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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지난 주 도시락 차림 릴레이~[도시락통 추가]

| 조회수 : 21,673 | 추천수 : 125
작성일 : 2008-12-01 16:25:04
지난 주는 신나게 도시락을 쌌답니다. 도시락을 싸니 요리 하느라 한주가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어요.
회사에 일하러 오는 건지, 도시락 까먹으려고 오는 건지... ^^;




이건 지난 번에도 올렸지만, 첫 도시락입니다.
주말에 밑반찬을 세가지 정도 해놓고, 매일 한두가지 씩은 새로 하고, 국은 전날 끓여요.





참치캔에서 기름기를 쪽 빼고, 파프리카를 잘게 다져서 밀가루 조금 넣어 반죽했어요.





이렇게 색감이 고운 참치동그랑땡이 완성되었습니다.





주말에 해둔 메추리알조림과 시금치나물, 열무김치에요. 저 계란국은 8분 만에 끓였다지요.
육수 내놓으면 정말 편해요. 근데 바빠서 파 넣는 걸 깜빡해서 몹시 심심하지요? ^^;





세명의 도시락상 치곤 정말 거하죠? 팀원이 10명인데, 저를 축으로 한두명씩 멤버가 바뀌고 있어요.
그런데, 엄마들이 참 지극정성이시더라구요. 저렇게 전까지 한장 부쳐 주셨답니다.





도시락 뽀대는 전만 한 게 없어요. 애호박, 명절에 선물 받아서 주체 못하게 넘쳐나는 스팸전을
하기로 했어요. 전 전을 하면 계란물을 넉넉히 풀어 계란 말이도 꼭 같이 합니다.





도시락 싸면서 이렇게 남편 먹을 한끼 분량은 따로 담아놔요.
맛살에 김 두르는 걸 깜빡 했네요. 이거 원 크리스마스 전구도 아니고 어찌나 수시로 깜빡 대는지...
깜장선이 가운데 들어갔음 더 이쁠 뻔 했는데... ^^;





시어머님이 김장 하고 김치속을 주셔서 굴을 사다 버무렸어요. 저 굴 너무너무 좋아하거든요~
실은... 이 도시락통도 깜빡의 산물이랍니다. 글쎄... 회사에다 보온 도시락 통을 놔두고 온 거 있죠. -_-
대신 반찬을 넉넉하게 담을 수 있어서 좋아요. ^^





이것도 3인 식탁. 후배 아버지 생신이어서 잔치상 메뉴가 되었네요. 제가 아침에 출근 준비하고 있음
남편이 냉동실에 얼려둔 냉동밥을 꺼내서 렌지에 돌려 저렇게 싸줘요.
결혼 초에는 냉장고에 잘 모셔둔 반찬 하나 꺼내서 챙겨먹질 못했는데, 장족이 발전이죠.
저래도 꼭 뭐 하나씩 빼먹어서 꼭 점검해야 해요. 반찬통 하나를 빼놓는다거나, 수저를 빼먹는다거나...





시어머님이 주신 김치속으로 보쌈을 하려고 쌈용 배추를 사다가 소금에 푹 절였어요.





수육용 삼겹살을 사서 혜경쌤 레서피 대로 쪘구요. 아직 고기 양을 가늠할 줄을 몰라서 썰 때마다
"음... 그거 보다 조금 더 작게요. 음.. 아뇨 좀 더 크게요. 음..." 그러고는 정작 잘라놓은 반쪽을
사온다지요. 그램수로 음식 척척 구입하는 내공은 언제쯤 생길까요?





배추쌈, 김장속, 수육과 굴, 메추리알조심 푸짐하죠? 이 날은 멤버가 좀 더 늘어날 것 같아서 꾹꾹
눌러 담았어요. 남편도 저 따라 아주 머슴밥을 쌌네요. ^^





역시나 이 날은 4명이 도시락을 싸왔구요, 반찬도 푸짐하고, 밥도 많아서 2명은 숟가락만 들고
동참 하라 그랬어요. 장어구이, 닭도리탕까지 보이죠? 제 머슴밥은 둘이서 나눠 먹고도 남았답니다.
울 남편... 아직도 제 식사량을 몰라요. 흑.

오늘은 팀회식이라 도시락을 안 쌌어요. 날도 춥고 일도 많아서 식당에 시켜 먹었는데,
다들 반찬이 부실하다고 입이 이만큼 나왔답니다. 우리가 싸온 도시락만 하겠어요? ^^
연말이 약속이 많아져서 몇번이나 쌀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 이맘 때 되면 올해 고생했다,
내년에 잘해보자.. 이런 점심 참 많이 먹는데, 전 점심 때 업무 관련해서 밥먹는 소위, 비즈니스
런치가 너무 싫답니다.

밥 먹으면서 업무 이야기 하면 일이 훨씬 부드럽게 잘 풀린다지만... 밥 만큼은 마음에 맞는 사람과
소소한 이야기들을 나누며 먹고 싶은데 말이죠. 그래서 업무상 점심 약속이 있는 날은 출근 길이
즐겁지 않아요. 그냥 업무상 만나는 사람들도 진심으로 좋아하도록 해야할까봐요. ^^





어떤 분이 제 스텐도시락 통을 궁금해하셔서 사진 올려요. 은박 도시락인줄 아셨대요. ^^
뚜껑이 플라스틱인 게 좀 걸리지만, 덕분에 무겁지도 않고, 음식도 적당히 많이 들어가요.
반찬통 하나는 두군데로 나눌 수 있는 플라스틱이 있구요. 전 안쓰고 그냥 랩으로 나눠요.
셔틀을 타야하기 때문에 반찬 냄새 날까봐 랩이로 꼭꼭 싸거든요.

홈에버인가에서 산 건데, 정확히는 기억이 안나네요. 제가 도시락 싸들고 놀러가는 걸 좋아해서
집에 도시락 통이 종류별로, 크기별로 쌓여 있어요. ^^;;;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띠띠
    '08.12.1 4:41 PM

    회사에서 도시락 같이 드시니 좋겠어요.
    그렇게 같이 도시락 드시는 분이 계실땐
    반찬은 서로 하나씩만 양 넉넉히 가져오는게 좋을 거 같은데.
    각자 반찬 여러가지 하면 남기도 하고 또 부담도 되고요.

    저희는 예전에 같이 도시락 먹을때요.
    밥은 개인거 각자 싸고 반찬은 각자 한가지씩 넉넉히 싸왔어요.
    그래서 반찬 같이 다 펴놓고 먹으니
    반찬 부담 없어 좋았거든요. ㅎㅎ

    번거롭긴 해도 도시락을 보니 그립네요.ㅎㅎ

  • 2. 아쑬
    '08.12.1 4:42 PM

    우와- 저는 아침에 출근 준비해 나오기 바쁜데 만년초보님 글 볼때마다 눈이 휘둥그래~ 해져요!
    우리도 도시락을 싸오면 좋겠구만, 서울 총각들이 몇분 계셔서 반대를 하시더라구요..ㅠ.ㅜ

  • 3. 만년초보1
    '08.12.1 5:04 PM

    맞아요, 띠띠님. 각자 하나씩 싸오면 너무 편하죠. 그런데, 저와 후배들 어머님의 의욕이 넘쳐서. ^^;
    그냥 참치캔 하나랑 밥만 싸오라고 해도 말을 안들어요. 겨울이 다 갈 무렵이면 자연스레 1인 1찬이 되어 있지 않을까요? ^^

    아쑬님, 저도 아침엔 눈코 뜰새 없이 바빠요. 7시 40분 셔틀을 타야 하는데, 허리까지 내려오는
    긴 생머리라 머리 말리는데만 30분 걸린다죠. T.T 반찬은 저녁에 미리 싸서 냉장고에 넣어놔요.
    요즘은 총각들도 반찬 잘 만든다더구만, 그 총각들 계몽하셔요. ^^

  • 4. 순덕이엄마
    '08.12.1 5:06 PM

    나도 도시락 싸 갖구 회사 갈래~~~ ㅋ
    깜박이..크리스마스 전구에서 빅웃음 ㅎㅎ

  • 5. 흰빵
    '08.12.1 5:40 PM

    남편이 싸주신 밥 드시니 행복하시겠어요. 마눌 힘내라고 꾹꾹 눌러 담으신듯..
    저도 도시락 3개월차로 접어들고 있는데 김치랑 김 빼곤 1식 1찬입니다-_-;;;
    전날 밤에 다 싸서 도시락 가방에 넣은 상태로 냉장고 넣어뒀다가 아침에 걍 들고 뛰어요..ㅋㅋ
    회사에 다행히 전자렌지가 있어서 데워먹지요.

  • 6. mamonde
    '08.12.1 5:52 PM

    와,,만년초보님 반찬들 때깔나네요~~~~
    도시락 맛나겟당,,~~

  • 7. 발상의 전환
    '08.12.1 5:55 PM

    업무용 식사... 정말 고역이에요.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 지 코로 들어가는지...

    여행과 식사만큼 멤버가 중요한 것도 없죠.
    어디를 가느냐 혹은 무엇을 먹느냐보다 어떤 사람과 함께인지가 질을 결정 짓죠.
    좋아하는 사람과는 냉장고 잔반 처리도 즐거워요~

  • 8. 만년초보1
    '08.12.1 6:10 PM

    순덕엄니, 어제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 했는데, 깜빡이는 전구를 보니 자매인듯 반갑더라는. ^^;

    흰빵님, 우와, 전 3개월 후에도 도시락을 계속 싸들고 다닐 수 있을지 자신이.. ^^; 대단하세요~

    마몽드님, 초반이랑 때깔에 힘을 좀 줬어요. ^^;

    발상의 전환님, 그져? 그 맛난 밥을 가식적인 미소와 맘에 없는 말들로 치장하며 먹어야 한다는 거 참 서글퍼요.

  • 9. 망구
    '08.12.1 7:16 PM

    추천 안드릴수가 없어요...
    점심
    직장에서 저렇게 놓고 도시락먹으면. 반찬이 매일 진짜 버라이어티.여러가지 꿀맛이겟어요
    ..저도 옛추억에 잠겨봄
    나가서 점심 줄서서 밥 사먹는거 진짜 괴롭고 지겨워요 맛도없고 속도안좋고

  • 10. 만년초보1
    '08.12.1 8:08 PM

    망구님, 정말 그래요. 왜 식당 밥은 양 조절하면서 잘 먹는다고 먹었는데도 그렇게 속이 더부룩한지.
    도시락 싸가면 배 두둘기면서 양껏 먹어도 저녁 때 쯤 되면 소화가 싹 다 돼서 저녁 식사를 부른답니다.
    저 내일은 점심 약속(제가 싫어하는 업무상 약속)이 있어 후배들 한테 '난 내일 못 싸와' 이랬는데,
    후배들 얼굴에 실망감이 역력. 마치 일 땜에 아이들 굶기는 엄마 처럼 미안한 마음이었어요. ^^;

  • 11. 꼬마네
    '08.12.1 9:26 PM

    도시락은 왠지 더 먹는 재미가 넘칠 것 같은 느낌!!
    전 회사 다닐 때 맨날 도시락 먹다가 가끔은 찌개 반찬으로 점심을 먹으면
    것두 신선하고 괜찮더라구요.
    지금은 도시락도 시켜먹는 점심도 사먹는 점심도 모두
    그리운 처지가 됐지만요..ㅎㅎ

  • 12. 열무김치
    '08.12.1 11:38 PM

    갑자기 회사가 다니고 싶어지네용 ㅋㅋㅋ
    힘든 시절 다 고새 잊어버렸네요, 도시락 시리즈 땜에 ^^

  • 13. miro
    '08.12.2 12:19 AM

    어머 저도 저 회사로 출근하고 싶네요. 도시락 싸오는 분들과 마음이 잘 맞나봐요.
    저는 게다가 불량 크리스마스 전구... _ _)a

  • 14. 부관훼리
    '08.12.2 6:57 AM

    마지막으로 도시락 나눠먹은게 언제인가... ㅠ.ㅠ
    우리부서는 다들 개인플레이가 대세라서
    나가서 먹어도 다 따로 먹네요.

    이참에 빈대한마리 키우세요.

  • 15. 만년초보1
    '08.12.2 9:04 AM

    꼬마네님, 열무김치님 저도 이 시절이 그리운 날이 올까요?
    아침부터 일 땜에 스트레스 받아서 그냥 팍... ^^;

    미로님, 전 우리팀 후배들이 너무너무 사랑스러워요. ^^ 어쩜 이렇게 이쁜 애들만 모아놨는지...

    부관훼리님, 빈대 붙으셔요~ 밥 많아요. ^^V

  • 16. candy
    '08.12.2 9:22 AM

    맛살에 김말아서 게란말이 해볼래요.
    굳 아이디어....^^

  • 17. 또하나의풍경
    '08.12.2 10:08 AM

    저도 만년초보1님과 같은 회사다니고 싶어요~~~~~~`

  • 18. 아이리스
    '08.12.2 11:03 AM

    스텐도시락이 넘 맘에 들어요~~저두 도시락 싸고 회사댕기고 싶네요~

  • 19. 좌충우돌 맘
    '08.12.2 3:51 PM

    이건 아니잖아!!!!
    (반말이 아님^^ 오해마시길!!!)

    만년초보1은 즉각 닉네임을 바꾸라!! 바꾸라!!!
    이게 어찌 만년초보라는 분의 모습이란 말입니까?
    그럼 나는? ㅠㅠ.....

    낼모레 큰애가 대학가는 이 엄마 이 야밤에 들어와 심히 반성하고 이제 자러 갑니다...ㅠㅠ
    엉엉엉...이게 다 엄마탓이야!!

  • 20. 오이시이모노
    '08.12.6 11:23 AM

    도시락 예술이에여...아...배고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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