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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가보니

외식의 즐거운 추억, 쓰라린 경험을 진솔하게 털어놓기

내가 가본 강릉 맛집

| 조회수 : 6,921 | 추천수 : 22
작성일 : 2011-07-28 22:49:06
피서아닌 피雨를 다녀왔습니다.
길지도 않은 2박 3일 동안 서울이 얼마나 달라졌던지, 놀랐네요.
강릉은 비가 많이 오지 않아서, 티비보고 정말 식겁했네요.
어쨨든둥~
이번에 강릉 맛집엘 제대로 다녀왔습니다.

1. 농촌 순두부 본점
우리집 식구들은 모두 청국장을 좋아해서, 청국장 전골만 먹었네요.
1인분에 7천원인데, 고등어 구이와 가자미 구이가 같이 나옵니다.
같이 나오는 밑반찬이 다 맛깔납니다.
된장에 박은 고추절임, 깻잎절임 맛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냄새 없는 청국장도 일품이고요.
1인당 5천원 추가 하심, 정식도 시킬수 있는데 명태 고추장 구이랑 이름모를 생선구이가 한마리 더 나옵니다.
우린 2박 3일 동안 두번이나 갔었네요.

2. 강릉 시내 감자 옹심이.
사실 감자로 만든 음식이 맛있어 봤자...라고 생각하고 갔는데요.
이건, 진짜 감자만 있는게 맞는듯 해요.
시원한 멸치 국물이 감자 전분 때문에, 울면 국물처럼 걸쭉합니다.
같이 나오는 깍두기 맛이 예술이죠.
혹시 가시면 감자 송편 (1인분 4천원) 맛을 꼭 보세요.
투명하고 야들야들한 감자 송편피 안에 팥소가 적당히 들어있습니다.
아...정말 맛있습니다.

3. 강릉 시내 손병욱 베이커리.
옹심이 집에서 저녁 먹고, 시내에 있는 테라로사 갔다가 우연히 들어갔던 집인데요.
빵집에서 배달한다고 크게 써있습니다. 재미있죠?
아들내미가 빵 먹고 싶다고 성화여서, 들어갔는데요.
시식용 빵이 있어서, 먹어보고 살수 있어요.
빵값이 서울보다 훨씬 싸고, 독특한 모양의 빵들이 몇몇 눈에 띄더라고요.
팥이랑 계피랑 살짝 꽈배기 모양으로 만든 빵이 특히 맛있었습니다.
통팥빵도 맛있더군요.

음....테라로사는 전 별로~
시내도 그렇고 본점도 그렇고...비싸고 사람만 많아서 쫌 실망했습니다.

4. 남항진항 은총 횟집
가자미 정식이 먹을만합니다.
별로 비싸지도 않고, 가자미 식혜, 구이, 조림...진짜 가자미 음식들로 한상 차려 내더라고요.
같이 나오는 밑반찬들도 만족스러웠고요.
담백한 가자미 좋아하시면, 좋아하실 거에요.
식사 끝내시고 남항진항 걸어서 들어가시면, 새로 생긴 다리가 보입니다.
다리 건너서, 안목항까지 산책하시면 왕복 한시간 정도입니다.
안목항도 예쁘고, 커피 거리가 조성되어 있더라고요.
아무 커피집이나 들어가셔서, 2층에 자리잡고 바다 보면서 커피 한잔 강추~

5. 주문진항 월성식당
장치찜만 하는 식당인데요.
솔직히 좀 지저분하고, 냄새도 좀 나는 옛날식 식당입니다.
그런데, 그 장치찜 맛이 끝내주더라고요.
원래 매워서 생선찜 잘 못먹는데요.
진짜 맛있게 맵더라고요.
조미료 맛도 별로 안나던데, 어떻게 그런 맛이 나는지 신기했습니다.
장치라는 생선이 굉장히 부드럽고 야들야들해요.
울아들은 엄지손가락 치켜올리면서, 최~에~고!를 몇번 외쳤습니다.

6. 사천 과줄마을 승일 한과
한과 마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한과 가게들이 진짜 많더라고요.
한두집 들어가 보니, 솔직히 좀 실망스러웠어요.
아무래도 여름이니까, 좀 눅눅하기도 하고...
가격도 그리 싼것같지 않았는데.
마지막이다..생각하고 간 집이 여기네요.
과줄마을 입구쪽에 있는 곳인데요.
일단 깨끗합니다.
흘끗 만드는 곳을 보았는데, 굉장히 정리가 잘되어있고 단정한 느낌이 나더라고요.
물론 과줄맛도 최고이고요.
한박스에 2만원하더라고요.
한박스 사면, 가면서 먹으라고 파지한과도 넣어주십니다.

음...써놓고 보니, 맛집 정리라는 말이 좀 무색하네요.
그래도 강릉 가실 분들은 많이 참고 되실듯해요.
여행길에 맛난 것 먹는것만큼, 즐거운게 또 얼마나 있겠어요?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올리브
    '11.7.29 12:02 PM

    읽다보니 저도 가서 먹고 싶어요.
    어느 날 강릉 가게되면 꼭 가볼께요.

  • 2. 중전마마
    '11.7.29 12:53 PM

    이런 후기 좋아요
    관광객용이 아닌 진짜배기 같아서요 ^^

  • 3. aloka
    '11.7.30 9:32 AM

    과즐은 여름에는 안 먹는게 좋아요. 눅눅해지고 쩐내 나기 쉬우니까요. 대구머리찜도 유명합니다. 서울의 아구찜에 비해 좀 촌스럽고 처음엔 이게 무슨 맛이야 싶은데 먹고 나면 생각나요

  • 4. 살림열공
    '11.7.31 2:26 AM

    강릉 가고 싶어지는 글입니다.
    -ㅠ- 침이 주룩..
    감사합니다.
    ^^

  • 5. 화이팅
    '11.7.31 6:50 PM

    커피는 강릉어느곳이나 맛은 비슷합니다
    바닷가에 커피집도 많고 동네곳곳에 직접로스팅하는
    커피집이 많아요 그냥 저렴한곳에서 드셔도됩니다
    치즈케잌과 분위기가 좋은 쉘리스라는 커피전문점이
    사천에 있네요 물회드시고 커피한잔과 함께 바닷가에서 여유를 즐기심
    좋은곳 바닷가가 아담해서 오늘 다녀왔는데 괜찬네요 치즈케잌강추입니다
    단 가격은 한조각5천냥이라서 사악합니다 주인장이 좋은재료로 직접구우신다고 합니다

  • 6. 파란물고기
    '11.9.9 1:12 PM

    장치찜은..처음 듣네요...글만봐도 먹고싶어져요... 안목의 커피집들은 지금 가격이 많이 올라서 3500원?ㅎㅎ
    2층 올라가서 먹는 커피맛 죽이죠~

    왕산으로 들어가면 커피박물관과 농장도 있죠.. 갓 로스팅한 커피 살수도 있고 커피나무 보여주면 아이들이좋아라 해요..

    저는 물회먹으러 사천에 가요..사천에 가셨는데 물회 안드셨구낭~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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