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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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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식모로 살아가기 90일'=> baker로 변신하려고 했으나~-

| 조회수 : 11,215 | 추천수 : 75
작성일 : 2008-09-19 03:49:54
지난번에 올린 글에 많은 리플이 달린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자조적인 표현에도 '역시 82cook이라 격려의 글이 달리는 구나~~' 했습니다.

그~래 함~~ 해보는거야..
없는 돈에 (이민온 초기라 이것 저것 돈이 많이 들더라구요..^^;)남푠을 꼬셔서, 님들이 말씀 하시던
BedBath&beyound 에 갔습니다.

이것 저것 사야 한다고 아는척은 하고 갔으나, 딱 매장에 가니 머리가 하얘지는것이 도대체 뭘 사야하는지...
한가지 품목도 정말 다양한 종류를 보면서 어떤것을 사야 하는지...
정말 고민 많이 했습니다.

그렇게 고민하며 머리를 쥐어뜯는 저를 보면서 남편 왈~~
"뭘 사야 하는지 알긴 하는겨?~"
2살짜리 둘째를 데리고 있기가 힘들었나 봅니다.
깨지는 그릇들도 많아서 조심시켜야 했거든요.

해서 위에 도구들을 사가지고 왔습니다.
와서 레시피를 펴보니...
처음에 사온것들로만은 빵은 커녕 쿠키 한조가리도 만들수가 없더군요.

다시 이번엔 Ross를 갔습니다.(여긴 할인매장 같은곳 이예요)
허거덕 BedBath&beyound 산 몇가지가 30%정도에 살수가 있더군요..
허거덕~ ㅠㅠ
눈물을 머금고 보는데 전자저울이 보이더라구요.
49불짜리가->단돈 18불에...
해서 몇가지를 사가지고 왔습니다.

허나... 이게 버터쿠키 랍니까?(철퍼덕~ 엎어지는 소리..)-사진참조-
레시피를 보고 열심히 반죽을 해가지고 나름 고른 쿠키 커터로 애들과 찍을라고 그럴라고~~ 했는데..
반죽이 흐물흐물...

레시피 아래에 써있더군요. 짤주머니에 넣어서 짜세요.
'짤주머니??" '아~~ 어디선가 본듯한 그 삼각형 포대에 넣어서 짜라는 말이구나.'

그런게 없죠~~ 보세요. 사진에 없죠..
그러니 어쩝니까... 그냥 급한데로 지퍼락에다 넣어서 짤라고 짜는데 어디 제대로 짜져야 말이지요.
애들은 쿠키 커터를 들고 '엄마 언제 찍어~~?'
'그냥 오늘은 짜자~~' 해서 나온 사진 입니다.. ㅠㅠ;

어디선가 본듯한 머리찍는 토끼를 여기다가 넣어야 할듯 싶어요~
"나 따위가~~ 감히 나따위가... 고수들이나 하는걸 하겠다고~~"

하여간 우여곡절 끝에 쿠키는 구워졌고 모양은 이랬으나 애들이 먹어줘서 고마웠어요.
허나 먹으면서 저희집 큰딸(7살) '엄마 쿠키가 물렁물렁 해~~'

그랬어요.ㅠㅠ
바삭 거리는 버터 쿠키가 아닌 아주 그래뉼하고 샤브레(과자이름인데 아실라나?)같은
가끔 소금도 씹히는 버.터.쿠.키....

남편은 웃다가 '이게~ 뭐여~'합니다.

저 쿠키 한번 굽고 몸져 누웠습니다.
왜이리 피곤한지..

저 계속 베이킹 해야 할까요?


p.s: 그림이 멀쩡한 저 콘파운드 케익은 믹스 사다가 구운거랍니다.
       그냥 계란이랑 우유랑만 넣고 믹스 해서 굽기만 하면 되드라구요.
       헌데 맛은 별로..
        
지수맘 (angel867)

저는 현재 여고에서 선생님을 하고 있는 가정주부입니다. 18개월에 딸아이가 있는... 결혼한지 5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변변히 하는 요리가 없으니.. 많은걸 배우려고 왔습니다...

짧은 댓글일수록 예의를 갖춰 신중하게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순덕이엄마
    '08.9.19 4:05 AM

    담번도 은근 기대 되는 시리즈군요 ^^

  • 2. P.V.chef
    '08.9.19 5:21 AM

    ㅋㅋ위의 두분 넘 재밌으세요!
    지수맘님,첨엔 베이킹이 살것도 많고 치우기도 힘들지만 손에 익으면 그런대로 돌아가고 재미도 있어요.좌절하지 마시고 계속 정진하시길...글구 한꺼번에 필요한걸 다 장만하지마시고 세일을 기다렸다 사면 좀 도움이 되더라구요...당장 급한게 아니면요....

  • 3. 지수맘
    '08.9.19 5:33 AM

    감사합니다.
    헉~~'순덕이엄마님' 'unique님' 'P.V.chef님' 이렇게 유명한 분들께서 리플을...
    아마도 이시간이면 한국이 새벽 시간이라~ 외국에 계신분덜이...

    에고고 베이킹 기대 했습니다. 만들기 전까지는...^^;
    허.나. 제가 잘 할수 있을지...
    발효빵인지 뭔지.. 그런 빵류(식빵/소보로....)이런건 언제쯤 저한테 웃으며 다가 올런지...

  • 4. unique
    '08.9.19 5:41 AM

    지수맘님 전 국내용입니다. ^^
    그리고 유명한에서 전 빼주셔야.. 그냥 죽순이~랍니다. 구경만하는...

    82보고 할줄 아는것 없이 눈만 높아져 가는중이지요~!@@

  • 5. 면~
    '08.9.19 8:04 AM

    저는 머핀만들다가 계란빼먹고 버리기는 아까워 오븐에 구워본적이 있는데
    빵이 넘쳐 흐르더군요-_-; 지난주엔 이쁜 장미틀에 예쁜 분홍으로 마들렌을 굽겠다며
    색소 섞었다가 형광핑크 마들렌을 먹었습니다.

    기운내시구요. 쉬운것부터 하나씩 도전해 보세요~
    저에겐 스콘이 가장 쉬운거 같아요. 과정도 간단하고 재료섞어서 이것저것 만들기도하고
    첫술에 배부를수 없지요~ 다음번 왕창 기대하고 있을께요

  • 6. sm1000
    '08.9.19 8:30 AM

    레시피 검색해서 kfc 비스켓 같은거..3분빵 그런거 먼저 해 보세요..
    전 베이킹 초보반 들어놓고 오븐 안 산 아짐입니다.
    살찌고,, 밀가루 몸에 안좋다구 변명하면서.. 울 딸도 식빵류만 좋아하고...

  • 7. 해바라기 아내
    '08.9.19 9:52 AM

    남편분 고향이 충정도이신가봐요.
    제 남편도 아직도 굳세게 충청도 사투리 쓰고 있는 충청도 사람이라 반가워서요.
    딱 제 남편 말투세요 ^^

  • 8. SilverFoot
    '08.9.19 9:53 AM

    저 처음 베이킹 하던 때가 떠올라 얼굴에 웃음이 번져요.
    결혼하고 처음 살았던 집엔 그토록 갖고 싶던 오븐이 빌트인으로 있었어요.
    그 동안 벼르고 벼르던 빵과 과자들을 왕창 구워 보리라 했지만 현실은 절대 만만치 않더군요.
    저도 첨에 머핀부터 시작해서 쿠키로 넘어가고, 나중엔 어쩌다 제빵기가 생겨서 몇 번의 실패끝에 발효빵도 한동안 구워댔지만 지금은 귀챠니즘에 손 놓은지 오래구요.
    발효빵은 아무래도 시간이 많이 걸려서 저처럼 성질 급하고 시간 없는 사람들은 그냥 사다 먹는게 속 편하더군요. ㅠ.ㅠ

    이제는 딱 머핀이랑 멀티케익, 쵸코칩 쿠키 정도만 합니다.
    그것도 대충 밥숟가락이랑 물컵으로 양 재고 섞어서 굽기만 하는 정도.. (귀챠니즘 베이킹의 절정)
    저는 버터 크림화 하는게 왜 이렇게 귀챦고 힘들까요.
    갑자기 만들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4살 딸아이가 어쩐일로 제가 만든 쵸코칩 쿠키를 참 좋아해서 해달랄 때가 있어요) 버터 미리 꺼내 놓을 여유도 없고 잘 저어지지도 않아서 그냥 올리브유나 포도씨유 넣거든요.
    아무래도 맛은 버터 넣을 때가 훨 나은데 몸에 더 좋을 꺼라고 스스로를 위로하고 있죠.

    저에게는 실패율 낮으면서 제일 쉽고 편한 레시피가 tazo님의 오트밀레이즌쿠키였어요.
    집에 밀가루, 오트밀만 있으면 바로 할 수 있는데다, 몽땅 때려넣고 반죽해서 숟가락으로 떠 놓기만 하면 되니까요.

    힘 내시구요, 한번 두번 더 하다보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감이 오실꺼예요.
    화이링~~

  • 9. 하트쿠키
    '08.9.19 9:54 AM

    흠흠...제가 아직도 잘 하는 낯익은 쿠키군요 ㅜ.ㅜ
    가끔씩 빵이라고 도전하면 남편왈~ 빵냄새가 났는데 왠 벽돌... 이러구 놀려요 ^^;;;;;

    물푸레님의 5분빵이랑 5분빵 업그레이드버전이랑 10분케잌 추천해요~
    요걸루다 주변에 뿌려서 잘 만드는 척하고 있어요 ^^;;;;;;;;;;;;;;;;;;;;;;

  • 10. 푸름
    '08.9.19 10:33 AM

    항상 조용히 실패만하고 있는 사람 여기있습니다. ㅋㅋ
    전에는 베이킹스쿨도 쫌 다녔다지요...그러나 할수있다는 용기와 발효빵을 하지말아야지,하는 결심외에는 암것도 기억에 없네용.ㅋㅋ

    애들이 커서 빵값이 만만치 않게되자 오랜동안 눈으로만 '할수있어!' 하던걸 조금씩 해보는데.....
    한번 베이킹하면 그 실패의 여파가 6개월은 가더이다...-.-
    그 좌절감이 잊혀질무렵 다시한번.....

    베이킹초보는요.....
    일단 응용은 절대 금물이구요,
    레시피를 충실히 따라해야하구요,
    잘 따라했는데도 잘 안나오는 경우는 좌절감을 극복하고 몇번은 반복해봐야 제대로 되더라구요..
    이상하죠?? 분명히 똑같이 했는데도 이상하던 넘이 한 5번정도하니까 먹을만하더라는.....
    가끔 좌절감을 극복시켜줄 믹스제품이나, 반제품도 해서 용기를 내어줄필요도 있더라구요..
    그중에도 케익류나 쿠키류가 실패가 덜하죵..

    갠적으로 5~6회 실패후 제대로 먹을만하게된 멀티플레이어케익 추천이요....
    울 식구들 이것만 맥입니다. ㅋㅋ
    아직 실패가 두려워 다음시도를 못하고 있는...도움안돼는 조언임다~~~~

  • 11. 오렌지피코
    '08.9.19 11:40 AM

    미국 레서피는 저울보다 컵으로 계량하는것이 많아요. 마샤 아줌마 사이트 주로 많이 참고 했었는데, 버터도 1스틱.. 이렇게 계산하더군요.1스틱이 우리나라식으로는 반컵이고 그람으로는 112그람인데, 그 아줌마 하는거 보면 버터 통으로 껍질 벗겨서 휙 넣고.. 그렇게 하니까 되게 쉬워 보이더군요.ㅎㅎ

    처음에는 도구 필요한거 하지 마세요.
    제일 먼저 해보셔야 할것이 초코칩 쿠키- 반죽한다음 수저로 떠 올려서 굽는거, 그 다음에 냉동쿠키.. 모양잡아 얼렸다가 칼로 썰었다가 굽는거,
    모양 찍는것은 그 다음에..
    그리고 머핀, 파운드 정도 해보면 대충 기본은 다 된거랍니다.
    스폰지케익 굽는거는 그리고나서 한~참 더 걸려요. 저는 제대로 된 제누아즈 굽는거는 거의 몇년 걸린거 같아요.

    쿠키 모양 너무 재밌어요. 그래도 맛있게 드셨다니 다행..^^

  • 12. 자연과나
    '08.9.19 12:34 PM

    하하하!
    어쩜 이렇게 재미있게 글을 잘 쓰세요?

    베이킹 처음 할 때에는 누구나 다 헤맨답니다. 실망하지 마세요.
    하다 보면 다 되게 되어 있어요. 저도 하는 걸요.

    참, 짜주머니는 다용도로 쓸모가 많으니 하나 구입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다른 도구들은 그때 그때 구입하시면 되구요.
    짜주머니는 머핀이나 슈 만들 때에도 유용하게 쓰인답니다. ^^

  • 13. sylvia
    '08.9.19 1:54 PM

    ㅋㅋㅋ
    그래도 제가 처음에 시도했던 베이킹보다 훨~~~씬 잘하셨어요...
    베이킹도구 살 곳도 있으니 좋으시겠어요...
    저는 아주 가끔씩 한국에서 물건 보내주신다고 하시면 하나씩 살짝 살짝 주문해서 끼워 받거든요...

    저는 처음에 베이킹도구를 살때 짤주머닐를 떡하니 사 놓고는 사용을 못해서 버벅버벅...
    처음 만든 쿠키는 너무 오래 구웠는지 딱딱해서 먹을 수도 없고...
    틀도 없어서 처음엔 우유곽으로 틀을 만들어 쓰고 그랬는걸요???

    첫 시작이 그리 나쁘시지 않아요...
    용기를 잃지 마시고... 다음번 베이킹 기대할께요~~~♡

  • 14. 흰빵
    '08.9.19 5:33 PM

    저 정도면 잘하신 거예욧...
    저는 젤 첨 작품으로 겁도 없이 모닝롤에 도전했는데요...
    오뚜기 이스트에 손반죽으로,,,ㅋㅋ

    빵은 돌덩이로 나왔구요... 이스트 알갱이가 안녹아서 군데군데 박혀 있었구,.,,냄새는 막걸리...
    밀가루도 제대로 안익어 먹고 설사했다지요-_-

  • 15. 날마다행복
    '08.9.19 6:36 PM

    ㅎㅎㅎ 저도 여기 사이트 알게 되고 첨으로 아이랑 구워본 쿠키가 생각나는군요.
    아마 검색하면 나올듯...

    우리 아이가..."똥" 같애... 그랬답니다.
    저보단 훨씬 상태가 좋으시네요. ㅋㅋ

  • 16. Bellissima
    '08.9.19 9:38 PM

    전.. 첨에. 남편이 이런식으로 할꺼면 차라리 사먹어.. 그랬어요..ㅠㅠ

    저기 저 밀대가.. 실리콘 밀대인가요?? 눈독들이고 있기만 한 그 넘인거 같아서 침 쥴쥴 흘리고 갑니다...ㅎㅎㅎ

  • 17. 지수맘
    '08.9.19 10:59 PM

    자고 나니~~ 리플이...^^;
    보시면서 해도 너무 한다 하셨죠? __;
    많은 분들의 격려와 다독임으로 인해서 한번 더 해볼랍니다.
    조금 절망이 가라 앉으면 해야 겠죠.. ㅠㅠ
    Bellissima님 손잡이와 프레임은 실리콘이구요. 롤부분은 붙지 않는 재질인데요..
    키친에이드꺼구요. 12불에 샀어요.(할인해서요)
    아직 사용을 안해봐서 정말 붙지 않는지는...

  • 18. 제시카맘
    '08.9.19 11:39 PM

    지수맘님, 처음에 사실때 좋은것으로 사세요. 그래야 두고두고 오래 쓰실수 있답니다.
    Ross 말고도, TJ Maxx나 Marshall이 근처에 있는지 찾아보세요. 여기 포트랜드, 오레곤은 TJ Maxx에 더 나은 물건들이 많더라구요. Ross에는 손님으로 히스패닉 계통(애들을 통제하질 않아서)의 사람이 많아서 좀 엉망이고, TJ Maxx는 좀 더 나은 quality의 물건들이 많답니다. Salter 전자저울 저도 Ross에서 샀답니다. 15불인가? 한 두달 전에 샀는데도 깜빡깜빡합니다.
    82쿸 많이, 자주 들여다 보면서 연습해 보세요. 저도 빵을 집에서 굽는데 애들도 제 빵이 더 맛있대요. 하지만 항상 같게 나오진 않더라구요. 지수맘님, 화이팅!!!!!

  • 19. 배낭여행
    '08.9.21 11:39 PM

    ㅎㅎ
    82의 이웃들이 계셔서 걱정거리는 없겠네요
    힘내세요

  • 20. 겨울바다
    '08.9.22 1:30 PM

    ㅎㅎ 전 작년 4월 생일에 베이킹하겠다고
    생일 선물로 신랑에게 당당하게 요구하여 오븐을 선물로 받았는데
    아직 한번도 못하고 생선만 열심히 굽고 있답니다.

    지수맘님~~
    조만간... 저도 이제 베이킹좀 해요 호호호,..늘어가는 살이 문제네요 어찌나 맛난지~~~~'
    하고 글 올리실듯하네요..
    멍하게 손 놓고 있는 제가 갑자기 부끄럽습니다..

    기대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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