걸 보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궁금해지는데
    여기서는 구할 수도 없으니..

    저는 어쩌다 집에서 해먹게 되면 걍 배 갈라서 와인 살짝 뿌린 다음 버터 얹어서 오븐에 구워요.
    그래서 혼자 몹시 원시인스러운 모습으로 아구아구 먹습니다.ㅎㅎ

  • 연못댁
    '14.9.30 6:19 AM

    헉 요아래 다잘될거야님께 보낸다는 쪽지를..그만 삶의 열정님께--;;
    배달사고 죄송합니다 (__)

  • 11. 열무김치
    '14.9.29 2:18 PM

    갑각류라면 삼엽충 화석 빼고 다 좋아하는데 ㅎㅎㅎ
    냉동고에 리들표 랍스터 한마리 잠자고 있습니다~
    뭘 해도 맛난 랍스터, 먹고 남은 부스러기까지 된장국에 넣으면 고소오~합니다. 미역국에도 넣어봤어요! 맛나요 맛나요! 씌익 ㅋㅋㅋ 저도 니치 주딩이처럼 씌익 ㅋㅋㅋ

  • 연못댁
    '14.9.29 3:40 PM

    육수내도 맛있죠 맛있죠.

    그 섬에서 여러가지로 평소엔 경험하기 힘든 일들을 겪었는데
    나키니치가 아니었다면 좀 끔찍하기도 했을 일들이
    녀석들과 함께였어서 유쾌하고 엉뚱했던 시간들로 남는 것이 좋아요.
    아우 보고 싶어라..

  • 12. 유지니맘
    '14.9.29 3:46 PM

    연못댁님 .. 소이캔들을 ..
    백만순이님 린넨키친크로스를 ....
    박스에서 꺼내면서 ....
    부들부들 ....

    그걸 나눠 팔아달라 부탁하며 탁자 밑으로 숨기면서 아쉬움에 뒤도 안보고 다른 박스를 뜯으러 갔던 1인

  • 연못댁
    '14.9.29 9:08 PM

    여러가지로 너무나 수고를 많이 해주셔서 어떻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려야 할 지도 모르겠어요.

    근데 건강을 잘 챙기시라는 말씀은 꼭 하고 싶어요.
    모두 몸져누우신 건 아닌 지 걱정이예요.

  • 13. 다잘될거야
    '14.9.29 4:03 PM

    와~ 소이캔들..좋은 일 하셨네요. 게다가 일타쌍피 ㅋㅋ
    소이캔들 어디서 주문하면 되는지 알려주세요.
    유기견보호소 기부라는 좋은 일 하는 곳이니 공개적으로 여쭤봐도 되겠지요?^^

  • 연못댁
    '14.9.29 9:10 PM

    일타쌍피죠 ㅎㅎ

    만들어주신 분께서 본업이 따로 있는데 시간을 쪼개서 하시는 거라
    소문나면 안된다고 신신당부를 하셨어요.^^;;
    다잘될거야님의 고마운 마음은 제가 꼭 전해드리겠습니다요.

  • 연못댁
    '14.9.30 6:26 AM

    쪽지 드렸어요.

  • 14. 칠리감자
    '14.9.29 4:31 PM

    풍광이 좋아서 그런지 맥주 빛깔이 아름답네요.
    넉넉한 여유가 여기까지 전해지네요.
    우리 코카스파니엘도 며칠전 가방에 넣어둔 군고구마를
    제가 화장실간 사이에 낼름 드시고 입맛을 다시고 있더라구요^^.

  • 연못댁
    '14.9.29 9:13 PM

    저 pub에서 82 번개하면 좋겠어요.ㅎㅎㅎㅎㅎ

    맥주 잔 아래 풍경들은 테이블마다 개 평균 두마리쯤? ㅎㅎ
    저희 나키도 저 펍을 좋아했는데 저기 가면 나키 알아보고 맥주 한 모금
    따로 내주세요. 그럼 나키는 맛있게 드시고 슈퍼맨 자세로 쿨쿨 디저트 나올 때까지 잤어요.
    그 사진도 어디 있는데..

  • 15. 요레
    '14.9.29 7:54 PM

    랍스터 정말 맛있어 보이네요. 저희가족들도 재작년에 바닷가 근처 great yarmouth 갔었는데 피쉬앤칩스만 팔아서 영국은 다 그런가 했어요. 그 흔한 오징어튀김도 안보여서요. 팝에 갔었어야 했나봐요. ㅋㅋ

  • 연못댁
    '14.9.29 9:14 PM

    이 사람들 오징어 잘 안 먹죠잉.
    섬나라 뭐 이렇답니까.

    잘 찾아보시면 숨은 보석 같은 펍들이 있어요.
    현지 주민들에게 슬쩍 물어보셔요.
    올해 랍스터 대풍이라던데요.

  • 16. huhu
    '14.9.30 1:12 AM

    리치 너 정말 대단한 애구나 !!
    나도 못먹는 랍스타를 ㅋㅋㅋ

    코에붙이지 말라고 하는
    그러면서 코에 붙이면
    그렇다고 코에 진짜 붙이고 있는
    모두들 유쾌한 분들 이네요
    ㅋㅋㅋㅋ

  • 연못댁
    '14.9.30 5:07 AM

    자게 어느 님 댓글에 니치 이야기를 쓰고는 니치 생각이 나서 긴긴 산책을 하고
    마당에 잔디를 깍고 세차까지 했는데 니치 얼굴이 눈 앞에 어른거려요.

    저기 갔던 날, 한적한 시골길에서 또 한무리의 유쾌한 청년들을 만났었는데
    아이고 걍 줌인줌아웃에 사진이랑 이야기를 올려드려야겠어요. ㅎㅎ

  • 17. 블루벨
    '14.9.30 3:57 AM

    whitby에 휴가 갔을 때 생일이라고 동네에서 아주 유명한 펍에가서 랍스타 먹었던 거 하고 넘 비슷하게 생겼네요. 근데 내 껀 가격에 비해 맛이 정말 없어서 실망했었는 데.ㅠ.ㅠ
    연못님 랍스타는 정말 맛있어 보이네요.^^
    저 펍에서 우리 번개 한번 해요. 맛있는 에일도 마시고 도넛도 먹고 싶어요.

  • 연못댁
    '14.9.30 5:10 AM

    윗비 저희도 자주 갔었는데 음식은 생각보다 좀 별로였어요.
    피쉬앤칩스도 기름이 많았고요.
    northumberland 쪽이 실패가 적어요.

    번개 함 칠까요? ㅎㅎ

  • 18. 시벨의일요일
    '14.9.30 5:22 AM

    82 자주좀 오고 소이캔좀 득템할껄 놓쳤네요.
    늘 강아지 사진만 열심히 봐서 그랬나봐요.
    강아지 사진 봐도 봐도 너무 이쁩니다.^^ 추운 영국이었지만 제기억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연못댁
    '14.9.30 6:28 AM

    처음엔 좀 추웠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영국 날씨가 편안하게 느껴지기 시작했어요.^^
    강아지 사진 이야기 줌인줌아웃에 또 올렸어요~
    어쩐지 개 라고하면 안될 것 같은 개 이야기..ㅎㅎㅎ

  • 19. 파아란2
    '14.9.30 7:15 AM

    연못댁님 글 재미있게 눈팅하는 아짐이어요
    눈팅족이지만 랍스터 때문에 로그인 했어요
    비싸서 못 먹지 맛없어 못 먹을수는 절대 없는데...
    자게에 댓글 달았지만 저는 회로 먹는게 제일 맛있었어요
    그나저나 랍스터 많이 나는 곳에 살아 흔하게 드시는 분들 부럽네요

  • 연못댁
    '14.9.30 7:31 AM

    회로 먹으면 그 입속에서 느껴지는 달콤한 감칠맛, 부드러운데 쫄깃한 그 식감.
    쓰면서 입에 침이 도네요.ㅎ

    올해 많이 잡힌다고 들었어요.
    여기도 늘 있는 것은 아니고 가격도 일년동안 여러번 오르락내리락 해서
    비쌀 때는 가능하면 눈길 주지 않으려고 애써요.

  • 20. 불면증
    '14.9.30 9:25 AM

    소이캔들~~~~ 저도 참 사고싶었는데요 ㅋㅋㅋㅋ
    다음 바자회엔 절대 자봉 안할테야요^^

    연못댁님 따뜻한 글
    잘 보고있어요.
    읽기만해도 그저 흐뭇하네요.
    랍스터보단 맥쥬가 탐나요 ㅋㅋㅋ
    월매나 맛날까나...
    디저트도 너무 예뻐요. 랍스터 코에 붙일만큼요^^

  • 연못댁
    '14.9.30 3:45 PM

    랍스터는 큰 맘 먹어야 한번씩 코에 붙이지만 ㅎㅎㅎ
    맥주는 맛있는 맥주가 사방천지에 널렸어요.
    맛있어서 제가 주량이 많지 않다는 것이 억울할 지경.

    맥주 시리즈 한번 할까봐요.

  • 21. luckyme
    '14.9.30 10:36 AM

    음식은 곁들어진 추억과 같이간 사람들이 양념이 되어 한층 맛이 업그레이드 또는 다운그레이드 되는것 같아요..
    어렷을적 부산외할아버지댁에서 할머니가 푸짐하게 드시라고 많은 식구들과 함께 쪄내어 오시던 하얀 그리고 왕컸던 그 꽃게맛을 잊을수가 없었어요. 그뒤론
    샌프란에서 그 유명하다는 게집맨마지막중국주인집ㅋㅋ 을 가서 먹던 내가 살던 시애틀 요트타고 가서 잡아올리던 던지네스 크랩을 먹던 보스톤살때 메인에서 먹던 랍스터롤과 방금쪄냈던걸 먹던 그 맛과 자꾸 비교가 되네요. ㅋㅋ 오히려 랍스터는 버터와같이 먹어야 할까요?
    나치가..그때 좋은주인덕에 그맛난 랍스터를 .. 쓱싹해드셨군요.ㅎㅎㅎ 완전 럭키가이네요.ㅎㅎ

  • 연못댁
    '14.9.30 3:47 PM

    그렇죠잉.
    어떤 음식들은 그 음식에 따라오는 기억들이 더 맛있어요. ㅎㅎ

    니치가 랍스터를 쓱싹한 걸 알았을 때 저는 맹세코 좋은 주인이 아니었어요.
    그게 얼마만의 단백질이었는데 코 앞에서, 살 바르면서도 아까워서 맛도 못 봤는데...ㅜ

  • 22. 후니맘
    '14.9.30 11:10 AM

    연못댁님 글 올라왔나 확인하는 것도 매일 82쿡 들어오는 이유중 하나일정도로 팬입니다.
    로긴 잘 안하는데.. 오늘 간만에 댓글하나 달게 있어서 로긴했다가.. 연못댁님글 못지나치겠네요..

    행복바이러스 퍼트려주셔서 항상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세요..

    ** 개를 무서워했었는데..나치니치 뽀삐보면서... 나중에 저런 대형견도 키울수 있을거 같은 착각이 ㅎㅎㅎ

  • 연못댁
    '14.9.30 3:49 PM

    개를 무서워하는 분들의 이런 말씀이 저는 정말 소중해요.
    근데 다른 개들도 알고보면 모두 나키니치뽀삐처럼 대책없이 이쁘고 따뜻하고 그래요.^^

  • 23. eqnarray
    '14.9.30 1:19 PM

    연못댁님 글 너무 반가워요. 웃음과 여유를 주는 글들 항상 감사히 보고 있습니다. 행복하세요.

  • 연못댁
    '14.9.30 3:50 PM

    고맙습니다. ^^

  • 24. 샘물
    '14.9.30 3:34 PM

    여긴 미국인데요
    남편 생일에 커슷커 가서 랍스터 사다 마늘쪽 몇 개 투하하고 쪘드니
    질기고 비리고...오양맛살 보다 아주 약간 나았어요...ㅜ.ㅜ

    쉽게 할 수 있는 레시피 좀 반드시 필히 공개 해주세요 플리즈~~

  • 연못댁
    '14.9.30 3:53 PM

    랍스터가 조리시간이 참 중요한 거 같아요.
    근데 랍스터 크기에 따라서, 어떤 방식으로 조리하느냐에 따라서 차이가 나니까
    이렇게 하시라 저렇게 하시라 말씀드리기는 힘들지만,
    넵. 제가 눈을 부릅뜨고 레시피를 찾아보고 핑계 삼아 철 지나기 전에 랍스터 몇마리
    실험용으로 희생시켜본 다음 확신이 서면 바로 레시피 공개하겠습니다. ^^;

  • 25. 친치니
    '14.9.30 4:12 PM

    저희 남편은 보스턴 출신인데 옛날엔 맥도날드에서도 랍스터 샌드위치를 $3.95에 팔았다고 하네요. 저도 랍스터보단 대게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중국식 생강소스에 파 듬뿍 썰어 넣고 버무린 랍스터는 시원한 맥주 안주로는 더할 나위가 없죠. ;-))

  • 연못댁
    '14.9.30 10:09 PM

    와 보스턴은 맥도날드에 랍스터 샌드위치가 있었군요.

    근데 보스턴에서 먹은 음식이 이번 미국 여행 중에 제일 맛있고 제 입에 맞았어요.
    도넛도 뉴욕에서 먹은 것보다 보스턴에서 먹은 게 더 맛있었고,
    심지어 베이글도요. ㅎ

  • 친치니
    '14.10.1 3:16 PM

    베이글 ㅠㅠ
    저도 시댁 가면 아침에 베이글 가게 갈 생각에 행복해져요. 토스트한 어니언 베이글에 크림치즈 발라 달라고 해서 커피랑 한입 하면 최~~~고! 저는 더운 지역에 살고 있는데 여긴 날씨 탓인지 베이글 보단 기름에 드글드글 튀긴 도넛들만 인기예요 :(

  • 26. 눈대중
    '14.10.1 5:34 AM

    얼마전에 친구가 사는 데본주에 갔다가 해물 플라타를 친구랑 둘이 다 끝내지 못하는 것을 보고 남편이 옆에서 혀를 끌끌 차더라구요 ㅎㅎㅎ
    그래도 친구가 다음에 놀러오면 집에서 로옵~스타를 쩌주겠다고^0^
    근데 로옵~스타 좀 드셔보신 시아빠 말에 의하면 연못댁님이 사는 북부가 물이 차서 살이 더 쫀득하다고 하더라구요. 다음에 스코틀란드가면 그때에도 해물 플라타를 미친듯이 ㅠ.ㅠ 먹어보고 싶네요.
    (그나저나 연못댁님은 어쩜 키우시는 개들도 맛을 알아요! 맛을!)

  • 연못댁
    '14.10.1 5:51 PM

    여기서 나오는 랍스터들 대부분이 남부의 고급 레스토랑으로 곧장 실려간대요.

    대신 여기는 신선한 굴, 조개 이런 패류가 귀해요.
    굴 맛 본 지가 언제인지.

  • 27. 시골아낙
    '14.10.1 3:16 PM

    랍스터 먹어본지가 백만년?은 된듯 합니다~ ㅠㅠ
    아쉬운대로
    장마당에 나가서 꽃게라도 쪄 먹어야할거 같아요.

    안구정화 제대로 하였습니다^^

  • 연못댁
    '14.10.1 5:52 PM

    아쉬운대로 꽃게라니요~
    요즘 꽃게철이죠? 부럽사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0980 어쩌다보니 손님맞이 주간, 그리고 큰아이 생일날 10 솔이엄마 2024.04.15 13,487 4
40979 봄봄 10 juju 2024.04.13 9,686 1
40978 행복만들기 170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3월 육전과.. 5 행복나눔미소 2024.04.11 4,466 3
40977 시드니 시내 한복판에 Community Farm 8 솔바람 2024.04.09 5,974 2
40976 어린 것들이 자라나는 시즌, 봄! 29 소년공원 2024.04.08 8,628 1
40975 특별한 외출 16 Alison 2024.04.07 7,284 2
40974 제겐 역시 익명방은 안맞더라구요 (음식없는 수다 주의요함) 25 김흥임 2024.04.06 5,733 2
40973 24년 봄을 맞이하며 .. 23 주니엄마 2024.04.03 9,292 3
40972 어느새 봄이네요 16 메이그린 2024.04.03 6,285 3
40971 닉네임 순덕어머님은 잘 계시는지 갑자기 궁금요. 14 바람 2024.04.03 7,930 0
40970 사진은 뒤죽박죽이지만... 16 고독은 나의 힘 2024.04.01 8,046 2
40969 일년이 흘렀네요... 16 catmom 2024.03.29 9,502 3
40968 대부분의 시간을 부부 둘이 붙어있는 상황에 뭘먹을까? 14 솔이엄마 2024.03.26 12,271 3
40967 선 반찬 배달, 후 외식 7 진현 2024.03.25 8,292 2
40966 챌토리네도, 소주잔 김밥 추가요 - 18 챌시 2024.03.15 12,258 2
40965 17년만의 부부여행 41 Alison 2024.03.14 14,678 5
40964 여러가지 잡다한 음식들. 18 뮤즈82 2024.03.13 10,521 3
40963 169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2월 수육, 대패삼겹살,.. 10 행복나눔미소 2024.03.08 6,264 8
40962 소주컵 김밥 도전~ 28 mayo짱 2024.03.08 15,224 6
40961 어린이집 냠냠쌤...점심밥 꽃식판 67 민뚱맘 2024.03.03 12,772 6
40960 음료 사진 몇 개 4 블라썸데이 2024.02.29 6,008 2
40959 오랜만에 왔습니다! 혼밥러입니다 12 옐로우 2024.02.26 13,644 6
40958 입시를 끝내고 홀가분하게 돌아왔어요! 65 솔이엄마 2024.02.25 15,472 6
40957 미니오븐으로 케익 시트 만들 수 있나용? 4 한가지 2024.02.20 5,162 1
40956 굴림만두와 몇가지 음식들 31 Alison 2024.02.20 9,504 5
40955 피자, LA갈비, 유채나물 18 ilovemath 2024.02.19 8,548 4
40954 설날 플렉스 15 시원한 2024.02.16 10,073 4
40953 음력으로 새해 인사 드리러 왔어요 :-) 33 소년공원 2024.02.15 7,182 7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