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완두콩에 대한......

| 조회수 : 4,127 | 추천수 : 60
작성일 : 2007-06-06 15:14:37
우리 집 아이들 콩을 안 좋아합니다.
친구네 시어머니께서 그러셨다네요.
에미가 콩 먹는 손주들은 콩을 먹고 에미가 안 먹으니 새끼들도 안 먹더라...
면서 친구를 타박하시더랍니다.
검은콩, 그 좋다는 것 우리집에서는 어쩌다 콩자반으로만 먹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밤콩이라도 밥에 들어가면 우리 딸 아빠 옆에 바짝 앉아서 먹습니다.
다 덜어주니라고......ㅋㅋㅋ
그런 녀석들인데 우리 아들이 좋아하는 콩이 딱 한가지 있지요.
완두콩.
그건 어디에 넣어도 좋아하는데 제일 좋아하기로는 조린것입니다.
우리 아들은 완두콩 조림을  진수성찬과 동의어로 쓸 정도.
문제는 제가 그 간단한 것을 잘 안해준다는 것이지요.
그래도 햇콩이 나와서 냉동실 완두콩 교체 할 때가 되면 생각이 나서 처치용으로  ......
만들기는  얼마나 쉬운지

완두콩 껍질 깐것 200미리 컵으로 두컵이면 진간장 세숫가락.매실청이나 엿 한 숟가락.
씻은 콩을 편수냄비에 담고 간장을 부어 설겆이 하면서 가끔 손잡이 들고 흔들어 주면 됩니다.

거기다 때로는 매실청도 귀찮아 안 넣기도 하고요.
바닥에 간장이 거의 졸면 다 된 거지요.
완두콩은 정말 빨리 익어서 저는 다른 요리에도 한줌씩 탁 던져 넣길 잘합니다.
식어서 쪼글거리는 것을 아이는 밥에 얹어 숟가락으로 떠 먹습니다.
다들 완두콩 조림은 생소하게 생각하던데 한번 해 보세요.
쉽고 간단하면서 맛도......괜찮아요.
오늘은 제가 숟가락을 떠서 먹어 봤답니다.

얼마 전에 카레를 해 주었더니 우리 딸.
엄마가 해 주는 까스카레 먹고 싶다고 어리광이더군요.
그래서 며칠 전 코슷코에서 사 온 고기로 돈까스를 만들면서 마음먹고 만들어 주었습니다.
거기 돈까스용 고기가 많이 두껍네요.
저는 동네 상가에서 보통 두께로 사서 납작하게 만들거든요.
아주 오래전에 동경역인가? 일본 지하철 역에서 본 카레 가게. 좌악 펼쳐진 카레 종류와 웃기들.
그때 이후로
제가 카레를 할 때면 아이들에게 해 주는 메뉴랍니다.
이번 카레에는 며칠 전에 쓰던 칠리파우더를 조금 넣었더니 얼마나 매운지......
딸아이가 휴일 오후에 즐겁게 먹는 모습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합니다.
그게 뭐 어렵다고
살림만 사는 엄마가 아니라고 제대로 못 해 주는구나.
미안하다.얘들아
그래도 사랑한다......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얀자작나무
    '07.6.6 10:09 PM

    저는 콩을 너무 좋아해서 거의 콩반 쌀반 해서 밥을 먹는데요, ㅎㅎㅎ
    엄마가 콩을 너무 좋아하셔서 도시락에 콩, 보리, 수수 등등 넘 많이 넣어서
    계모 아니냐고 물은 적도 있어요.
    왜 동화책에 보면 계모가 지딸한텐 하얀 쌀밥주고, 착한 딸 구박하면서 잡곡섞인 밥주잖아요. ㅋㅋㅋ
    습관처럼 먹어서 인지 지금은 제가 엄마처럼 콩을 좋아해요.

    근데 이상하게도 콩 매니아인 저는 싫어한다는...ㅋㅋㅋ
    완두콩 싫어하는 사람 별로 없는데 말이죠.

    돈까스가 참 맛있어보여요~

  • 2. 히야신스
    '07.6.7 12:40 AM

    늘 완두콩은 밥에 넣어먹거나,카레할때 넣거나 (색깔내려고,,) 이게 고작이엇는데,,,
    좋은정보 김솨 합니다.

  • 3. 꽃순이
    '07.6.7 11:54 AM

    시댁이 통영인데...
    며칠전 보내온 완두콩이 우리가 흔히 보는 모양과 색깔이 다르데요.
    콩알이 잘고 색도 연두색이 아니더라구요. 물론 너무 여물어서 그런게 아니고...
    맛은 더 좋구요

  • 4. 현승맘
    '07.6.7 1:31 PM

    완두콩도 집에있고 돈까스도 집에있고 요번 주말 메뉴로 당첨!!!!!!

    사실 현승이도 콩 아주 싫어라 하는데 완두콩조림 정말 해봐야겠어요..
    에미가 이거저거 가리는게 많으니 덩달아 아이도 가리는게 많아요...
    제가 좋아하는 떡볶이만 얼마나 좋아 하는지..ㅠㅠ

  • 5. 망구
    '07.6.7 2:07 PM

    저도 돈가스 당첨... 울 애들 넘 불쌍해요.. 엄마가 일을 한다는 핑계로 늘 달걀만 죽이고 있고..미안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0980 어쩌다보니 손님맞이 주간, 그리고 큰아이 생일날 10 솔이엄마 2024.04.15 13,166 4
40979 봄봄 9 juju 2024.04.13 9,486 1
40978 행복만들기 170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3월 육전과.. 5 행복나눔미소 2024.04.11 4,433 3
40977 시드니 시내 한복판에 Community Farm 8 솔바람 2024.04.09 5,949 2
40976 어린 것들이 자라나는 시즌, 봄! 29 소년공원 2024.04.08 8,594 1
40975 특별한 외출 16 Alison 2024.04.07 7,263 2
40974 제겐 역시 익명방은 안맞더라구요 (음식없는 수다 주의요함) 25 김흥임 2024.04.06 5,710 2
40973 24년 봄을 맞이하며 .. 23 주니엄마 2024.04.03 9,277 3
40972 어느새 봄이네요 16 메이그린 2024.04.03 6,270 3
40971 닉네임 순덕어머님은 잘 계시는지 갑자기 궁금요. 14 바람 2024.04.03 7,886 0
40970 사진은 뒤죽박죽이지만... 16 고독은 나의 힘 2024.04.01 8,031 2
40969 일년이 흘렀네요... 16 catmom 2024.03.29 9,487 3
40968 대부분의 시간을 부부 둘이 붙어있는 상황에 뭘먹을까? 14 솔이엄마 2024.03.26 12,256 3
40967 선 반찬 배달, 후 외식 7 진현 2024.03.25 8,287 2
40966 챌토리네도, 소주잔 김밥 추가요 - 18 챌시 2024.03.15 12,250 2
40965 17년만의 부부여행 41 Alison 2024.03.14 14,668 5
40964 여러가지 잡다한 음식들. 18 뮤즈82 2024.03.13 10,517 3
40963 169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2월 수육, 대패삼겹살,.. 10 행복나눔미소 2024.03.08 6,261 8
40962 소주컵 김밥 도전~ 28 mayo짱 2024.03.08 15,213 6
40961 어린이집 냠냠쌤...점심밥 꽃식판 67 민뚱맘 2024.03.03 12,764 6
40960 음료 사진 몇 개 4 블라썸데이 2024.02.29 6,008 2
40959 오랜만에 왔습니다! 혼밥러입니다 12 옐로우 2024.02.26 13,642 6
40958 입시를 끝내고 홀가분하게 돌아왔어요! 65 솔이엄마 2024.02.25 15,469 6
40957 미니오븐으로 케익 시트 만들 수 있나용? 4 한가지 2024.02.20 5,157 1
40956 굴림만두와 몇가지 음식들 31 Alison 2024.02.20 9,500 5
40955 피자, LA갈비, 유채나물 18 ilovemath 2024.02.19 8,543 4
40954 설날 플렉스 15 시원한 2024.02.16 10,071 4
40953 음력으로 새해 인사 드리러 왔어요 :-) 33 소년공원 2024.02.15 7,180 7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