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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만년초보님 책임지세용~

| 조회수 : 7,659 | 추천수 : 49
작성일 : 2009-05-08 18:33:51
저녁하기도 귀찮고 새로 생긴 초밥집 쿠폰도 있던김에 오늘은 나가서우동과 초밥을 든든히 먹고 돌아왔습니다. 태희혜교지현 한편 보고, 82 자게 글좀 읽어보려 들어왔다  발견한 초기 화면의 만년초보님 도시락 김밥 사진~ 으흐 금방먹은 초밥도 잊은채 군침흘리며 바라보다 힘들게 키톡을 외면하고 자게로 고고... 그러나, 자게글을 읽는 내내 김밥 사진이 어른거려 집중할 수가 없더군요. 아무리 잊으려 해도 잊혀지지 않는 김밥 사진이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점점더 뚜렷하게 눈앞에 아른거리더니 결국 "나도 김밥 먹고 싶다, 나도 김밥 먹고 싶다'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더랬죠. 그랬더니. 옆에 있던 남편이 "김밥 만들어 줄까?" 하는겁니다. "정말? 어떻게?" "현미밥이랑 단무지, 당근, 계란, 깻잎 넣고 몇개만 만들어줄께." "진짜? 좋아 좋아~흐흐흐" ..

새벽 1시가 넘어서 냉장고에 있는 재료만 가지고 남편이 후다닥 만들어 준 사랑의 김밥... 만년초보님의 김밥과는 모양과 맛에서는 비교도 할 수 없겠지만, 저한테는 꿀맛 같더라구요.

"꿀맛같은 김밥 만들어 준 보답으로 키톡에 사진이랑 자기 자랑 해 줄께" 하니 옆에서 너무 너무 좋아하네요.
근데, 어떡해요.. 새벽 1시가 넘어서 먹은 이 사랑의 김밥 고대로 뱃살과 허벅지 살로 가겠죠? 만년초보님 책임지세용.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헤이쥬
    '09.5.8 6:44 PM

    우왕~~~ 남편분 팔뚝만 봐도 감이 오네요~~ㅎㅎ
    남자다움에, 자상함에, 부럽습니다요~~~~

  • 2. 혀니맘
    '09.5.8 7:11 PM

    오호~
    남편 완전 감동입니다.
    부럽습니다요

  • 3. 행복미소
    '09.5.8 8:02 PM

    제 신랑과 비슷한 과이신데(팔뚝 가늘고 자상하고?) 요리하는 것만 다르네요.
    제가 뭘 먹고 싶다고 하면 늘 사다줄까? 하거든요.

    남편이 만든 음식을 먹는 원글님 너무 행복하실 것 같아요.
    요리하는 남자가 요즘 대세인데 부엌만은 별로 친해 하지 않는 제 신랑이 저는 좋답니다.
    냉장고든 부엌이든 좀 지저분해도 전혀 신경쓰지 않으니까요. 가끔 일을 몰아서 하는 제 스타
    일엔 딱인거죠.

    그래도 어쨌거나 원글님이 부럽네요.

  • 4. 탱고
    '09.5.8 11:51 PM

    엄훠나, 너무 하세요.
    울 신랑 할 줄 아는 거라고는 계란 삶는거, 토스터에 식빵 넣는게 다인데..
    너무 부럽네요 ㅜ.ㅜ

  • 5. 새옹지마
    '09.5.9 1:57 AM

    칭찬을 해야지 다음에 또 맛난것 해 주시겠지요 그럼 설겆이는 누가 했나요
    손가락 길고 팔 긴것 보니 키도 크고 마음도 커겠군요
    아주 잘 했어요 남의 남편님
    김밥 끝 줄에 밥풀 안 붙이고 꼭꼭 돌돌 말아서 마지막에 접시에 물을 담아 놓았다가
    중간에 한 번 먼저 바르고 양쪽 끝에 펴 바르면 김 철썩 붙는답니다
    그리고 밥을 놓고 손바닥으로 꾹꾹 눌러 주면 밥알이 서로 엉겨 단단합니다
    행복하소서
    우리 신랑 일요일 마다 아침에 내가 해 줄께 하면 저는 번쩍 일어납니다
    푹 퍼진 라면 얻어 먹느니 그래도 내가 해야지 에고

  • 6. 유라
    '09.5.9 2:41 AM

    ㅎㅎ 부엌이랑 남편분 손 보니 외국분이신듯,,
    저도 미국 살아서 단박에 알수 있어요 ^^

    울남푠은 자상하긴 한데 요리는 젬병이라 ~김밥을 만들어 주긴 커녕,,
    제가 만들어 바쳐줘야 먹어요 ,아주 맛있다며 평가까지 해대며 ㅡㅡ;

    제소원이 누가 만들어주는 밥 좀 먹어 보는거랍니다,,ㅠㅠ

  • 7. 만년초보1
    '09.5.9 7:02 AM

    세상에... 김밥, 정말 감동입니다!
    김 끝에 잘 붙으라고 밥알 촘촘히 붙여둔 거 넘 앙증맞아요. ^^
    전 어제 퇴근 길에 '이번 주말엔 몇인분 싸요?' 했는데, 문자가 '쓰리'
    라고 와서 순간 서운함이 확...

    난 쉬고 싶은 주말에 눈 비비고 일어나 사랑으로 싸는 김밥인데,
    이 사람한테는 일상이 되었구나 싶어 속상하더라구요.
    몇번 문자 주고 받은 끝에 결국 '플리~~~~~즈, 내조해주라'라는
    문자를 받고야 말았답니다. 속이 후련해요. ㅎㅎ

    전 merong님 남편의 저런 김밥이라면 뱃살, 허벅지살 늘어나는
    건 고사하고 먹다 체해서 응급실 실려가면서도 웃겠어요.
    넘 이쁘게 사시네요. ^^

  • 8. merong
    '09.5.9 1:53 PM

    우리 남편 오늘 집에 오자마자 묻네요.
    82 님들이 자기 칭찬 많이 해줬냐고... ^ ^

    헤이쥬, 혀니맘, 행복미소, 탱고님 칭찬 감사합니다 (남편 대신).

    새옹지마님 좋은 정보 감사드려요. 남편에게 전해줄께요. 담엔 물 뭍혀서 더 단단하게 싸달라고.

    유라님 깜짝 놀랐어요, 정말 예리하셔서... 거의 CSI수준이세요. 어제, 친정 아버지 생신 겸 어버이날 겸이라서 남편이랑 친정에 전화했는데, 우리 남편 첫마디가 "아버님, 미역국 먹었어요?" 였답니다. 이게 사실은 많이 발전한거에요. 부모님과 첫 상견례 식사를 하는데 "아버님, 만두 먹어" 해서 온가족을 당황케 했더랬죠.

    만년초보1님, 후련한 문자 받으셔서 다행이네요. 남편분이 항상 고맙게 생각하시면서 당연히 알겠지하고 표현을 안했을 뿐인 것 같아요. 저도 그때 그때 고맙단 말 잊지 말고 해야겠어요.

  • 9. 파란토끼
    '09.5.10 2:09 AM

    아니, 외국인 남편이 김밥을 싼단 말이예욧???
    저의 한국인 남편은 밥 다 차려놓고 부르면
    컴퓨터 모니터에 눈을 고정시킨채 식탁으로 걸어오는 것을 잘 하는데,
    오.. 심히 부럽싸와요.

    여기 사람이랑 결혼해서 사는 친구들이 많은데 다들 음식 때문에 힘들어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가끔이라도 불러서 한국음식 먹이려고 노력중입니다만..
    남편님 칭찬 하나 더 추가요-

  • 10. 파란토끼
    '09.5.10 2:22 PM

    맨 위에 사진에서
    김 끝부분에 밥풀 나란히 붙여놓은거 넘 귀여워요.

    남편한테 보여주려고(뭔가 느끼길 바라며 -,-;) 다시 들어왔다가
    맨 윗 사진보고 둘이 한참을 웃었네요.
    귀여운 커플이세요 :D

  • 11. 다댐벼
    '09.5.11 4:00 PM

    앗! 자랑질이네요 ㅋㅋㅋ
    결혼도 안한 저는 완전 부럽네요,ㅋㅋㅋ

  • 12. sunny
    '09.5.13 12:26 AM

    평생 결혼 안하고 혼자 살아야겠다고 다짐하다가도
    이런 거 보면 결혼하고 싶어지는게 여자 마음??
    아 부러우면 지는건데..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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