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연근조림외 요즘 해먹는 음식들
야채도 푸짐하고 손바닥만한 텃밭덕에 이것 저것 맘대로 심어 먹을 수 있어
그저 감사 뿐입니다.
늘 말씀 드리지만 어른들 계시고 가족이 많으니 더 챙겨먹게 됨을 인정합니다.
뭐 하나라도 더 조물거리게 되고, 더 맛난거라도 만들게 되니
힘든 부분보단 얻어지는 부분에 더 많은 무게를 두고 싶습니다.
혼자서 살아도 힘들고 둘이 살아도 힘드니
차라리 여럿이 기대어 살음이 더 득이지 싶습니다.
살아가면서 내가 배우고 느끼고 경험한 만큼 배려할 줄 아는
그릇이 넓어진다고 생각되네요.]
너무 내것만 우리것만 선을 그어가면서 살고는 있지 않는지 생각해 봅니다.
살곰 살곰 이기적인 모습으로 변해가는 내 모습을 다시한 번 뒤돌아봅니다.
이렇게 글을 쓰면서 더 많은 반성을 하게 된답니다.
결국 제 자신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거든요~
약간 매운꽈리 고추를 밀가루 살살 버무려
널찍한 찜기선반에 담아 남비에 넣고
이렇게 쪘습니다.
집간장 설탕약간 들기름 고춧가루 통깨 파송송 마늘 다진것넣고 버물 버물했어요.
이가 약한 분들에겐 개운하니 좋은 반찬이지 싶습니다.
이쁜 회원님이 잘 익은 부추김치 또는 시어빠진 부추김치로 전을 해서 먹어보라 하더군요.
오호~~베리가 굿 입니다. 칼칼 매콤 개운? 뭐 이런맛이라고 할까요?
생부추와는 또 다른 맛!!! 느껴보세요~^^
뜨거울때 돌돌 말아놨다가 밥 반찬으로 내 놓아도 손색없지 싶어요.
아~~국물도 넣어 반죽해 주세요~
가장 만만한 미역오이지 냉국! 아무리 먹어도 물리지 않고 시원하니 좋습니다.
잘 불린 미역 자잘하게 썰고 오이지오이는 그냥 썰어 넣으셔요.
모양은 내 맘대로...
그러면 그 몸 안에서 짠기가 빠져나오면서 어느정도 간을 맞추니 맛이 좋습니다.
역시 배우고 익힌대로 시중의 냉면육수 넣고 했더니 더 맛을 내주더군요.
생수도 더 붓고 얼음도 더 넣고 소금 식초 통깨 마늘 다진거 아주소량~넣고
매실액기스로 마무리 양파도 얇게 썰어 넣었습니다.
밥상에 양파도 고추도 햇마늘도 상추도 함께 하면 더 없이 푸짐해서 좋습니다.
오이지의 맛을 살려주는 오이지 무침.
설탕 통깨 고춧가루 마늘 다진거 들기름 넣고 조물 조물...
그냥 햇 된장 그대로 우린 먹습니다.
자주 먹다보니 아이들도 잘 먹습니다.
서리태 콩자반입니다.
물 넣고 푹~~삶다가 잘 익으면 설탕 간장 넣고 더 은근히 졸여줍니다.
마지막에 물엿하고 통깨로 마무리...
정말 간만에 연근조림도 해보았습니다.
껍질을 잘 벗겨서
식초물을 타고
먹기 좋은 크기로 썰은 연근에 식초물을 부어 한 두 시간 정도 담가 놓습니다.
떠른 맛을 없애주기 위한 단계라 생각하심 되겠네요.
이런 지혜는 다 어떻게 아는지 모르겠어요.
잘 담궈진 연근을 널찍한 그릇에 담아
맛간장도 좋고 진간장도 좋습니다. 물 조금 소주 조금 설탕좀 넣고 은근하게 졸여줍니다.
약불에서 은근히 졸여주세요~
그리고 물엿 또는 조청으로 마무리 하세요~
통깨도 솔솔~~뿌려주면 얌전한 반찬이 되는거 같습니다.
작년에 김장김치 묻어 묵은지 만든다고 땅을 휘벼 파 놓은 바람에 부추가 다 사라지고
군데 군데 조금씩 자라나서 얼마나 고마운지...
이 녀석들이 그래도 계란말이 하는데 오이 무침 하는데 얼마나 이쁜짓을 하는지 몰라요~^^
요즘 같은 날엔 조금만 있어도 부추수제비 반죽하는데 아무 문제 없답니다.^^
잘 씻어 송송송 썰어 밀가루에 고루 고루 섞었어요.
약간의 소금물을 부어가면서 이리 저리 치대었어요~
냉장고에 반나절 두었다지요~ 잘 숙성되라고...
멸치 몇 마리 집어넣고 팔팔 육수를 내고~~
멸치 건져낸 곳에 집간장으로 밑간을 하고 ...
감자 뚝뚝 썰어 넣고 미리익히면서...
냉잘실에 꺼낸 부추반죽을 물 한 대접 떠 놓고 넓게 늘리고 또 늘리고...
물이 묻으면 떼어 넣기가 편하신거 아시죠?
두껍게 먹고 싶다면 두껍게 얇게 먹고 싶다면 얇게 능력껏 늘여 떼어넣으시면 된다네요.
어느 정도 넣고 간이 베이고 익고 나면 마늘다진거 넣고 마무리...
김가루 있으면 솔솔 뿌려도 좋지 싶어요~
바지락도 있나요? 그럼 더 업그레이드 부추수제비가 되겠어요~
자~드십시요~
아~~~^^ (정말로 아 ~~하시는 군요~^^)
잘 익은 열무김치 있나요? 척 척 올려서 땀내시면서 맛나게 드시고 기운내십시요~~~!!!
액젓에 물조금넣고 고춧가루 들기름 통깨 마늘 다진거 미리 양념을 해 두고
밥상에 올리기전에 버무리 버무리 해서 내 놓으면 반찬이 많아 보이는 효과가 있어요.^^
양념장을 미리 해 놓으시면 일도 빨라 반찬도 금새 뚝딱 만들어 낼 수 있으니 좋습니다.
아마 ~ 남편이 신기해 할겁니다.
언제 이리 뚝딱했나? 하고요? ^^ 아닌가요?ㅋㅋㅋ
첫 수확했습니다.
너무 아까워 혼자 따기 싫어 회원님들과 같이 따려 똑딱이 카메라 돌아갑니다.
잘 영근 조선호박에 손을 가져다 대 보십시요.
살포시 잡아 가볍게 살짝 틀어주세요~
아~~되었습니다.
자~~우리 호박 같이 딴겁니다?
그냥 그 모양 그대로 전을 부칠겁니다.
울 식구 점심으로 낙찰되었거든요. 고추도 조금 따사 반 가르고...
김치 담고 남은 쪽파도 있지요.
송고르르르르 맺힌 호박 액좀 보세요~~
호박보석 같아요~^^
소금과 후추 계란 하나 깨트려 반죽해서 그냥 그대로 묻혀 팬에 부쳤습니다.
쪽파도 송송 그대로 부쳐서 잘 익은 김치에 한끼 해결했다지요.
이 더운데 이러고 먹고 살고 있네요.^^
푹~익은 깍두기가 둥그러 다닙니다.
열무김치도 조금 넣고 참치캔을 넣어 주었어요.
물좀 넉넉히 붓고 푹~~~고우다시피 중불에서 약불 가스로 올려놓았습니다.
뜨는 기름은 살째기 걷어주고...
물이 줄어들면서 국물이 간이배이고 깍뚜기도 몰캉해 지고 국물도 시원해 집니다.
마지막에 아이들 좋아하는 스패햄 남은것도 넣었더니 국물에 밥 비벼먹고
깍두기 건져먹고 잘 먹습니다.
콧 잔등에 땀 송골 송골 맺혀가면서요...
막 담근 열무김치 그 맛 아시죠?
보리밥에 오이소박이 익은거 조금 넣고 막 버무린 열무김치 넉넉히 넣고
고추장 넣고 내 맘대로 이리 저리 비벼봅니다.
참기름을 마무리...
어때요? 맛나보여요? 허리띠 풀고 편안하게 드십시요.^^
잘 드시고 기운 팍 팍 내시는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모두 모두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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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레드문
'06.7.14 5:15 PM다읽고 나니 침이 저절로 꼴~깍 넘어가네요.
먹고 싶어요...
엄마가 해준 음식들......꼭 우리엄마가 막해주는 음식 같아요. 마마님음식이.2. 빨강머리앤
'06.7.14 5:18 PM저역시 보는 내내 입안에 침이 굅니다.
저희집도 첫 수확했어요.
강낭콩 10개. --;3. 준
'06.7.14 5:28 PM헉.....부럽사옵니다..마마님.....ㅠ.ㅠ
전 언제나 그러한 내공에 도달 할지요....
오늘도..날 덥다구 귀찮다고.......냉면 시켜 먹었네요...ㅎㅎㅎ
마마님 음식보구 침만 꼴깍꼴깍합니다...저녁은 무엇을 해 먹어야 할쥐~저 좀 주세요~~4. 맘이아름다운여인
'06.7.14 5:35 PM아...저도 저렇게 정말로 먹고 싶습니다..ㅠㅠ 우리집에는 나물순이는 저밖에 없어요 우째나 고기들을 좋아하는지..ㅜㅜ
5. 이쁜이
'06.7.14 5:43 PM방금 저두 꿀~~~꺽 했습니당. 보기만 해도 어찌 그리 맛나 보이는지...
호박, 부추 다 정겹네요. 제 친정이 시골인데 지금쯤 저희 앞마당에도 호박 넝쿨이 진을 치고 있겠지요.
배고파요 비빔밥 한 입만!!!6. 꿀단지
'06.7.14 5:49 PM부추수제비 진짜~루 압권입니당!!~~ 쓰읍,..
수제미 정말 좋아라 하는데, 요즘같은 장마철에 한번씩 따뜻한 국물이 땡기더만,..
마마님처럼 함 해봐야겠어요!!
냉장고에 반나절 숙성하면 더 찰지고,맛있겠네요!!~~
모든반찬이 풍성한 느낌그대로입니다. 엄마의 진한손맛이 담긴~~ 울남편, 항상 하는말이 손맛이 없다는뎅, 전 언제쯤 마마님처럼 ,아니 마마님 반이라도 될랑가 싶어요!!~~7. 지원
'06.7.14 6:05 PM얼마전에 베란다텃밭에 심어놓은 꽈리초로 경빈님처럼 시도했다가 망쳤답니다 ㅋㅋ
다시 해봐야겠어요 너무 맛나 보여요^^
어린시절에 별루 땡기지 않던것도 이젠 나이드니 조금씩 땡깁니다8. 딸딸이맘
'06.7.14 6:07 PM일산 부근에 비가 많이 왔다던데 피해는 없으신가요.
사진과 글 잘보고 있습니다.물리지 않고 깊은 맛이 나는 소박한 음식이 늘 우리네 사는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정겹습니다.9. 행복맘
'06.7.14 6:32 PM와 진정 살림의 고수세요.
정감이 팍팍 느껴지는 엄마손맛 같은 음식이네요.
많은것 배우고 갑니다.10. moon
'06.7.14 6:43 PM반가운 아이디!!
여전히 따뜻하고 푸근한 밥상을 차리시네요.
잘 지내셨어요? 일산에 비가 많이 왔다고 하던데...
별 피해가 없었기를 바랍니다.
열무김치가 심하게 땡깁니다.. 수제비도...쯔읍11. 딸둘아들둘
'06.7.14 6:50 PM마지막 사진에있는 비빔밥!!
두 그릇이라도 먹겠어요..츄릅.
저희도 시어른들이랑 같이 살고 식구 많고 한데..어쩜 이렇게 틀린지..
날 더워지니 밥하지 진~짜 싫어요..ㅠㅠ
오늘도 그냥 삼계탕으로 때웠슈~12. 김미경
'06.7.14 7:02 PM진짜 같이 식사하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드네요. 감사합니다. 맛있게 먹었습니다.
13. 쭈니맘
'06.7.14 7:31 PM끄트머리에 나온 비빔밥...죽음입니다.
침 꿀꺽 삼키고 갑니다.14. 승주맘
'06.7.14 9:43 PM호박..따기는 같이 따놓구 혼자 드신거에요?? 우띠~~~~~~~그른게 어디있어여~
마마님은 부침개를 나눠달라!나눠달라!(머리에 빨간띠 둘렀음당..ㅋㅋ)
마마님 책임지세영~침삼키다 다이어트포기하구 냉장고로 달려감당..후다닥=3==3===315. 무수리
'06.7.14 9:58 PM진짜 맛나 보이는 음식들만 해 드시네요.
좋은 애기 ,,맛난 음식 이번에도 구경 잘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16. 민트
'06.7.14 11:07 PM입안에 침이 가득 고였다가 마지막에 꿀---꺽 넘어갔습니다.
꽈리 고추랑 호박전이랑 부추 수제비 비빔밥 다 먹었으면 좋겠어요.17. chatenay
'06.7.14 11:11 PM앙~이 늦은시간에 침이 줄줄 고입니다! 저 이제 2인분이니까 먹고싶을때 먹어도 되나용?ㅎㅎ~
18. 나무
'06.7.15 2:30 AM어떡하면 저러케 될수 있나요...
19. 경빈마마
'06.7.15 5:08 AM모두 드시고 잡나요? ^^
늘 집에서 드시는 거라 그런 느낌이지 들지싶네요.
하루 하루 해먹은거 정리해 놓았다가 올려보았습니다.
잊고 있다가도 보게 되면 생각나니 또 해 먹고 잡고...그쵸?
부추는 아무렇게나 먹어도 맛나다하니 이렇게 저렇게 맛있게 만들어 드십시요.
일산에 비가 엄청왔습니다.
오래된 옛날 집이라 구석 구석 물이 많이 새었지요.
천정에서 물이 새어 고무다라도 갔다놓고 그랬네요.
장마가 끝나면 기와지붕을 손 봐야겠습니다.
염려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모두 모두 행복하십시요.20. 수국
'06.7.15 8:40 AM내가 진짜 경빈마마님땜에 못살아요 ㅠㅠ
다 넘 맛있게 보여요!!!!!!!!!!
순위를 적자면~~
1.부추수제비
2.깍두기김치찌개(?)
3.열무비빔밥
너무해요너무해너무해!!!!
허리띠풀라구요??
잉잉 그럼 저 시집못가요ㅠㅠ21. 풍년
'06.7.15 9:55 AM진짜루 이사가구싶은맘..하늘땅 별땅만큼입니다...
가족분들은 얼마나 행복할까요..어흑...
스페샬요리 이런거보단 지금 이 상차림이 너무나 맘에 듭니다..
역시...그런데 괴롭습니다 하하..22. 최정하
'06.7.15 12:26 PM정말 맛나게 먹었습니다. 눈으로지만 음식 하나하나가 모두 정성이 가득하네요.부추로 수제비도 하네요.따라해봐야 겠어요.고맙습니다.
23. 자은
'06.7.15 3:15 PM입안에 침이 고입니다~ 책임지세요!!!
24. 영이
'06.7.15 4:17 PM일단 냉장고에 한번 들어가면 신선도나
영양면에서 떨어지는데,
밭에서 직접 따서 만든 음식들..
가족분들 모두 안봐도 건강하고
행복해보여요.
부추수제비//
낼점심 메뉴로 낙착 봤습니다.25. 분당
'06.7.16 3:29 AM세상에...집밥 이런거....가계하시면 정말 대박 나실듯....푸짐하고....좋아라........
26. 잠오나공주
'06.7.16 1:24 PM오늘 점심은 수제비 콜~~
호박 볶음하려고 사두었던 호박이랑..
갈치조림하려고 사두었던 감자 넣고..
수제비..
앗 근데 밀가리가 엄따..
나가서 사와야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