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나의 슬픈 카푸치노

| 조회수 : 21,029 | 추천수 : 16
작성일 : 2014-07-19 06:56:00

 제가 좋아하는 카푸치노

 

 캡슐 커피를 사다 기계에 내려마시는데 같은 가격에 아메리카노는 16잔이 나오지만

 카푸치노 기타등등 라떼류는 8잔 밖에 안 나와서 혼자 마셔도 금세 동이 납니다.

 (그래서 슬픈 것은 아니구요;;)

 

 나름 알뜰한 척하느라 이렇게.

 

 

 제 취향대로 정제하지 않은 설탕 한 스푼 먼저 넣고 

 

우유 적당량 넣은 뒤 전자렌지에 1분 돌립니다.

우유 양이 많으면 거품낼 때 넘치고, 양이 적으면 전자렌지 안에서 아주 잠깐 사이에 끓어넘치므로 잘 지켜보셔야 해요.  

 

 꼬마 거품기로

 

 거품기의 위치에 따라서, 컵의 모양에 따라서 거품의 크기와 밀도 등이 달라지는 것을 발견

 항아리처럼 동그란 품을 지닌 저 컵에 거품기를 바닥에 가깝게 두고 한 중앙을 살짝 피해서 제가 선호하는 상태의 거품을  만듭니다.

 

 

 

우유 거품에 에스프레소를 내려서

 

 코코아 가루나 계피 가루를 뿌려서 마셔도 좋지만 아무것도 뿌리지 않고 그냥 마시는 이유는 

 

나눠 달라고 기다리는..누군가가 있어서 였습니다.

 

 

 

제가 카푸치노를 만들고 있으면 잠자고 있던 나키가 갑자기 코 벌름벌름,

무거운 몸을 이끌고 제 곁에 와서 머리를 문지르며 거품 나눠달라고 조르곤 했어요.

 

 

그냥 우유 거품만 내서 주면 별로라고 하고

커피 한방울 섞여서 냄새 살짝 나야 더 좋아했습니다.

 

 

 

그랬는데...

 

나키가 얼마 전, 더이상 눈이 보이지 않아 여기저기 부딪치지 않아도 되는 곳으로 떠났습니다.

 

여러분들이 예뻐해주셨는데,

그래서 소식은 전해드려야 할 것 같은데,

가슴 미어지는 다른 소식들도 이미 너무 많은데...

 

말이 떨어지질 않았습니다.

 

.

.

.

.

 

 

 

멍하니 보고 있다 식어버린 카푸치노...

 

한 잔 원샷하고

 

저는 소년공원님의 바톤을 이어 오늘부터 단식을 시작했습니다.

 

제가 뭐든 잘 잊어버리는 사람이예요.

잊어야지 하면 바로 잊고, 기억해야지 해도 바로 잊습니다.

그런데 어떤 일들은 정말 잊으면 안됩니다.

 

더불어 묵언 중인데 뽀삐가 말썽 부려서 노우!!! 라고 소리쳐야 하는 일만 없다면 버틸 수 있을 것 같아요.

 

단식하면서 키톡 들어오면 힘들겠지요?

그래도 날마다 와서 입으로 못하는 말, 키보드로 대신해서 열심히 댓글도 달고 그럴려구요.

 

단식하시는 유가족분들 계신데 음식 이야기를 하는 것이 너무나 죄송하지만

 

그래도... 키친토크는 좀 북적댔으면 좋겠어요.

 

저처럼 달리 힘이 되어드리지 못하는 사람은 단식에 동참하지만,

다른 분들은 열심히 음식을 해서 맛있게 드시고 힘을 내서 서명도 받으셔야 하고,

집회에도 가셔야 하잖아요. 

 

특히 오늘 19일 토요일은 오후 2시 서울 시청 광장에서 특별법 제정 촉구 범국민대회가 열리는데

날이 궂을거라는 일기예보에도 불구하고 부디 많은 분들이 참석하셔서 유가족분들에게 힘을 드렸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합니다.

 

 

10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remy
    '14.7.19 7:17 AM

    니치가 지켜줄거예요..
    연못댁임 곁에서 할일 다 하고.. 니치 곁으로 간거에요..
    거기선 보이겠죠..
    나키가 보고 있을테니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이제 나키도 보고 싶은거 다 볼 수 있으니 행복할거예요..^^....

  • 연못댁
    '14.7.19 6:36 PM

    나키가 제 몸 힘들고 불편한데도 오래 견뎌줬지요.
    니치 때와 달리 이상하게 실감이 안나고 그냥 멍하네요..

  • 2. 코렐접시1
    '14.7.19 8:24 AM

    이상하게 오늘따라 연못댁님 소식이 궁금해서 이제나 저제나 올라오나 했는데.. 슬픈 소식이네요.. 나키가 편안한 곳으로 갔으리라 믿어요.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연못댁
    '14.7.19 6:40 PM

    위로에 제가 감사해요.

  • 3. 호미맘
    '14.7.19 8:37 AM

    조르곤 했어요 라는 과거형 표현에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는데...역시 ㅜ ㅠ
    니치곁으로 갔을테니 연못댁님 너무 많이 슬퍼하진 마세요. ㅜ ㅠ

  • 연못댁
    '14.7.19 6:40 PM

    둘이 나란히 손 모으고 서로 핥아주면서 잘 지내고 있을 거 같긴 해요..

  • 4. 장이
    '14.7.19 8:47 AM

    답글 달기가 차마 아까운 연못댁님 글... 아껴아껴보다가 가슴 먹먹해지는 이 소식에 답글을 달게 되네요.
    연못댁님께서 나눠주신 나키와 니치의 이야기. 감사합니다.
    두 아이 함께 편안한 곳에 있을 거라 믿습니다.
    두 아이 이야기에 행복했던 많은 사람들이 그 아이들을 계속 기억할 거예요.
    연못댁님. 다시 한번 감사 드려요.

  • 연못댁
    '14.7.19 6:46 PM

    힘이 나는 소식을 들고 오고 싶었는데..
    나키 녀석 액션 가득한 동영상을 남기고는 가버렸네요.
    따뜻한 위로 감사합니다.

  • 5. 여름이야
    '14.7.19 8:59 AM

    얼마 전에 갑자기 나키가 혹시?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사 오시고 급하게 마당에 잔디 깔아주신 게 그나마 위안이 되었으면 해요.
    좋은 곳에 갔겠지요.
    저도 8년 전에 떠난 애완견이 문득 문득 떠오르면 찌르르 마음이 아파오곤 한답니다...

  • 연못댁
    '14.7.19 6:49 PM

    잔디를 함께 깔아준 조와 줄리 부부의 열세살 탱고가 같은 날 나키보다 몇시간 앞서서 떠났어요.
    사귄지 얼마 안되기는 했지만 둘이 서로 길동무 되어주겠구나 싶었습니다.

  • 6. 너와나
    '14.7.19 9:10 AM

    나키는 연못댁님 같은 분을 만나서 정말 행복하게 살다 갔다고 생각해요.
    더이상 아프지 않은곳에서 맘껏 뛰어놀수 있을거에요.
    그리고 키톡이(카톡이라고 쓸뻔 ㅡ..ㅡ)북적였음 좋겠어요.
    보고싶은분들 궁금한분들 어서어서 오셨음 좋겠어요.
    덕분에 많이 먹고 힘내야죠. ↖o↗

  • 연못댁
    '14.7.19 6:51 PM

    넵! 힘내야죠.

    이틀째 굶고 있으니까 슬슬 머릿속에 먹고 싶은 것들의 목록이..
    회원님들께 이거이거 먹고 싶은데 사진이라도 막 올려주세요 하고 조를까요?

  • 7. 나나나
    '14.7.19 9:19 AM

    저런 ㅠㅠ 뭐라고 말씀 드려야 할지 모르겠어요. 얼마나 상심이 크실지 ㅜㅜ
    나키는 정말 행복했을 거에요.

  • 연못댁
    '14.7.19 7:19 PM

    행복했을거라고 믿으려구요.
    눈도 안보이면서 얼마나 환하게 웃어주기도 잘했는지 몰라요.

  • 8. 낮잠
    '14.7.19 9:25 AM

    아아.. 나키.. 잔디깔고 좋아했던 게 눈에 선한데 ㅠㅠ
    잔디까는 데 걸리는 두 달이, 이 아이에게는 1년반이라서, 후다닥 까셨다고 했던가요 ㅠ
    그런데 이렇게 짧을 줄은 미처 몰랐네요 ㅠ
    그래도 무지개 더리너머에서 니치랑 원글님 내려다보면서 행복하게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ㅠ

  • 연못댁
    '14.7.19 7:21 PM

    잔디가 자라서 깍았는데 나키가 주로 액션을 펼친 곳은 그 흔적들이 남아 있어요.
    잔디가 천천히 자라서 그 흔적들이 너무 빨리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 9. 소년공원
    '14.7.19 9:56 AM

    카푸치노 커피의 거품이 이렇게 슬퍼보인 건 처음이예요.

    단식 릴레이에 동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거기에 묵언수행까지 :-)

    7월 24일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 100일이 되는 날이래요.
    유가족들의 단식농성도 그 때 까지로 계획하고 있다더군요.
    그 기한 안에 특별법이 제정되어야 하는데...
    사실상 국회의 회기가 끝나버려서 법제정이 무산된 거나 다름없지만, 이번 일은 사안이 사안인 만큼 회기를 연장해서라도 제정하자고 야당측에서 강하게 주장하고 있나봅니다.

    저도 한국에 살았다면 집회에도 참석하고 단원고 아이들 걷는 길에 따라가서 응원도 하고 그랬을텐데...
    명왕성같이 먼 이 곳에서는 고작해야 밥이나 굶고, 온라인 서명이나 하고, 그게 전부네요.

    하지만, 우리도 무언가 이렇게 하고 있다는 것을 알릴 수 있는 82쿡이 있어서 좋습니다.

    힘내세요!

  • 연못댁
    '14.7.19 7:26 PM

    24일까지 계획하신거군요.
    저도 계속 동참을 하렵니다.

    소년공원님도 힘내세요!

  • 10. hoshidsh
    '14.7.19 12:05 PM

    그 잘생긴 미남견 나키가 여행을 떠났군요.ᆢ
    얼마나 허전하실까요.
    위로 드려요ᆢ.
    그리고,
    연못댁님도 공원님도
    건강챙기시면서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 연못댁
    '14.7.19 7:31 PM

    제 새끼라서가 아니라 저희 나키가 생긴 건 정말 잘 생겼었어요.^^;;
    위로 감사합니다.

    배고픈 건 견딜만한데 머리가 깨질듯이 아파서 망설이다 두통약을 먹었더니
    좀 나아진 것 같아요.

  • 11. 리본
    '14.7.19 12:50 PM

    니치가 이젠 외롭지 않겠지요?
    우리 예쁜 나키의 명복을 빕니다.

  • 연못댁
    '14.7.19 7:36 PM

    감사합니다.

    두 녀석 화장한 재를 함께 뛰어놀던 호수에 뿌려줬어요.
    그 호수에 주말마다 가서 앉아있는데 마음이 조금씩 가라앉는 것이
    둘이 잘 지내는가봐요.

  • 12. gondre
    '14.7.19 1:36 PM

    연못댁님 글 보면서 작년에 간 우리 토토 생각에 맨날 울면서 글 봤는데..
    에효..ㅠㅠ

  • 연못댁
    '14.7.19 7:37 PM

    슬픈 소식 죄송해요..

  • 13. 올갱이
    '14.7.19 3:01 PM

    니키...안녕...

  • 연못댁
    '14.7.19 7:40 PM

    안녕...

  • 14. 이쁜어멈
    '14.7.19 4:19 PM

    니키는 마지막까지 행복했을거고요

    니키가 언제나 그리울 연못댁님..

    위로 드려요..

  • 연못댁
    '14.7.19 7:43 PM

    이사 온 동네 산책길이 정말 예쁜데,
    우리 나키는 이렇게 이쁜 길을 못 봤네,
    여기까지는 나와보질 못했네...그런 생각들 때면 울컥하지만
    녀석이 이제는 편안해졌을거라고 믿어요.

  • 15. 복숭아
    '14.7.19 4:45 PM

    연못댁님,
    보름전 우리집 삽살이도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
    중학생 아들녀석이 너무 상심이 커서 저는 그저 속으로만 울고 있었는데
    오늘아침 사무실에서 연못댁님 글을 읽다가 참았던 눈물을 흘리고 갑니다.
    나키는 분명히 니치를 만났겠죠... 우리 달님이랑 재롱이처럼요.

  • 연못댁
    '14.7.19 7:49 PM

    서로서로 만나서 잘 놀고 뒹굴면서 저희들 기다리고 있을 것 같아요.

    아드님께 위로를 전합니다.
    욕쟁이 삼형제도 소식 듣고 대성통곡을 했어요...

  • 16. 이네스
    '14.7.19 4:59 PM

    카푸치노 거품이 너무 아프네요
    나중에 훗날 카페를 내면 나키 카푸치노라 이름 붙일까요. 두 녀석 천국에서 연못님댁 보고 있를거에요
    그나저나 뽀삐가 괜찮나 싶어요

  • 연못댁
    '14.7.19 7:53 PM

    저도 저걸 나키치노라고 불러요. ^^;

    뽀삐는 찡찡 총량의 법칙 이런 게 있나봐요.
    그동안은 나키가 그 중에 50% 정도를 감당하고 나머지가 다른 식구들 몫이었는데
    나키가 떠나버려서 그 50%를 아무한테나 아무때나 --;;; 퍼붓고 있는 중이예요.
    오빠가 가버려서 화가 난건가 싶을 정도인데,
    조와 줄리부부의 탱고도 나키와 같은 날 앞서거니 뒷서거니 떠나서 탱고의 형제인 막스랑 뽀삐가
    잠만 각자 집에 가서 자고 하루종일 둘이 꼭 붙어서 지내고 있어요.

  • 17. 크리스탄티움
    '14.7.19 6:02 PM

    이상하게 얼마전부터 나키가 혹시..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글을 안올리시는것도 불안하고. 저도 카푸치노 좋아하는데 나키 생각을 자주하게 될것 같아요. 니치와 나키의 아름다운 이야기 감사드리고..두 예쁜이들 천국에서 행복하기를. 연못댁님 위로드립니다.

  • 연못댁
    '14.7.19 8:01 PM

    위로 감사합니다.

    그냥 우유거품만 주면 없는 눈을 끔쩍거리면서 입맛 다시던 녀석 때문에
    여러번 웃었어요.
    동물들한테 카페인 절대 안 좋기 때문에 안 주다가 열두살 넘어선 다음부터는
    찻집에 가면 나키 몫으로 차도 한잔씩 주문해주고, 펍에 가면 주문 안해도 직원들이 알아서
    맥주 거품 써빙해주고 ^^ 원로 대접을 톡톡히 받았지요.

  • 18. 짱가
    '14.7.19 7:12 PM

    짜식 니치가 많이 보고싶었나봐요

    나키야 니치야 만나니 좋지?
    연못님 (전 아직도 이호칭이 낯설어요 ㅜ
    안아드릴께요
    그리고 건강조심하시며 단식하셔요

  • 연못댁
    '14.7.19 8:03 PM

    이름은 저도 낯설어요.^^;
    근데 이사온 동네에는 연못이 수십개라 저는 계속 연못댁이네요.

    오래도록 지켜봐주시고 나키니치 많이 사랑해주신 짱가님, 고맙습니다.

  • 19. 요레
    '14.7.19 8:16 PM

    아끼던 애완동물이 다른 세상으로 갔을 때 기분은 어떨까요... 키워본 적 없어 감히 무어라 말씀은 못드리지만 연못님 글에서 그리움이 느껴집니다.

  • 연못댁
    '14.7.19 9:19 PM

    자식이었고 친구였고 말동무였던 녀석이라 빈자리가 많이 아픕니다..

  • 20. luckyme
    '14.7.19 8:52 PM

    나키 좋은데 갔을거예요
    주변에 아기 리트리버키우시는분이 게셔서
    너무난감해하시고 잘키울수있을까 걱정하시는분께 나키 니치 더불어 뽀삐글과 이야기 보여주었어요
    이젠 무지개 다리넘어서 연못댁님보고싶다고 멍멍한번짖고 더이상 못보는일 없는 나라에서 힘차게 뛰어놀거란생각에 눈시울붉혔지만 곧 다시 좋은주인만나 멋지게 살다간 나키 행복해라~하고 말해주고 싶어요
    몸살펴가며 단식하시고 또 힘내 좋은글도 올려주세여~!

  • 연못댁
    '14.7.19 9:22 PM

    위로와 응원 고맙습니다.

    럭키미라는 닉을 볼 때마다 긍정과 낙천이 느껴져요.
    그 아기 리트리버 키우시는 분께는 행복의 문이 활짝 열린거라고 꼭 전해주셔요.

  • 21. 바다
    '14.7.19 8:52 PM

    안그래도 소식이 뜸하시길래 ...혹시 하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많이 힘드시지요..좋은곳으로 갔을겁니다 .사랑 영원히 기억할거에요 단식 하지 마시구 식사 잘 챙겨드시면서 건강 챙기셔요

  • 연못댁
    '14.7.19 9:24 PM

    단식을 끝까지 해보려고 작정 했는데 24일에 마무리하실 거라고 하시네요.

    위로 감사합니다.

  • 22. 작은정원11
    '14.7.19 9:10 PM

    좋은 곳에 갔으니까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ㅠㅠ.
    단 하루라도 단식과 묵언수행 같이 해요. 우리 잊지 말아요.

  • 연못댁
    '14.7.19 9:27 PM

    뽀삐가 머리를 제 허벅지 위에 올려놓고 제 생수병을 노리는데
    제 배가 심하게 꼬르륵대서 깜짝 놀랐어요.
    소리의 정체를 밝혀보려고 지금 난리도 아닌데 그만하라는 말을 참기가 힘드네요. 아우 이 녀석.

    마음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 23. 달이좋아
    '14.7.19 9:28 PM

    나키가 좋은 곳에서 편히 쉬고 있겠지요?
    세월호 우리 그 아이들처럼.
    많이 슬프지만 우리의 아이들이, 나키가, 슬퍼하기만을 바라지는 않을거 같아 다시 마음을 추스립니다.
    모두 행복하기를............

  • 연못댁
    '14.7.21 3:35 AM

    세월호 희생자들...쉬고 있을까요? 쉬고 있어야 하는데...
    내려다 보면 너무 답답해서 편안히 쉬지 못하고 있을 것 같아 마음이 너무 아파요.

    나키는 니치 만나서 좋아하며 쉬고 있을 거라고 믿어요.
    엄마 곁을 떠나서 니치한테 가는 동안에 여기저기 부딪쳤을까봐 걱정했는데
    니치가 잘 거둬서 돌보고 있을 거 같아요.

  • 24. 노란리본
    '14.7.19 9:35 PM

    너무 가슴이 아프고 먹먹해 눈앞이 흐려집니다.

    무지개다리 건너에서 이제 더이상 아프지 않고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 연못댁
    '14.7.21 3:36 AM

    여러분들께서 슬퍼해주셔서...짐을 드린 것만 같아 죄송하고 몸둘 바를 모르겠어요.
    위로 감사합니다.

  • 25. 천상연
    '14.7.19 10:08 PM

    연못댁님
    나키의 명복을 빕니다

    11세부터 15세 고냥이들과 함께하는지라 나키 안부가 궁금했었습니다 뽀삐는 괜찮은지 삼형제는 그소식에 놀라지않았을지

    광화문에 다녀왔어요
    본대에 합류는 못했지만 24일에는 시작부터 함께하려고합니다

  • 연못댁
    '14.7.21 3:41 AM

    광화문에 다녀오셨군요.
    어제 자게에도 소식이 별로 올라오질 않아서 걱정이 많았는데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는 글을 보고 참 마음이 아팠어요.

    단식 사흘째 오늘, 올해들어 영국의 가장 더운 날이라는데 저는 겨울 외투를 입고 덜덜 떨고 있네요.
    저는 힘들면 침대에 누워서 쉬기도 하고, 아름다운 꽃길에 사랑스러운 뽀삐가 팔락거리는 걸 보면서
    산책도 하고 그렇지만 유가족분들은 어떻게 견디시는 지..생각할 수록 마음이 너무 무겁습니다.

  • 26. dlfjs
    '14.7.19 10:36 PM

    니치, 나키...
    다시한번. 옛글,사진 찾아서 봅니다
    뽀삐가 혼자 외롭겠어요

  • 연못댁
    '14.7.21 3:44 AM

    뽀삐는 산책 갔다 집에 오면 일단 무조건 나키를 찾아 집안을 한바퀴 수색합니다.
    그리고는 한참을 찡찡 찡찡 울다가 포기하고 앞집의 열세살 리트리버 막스한테 가서
    막스를 나키 대용품(?)으로 삼아 어리광을 부려요.
    최근에 형제를 잃은 막스도 뽀삐가 그러는 게 싫지 않은 지 뽀삐 어리광을 잘 받아주는데
    그러다 집에 오면 다시 찡찡찡찡 오빠 찾아 삼만리를...또 해요...

  • 27. cherrybomb
    '14.7.19 11:51 PM

    연못댁님도 걱정되고 뽀삐녀석도 안쓰럽고...
    몇년 전 차례대로 두 녀석 보낸 후 아직도 건드리면 아픈 상처를 안고 살아요.
    막둥이 9월이면 15살이 되는데 이 녀석은 아직도 떠난 애들을 기다리는지 비슷한 생김새의 개들 만날 때만 반짝 살아나네요.
    떠난 나키를 위해 기도할께요

  • 연못댁
    '14.7.21 3:48 AM

    기도 감사합니다.

    이 녀석들 30년 정도는 거뜬히 버텨줬으면 해요.
    그렇다면 서른살쯤에 꼬맹이 데려와서 함께 늙어갈 수 있지 않을까..
    열살 넘어가면 급격하게 쇠약해지는 녀석들..인간적으로다 너무한거 같아요.--;;;
    정말 그렇게 이쁜 짓은 다하고, 온갖 정은 다 주고..훌쩍 가버리면 우리는...어쩌냐구요...

    단식 중이라 그런 지 얘기하다보니 막 화가 날라구 해요.--;;;;;;;
    죄송합니다.(__)

  • 28. 바다봄
    '14.7.20 12:02 AM

    연못님 괜찮으세요? 아직 나키 떠난거 제대로 실감도 안나실것 같아요... 뽀삐도 세상에 둘도 없는 오빠가 떠난걸 아는지 모르겠네요..
    아주 먼 훗날 니치랑 나키랑 연못님께 씩씩한 모습으로 둘이 지구 여행 다 하고 왔냐고 하면서 연못님 가슴으로 뛰어들어올게요.. 리트리버들 아무리 봐도 인물이 나키만한 아이 못봤어요..
    나키야 누나랑 하늘에서 이쁜거 보면서 더 이상 부딪히지 말고 신나게 뛰어놀고 있으렴...

  • 연못댁
    '14.7.21 3:58 AM

    제가 아주 좋아하는 영국 공상과학드라마?에 그런 내용이 있어요.
    지구에서 더 이상 살 수 없어진 인류가 어느 별에 정착을 했는데,
    그 별의 바닷가에서 죽을 지경에 놓인 사람을 이미 오래전에 무지개 다리를 건너간 리트리버가 다가와서 깨워줘요. 그런 곳이 있다면 저는 지구 따위 과감하게 포기하고 우주선을 타겠다고..
    그때 옆에 있던 나키니치한테 우리도 저렇게 다시 만나야하는 거라고 ..저만 다짐을 하고 이 놈들은 코만 골았는데..
    바다봄님 댓글을 보고 오랜만에 그 순간이 떠오르네요.

  • 29. 희뿌윰
    '14.7.20 12:11 AM

    처음 인사드립니다. 님의 글은 읽어 왔고 여러모로 훌륭하신 분이구나 하고 느꼈습니다.(__)

  • 연못댁
    '14.7.21 4:00 AM

    반갑습니다.

    ..근데 훌륭하진 않습니다.(__)

  • 30. 아네모네
    '14.7.20 4:57 AM

    혹시? 하던 우려가 사실이 되어서 나키가 누나 곁으로 갔군요.
    어젯밤 이글을 읽고 눈물이 나와서 덧글 쓸수가 없었답니다.
    모르는 저도 그런데 한가족을 잃은 연못댁님은 어떠실지요?
    아마 나키는 니치와 더불어 행복한 영혼일 겁니다.
    그 두아이가 우리의 눈물나는 세월호의 사람들을 지켜주고 서로 위로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에서 기쁨만 주던 존재였으니 영혼도 그럴 것입니다.
    연못댁님도 건강 지키시면서 단식 하세요.

  • 연못댁
    '14.7.21 4:02 AM

    아...............그럴까요..
    이 녀석들 세월호의 사람들을 만나서 지켜주고 있을까요...
    나키는 제가 세월호 소식에 눈물 흘릴 때 저를 걱정해주고 위로해줬어요..
    그럴지도 모르겠어요..그랬으면 좋겠어요..
    정말 위로 하나는 끝내주게 잘하는 녀석들인데...

  • 31. oneness
    '14.7.20 5:15 AM - 삭제된댓글

    새벽 5시예요.
    소리도 못 내고 통곡을 하고 있어요.
    연못댁님 소식에 황급히 열며 기뻐하다 불길한 느낌에 가슴을 졸이며 결국 울음...느낌이란 게 있는 듯 해요.


    제게도 유기견 두 마리와 공원고양이 한 마리가 있는데 산책 나갈 때 이상하게 나키...니치...그리워하며 자주 뇌이곤 했었습니다.
    사진으로지만 나치와 니키는 평화의 전령사라는 걸 이내 알 수 있었거든요.

    연못댁님의 수심가득한 눈가와 발목까지 내려앉아버렸을 심정이, 삼형제의 충격과 오열이, 뽀삐의 당혹스러움과 공포가 절절히 느껴집니다.

    자기가 부여받고 지구에 온 역할 다 했다고 판단되어 홀가분하게 떠난 것이니 축하해주고 감사해야지만 그래도 사람인지라 그리움 때문에 너무나 슬픔니다.



    나키야 고마워, 니치도 고마워.


    연못댁님, 삼형제 자전거 하나 사주고 싶어서 그러는데 계좌번호 좀 알려주세요.
    지난번 세월호 모금 때, 그 천사들이 자전거 사려고 알뜰히 모으던 저금통 털어 성금 냈다는 이야기가 지금까지 생각이 나서요.


    부탁합니다.
    세 아이가 고루 탈 수 있는 적당한 사이즈의 자전거를 하나 구입하시고 결제를 제가 하도록 알려주시거나 결제 후 금액을 제게 알려주시면 제가 입금하겠습니다.
    훗날 아주 훌륭한 청년들이 될 것이 100% 틀림없는 동생들을 위해 선물을 미리 주고 싶습니다.

  • 연못댁
    '14.7.21 4:09 AM

    나키니치는 참 살아서도, 이 세상을 떠난 뒤에도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으니..
    어디에서도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삼형제 녀석들에게까지 마음을 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자전거는 남편이 아이들 엄마한테 돌아가기 전에 선물해줬어요.
    그런데 엄마가 모두 팔아버렸다고 해요.--;;;; (생각하니깐 또 피가 확...)
    지난 번에는 가방도 좋은 걸 사서 짐 싸는 법 가르쳐서 보냈는데,
    엄마가 가방도 다 팔아버리고 그 다음에 올 때는 도로 쓰레기 봉지에 빨래 몇개 담아서 왔었...

    단식 중이라 화가 나니까 핑 돌면서 어지럽네요.

    유가족분들은 분노 속에서 어떻게 견디시는 지...

    기회가 되면 아이들에게 oneness님의 그 고마운 마음 잘 전해보겠습니다.

  • 32. 삶의열정
    '14.7.20 12:28 PM

    아.. 나키야.. 니치랑 행복하렴~ 좋은곳에 갔지??
    이제 눈도 보이는 거지??
    니치는 마중 잘 나왔나모르겠다.
    건강하고 행복하렴~

  • 연못댁
    '14.7.21 4:13 AM

    빛이 보이면 놀라지 말고 그 빛을 향해 가라고,
    거기서 니치가 기다리고 있을거라고 당부를 해서 보냈는데...
    똑똑한 니치가 잘 거둬갔을 거라고 믿어요.

  • 33. 2것이야말로♥
    '14.7.21 7:57 AM

    마지막 님의 댓글에 눈물이 왈칵합니다.
    우리아이들도. 나키도 모두 좋은 그곳에 있길 바랍니다.
    저도 동참합니다.

  • 연못댁
    '14.7.21 8:16 PM

    동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도 저희 나키는 주어진 시간을 다 살아내고 편안하게 떠났기 때문에
    보고 싶고 허전한 마음이 커도 견딜 수 있는데,

    세월호 희생자들은..

    이런 일들을 겪고도 아무일 없다는 듯이 살아가기는 힘들 거 같아요.
    정말 뭐라도 하고 싶은데 멀리서 안타까움만 사무칩니다...

  • 34. luckyme
    '14.7.21 9:46 AM

    삼형제 어머니 정말~~;;;;;;
    댓글을 안쓸수가 없다는
    그래도 그래도 애쓰시는 연못댁님 은 그들에겐
    천사십니다 우린 진심을 다해 삽시다 그러면 언젠가는
    저멀리 무지개다리 건널땐 후회없이 밝은 빛보고 달려갈수있겠죠~!^^

  • 연못댁
    '14.7.21 8:25 PM

    자전거를 단 한대도 안 남기고 다 팔아버렸다는 소리를 듣고,
    뭐라고 말을 해야 할 지, 전화기 너머 첫째도 저도 한동안 침묵이었어요.
    첫째가 막내 자전거 타는 법 가르쳐주면서 뽀킹 스투핏, 뽀킹 이디엍 ..
    정말 난리도 아니었거든요. 형한테 퍽퍽 쥐어박히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타더니
    금세 쌩쌩 타고 형들 뒤따라서 온 동네 퍼레이드를 했었는데..

    천사들 기다리는 곳으로 가려면 선하게 살아야 하는데,
    선하게 살고 싶은데 어떤 사람들은 당장 달려가서 두들겨 패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서..
    세상이 진짜 협조를 안해준다는 생각도 불쑥불쑥 들어요.

  • 35. 고든콜
    '14.7.21 11:07 AM - 삭제된댓글

    헐..그사이 나키가 떠났나요??
    그 슬프고 허탈한 마음 너무 이해가 되서.. 위로말씀 드려요..

  • 연못댁
    '14.7.21 8:27 PM

    감사합니다.

    항상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한 녀석이었는데 빈자리가 크네요..

  • 36. 진냥
    '14.7.21 1:30 PM

    더이상 안부딪치니 좋겠지만 우리는 참 슬프네요.
    안녕.안녕..
    그리고 고맙습니다.

  • 연못댁
    '14.7.21 8:29 PM

    부딪칠 때마다 제 마음도 멍들곤 했었는데..
    삼형제랑 공모해서 나키한테 헬멧을 만들어 씌워주자 수선도 피우고..^^;;

    고개들고 눈 번쩍뜨고 펄펄 뛰어다니고 있을 거예요.

  • 37. 긴머리무수리
    '14.7.21 2:12 PM

    아,,연못댁님..
    나키가 니치곁으로 소풍을 갔네요.,ㅠㅠ
    슬픕니다.
    저도 그 허탈한 마음 너무나 잘 알기에 드릴 말씀이 없네요.
    그래도 다행이예요 니치가 마중나와 안내할테니까요,,

  • 연못댁
    '14.7.21 8:32 PM

    위로 감사합니다.
    우리가 함께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에 두 녀석 함께 놓아줬어요.

  • 38. 윤가부인이씨
    '14.7.21 5:27 PM

    연못댁님 마지막 댓글에 또 눈물이 납니다.
    강아지와 가족이 되어 살면 어떤땐 내속으로 낳은듯 착각도 하지요. 그런 아이를 먼저 보내시고 마음이 어떠실지요..
    아이들도 니치, 나키도 함께 행복하게 있을거라 믿습니다.
    저도,,, 동참합니다.

  • 연못댁
    '14.7.21 8:35 PM

    마음 헤아려주시고, 동참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뽀삐가 비타민 같다면 나키니치는 초강력 진통제였어요.
    저 뿐만 아니라 저희집에 와서 지냈던 아이들 모두에게 세상을 견딜만 한 것으로 만들어주는
    마법인지 최면인지..^^

  • 39. 치로
    '14.7.21 9:17 PM

    너무 가슴이 아프네요. 하아.. 숨쉬기가 어려운 세상입니다.

  • 40. 치로
    '14.7.21 9:30 PM

    나키.. 되게 좋아했어요. 너무 슬퍼요.

  • 연못댁
    '14.7.22 10:06 PM

    나키를 좋아해주셔서 감사해요.

    눈을 다 잃은 뒤의 참혹한 모습에서조차도 저희 나키는
    많은 분들께 사랑 듬뿍 받는 아이의 번듯함(?) 그런 게 있었던 거 같아요.

  • 연못댁
    '14.7.22 10:10 PM

    그런데 치로님,
    저 치로님 글 기다려요.

    멋진 아드님들 소식도, 냥님들 소식도, 치로님 솜씨도.
    지난 번 포스팅이 언제셨는 지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많이 힘든데...요..

    잊지 않고 할 수 있는 것들로 힘을 보태면서,
    82가 따뜻한 이야기들로 북적거렸으면 좋겠어요.
    주인장님이 이벤트도 날리시고,
    그릇이며 살림 장도 한번씩 서고..말이죠.

  • 41. sandy
    '14.7.21 9:59 PM

    연못댁님 글 기다리고 있었는데...
    결국 나키도 니치 곁으로 갔군요...
    여러사람에게 감동과 기쁨을 안기고 떠나간 두 녀석, 그리고 옆집에 탱고 모두 명복을 빌구요...
    수를 다하고 편안하게 사랑 듬뿍 받고 떠나간 나키, 니치와 함께 세월호 아이들이 함께 떠올라 목이 메이네요...
    그 부모님 맘은 얼마나 .....
    이 와중에 단식 중이시라니...
    거기에 동참하는 연못댁님 맘에 또 숙연해 지구요.
    건강 조심하시고 다음에는 즐거운 소식들로 서로 만났음 좋겟네요.

  • 연못댁
    '14.7.22 10:16 PM

    감사합니다.

    저희집에 아이들이 오면 제가 아이들 담당 복지사와 함께 얘기하는 동안
    아이들에게는 집 구경을 하라고 하거나 간식을 내주거나 하는데
    정작 아이들은 소파에 굳은 자세로 앉아 있을 때가 많아요.

    그럴 때면 나키니치가 가만히 아이들에게 다가가서,
    아이들 무릎에 머리를 얹어놔요.

    까르르 웃음이 터지는 아이들도 있고, 울먹이는 아이들도 있고
    어쩔 줄 몰라 어어어어만 하는 아이들도 있는데
    어떤 식이든 아이들은 그 순간 안도감을 느끼는 것 같았어요.

    나키니치가 세월호의 아이들을 만나 여기서 그랬던 것처럼 위로해주기를 바래요...

  • 42. 알토란
    '14.7.22 6:41 AM

    간절히 기다리던 연못댁님 글인데 나키의 소식을 들으니 가슴이 아프네요.
    그래도 여러 사람에게 사랑 많이 주고 또 많이 받은 나키이니 행복한 견생이었다 생각하시고
    연못댁님도 힘 내시기 바랍니다.
    토닥토닥....

  • 연못댁
    '14.7.22 10:19 PM

    따뜻한 마음 감사합니다.

  • 43. 여기요
    '14.7.22 3:49 PM

    하~~~아

    아이들의 수명이 한 30년쯤에 동의합니다 ㅠ.ㅠ

  • 연못댁
    '14.7.22 10:20 PM

    저를 잠수함에서 끌어내 주신 여기요님.
    그 여기요님 맞으시죠?

    욕심 안 부려서 30년...

  • 여기요
    '14.7.23 9:57 AM

    네 ㅠㅠ
    나무꾼 남매 시절부터 팬이었어요 어머 부럽다 부러워.... 하면서요
    저도 17년을 함께하고 무지개다리 건너간 아이의 충격에 아직 헤어나질 못해서 훌쩍입니다
    감히 연못댁님의 슬픔이 느껴집니다

  • 44. 올리브
    '14.7.22 9:41 PM

    슬픈 카푸치노에서 예감했어요 ㅠ.ㅠ
    나키의 상태를 봤을 때 좀 더 머물러줬으면 하는 소망으로 바라보셨을 거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많이 슬프시죠?

    충분히 슬퍼하시고
    나키와 가족들이 함께 했던 행복한 시간으로 위안 삼으시기 바랍니다. ㅠ.ㅠ

  • 연못댁
    '14.7.22 10:21 PM

    어느 순간부터는 엄마를 위해 견뎌달라는 말도 미안해서..
    그냥 편안하기만을 바랬어요.

    위로 감사합니다.

  • 45. 콩콩이큰언니
    '14.7.23 1:22 AM

    키톡에는 글을 잘 안남기는데...오늘은 이렇게 한줄 보탭니다.
    저도 콩콩이를 보낼때 그저 편안해지기만을 바랬는데.
    지금도 가끔 생각나면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그래도 지금은 편히 있겠지요...아프지않고. 힘들지 않고..

    울 콩콩이는 딸기를 몹시 좋아하던 녀석이였는데...그때 일부러 딸기를 사다 준 친구에게 참으로 고마웠던 기억이...
    나키도 이젠 편안할거에요.
    연못댁님 건강 걱정하고 있을지도 몰라요.
    몸 안상할 정도로만 하시고...어떤 마음일지는 알지만..
    남아있는 뽀삐를 위해서도 기운내세요.
    전 콩콩이를 보내고...남아있는 주니를 위해 기운이 내지더라구요..미안하게도..
    늘 따뜻함을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은 안달았지만 항상 읽고 있었어요.

  • 연못댁
    '14.7.23 4:33 AM

    저희집에도 딸기를 키우는데 딸기가 주렁주렁 달리면
    그 달콤한 냄새에 나키니치가 근처에 가서 우물쭈물.

    그건 고슴도치들이 와서 먹을 거니까 나키니치는 먹으면 안된다고 해놔서
    차마 먹지는 못하고 숨을 깊이 들이마시면서 냄새만..ㅎ

    갑자기 녀석들 그러던 모습이 선명하게 떠올라 울컥 하네요.

    일부러 댓글로 위로 해주셔서 감사해요.

  • 46. 푸른강
    '14.7.23 11:07 AM - 삭제된댓글

    사랑 많이 받고 살고 편안하게 떠났으니 복많은 강아지?네요.
    그나저나 삼형제 엄마는 어째 그리 뺑덕어멈?같으신지...
    삼형제가 거칠수 밖에 없는 이유는 엄마에게 있었던거같네요.ㅠ_ㅠ
    괜시리 삼형제가 안스럽네요.

  • 연못댁
    '14.7.25 5:42 AM

    시대도, 나라도, 부모도 내가 골라서 태어날 수 있는 것이 아니니...
    아이들 앞에서는 담담하려고 하는데 속에선 불이 확확 나기도 해요.

  • 47. 걸어서갈거야
    '14.7.24 10:00 PM

    에구 슬퍼요.....남매들이 멀리에서 엄마를 항상 지켜보고, 함께 있을 겁니다!! 힘내세요!!

    단식은 어떻게 하고 계세요? 저도 멀리서나마 참여하고 있습니다만, 특히 오늘은 백일째 되는 날이라 좀 더 숙연하게 보내려고 해요. 여긴 타는 듯한 더위로 정신이 없는데, 장대비 내리는 서울과 그곳에 계신 유가족분들을 생각하니, 이 더위에 부채질도 참 사치처럼 느껴집니다. 모쪼록 건강 유의하시고, 간간히 소식 주세요!

  • 연못댁
    '14.7.25 5:45 AM

    오늘 오후 늦게부터 죽 반공기씩 두번 나눠먹고 회복 중입니다.
    유가족분들 빗속에 경찰과 대치중이라는 뉴스에 참 속상하네요.

    따뜻한 위로와 응원 감사해요.

  • 48. 밤의피크닉
    '14.7.27 12:49 PM

    나키 이제 하늘에서 실컷 구경할수있게되었네요,,,,그동안 나키 덕분에 행복했는데,,,,

  • 연못댁
    '14.7.27 9:50 PM

    나키 덕분에 행복하셨었다니..감사합니다.

    저는 지금도 나키니치 덕분에 행복해요.^^;

  • 49. eqnarray
    '14.7.28 12:05 PM

    잘가요. 고마워요. 편히 쉬어요, 나키.

    그런데 그 엄마라는 인간은 뭡니까? 아이들의 자전거랑 가방을 팔아요? 그 돈으로 뭘 한답니까? 어쩐지 아이들 빵 사줄 것 같지는 않구요, 삼형제가 왜 욕쟁이가 됐는지 이해가 되네요. 삼형제에게 연못댁님이 불행중 다행이 되어 주시는군요. 연못댁님 몸과 마음 잘 추수리시기 바랍니다. 연못댁님 글이 슬프면서도 너무 반갑습니다. 또 오세요.

  • 연못댁
    '14.7.30 10:18 PM

    나키에게 따뜻한 작별의 인사, 감사합니다.

    아이들은 엄마에 대한 원망이 크면서도 누가 엄마한테 안 좋은 소리 할까봐
    파르르 떨어요. 그러는 모습이 더 마음 아픈데 정작 엄마는 아이들이 그러는 줄
    모르는거 같아요.

  • 50. whitecat
    '14.7.29 1:44 AM

    뭐라고 댓글을 달아야 할지 몰라서 못 달았어요.
    이제서야 달아 봅니다.

    나키... 이제는 강아지처럼 팔팔하고 눈도 잘 보이겠지요...?
    잘 가, 안녕, 못 만나 봐서 너무 섭섭하다. 안녕, 언젠가 만날 수 있겠지...

    딸기 이야기도 슬프고, 삼형제 엄마는 만나서 등짝을 철썩 때려 주고 싶어요. 아, 너무 화나요.
    자격 없는 사람 같으니...


    저는 단식은 하지 못했고 100일에 서울 광장에 다녀왔어요.
    마음을 같이 하는 지인이 있다면 같이 갔으면 좋았을 텐데,
    저희 언니가 가까이 있었다면 같이 갔을 텐데,
    언니는 멀리 있고 친구나 지인들은 때가 안 맞거나 마음이 안 맞았어요.
    그래서 터덜터덜 혼자 다녀왔는데 그 곳에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광장에 모인 분들은 많이들 우셨어요. 아주머니, 아저씨들이 특히 많이.
    그 눈물을 아이들이 보고 있었을지 모르겠어요...

    슬픈 일도 기막힌 일도 많아서 정신없이 지나가는 2014년입니다.
    연못댁님, 무어라 말을 덧붙여야 할지 모르겠고... 위로를 드리고도 싶고 감사 드리고도 싶어요.
    또 자주 뵈어요.

  • 연못댁
    '14.7.30 10:34 PM

    다녀오셨군요. 고맙습니다.
    선거 결과 가슴 졸이며 지켜보고 있는데 그냥 답답합니다..

    나키는 편안히 떠났고, 저희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곳에서
    지금은 니치랑 즐겁게 놀고 있는 거 같아요.

    많은 분들이 슬퍼해주셔서..감사하고 죄송해요.
    마음을 너무 무겁게 해드려서...

    이 녀석들 때문에 즐거웠던 수많은 추억들을 막 함께 나누면서 오히려 위로를 드리고 싶어지구요.

    딸기 이야기 슬프다 하시니, 체리 이야기를 들려드리고도 싶고.^^;

  • 51. 쉐어그린
    '14.7.30 9:55 AM

    뭐라 위로해 드려야할지....마음이 아픕니다...
    저도 십몇년 전부터 강쥐 다섯마리 키웠는데 십년이 넘으니 하나씩 가더군요.
    이제 소리가 안들리는 코카 한마리만 남았네요. 넘 허전해서 또 한마리 입양했는데
    새로온 녀석이 말썽을 부리니 요즘 좀 안정이 됩니다.
    빈자리에는 새로운 식구를 빨리 데려오는게 좋다고 경험자들이 그러더군요.

  • 연못댁
    '14.7.30 10:40 PM

    위로 감사합니다.

    네 마리를 보내셨다니..그래도 새로 온 녀석 덕분에 안정이 되신다니 다행이예요.
    저희는 꼬맹이가 있어도 떠난 녀석들의 빈자리가..채워지지는 않는 거 같아요.
    녀석들 그리우면 즐거웠던 추억들을 되새겨보는 것으로 견디고 있어요.

  • 52. 꾸리
    '14.8.29 4:54 AM - 삭제된댓글

    한국에 갔다 오느라 키톡에 안들어왔는데..
    이런 슬픈 일이 있었네요..
    아주 많이 마음이 아프시겠어요..
    언제나 만나면 이별을 하는것이 당연한 일인데도 늘 이별은 갑자기 다가와 아프게 합니다.
    힘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0980 어쩌다보니 손님맞이 주간, 그리고 큰아이 생일날 10 솔이엄마 2024.04.15 4,960 2
40979 봄봄 9 juju 2024.04.13 4,751 0
40978 행복만들기 170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3월 육전과.. 5 행복나눔미소 2024.04.11 3,522 0
40977 시드니 시내 한복판에 Community Farm 8 솔바람 2024.04.09 4,987 0
40976 어린 것들이 자라나는 시즌, 봄! 28 소년공원 2024.04.08 7,437 0
40975 특별한 외출 14 Alison 2024.04.07 6,502 2
40974 제겐 역시 익명방은 안맞더라구요 (음식없는 수다 주의요함) 25 김흥임 2024.04.06 4,933 2
40973 24년 봄을 맞이하며 .. 23 주니엄마 2024.04.03 8,750 3
40972 어느새 봄이네요 16 메이그린 2024.04.03 5,944 3
40971 닉네임 순덕어머님은 잘 계시는지 갑자기 궁금요. 14 바람 2024.04.03 6,702 0
40970 사진은 뒤죽박죽이지만... 16 고독은 나의 힘 2024.04.01 7,538 2
40969 일년이 흘렀네요... 16 catmom 2024.03.29 8,996 3
40968 대부분의 시간을 부부 둘이 붙어있는 상황에 뭘먹을까? 14 솔이엄마 2024.03.26 11,699 3
40967 선 반찬 배달, 후 외식 7 진현 2024.03.25 7,977 2
40966 챌토리네도, 소주잔 김밥 추가요 - 18 챌시 2024.03.15 12,065 2
40965 17년만의 부부여행 41 Alison 2024.03.14 14,339 5
40964 여러가지 잡다한 음식들. 18 뮤즈82 2024.03.13 10,304 3
40963 169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2월 수육, 대패삼겹살,.. 10 행복나눔미소 2024.03.08 6,180 8
40962 소주컵 김밥 도전~ 27 mayo짱 2024.03.08 14,990 6
40961 어린이집 냠냠쌤...점심밥 꽃식판 67 민뚱맘 2024.03.03 12,574 6
40960 음료 사진 몇 개 4 블라썸데이 2024.02.29 5,940 2
40959 오랜만에 왔습니다! 혼밥러입니다 12 옐로우 2024.02.26 13,505 6
40958 입시를 끝내고 홀가분하게 돌아왔어요! 65 솔이엄마 2024.02.25 15,251 6
40957 미니오븐으로 케익 시트 만들 수 있나용? 4 한가지 2024.02.20 5,096 1
40956 굴림만두와 몇가지 음식들 31 Alison 2024.02.20 9,373 5
40955 피자, LA갈비, 유채나물 18 ilovemath 2024.02.19 8,429 4
40954 설날 플렉스 15 시원한 2024.02.16 9,974 4
40953 음력으로 새해 인사 드리러 왔어요 :-) 33 소년공원 2024.02.15 7,095 7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