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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새해 첫날, 사골떡만두국과 등심 스테이크.

| 조회수 : 13,332 | 추천수 : 88
작성일 : 2009-01-02 17:42:16
파업이 계속되고 있어 12월 31일도, 1월 1일도 실감이 나지 않네요.
전날 밤 너무 늦게 자 느즈막히 일어나니 그래도 새해 첫날인데, 떡국이라도 끓여야겠다 싶어
급히 마트에 들러 만두피, 다진 돼지고기, 숙주를 사왔어요.
그래도 새해 첫 식사인데, 시판 만두로 떡국을 끓일 순 없잖아요. ^^V



김치는 속을 털어내고 총총 다졌어요. 두부는 양파망에 넣어 물기를 꼭 짜주고(녹차 두부라
초록빛이 나요. 녹차 한잔 마시면 될걸 두부에 녹차가 들어가면 얼마나 들어간다고...
그냥 하나 사면 하나 더준다고 해서 집어 왔지요.), 돼지고기는 미리 후추, 소금, 참기름 넣어
밑간해 두고, 숙주는 살짝 데쳐주고, 당면은 푹 삶아줬어요.






아직 만두피를 직접 만들 엄두는 안나는데, 시판 왕만두피는 만두피가 좀 두꺼워 식감이 별로
좋지 않아요. 크기도 성에 차지 않구요. 그래서 시판 왕만두피를 일일히 밀대로 밀어서 좀 더
얇고 크게 만들어줬어요. 만두피를 밀다 보니 다음에는 직접 반죽해서 만두피를 만들 용기가
나네요. 다음에 대왕만두 기대하세요~








일일히 만두피를 밀며 만두를 빚다 보니 1시가 넘어가요. 일단 여기까지만 빚고 나머지는 남은
만두피와 함께 냉장고에 넣어놨어요.
만두 빚다 보니 또 엄마 생각이 나네요. 만두나 송편을 이쁘게 빚어야 이쁜 딸 낳는다고 하셔서
명절이면 엄마 옆에서 조물딱 조물딱 이쁘게 빚으려고 기를 쓰던 기억도 나구요.


어렸을 때, 우리집엔 명절 때마다 선물이 산처럼 쌓였었어요. 아빠가 평생을 몸 담으셨던 군대는
뇌물성 선물이 난무하는 곳이었죠. 제가 아빠와 엄마를 존경한 가장 큰 이유는 그런 속에서도
아빠와 엄마 만큼은 정말 깨끗하셨다는 거.
뇌물성 선물 한번 없이도 아빤 승승장구 대령까지 진급하셨고, 결국 별을 달지 못하고 군복을
벗으셨을 때도 전 아빠의 청렴결백한 예편이 자랑스러웠어요.





만두피가 얇아 속이 훤히 들여다 보여요. 사람이든 만두든 속이 투명해야 좋아요. ^^


중학교 1학년 때였던가 방학 때 아빠 부대에 내려갔는데, 엄마가 신문지에 쌓인 만원짜리 뭉치를
내보이시며 풀어보라고 하셨어요. 당시 금액으로는 꽤 컸던 300만원.

- 이게 뭔지 아니? 이건 이걸 싸고 있는 신문지 만큼이나 가치가 없는 거야.

그리고, 그 300만원은 건네었던 그 사람에게 다시 돌아갔죠. (엄마, 그런데 300만원은 커녕 3원의
가치도 없는 신문지도 있어요. 그런 신문이 방송을 먹으려고 한대요. 세상 참 요지경이지요.)






일단 찜기에 쪄줬어요. 남편이 배고프다고 성화라 일단 만두 세개로 입을 막아주구요.


엄마가 모든 선물을 다 돌려보낸 건 아니었어요. 아빠 대대장 하실 때 근처에 사시는 중대장
내외가 갈비세트를 명절 선물로 보내 왔거든요. 그 갈비세트를 풀며 아빠 중대장 하실 때
우리들에게 돼지고기도 맘껏 못 먹였다며, 자기 자식 못 먹이는 갈비 세트 선물하는 심정이
어떻겠냐며 눈물 글썽이던 엄마 모습을 생생히 기억해요. 그 집도 저희 집처럼 세남매였거든요.

그리고, 주말에 중대장 내외분과 어린 아이들까지 초대해서 갈비 파티를 했던 것두요...
갈비에 살이 그대로 붙어 있는 걸 일일히 칼집을 내어 손질하던 엄마... 지금의 저보다 더 어린
나이였는데, 엄만 어떻게 갈비 손질하는 법까지 아셨을까요?  





속이 꽉찬 만두. 만두피가 얇아서 야들 야들 해요. 밀대로 한번 더 밀었는데도 만두피가 찢어지지
않는 거 보면 이 시판 만두피 꽤 괜찮은 것 같아요. 오*기 감사합니다. ^^







만두 찌면서 떡국 끓이기 시작. 냉동실에 얼려둔 사골 육수 하나 꺼내서 그대로 끓여요.
만두 육수용으로는 고기를 넣지 않고 따로 준비해뒀거든요. 고명을 따로 얹을 거라.







육수가 끓는 동안 나머지 만두도 살짝 쪄줬어요. 냉동했다가 다시 한번 더 끓여줄 거기 때문에
5분 정도만 살짝.







그리고, 그대로 냉동실로 직행. 이렇게 살짝 쪄주면 만두를 얼려뒀다가 바로 끓는 물에 넣어도
만두가 터지지 않아요. 그냥 얼리기도 하는데, 이번 만두는 만두피가 얇아서 찐 후에 얼려줬어요.








끓은 사골 육수에 찬물에 불려둔 떡국 떡을 넣어 떡이 위로 떠오르기 시작하면 계란을 풀어줘요.


그런 엄마를 보고 자란 터라 결혼 후 명절에 남편 앞으로 선물이 꽤 많이 왔는데, 대부분 받지
않았어요.
연기자며, 매니저며 선물 받기 시작하면 나중에 캐스팅 할때 골치 아프거든요. 제대로 한 캐스팅도
선물 주고 따냈다고, 자신의 인맥 관리 능력을 떠벌리는 매니저도 있어요.






불려둔 당면과 달걀 푼 걸 넣어주고, 거품을 걷어낸 후 마지막으로 대파를 썰어 넣어요.
만두는 미리 쪄뒀다가 다 끓인 후에 퐁당 퐁당 넣어줬구요.







고명으로 김가루 뿌려주고, 저번에 찢어서 얼려둔 사태도 고명으로 얹어줬어요.


한번은 한창 클린 MBC 일환으로 전사적으로 선물 받기 거부 운동을 하던 때에 집으로 자연산
송이가 배달 되었어요. 제가 없는 사이에 경비실에 맡겨져 있었는데, 보낸 사람은 이름만 대면
아는 아역 출신 연기자였답니다.

당시 컴백하고 이렇다 할 활동이 없을 때, 남편이 단막극에 비교적 비중있는 조연으로 출연
시켰거든요. 그 작품은 수술 후 남편의 첫 복귀작이기도 했어요. 남편 건강을 생각해 자연산
송이를 선물로 보낸 마음은 고맙지만 수십만원을 호가하는 선물을 받을 수는 없었어요.

행여 민망해 하거나 불쾌해 할까봐 고민하다가 그녀의 주소를 물색해 장문의 편지를 써서 동봉해
돌려 보냈죠. 내내 마음이 편치 않았어요. 남편의 회복을 기원하는 마음을 다치게 할까봐서요.




이리하여 단촐한 새해 첫 식사 완성. 반찬은 달랑 김치랑 지난 번에 해서 냉동실에 얼려둔
빈대떡 꺼내서 지져준 게 다예요. 떡국만 있음 되죠 뭐. ^^  


그런데, 1주일 쯤 후 생각지도 못한 우편물이 온 거예요. 그녀가 자필로 쓴 세장의 편지.
저의 마음 씀씀이와 내조에 감동 했다며, 저를 통해 자신을 뒤돌아 봤다는 감사의 편지였어요.
진심은 고가의 선물도 넘어 통하는 법이구나 싶었죠.
저와 동갑인 그녀가 TV에 나올 때마다 마음이 따뜻해져요.





자, 떡국 한입. 떡국을 먹어야 나이도 먹고, 철도 들어요.







만두도 한 입 드세요.... ^^







그런데, 지난 주에는 얼마전 남편의 드라마에 출연했던 모 연기자가 등심을 갖다 줬어요.
손수 운전해서 집으로 갖고 와서 안 받을 수가 없었다네요.
드라마에서 감초 역할을 너무 맛깔나게 잘해줘서 오히려 제가 선물을 드리고 싶은 마음인데...
등심 먹고 힘내서 파업 투쟁 이겨내라는 마음인 것 같아 새해 첫날 저녁에 먹기로 했어요.

상태를 보아가며 구우려고 오븐에 넣지 않고, 프라이팬에 궜어요. 육질이 좋아 스테이크 소스를
따로 만들지 않고, 소금간만 하고, 풍미를 더하기 위해 양파도 같이 볶았어요.





가니쉬는 아스파라거스 베이컨 말이구이, 당근은 손가락 굵기로 모양을 다듬어 주고,
감자도 같이 오븐에 넣어 구웠어요. 전 오븐 구이 할때 시간을 안보구요 그냥 가끔씩 문열어
상태 봐가면서 구워요. 감자가 잘 안 익어서 중간에 당근과 아스파라거스는 먼저 빼주고,
감자 표면이 노릇노릇 해질때까지 220도에서 더 익했어요.







정말 푸짐한 저녁이었어요. 절대 먹는 거 남기지 않는 남편이 미처 다 먹지 못할 만큼
어마어마한 크기의 등심이랍니다.








피클과 김치를 곁들인 등심 스테이크.
오늘도 역시 남편은 여의도 집회에 참석 하러 갔답니다. 동상 증세로 시퍼렇게 부어오른 발로
다시 칼바람 속으로 나가는 남편이 안쓰럽지만, 그렇다고 가지 말라고 할 수는 없잖아요.
그나마 오늘은 날이 풀려 다행이에요.

파업이 장기화 되면 직원분들 건강도 많이 나빠질텐데 걱정입니다...


짧은 댓글일수록 예의를 갖춰 신중하게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영원사랑
    '09.1.2 5:50 PM

    남편분께서 고기를 많이 드셔야 겠네요..
    이 추위에 견디실려면,,,,
    무슨 드라마의 스텝이신지 살짝 궁금하기도 하네요^^
    남편분께 힘내시라고 ...국민의 응원하고 있다고...전해주세요...
    쥐새끼 한마리때문에 고생하는 국민들이 안스럽네요

  • 2. 녹차향기
    '09.1.2 6:01 PM

    힘내세요~ 지방에 있지만 정말 정말 응원하고 있습니다.

  • 3. 아이리스
    '09.1.2 6:05 PM

    허걱~ 남편분께 저희 부부도 응원하고 있다고 전해주세요~^^; 그나저나 만년초보님 어쩌죠...자꾸 만년초보님 좋아져요..^^;

  • 4. hepburn
    '09.1.2 6:07 PM

    교육의 시작은 가정이라는 말이 이 글에서도 물씬 풍겨나오네요
    그리고 보고 배운것을 현실에서 실천하는 원글님이 너무 존경스러워요
    추위에 고생하시는분들이 빨리 좋아하는 일터로 돌아올수있음 좋겠어요..화이팅!!

    아내의 내조 덕분에 건강하게 잘 견뎌내실거예요..
    만두..너무 먹음직스러워요, 주말에 만두 빚으려고 하나님 레서피 적어놓았는데..

    질문해도 될까요? 빵구울때 유산지 대신 종이호일 깔아도 되나요?
    그리고 종이호일이 일산 이마트에 있을까요?

  • 5. toosweet
    '09.1.2 6:10 PM

    키톡눈팅족이지만,,,

    만년초보님! 늘 글 잘 읽고 있습니다.. 따스한 마음이 늘 전해지거든요..
    그리고, 남편분께 열렬한 지지와 응원, 그리고 감사하는 맘을 드리고 싶습니다.
    현장에 함께 있지는 못하지만 뜨겁게 지지합니다.

    꼭, 진실이 승리하겠지요.

  • 6. 만년초보1
    '09.1.2 6:16 PM

    영원사랑님, 녹차향기님, 응원 감사합니다! ^^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사람들도 많은데,
    이렇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것도 감사해야겠죠.

    아이리스님, 저도 아이리스님 좋아하려고 검색했다가 님 아가 한테 반해 버렸어요~
    어쩜 웃음이 그리 해맑은지. 그 해맑은 미소가 퇴색되지 않도록 우리 함께 대한민국을
    지켜요!

    hepburn님, 정말 따뜻한 말씀 항상 감사합니다.
    빵 구울 때 종이호일 깔아도 되구요, 저는 일산 뉴코아 지하에서 샀는데,
    이마트에서도 본 것 같아요. 그런데 기억이 가물 가물해서...
    추운데 헛탕치지 마시고, 뉴코아 지하에서 사세요~~ ^^

    toosweet님, 감사하구요, 노조 카페에도 들러서 격려의 글 남겨주세요.
    가입 회원 명단을 쭉 훑어 보니 노조원 분들이 많이 가입하셨더라구요.
    틈틈이 들어가서 격려의 글을 보며 힘을 얻으신대요.

  • 7. hepburn
    '09.1.2 7:58 PM

    네! 고맙습니다..

  • 8. 천칭자리
    '09.1.2 8:32 PM

    참 투명하고 진실한 가족구성원들이네요. 보는 내내 웃음이...
    초보님 닉을 바꿔야 되는것 아녜요? 저건 초보솜씨가 아니잖아요. 약간 두꺼운 만두피 밀어서 왕만두로 만드는거 참 좋네요. ^^ 많이 배웁니다.
    추운데 많이 고생하십니다. 언젠가 손 들 날이 오리라고 믿습니다.

  • 9. 재우맘
    '09.1.2 9:09 PM

    와 정말..글 읽는 내내 콧물 찍. 눈물 찍. 흘렸어요. 만두던, 사람이던 속이 투명한게 좋다는 말씀 기억할래요. 행복한 2009년 되시길 바래요~

  • 10. 음식이 보약
    '09.1.2 9:53 PM

    항상 예쁘게 사시는 모습이 그려져요.
    음식도 사시는 모습도 본이 되네요.
    항상 배우고 갑니다.

  • 11. 신갈댁
    '09.1.3 1:05 AM

    아...저도 남편의 절친이 mbc의 pd셔서 남일같지 않네요.결혼한지 얼마안된 신혼인데 새색시 두고 그 추운곳에서 엄청나게 고생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고생한 만큼 이넘의 나라꼴이 좀 제대로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만두가 넘 맛있어 보이네요.아직 제손으로 만두재료사서 빚어본적이 없는데 함 저질러보고 싶어져요...ㅎㅎㅎ

  • 12. 매발톱
    '09.1.3 3:47 AM

    음...만두 이야기구나...하고 읽다가 사이사이 따뜻하고 강단있는 가족이야기에
    빠져들어갔습니다.
    부모님..너무 훌륭하십니다. 그 시절에 그리 행동하신다는게...
    그 덕에 자녀의 존경을 받으시는군요.
    부디 바른 이들이 승리하는 2009년이 되길 기원합니다.
    우리 모두 힘냅시다.

  • 13. 블루벨
    '09.1.3 9:18 AM

    좋은 부모님 밑에서 바르게 잘 자라신 만년초보님은 정말 행복한 분이구나!하는 생각한답니다.
    따뜻한 가족 이야기 특히 어머님의 이야기가 제 마음을 찡하게 하네요.
    투명하고 따뜻한 마음 오래도록 간직하시고 사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 14. 귀여운엘비스
    '09.1.3 9:50 AM

    이세상이 만년초보님댁의 가정처럼 제발좀 투명해졌으면 좋겠어요 ㅠ.ㅠ
    부모님들 정말 훌륭하세요.
    어머님의이야기에 오늘도 훌쩍 ㅠ.ㅠ
    만년초보님.
    이제
    대화명을 바꿔야할떄가 온것같아요^_^

    복많이 받으세요^_^

  • 15. 차곡차곡
    '09.1.3 11:35 AM

    만년초보님 글을 보니, 내조란 뭔가? 생각하게 되요. 저도 그동안 나름대로 잘 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었는데, 님글을 보니 반성하게 되네요. 남편분 추운날씨에 그리 고생하셔서 어떡하나요? 고생하시는 만큼 좋은 결과 있었으면 해요. 저도 무한한 지지를 보냅니다.

  • 16. 저녁바람
    '09.1.3 11:45 AM

    저도 어릴적에 엄마가 (그때는 선거할때 츄리닝, 약간의 현금을 돌릴때라..) 파란색 츄리닝을 받아오신 적이 있는데 아버지가 그자리에서 이런것은 받는것이 아니다. 정직한 일이 아니다. 다시 돌려주어라고 말씀하신걸 보았어요.
    그게 뇌리에 내내 박혀서 부정한 것, 남의것은 손 대지 않고 거들떠도 보지 않았지요.
    만년 초보님의 어머님은 따님께 정말 생생하게 살아있는 훌륭한 교육을 하신것 같습니다.
    부디 추운 겨울 남편분과 그 동료분들 힘내시길 기도합니다.

  • 17. Laputa
    '09.1.3 12:17 PM

    만년초보님 글을 보면 자꾸만 눈물이 납니다.
    어머님 이야기도 그렇구요.
    MBC 노동조합 여러분, 기운내셔서 꼭 승리하시기를 바랍니다.

    멀리 플로리다에서 응원 보내드립니다.

  • 18. 파란토끼
    '09.1.3 5:36 PM

    만년초보라는 이름에서 전 친정엄마 생각이 났는데요,
    결혼이 제게 준 가장 큰 선물이라 함은
    저로하여금 '엄마'를 되돌아 볼 기회를 줬다는 것이에요.
    신랑도 친구들도 제게 제법 요리를 잘한다고 칭찬해주지만 전 엄마에 비해 '만년초보'지요.
    제 꿈은 멋있고 폼나는 밥상을 차리를 것보다
    그냥 엄마의 맛을 낼 수 있었으면 하는 거예요.

    오늘 만년초보님의 글을 읽으며 친정엄마 생각을 많이 했네요.
    오늘이 엄마 생신인데, 전 엄마 얼굴도 못 뵈었네요.
    여긴 캐나다고 엄마는 한국에 계시고요.
    마음 따뜻한 글 잘 읽었고, 맛나는 음식도 눈으로 실컷 먹었네요.
    새해 건강하시고, mbc 우리 함께 지켜요.

  • 19. 성인맘
    '09.1.3 9:00 PM

    자녀는 부모의 뒷모습을 보고 자란다는 말이 맞나봅니다.
    낼 손님초대로 은근히 스트레스를 받고있었는데.... 중대장형편을 생각하시며 갈비살을 다지시는 어머니의 마음이 제마음을 한없이 겸손하게 만드시네요.

  • 20. 서희영
    '09.1.3 11:39 PM

    방금.. 힘내라 MBC 카페에 글을 올렸습니다.
    MBC 가족분들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그리고 게시판에 올라오는 만두들이 저를 보며 속삭이네요...
    "너도 한번 만들어봐~~" 이럼서...ㅋㅋㅋ 한번 도전해 볼라구요.
    도전하고 나면 사진찍어 보고드리지요~~ 그만 총총^^

  • 21. 만년초보1
    '09.1.4 3:32 PM

    천칭자리님, 저 정말 초보예요. 남편이 저 요리 하는 거 보면 소꿉놀이 하는 것 같대요.
    그만큼 즐기면서 하기도 하구요. ^^

    재우맘님, 그래요, 우리 투명한 사람이 되어 투명한 사람들과 맑은 사랑 만들어 가요~ ^^

    음식이 보약님, 예쁘게 그려졌다면 님 머리 속에도 이쁜 것들이 가득 차 있어서 그럴거예요.
    음식이 보약이라는 말 참 든든하네요. ^^

    신갈댁님 지인이라는 그분 아내가 얼마나 맘이 아플까요...
    PD의 아내라면 남편이 가정을 버리고 날마다 야외에서 추위와 더위랑 싸우는 것 쯤
    각오해야 하는데, 이번 만큼 마음이 답답하고 속상한 적이 없었어요...

    매발톱님, 그래도 바른 사람들이 인정 받고 승리하는 세상이 오겠죠. 꼭!

    블루벨님, 정말 그래요... 처음엔 엄마가 일찍 돌아가신 게 원망스럽기도 했는데,
    30년 동안 다른 사람 몇배의 사랑을 받았구나 싶어 이제 그 사랑을 하루 하루
    되뇌이면서 베풀며 살자 다짐했어요. 엄마가 돌아가셨을 뿐이지 없는 건 아니니까요.
    제 삶 속에 항상 살아계실 거예요... 감사합니다. ^^

    귀여운엘비스님, 엘비스님이 50,60이 돼도 귀여운엘비스님일 것 같은 것 처럼
    저도 말 그대로 만년초보 할래요. 고수가 되면 요리 재미가 없어질 것 같아요. ㅋ

    차곡차곡님, 제가 좋은 이야기만 써서 그렇지 악동 아내예요. ㅋ

    저녁 바람님, 그렇죠. 어렸을 때 부모님의 가르침은 평생 토록 안 잊혀지는 것 같아요.
    우리 부모님의 가르침 대로 부정한 것, 남의 것에 욕심 내지 말고 살아요, 쭈욱.
    그리고, 우리 아이들에게도 제대로 된 대한민국 남겨 주자구요...

    Laputa님, 엄마는 살아계실 땐 눈물로 자식을 키우시고, 돌아가셔선 자식의 눈물 속에
    사시는 것 같아요. 먼 곳에서의 응원 감사 합니다.

    파란토끼님, 저랑 같아요. 저도 항상 엄마가 해주던 그맛을 상상하면서 음식을 하거든요.
    아직 항상 10~20%씩 부족해요. 엄마표 김치를 똑같이 담글 수 있을 때쯤 되면 '초보'
    딱지 떼볼라구요. ^^

    성인맘님, 오늘 멋진 손님 초대상 차리시느라 정신 없겠어요. 사진 찍어서 올려주세요~
    전 손님 초대상 훔쳐 보는 게 참 재밌더라구요.

    서희영님, 와우~ 감사합니다. 저도 그 카페에 상주중이거든요. ㅎㅎ
    만두 사진 꼭 올려주세요~~~

  • 22. 꾸에
    '09.1.4 8:44 PM

    만년초보님 글을 읽으면 항상 마음이 따뜻해져요.
    지금 제 방이 무척 추운데 갑자기 훈훈해지는 느낌이 드네요.
    어머님의 갈비 에피소드도 정말 감동적이네요.
    역시 따뜻하고 좋은 부모님 밑에서 자란 만년초보님이라 글이 이렇게 따뜻한가봐요.
    알려주신 카페도 감사해요~~
    가서 응원글 남겨야 겠네요~~
    오늘도 응원하는 마음으로 재방하는 MBC 틀어놓고 있었답니다.
    MBC 화이팅!!

  • 23. lpg113
    '09.1.5 2:18 PM

    만년초보님 내조덕분에 남편분 힘나시겠어요..

    저도 조용히 응원해 드릴께요...

    덕분에 저도 마음이 훈훈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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