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위에 올려놓고 쓸 수 있는 작은 사이즈의 저렴한 전기 미니쿠커 하나를 사서 겨우내..그리고 지금까지도 잘 쓰고 있습니다.
다른 것보다도 우선 스텐내솥이 자유자재로 분리가 되는것이 가장 맘에 듭니다.
이런 종류의 전기조리용품 보다는 뚝배기처럼 직접 불위에서 바로 조리해서는 바글바글 끓어오르는 그대로 식탁위에 올려 먹는것을 평소에 더 좋아하지만, 이 전기쿠커는 가격도 착하고 내솥재질도 부담없이 깨끗이 세척해 쓰기좋은 스텐재질이라 사용할수록 더 정이 붙습니다.
실제로 보면 전체 크기나 부피도 자그마하고, 내솥 용량도 작은 편이예요.
그래서 식탁에 이대로 올려도 크게 자리 차지하지 않는것이 장점이지요.
이래저래 쓰다보니 이제는 제 손에 익어서 참 편하고 좋은 점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렇게 먹다남은 국이나, 혹은 내일 아침 끓여먹을 찌갯거리를 이 스텐내솥에 넣어서 뚜껑을 고대로 덮은채로 냉장고에 넣습니다.
다음 날 아침에 이대로 꺼내어 바로 가스불 위에 올려서 끓여먹거나 쿠커본체에 넣어서 끓여 먹지요.
쿠커는 처음 열 올리는데에 다소 시간이 좀 걸리는 편이라, 이렇게 냉장보관했던 스텐냄비채로 보통은 가스불위에 올려서 바로 바글바글 끓여서 이대로 식탁에 올려먹는 횟수가 더 많답니다.
이렇게 가스불위에 올려서 바로 스텐냄비 쓰듯이 끓여먹으면 됩니다.
전기쿠커의 내솥이라해서 굳이 그 안에서만 끓여줄 필요없이, 이 내솥의 재질이 스텐인지라 이렇게 직화불에도 편하게 끓여 드셔도 되고 세척또한 속 시원하게 철수세미로 박박 문질러 씻어주어도 좋구요.
저렴하고 좋은 제품이지만 유리뚜껑의 플라스틱 손잡이 부분은 많이 약한 것 같습니다.
실수로 아래로 떨어뜨렸더니 손잡이가 이렇게 박살이 났네요.
한번도 냄비뚜껑의 손잡이가 손에서 미끄러져 바닥에 떨어진다해도 이렇게까지 부러지거나 파손된일은 없었기에 많이 실망도 되었지요.
어쨌든 고쳐써야 겠다고 생각하고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2천원짜리 제품을 모아서 판매하는 곳에서 뚜껑 손잡이를 발견했답니다.
2개짜리라 하나는 이 냄비뚜껑 손잡이로 고쳐쓰고 다른 하나는 여분으로 남겨뒀지요.
매끈매끈한 새 손잡이로 교체한 모습이예요.
이렇게 고쳐놨으니 더 오래오래 아껴써야 겠지요.
자그마한 전기쿠커라 주로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을 몇가지 꺼내어 주 재료에 따라 쇠고기전골이나 버섯전골, 낙지전골과 같은 국물요리로 보글보글 식탁에 올립니다.
이 날은 버섯전골로 준비해 봤네요.
보시다시피 주재료들은 당근, 호박, 무, 버섯(그때그때 냉장고 안에 들어있는 것으로 합니다- 이 날은 양송이와 팽이버섯), 그리고 끓는물에 넣어주기만 해도 좀 더 국물이 감칠맛 나도록 도와주는 사각어묵입니다.
아이들이 유뷰초밥 먹고싶다고 해서 얼른 밥통의 밥 양념해서 한 접시 만들어주고, 재워놓은 양념불고기도 팬에다 지져내고 따끈하게 대게 2마리 찐것도 함께 내었어요.
국물 시원한 버섯전골이 끓어오르는 걸 기다리는 동안 다른 찬에 먼저 손이 가지요.
막내녀석은 제대로 발라먹을 줄도 모르면서 게 살 쪽쪽 빨아먹는 것을 참 좋아해요.
금새 뜨거워지는게 아니라 처음에는 서서히 열이 오르는 편이라 조금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기다려야 합니다.
한번 이렇게 열이 올라 바글바글 끓어오르기만 하면 이때부터는 몇번 고루 저어주다보면 금새 익혀지지요.
완전히 익혀진 후에 불 조절을 해서 가장 약하게 맞추어 놓고 뜨겁게 끝까지 드셔도 좋고, 일단 불을 끄고 드시다가 좀 식었다 싶어서 다시 뜨겁게 드시고 싶을때에 불을 다시 켜 주셔도 좋아요.
보통 횟집에서 매운탕 같은 것 드실 때 처음엔 뜨겁고 맛있지만 나중에 좀 식으면 영 맛이 떨어져서 다시 데워드시기도 하는데, 집에서도 매운탕꺼리 사다가 끓여 드실 때 이렇게 미니쿠커에다 보글보글 끓여드시면서 끝까지 식지않고 뜨겁게 보글거리는 상태로 맛있게 뜨끈한 매운탕 국물을 즐기시면 참 좋지요.
김치찌개나 된장찌개 같은것도 여기에 끓여내면 높이가 워낙에 낮아서 수저로 편하게 떠드시기에 좋아요.
이 날은 왕만두 김치찌개를 끓이면서 우동사리도 하나 넣어줍니다.
김치찌개는 제법 푸욱 끓여서 김치가 완전히 숨도 죽고 색도 죽고 푸욱 익혀져야 제 맛이지요.
왕만두 두어개 넣고 이렇게 우동사리까지 하나 넣어주면 다른 주변의 밑반찬들은 거의 젓가락 갈 일이 없이 여기에다 밥 한두공기는 금새 없어집니다.
저 얼큰시원한 맛이 생각나서 오늘 저녁에 또 만들어 먹고 싶어지네요.
미역국은 굳이 생일날이 아니어도 일년 내내 고기나 해물 등 그 안에 들어가는 재료들을 다양하게 바꾸어가면서 정말 자주 끓여 먹습니다.
큼지막한 냄비 꺼내어 한 가득 미역국 끓여서 실컷 먹다가, 마지막에 남는 두 세 그릇 정도의 미역국은 언제나 이렇게 전골냄비에 부어서는 불 위에 올려 미역국이 끓으면 여기에 생칼국수 사리 넣어 미역칼국수로 끓여 먹지요.
계속 먹어오던 미역국도 이렇게 생칼국수 사리 넣어서 미역칼국수로 끓여서는 식탁에 올려 칼국수 사리 건져먹고 국물 떠 먹고 하며는 참 색다른 별미랍니다.
이렇게 끓여먹은 미역칼국수예요.
미역국 남은데다 생칼국수 넣어서 끓이는것이 기본인데, 보통 식탁에 올릴때에는 이렇게 냉동실의 새우 몇마리 꺼내어 함께 넣어주고 숙주나물도 조금 얹어서 끓여내지요.
별거 아닌듯 해도 이렇게 올려내면 건져먹을 것이 얼마나 많고 배가 든든한지 몰라요.
물론 국 국물 한방울 버리는 것 없이 끝까지 맛있게 즐길 수 있다는것이 가장 좋은 점이지요.
또 한가지 좋은 점이라면 이 스텐냄비 사이즈가 라면 하나 끓여내기에 딱이라는 점이지요.
따로 면기에 옮겨 담을 필요도 없이, 워낙에 높이가 낮으니 바로 상 위에 올려서 젓가락으로 먹기에도 너무 편하구요.
용기가 스텐이니 열이 제법 오래 보존되어 국물도 쉬이 식지않아서 더 좋은 것 같아요.
이렇게 출출할 때 혼자서 끓여먹는 라면은 좋아하는 야채도 늘 넉넉히 올리고 특히나 계란 한 알도 필수지요.
먹으면 늘 속이 편안하면서도 든든한 감자국 또한 한 냄비 끓여서 푸짐하게 잘 먹다가 마지막에 조금 남는 것으로는 전골 한냄비 만들어 상 위에 올립니다.
보통 이 감자국 남은걸로는 김치순두부 전골을 끓여 내지요.
남은 감자국에다가 새콤하게 딱 익혀져가는 김치를 넣어줍니다.
감자국 국물이 원래 멸치육수를 넉넉히 우려낸 것이라 잘 익었거나 살짝 익혀진 김치만 넣어줘도 서로 얼마나 맛있게 잘 어우러 지는지 모릅니다.
이렇게 남은 감자국에다 김치를 얹어준 후 김치가 알맞게 잠기도록 물을 좀 더 부어줍니다.
불 위에 올려 끓이면서 간을 보아 싱거우면 김치국물 몇 수저 흘려넣으며 절대 짜지않게 심심하다 싶게 간을 맞춰 주세요.
팔팔 끓을 때에 불을 좀 낮춰주고는 여기에 고추장을 1스푼 풀고
순두부도 한 모 뚝뚝 수저로 끊어서 넣고
마지막으로 깻잎올리고 새우젓 건더기 1/2스푼(싱거우면 간 봐가며 1스푼)정도 올리면 끝이지요.
깻잎은 기호에 따라 그 향을 안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시니 깔끔하게 깻잎은 빼고서 나머지 재료로만 시원하게 끓여 드셔도 좋습니다.
이렇게 해서 푹 끓여서 맛있게 한 끼 배불리 먹었어요.
감자국을 끓이게되면 마지막 다 먹어갈때 즈음이면 멸치육수에 감자맛까지 베어나와 그 국물맛이 참 진국이니, 남은 그 감자국 국물로 이렇게 전골로 끓여드시면 그 국물맛이 다른 일품 요리에 비할 바가 아니랍니다.
이 스텐쿠커에 삼겹살도 자주 구워먹는답니다.
양파 좀 썰어서 바닥에 깔고 그 위에 너무 많지 않은 삼겹살을 적당히 얹어주고는 소금, 후추 솔솔 뿌리고 마지막으로 참기름 한 두바퀴 꼬소하게 돌려준 다음에 뚜껑 덮어서 약불에 올려주기만 하면 되지요.
스텐 제품을 쓸때에는 열 조절이 참 중요하지요.
어떤 냄비류나 팬이든지 불이 너무 강해서 용기 옆면으로 올라올 정도가 되면 그 스텐용기도 망치게 되고 동시에 요리도 망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런 기름기 많은 삼겹살 같은 경우도 이렇게 뚜껑닫고는 은근하게 익혀내면, 괜시리 이리저리 고기 익혀가며 주위에 기름튀고 엉망이 되는 번거로움 전혀없이 깨끗하고 편하게 맛있는 고기를 드실 수가 있지요.
이렇게 약불로 익혀주면서 중간에 두어번 정도만 뒤집어주고는 다시 뚜껑 닫아서 골고루 익혀주시면 됩니다.
이렇게 해서 맛있게 익혀진 삼겹살이예요.
겉면이 타거나 바삭해 진 것 보다 이렇게 익혀내면 고기가 얼마나 촉촉하고 부드럽게 씹히는 맛도 더 좋은지 모릅니다.
아랫쪽에 고인 기름은 삼겹살이 익으면서 빠진 비곗물에다 참기름과 소금, 후추 양념까지 섞여져 고소한 기름장 같은 느낌이니, 드실 때 그냥 슬쩍 냄비 안쪽으로 털어내시면 되구요.
특히나 이렇게 함께 익혀낸 양파와 고기 한 점 함께 입에 넣어 드시면 돼지고기의 느끼함을 이 잘 익은 아삭한 양파에서 나오는 양파즙이 동시에 씻어주는 듯 그 맛이 너무나 잘 어울리지요.
아이들이 짜장면 먹고 싶다고 해서 여기에다 짜장도 끓여 봅니다.
집에서는 이렇게 넉넉하게 고기와 야채 넣어서 끓여내니 사먹는 것 보다 훨씬 속도 든든하고, 남는 짜장 국물은 밥까지 싹싹 비벼 깨끗하게 비우게 되지요.
막내녀석은 아직 어려서 뜨거운 스텐냄비째 먹기가 위험할 수 있으니 이렇게 안전하게 면기에 덜어서 줍니다.
이렇게 짜장이나 다른 요리로 지저분해 진 용기는 스텐이라 속 시원하게 설겆이 할 수 있어서 늘 깨끗하고 말끔하게 씻을 수 있으니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바로 눌러붙거나 찌든 것은 깨끗이 씻어 말려두니 참 편하지요.
스텐이라 이렇게 수세미로 박박 손설겆이 하기에도 좋고 애벌 설겆이 한 후에 식기세척기에 바로 넣어서 삶아내듯이 씻어주기도 좋습니다.
냉동실에 넣어두었던 명란젓을 꺼내어 알탕도 가끔 끓여 먹습니다.
젓갈류는 냉장보관 기간이 아주 짧은 편인지라,명란알을 사서는 바로 100g 정도되는 소량씩 미리크린백에 넣어서 공기빼고 묶어 밀봉한 후 냉동실에 넣어두었다가 미리 해동되도록 바깥에 꺼내 두었다가 양념에 무쳐 먹거나 좋고 알탕으로 끓여먹으면 더 오래오래 두고 드실 수가 있지요.
명란젓만 있으면 맛있는 알탕 만들기란 정말 간단합니다.
<명란젓 알탕 小자 레시피(2~3인분)>
물 800ml
멸치 1줌 (살짝 20g)
명란젓 100g
애호박 1/4개
새우젓 1/2스푼
두부 1/3모
찬물에 멸치를 넣고 불 위에 올려 멸치국물이 끓어서 우러나면 멸치를 건져 냅니다.
두부와 애호박을 먼저 넣고 끓여주다가 다시 바르르 끓어오르면 불을 조금만 낮추어 중간불로 끓이면서 준비된 명란젓도 넣어줍니다.
명란젓을 넣고는 조금 후에 명란젓이 익어서 색깔이 살색으로 바뀌면 분량의 새우젓으로 간을 넣어주고는 오래 끓일 필요없이 바로 불을 끕니다.
명란젓은 오래 불 위에 올려서 끓여주면 조직이 단단해져서 맛이 떨어지지요.
재료도 간단하고 끓이는 시간도 금새지만 얼마나 시원하고 맛있는 알탕인지 모릅니다.
비싼 상품 명란젓말고 싱싱하기만 하면 알이 좀 터져도 상관없으니 다소 저렴한 명란젓으로 구입해서는 이렇게 편하게 자주 끓여 드시면 좋을꺼 같아요.
낙지볶음도 맛있게 만들어 먹었지요.
미리 양념장을 만들어 놓지 않아도 즉석에서 고추장 그대로 올리고 간단양념 몇가지만 얹어서 바로 끓여 드시면 되지요.
<즉석양념 낙지볶음 레시피>
양파 100g
적채 80g
대파 50g
낙지 400g
새우젓 1/2스푼
매실액기스 3스푼
멸치장국 1스푼
고추장 2스푼
설탕 1/2스푼
물 100ml
(쫄면사리 1인분)
냉동실의 낙지를 꺼내고 흐르는 물에 거죽에 얼어붙은 얼음을 씻어내 줍니다.
이렇게 물에 씻기만 해도 낙지는 금새 어느정도 녹지요.
너무 크지 않은 사이즈의 낮은 전골냄비 등에 이렇게 야채를 수북히 담아둡니다.
평소에 야채를 잘 먹지않아도 매콤한 양념맛과 섞어서 많이 먹게 되니 채소는 좀 넉넉하게 올리는게 좋더군요.
여기에 물을 붓고, 마트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멸치장국 1스푼을 넣어 줍니다.
그리고는 분량의 새우젓과 설탕, 고추장, 매실엑기스도 여기에 얹어냅니다.
이제 그대로 불 위에 올려 끓여내기만 하면 되겠지요.
쫄면사리는 있으면 하나 정도 함께 넣어서 먹으면 좋고, 없으면 생략해도 무방하지요.
쫄면사리를 쓸 때에는 네모낳게 똘똘 감겨있는 냉동상태의 사리 하나를 뚝 떼어내서 그대로 전골냄비에 넣지마시고, 이렇게 작은 소스팬에 물 부어 끓이다가 이 사리를 넣어서 우르르 한번 끓여내어 쓰시는게 사리자체의 독한 냄새도 빠지고 더 위생적으로 쓰실 수 있어요.
이렇게 준비된 낙지볶음은 스텐용기 째 식탁위의 인덕션렌지에 올렸어요.
사실 인덕션렌지에 표시되어 있는 최소 규격지름보다 이 냄비지름이 더 좁은데도, 몇번 써보니 인덕션에서 조리가 됩니다.
원래 제 쿠커본체 그대로 올려도 좋지만 그 전날 이 인덕션렌지에다 큼지막한 전골냄비를 올려 사용했었는지라 이날도 식탁위에 놓여진 인덕션에 그대로 이 스텐용기만 올려서 끓여낸 거지요.
비록 자그마하지만 인덕션에서 사용가능한 스텐용기인지라 보글보글 잘 끓고 있습니다.
낙지볶음 양념장은 미리 만들어 숙성시켜 두었다 사용하는게 좋긴하지만, 미리 준비된 것이 없다면 이렇게 다른 그릇에 덜어서 섞어 만들 필요없이 바로 고추장과 다른 양념들을 뚝뚝 냄비에 얹어서 끓여내주어도 맛있는 낙지볶음이 만들어 지지요.
밥맛도 없고 입맛도 없을 때 이렇게 칼칼하니 매콤한 음식 한가지 먹어주면 금새 입맛이 확 돌아옵니다.
매운것을 못 먹는 저희집 막내녀석은 순한 국물을 찾습니다.
이럴때면 양념 불고기 만들어서 일회분씩 나누어 냉동해 두었다 한덩어리씩 꺼내어 불고기전골을 끓여주면 순하고 달짝찌근한 맛이 어린아이들 입에는 딱이지요.
<불고기전골>
양념불고기 얼려둔 것 350g (1덩어리)
양배추 100g
당면 80g
멸치국물 500g
절편 140g
새우젓 80g
냉동실에서 불고기 한덩어리를 꺼내고 당면도 한 줌 미리 물에 불려 둡니다.
양배추도 한통 꺼내어 도마위에 올려서 칼로 얇게 채썰어 준비해 주시구요.
저처럼 양배추 좋아하시면 끓이실 때 한두어줌 더 많이 얹어서 많이 드시면 맛도 좋고 몸에도 좋겠지요.
기왕 채 써는 것 넉넉히 썰어 두었다가 라면 끓이실때에도 양배추 채썰어둔것 한 줌 넉넉히 넣어서 끓이면 건더기도 많고 국물맛도 좋아지구요.
방금 만들어 놓은 절편이 생기면 바로 한번 먹기 좋은 양으로 소분해서 냉동실에 넣습니다.
오래 냉동실에 넣어 방치하면 냉동실 특유의 냄새가 베여서 먹기 싫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두어달 내로 드실꺼 같으면 이렇게 냉동해두었다 한덩이씩 필요할 때 꺼내서 그대로 해동시켜 먹으면 방금 만들어 가져온 떡 맛 그대로지요.
전골에 넣어도 맛있고, 떡볶이가 먹고 싶을 때 가래떡 대신 이 절편 살짝 녹은 것을 잘라서 떡볶이 만들어 먹으면 입안에서 쫀득쫀득 거리는 그 찰기가 또 일품입니다.
이렇게 한 줄 뚝 떼어내어 흐르는 찬물에 두어번 헹구어 준 후에, 살짝만 녹은 상태에서 도마위에 절편을 올려 줍니다.
그리고는 칼로 한 입 크기로 적당할 정도의 굵기로 뚝뚝 끊어주지요.
이제 불고기 전골냄비에 다른 재료들과 함께 넣어 끓여내주기만 하면 됩니다.
전기쿠커 스텐용기나 낮은 전골냄비에 불려놓은 당면을 아래에 깔아주고 준비된 불고기와 절편 썰어둔 것, 양배추 채친것을 나누어 담고는 미리 준비해 둔 분량의 멸치국물을 부어 줍니다.
이 상태에서 전기쿠커 본체에 넣어 식탁위에 올려서 그대로 서서히 끓여 드셔도 좋고, 저희처럼 이렇게 바로 가스불에 올려서 지글지글 한번 끓여서 식탁위에 올리셔도 좋지요.
이 날 어른들은 이미 간단히 저녁식사를 끝냈고 바깥에서 신나게 놀다가 들어온 아이들 둘만 챙겨먹이면 되는지라, 이렇게 불고기 전골 끓여서작은 상위에 올리고 깍두기와 김, 샐러드 한접시 함께 만들어 올렸습니다.
일부러 야채 좀 많이 먹으라고 샐러드 한 접시를 함께 올렸지만, 역시 아이들 입맛에는 뜨끈달큰한 불고기와 이 국물이 가장 좋다고 하네요.
여기에 올린 음식들은 굳이 이런 전기쿠커가 없어도 집에 있는 작고 낮은 냄비에다가도 충분히 만들 수 있는 것들이니, 평소에 잘 쓰지않는 이렇게 자그마한 전기쿠커가 있다면 오랫만에 꺼내어 여기에 담아 끓여봐도 좋겠고 혹은 작은 냄비 어떤것이라도 좋겠지요.
간단하게 만들어 뜨끈하게 식사에 곁들일만한 무언가가 한가지 아쉬울때에 이것저것 한번 만들어서 드셔보세요.
하루가 얼마나 빠른지요.
점심 먹은지 얼마되지 않은 듯 한데...글을 쓰다보니 벌써 저녁식사 때가 돌아오네요.^^
맛있는 저녁 드시고 남은 하루도 행복하게 잘 마무리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