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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재 스님의 약이 되는 사찰음식

| 조회수 : 3,747 | 추천수 : 16
작성일 : 2011-03-14 18:48:28
[선재 스님의 약이 되는 사찰음식]

일      시  : 2011년 3월19일(토) 오전10시~오후2시

장       소 : 선재사찰음식문화연구원(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신복리 396-15번지, 031-773-2205)

일       정 : 10시~12시 선재 스님에게 듣는 사찰음식

                12시~13시 선재 스님의 사찰음식 시연

                13시~14시 사찰음식 시식(점심식사)

모집인원 : 총30명

문     의 : 김원일 (010-8732-9380)     yacksun@hanmail.net

참 가 비 : 4만원

입금계좌 : 하나은행 17691000532005 배준이(약선식생활연구센터)
                 http://cafe.daum.net/yacksunlife

집     결 : 2011년 3월 19일(토) 오전9:30분, 양평역(중앙선) 1번 출구 앞


  지난해 12월20일에 전국의 고등학생, 대학생 31명과 경기도 양평의 선재 스님을 찾아가 말씀을 듣고 스님이 손수 해 주신 음식을 먹고 온 적이 있습니다. 이곳의 체험이 학생들에게 미친 영향이 매우 크다는 것을 그들의 글을 읽고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주변의 아픈 사람과 가족들에게 약선을 실천하고자 하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스님의 말씀을 듣고 마음에 새기는 기회를 가졌으면 합니다. 또한 주변에 약선음식을 나누고자 한다면 스님과 함께 사찰음식을 드시는 기회를 가졌으면 합니다. 자녀의 식생활을 바꿔주고 싶은 분이 계시다면 스님의 말씀을 듣게 하는 것으로도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봄 나들이 삼아 스님이 계신 곳으로 찾아가 사찰음식을 공부하고 나누게 될 이번 강좌에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기대합니다.

  (아래에 학생들의 체험기를 올리니 자녀를 두신 분은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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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정성이 건강을 만든다 -  남현영(대구가톨릭대학교 식품영양학과 3학년)

환자 치료를 위하여 무엇을 해야 하는가?

  1994년 선재 스님은 간암에 걸렸다. 그런데 약물이 아닌 식생활 개선과 식사요법을 통해 암이 진전 되지 않고 지금까지 건강하게 지내고 계시다고 하셨다. 치료를 위해서는 약물이 전부가 아님을 확인시켜주셨다. 아플 때 병원에 가면 환자의 증상정도에 따라 약물 공급 유무가 달려있기는 하지만 일 주일 분의 약이 되었든 3일 분의 약이 되었든 약물 공급을 우선적으로 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 환자가 어떤 음식을 금해야하는지 어떠한 식생활을 해야 하며 식사요법을 해야 하는 지에 대해선 크게 언급되어지지 않는 것 같다. 항원 항체 반응에 의해 면역이 생겨 낫는 병도 있을 수 있기에 면역성을 기르기 위해서는 식사요법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또한 병을 유발 및 악화 시키는 것이 음식이 될 수 있고 병을 완화시키는 것도 음식이기 때문에 식생활의 중요성을 인식해야한다는 것이다.

  증상이 심한 통풍환자의 경우에는 약물복용이 우선이 될 수도 있겠고 1형 당뇨병인 경우 호르몬인 인슐린 공급을 우선적으로 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통풍환자는 저퓨린 식단을 해야 하며 당뇨병의 환자는 당 조절을 해야 한다. 고혈압인 환자의 경우에는 나트륨 섭취를 조절해야 하고 간질환의 환자의 경우에는 간성혼수를 제외하고는 충분한 휴식과 단백질을 충분히 공급 해주어야 한다. 이와 같이 각 질환마다 조절해서 공급해주어야 할 영양성분들이 있듯이 일반인들에게도 자신에게 맞는 성분이 들어있는 음식이 있고 들어 있지 않은 음식들이 있다. 그러한 부분들을 조금이라도 생각하여 음식을 만드는 것이 정성이 들어있는 음식이라 말하고 싶다.


재료의 성질을 감안하여 조리해야

  선재 스님의 말씀에 따르면 몸이 뜨거운 사람이 찬 성질을 가진 식품을 섭취해서 열을 내려주어야 하고 몸이 찬 사람들은 뜨거운 성질을 가진 식품을 섭취하도록 하여 몸을 따뜻하게 할 수 있는 음양의 비율을 고려 해주어야 한다고 하셨다. 음양의 비율을 고려 해주는 것도 하나의 정성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음양의 비율을 고려하여 조절하는 정성이 들어있는 음식을 공급해주기 위해서는 음식을 만들어서 공급하는 사람이 하나의 재료들이 어떠한 성질을 띠고 있는지 알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성질을 유지 시킬 수 있도록 함부로 다루지 않는 자비 사상이 필요할 것이다. 연근의 색이 변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연근을 물에 담근다. 하지만 물에 담그는 자체가 연근의 기운을 빼버려 연근 고유의 맛을 없앨 수 있다는 것을 이번 탐방을 통해 알게 되었다. 겉만 중요시 하다가 정작 중요한 그 식품의 맛을 없앤 다는 생각을 미쳐하지 못한 것이다. 하나의 재료가 가진 고유한 맛을 내기 위해서도 정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선재 스님께서는 알려주셨다.


제철음식이야 말로 모두에게 좋은 음식

  단체급식과 같은 다수에게 공급되어 지는 음식은 사람마다의 체질을 신경 쓸 수는 없다. 하지만 다수에게도 적용시킬 수 있는 선재 스님께서 말씀해주신 정서의 동요가 쉽고 성격이 과격해지며 조급해지는 경향이 있는 육류, 가공 식품 등의 동적인 음식을 줄이고 마음을 침착하고 안정시켜주는 채소와 같은 정적인 음식과 독이 되지 않도록 제 기능을 할 수 있는 제철음식 등을 이용하도록 하는 정성이 조금만 깃든다면 섭취하는 다수의 사람들을 건강하게 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식품 자체의 맛을 살리는 것이 정성

  음식을 공급하는 사람은 먹는 사람의 기호를 생각 해주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음식을 달게 먹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칼슘 흡수를 방해하고 우울증을 생기게 하는 인공감미료나 설탕을 넣어 달게 공급하라는 것이 아니다. 단맛이 나도록 공급을 해주려면 인공감미료나 설탕 대신 소량의 양으로도 단맛을 낼 수 있고 뇌에서도 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는 조청을 이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짜게 먹는 사람이라고 해서 소금을 많이 넣어 짜게 만드는 것이 아니고 같은 양이라도 나트륨 함량이 적은 간장이나 된장을 이용하는 것이다. 직접 담근 간장이나 된장, 고추장을 사용하면 나트륨 함량은 더 줄일 수 있으므로 모든 심질환의 원인이 되는 고혈압 유발을 낮출 수 있다. 조청이나 장을 넣어 기호를 맞출 수도 있지만 식품 자체가 가진 맛을 이용하면 그 식품 자체 고유의 맛도 살리면서 더 건강하게 기호를 맞출 수 있을 것이다. 그 재료 자체의 고유한 짠 맛이나 단 성분, 신맛 등을 유도하여 공급하라는 것이다. 식품 자체의 맛을 생각하여 조리하는 것 역시 하나의 정성이 아닐까 싶다.

  어떤 성질과 맛을 내는 재료를 가지고 음식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재 스님께서는 어떠한 방법으로 조리하는 것도 사람을 변하게 할 수 있다고 하셨다. 지방 섭취를 줄이게 하는 찜이나 삶는 방법 등을 통해 사람을 좀 더 온화하게 할 수 있을 수 있을 것이다. 사람에게 맞는 음식뿐만 아니라 조리 방법 역시 음식을 약으로 만드는 하나의 방법에 속한다는 것을 선재 스님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세계인의 입맛에 맞는 사찰음식

  이번 탐방을 통해 예전에 구인사라는 큰 절을 방문하면서 관심을 가졌던 사찰음식에 대한 마음을 다시 확인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선재 스님의 외국 강연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사찰음식이야 말로 한국 고유의 맛을 내면서 세계인의 입맛에도 맞출 수 있는 세계화를 대표할 수 있는 음식이 아닐까 싶었다. 짜거나 맵지 않으면서 세계 사람들에게 한국을 알리면서 건강해질 수 있는 음식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선재 스님의 사찰음식이 외국 사람들의 입맛에도 맞았다는 것은 선재 스님께서 고집하시는 재료 고유의 맛을 살리도록 하는 방법 중 하나인 설탕 대신 조청을 사용하고 시중에 파는 간장과 된장 등의 장은 사용하지 않으시고 직접 담근 장만을 사용하시기 때문이 아닐까 싶었다.



재료와 사람을 생각한 음식이 우리를 건강하게 한다

  맛있고 보기에 좋은 음식이 사람의 기분을 좋게는 할 수는 있지만 건강하게 해주는 음식이 될 수는 없다. 먹지 말아야 할 음식은 금하고 우리 몸에 맞는 음식을 섭취하여 독소를 빼내며 비로소 우리는 건강해 질 수 있다. 재료와 사람을 고려하는 조금의 정성이 들어있는 음식이야 말로 우리를 건강하게 해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 요리가 약이 되는 사찰음식  - 박종혁(오금고등학교 3학년)

평소에 먹은 음식이 약이 아니라 독

  첫 번째 방문지였던 선재사찰음식문화연구원은 그간 조미료와 자극적인 맛에 사로잡힌 나의 미각에 담백한 혁명이었다. 나는 사찰음식하면 육류를 사용하지 않고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적 음식이라 알고 갔다. 하지만 선재 스님의 말씀을 십여 분 정도 들어보니 내가 알고 있던 사찰음식에 대한 지식은 빙산의 일각이었음을 깨달았다. 무엇보다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것은 우리가 평소 입맛대로 먹는 음식이 약이 아닌 독이라는 사실이었다. 음식이 만병의 근원이라는 사실은 피자와 치킨을 좋아하고 라면을 즐겨먹는 나에게는 건강 적신호나 다름없었다. 음식이 약이 된다는 선재 스님의 말씀의 핵심은 모든 생명체가 순환적으로 상호 영향을 준다는 것에서 찾을 수 있었다. 우리가 땅에 쓰레기를 매립하면 그 땅에서 자란 식물들이 독을 품고 자라고 그 식물들을 우리가 먹기 때문에 그 독이 결국 우리에게 온다는 것이다. 자칫 단순한 순환구조라고 생각할 수 있었으나 그 속에는 물아일체와 너와 나는 하나라는 불교의 율법이 녹아있었다. 선재 스님은 음식 이야기를 꺼내시면서 자연스럽게 불교의 율법과 연결시켜 주셨는데 가장 가까운 먹거리와 연결이 되자 이해도 빠르고 무엇보다 음식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었다.


한식이야 말로 진정한 웰빙음식

선재사찰음식문화연구원에서 한식의 세계화와 관련지어 느낀점은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지금, 웰빙을 지향했던 옛 선조의 정성을 담은 한식이야 말로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이었다. 된장이나 고추장, 김치 등은 모두 발효식품으로서 오래 숙성해야 그 풍부한 맛이 생긴다. 단시간에 인위적으로 만들 수 있는 맛이 아니기 때문에 된장찌개 한 수저에 자연을 느낄 수 있다. 가장 비싸게 팔릴 수 있는 음식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우리나라 사람에게조차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동시에 한식을 고급화시키고 다양화시킬 필요성을 느꼈다. 슬로푸드인 한식의 장점을 살리려면 한식의 맛이 단기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그 맛을 내려면 뚝배기 하나, 담는 장독 하나에도 자연이 녹아있고, 만드는 사람의 정성이 깃들어있다는 것을 강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사찰음식에서 식재료의 본래 맛을 느낄 수 있어

음식도 하나의 패션이라면 지금의 음식의 색깔은 퓨전이라 칭할 수 있을 것 같다. 자극적인 맛, 조미료에 깃든 맛, 서양화 되는 입맛에 맞춘 퓨전한식에 사람들이 모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초심으로 돌아가서 한식은 가장 한식다워야 한다는 것이 선재 스님의 말씀이었다. 선재 스님의 음식을 맛보다 얼핏 먹어본 음식이었지만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마치 조선시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나 할까. 담백하면서도 짭조름하고, 새큼하면서도 사각사각 씹히는 맛이 식재료 하나하나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내가 특히 가장 맛있게 먹었던 것은 연근과 된장배추찜이었다. 그동안 먹어왔던 연근은 물엿 맛이 너무 강하게 남아 연근 자체의 맛을 알 수 없었는데 그 날 먹은 연근은 씹히는 맛도 좋았고 무엇보다 기름에 볶은 연근의 달달한 맛과 고소한 맛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또한 된장배추찜은 배추의 시원한 맛과 된장의 구수한 맛이 만나 가장 한국적인 맛을 내었다. 선재사찰음식문화연구원에서 음식을 먹으며 한식의 고유한 맛은 자극적이지 않고 오히려 외국인들의 입맛에 잘 맞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흔히 외국인들은 우리나라 음식에 있는 마늘냄새를 싫어하는 경향이 있는데 마늘을 넣지 않고서도 담백하면서 정갈한 맛을 낼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더 나아가 이를 이용해 채식위주 식단의 한국식 밥상이 얼마든지 고급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했다.  


제철음식이 건강을 지켜준다

선재 스님 말씀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을 꼽는다면 제철음식을 먹으라는 것이었다. 제철에 나는 음식이야 말로 그 시기에 우리 몸에 가장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해준다는 사실은 우리가 자연을 키우는 것이 아니고 자연이 우리를 키우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옛 선조들이 의학이 발달한 지금보다 성인병에 강했던 사실은 제철음식에 맞춰 절기별로 몸에 맞는 음식을 해먹었기 때문이었다. 더불어 서양의 화학성분에 따라 음식의 재료의 구성성분을 가려서 먹는 것은 오히려 동양적이지 못하다는 말도 덧붙이셨다. 이는 우리나라의 영양식단이 서양의 분석적인 식단보다 과학적으로 뒤떨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반증해준다. 아직 우리가 과학으로 풀지 못한 여러 미스테리가 비과학으로 치부되지 않는 것처럼 예부터 전해 내려오는 우리의 식단구성법 또한 과학이 아직 풀지 못한 영역의 한 부분이라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식은 ‘여유’

선재 스님 말씀대로 음식은 정성이며 생명이고, 또한 즐거움이다. 음식을 하는 것도 정성을 다해야 하지만 음식을 먹는 것 또한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선재 스님께서 음식 또한 수련의 한 과정이라고 말씀하신 것은 이 때문이었다. 음식은 입으로 느끼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요리할 때 눈으로 먹고 요리하는 소리를 들으며 귀로도 먹고 그리고 요리를 먹으며 요리하는 사람의 정성까지 먹기 때문에 선한 마음을 가지게 되기 때문이다. 음식에 대한 좀 더 고차원적인 성찰을 하면서 한식의 세계화에 앞서 단지 한식을 상품화하는 것에만 초점을 두지 말고 좀 더 다각적이고 장기적인 안목을 지녀야겠다고 생각했다. 한식의 맛을 세계화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한국의 정신과 문화 그리고 음식에 깃든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까지 한 그릇의 음식에 담을 수 있도록 좀 더 공부해야겠다는 다짐이 섰다. 비록 짧은 시간의 가르침이었지만 긴 여운과 큰 깨달음을 얻고 가게 되어 기뻤다. 마지막으로 선재사찰음식문화연구원을 다녀온 후 한식이 무엇인가에 대해 정의한다면 나는 ‘여유’라고 말하고 싶다. 음식의 재료를 쓰이는 된장, 고추장, 간장, 김치 등이 제 맛을 낼 때까지 기다리는 여유는 물론이고 음식을 하는 사람이 긴 시간 음식을 하면서 요리 또한 즐기는 여유, 그리고 먹는 사람과 그 맛을 함께하며 웃을 수 있는 여유가 한 데 어우러져 진정한 한국의 맛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세계 속에서 아직 작은 줄기에 불과한 한식이지만 여유를 갖고 신토불이를 고집한다면 언젠가 세계의 흐름을 주도하는 한식이 될 거라 확신한다.      


음식이 사람의 성품을 만든다 - 장지웅(서현고등학교 3학년)

  꿈이 요리사다 보니까 식품과 관련된 일들을 찾다가 ‘한식의 세계화’라는 주제로 한 농촌탐방에 지원하게 되었다. 3박4일 동안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면서 얻은 것도 많았지만 그중 선재 스님의 말씀에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다.

  언덕보다는 경사가 심한 곳을 걸어서 십오 분 올라가면 위치한 절은 우리가 생각하는 절과는 다르게 현시대에 잘사는 집 같고 창문이 굉장히 커서 자연의 절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영화에서나 나올듯한 분위기였다. 내부 구조 또한 종이로 된 화왕이 천장위에 예쁘게 달려있어서 기존에 생각하던 절과는 매우 다르게 아름다웠다.


약으로 먹었던 사찰음식

  선재 스님을 만나 뵈었을 때 피부가 고우시다는 것을 한눈에 알아 볼 수 있었다. 그만큼 건강 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선재 스님의 강의 들으면서 부드러운 마음씨를 가지신 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선재 스님은 불경에는 음식에 관한 이야기가 굉장히 자세하게 나와 있고 일반 음식으로 보기 보단 약으로 사용하여 먹도록 하는 요리법들이 나와 있다고 했다. 약 대신 식품을 조리하여 먹는다는 것은 요즘 한창 뜨고 있는 웰빙음식이나 옛날이나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식은 장독에서 나온다

  선재스님이 계시는 절에는 장독이 30개가 넘게 있었다. 보통 부지런 한 주부 아니면 할 수 없는 장독의 양이었다, 또한 발효식품이여서 소화를 돕고 냉한 기운을 막아주며 음식의 독성을 없애주기 때문에 건강에도 좋다고 했다. 그리고 선재스님이 차려주신 음식들을 먹었을 때 장독에서 직접 장을 담근 것들이라서 그런지 훨씬 맛이 좋았다. 장독은 우리나라의 문화이자 다른 나라에 없는 음식을 만드는 과정에서 꼭 필요한 도구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요즘은 아파트에 살게 되면서 장독을 담을 수 없게 되었다. 한식을 많은 나라에게 알리려면 장독에서 직접 나온 장으로 음식 해야 진정한 우리나라의 음식 문화를 알릴 수 있지 않을까?

음식으로 치료한 ‘문제아들’

  요즘은 해외에서 들어온 몸에 안 좋은 인스턴트 음식들이 우리 몸을 해치고 있다. 그리고 선재스님이 이상한 것을 발견 하셨다는데 이른바 ‘문제아’들은 절 음식을 못 먹고 남긴다고 하셨다 그래서 억지로 사찰음식을 먹였더니 날뛰던 아이들도 확실히 침착해지는 것을 보았다고 한다, 한마디로 아이들의 심성이 먹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었다. 내생각도 그러하다 몸을 위해서 신선한 음식을 먹고 나면 상쾌하고 맑은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한결 좋아진다 하지만 맛은 좋지만 혀를 속이는 조미료나 인스턴트 음식을 먹고 나면 배는 부르지만 기분이 영 좋지는 않다. 우리는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건강해질 수 있고 허약해질 수 있다. 음식이 사람의 성품을 만든다고 생각하는 선재스님께서 뜻하는 것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면서 먹어야겠다.


채소위주의 식단으로 건강을 지켜야

  음식을 약으로서 먹으려면 시간에 따라 먹는 방법을 다르게 하며 제철음식을 먹고 과식과 잠자기 전에 먹는 음식은 독약이 되므로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하셨다. 그리고 육류는 체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 병을 부를 수 있다고 고기는 되도록 피하는 게 좋다고 하셨다.

마지막으로 음식은 시대별로 다르게 먹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게 나의 의견이다. 어린 아이들은 성장하는 단계 이므로 성장이 멈춰버린 어른과는 다른 음식을 섭취하는 게 옳다고 생각하고 입맛 또한 어린아이들과 어른들과는 다르기 때문에 제철음식을 조미료와 같은 화학식품을 쓰지 않고 채소위주의 식단으로 시간대별로 먹는 음식까지 고려하여 10대가먹는 음식 20대가먹는 음식 30대가먹는 음식 등 60대까지 나누어서 요리한 음식을 만든 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음식은 없을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우리는 약이 되는 음식을 먹고 있는가? 독이 되는 음식을 먹고 있는가?  - 최지혜(금산간디학교 3학년)


  탐방 일정 중에서 선재사찰음식문화연구원은 첫 번째로 가보고 싶은 곳이었다. 이곳은 내가 기대한 만큼의 배움이 있었던 곳이었다. 먼저 사찰음식 에 대해서 조금 설명하자면 한식 중에 한 분야를 차지하고 있고 스님들이 절에서 드시는 밥이다. 물론 고기는 배제하고 먹는 채식 위주의 식단이다. ‘절에서는 모든 자연과 나와 하나이다’라는 철학이 있다. 곧 먹는 것이 나를 이룬다고 생각하기에 절에서는 고기나 아픔을 느끼는 생물을 살생하지 않는다. 이것이 사찰음식의 큰 특징 중 하나이다.

  선재 스님이 강의는 나에게 먹을거리에 대한 새로운 사고방식을 깨닫게 해주셨다. 나는 음식을 먹을 때 몸은 생각하지 않고 먹고 싶은 것 그리고 입에 달고 먹기 좋은 것을 좋아하고 즐겨 먹는 편이다. 그것이 살아가는 데에 힘이 되고 좋은 줄 알았다. 하지만 스님의 강의를 듣는 순간 내몸이 걱정되기 시작했다.

  그동안 먹었던 패스트푸드, 조미료, 화학첨가물 등이 내 몸에 독으로 쌓여서 아파 오기 시작하는 것 같았다. 스님은 우리가 먹는 세상에 음식들에는 전부 독이 들어있는 음식이라고 하셨다. 특히 가공식품에는 입에 달고 맛이 자극적이고 먹기 편한 부드러운 음식들이 많다. 그런 식품들을 먹음으로서 우리의 위장은 제 기능을 못하게 된다. 예를 들면 위장은 탄력이 있어야하는데 부드러운 음식이 들어가면 쉽게 소화되고 차차 소화기능이 저하된다. 인공 조미료 넣어 만든 음식들을 먹는 사람은 몸을 망치게 된다. 이러한 음식이 늘어날수록 환자도 비례하여 늘어난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조금씩 식습관을 바꾸어 가면 건강하게 살 수 있다면서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식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4가지 지침을 알려주셨다.


첫째, 때에 맞춰 음식을 먹어라

아침에는 죽을 먹고 점심에는 밥, 저녁에는 소화가 잘되는 음식으로 소식하는 것을 권장하였다. 그리고 해 뜬 후부터 해질 때까지 먹는 것이 좋다고 말씀하셨다.


둘째, 제철음식을 먹어라

우리의 몸은 계절 마다 바뀐다. 그 이유는 자연과 몸이 하나이기 때문에 그렇다. 봄에는 떫고 매운 것을 쓴맛이 나는 재료들을 이용하여 먹고, 여름에는 미끈미끈하고 뜨겁고 짜고 신 것을, 가을에는 차고 달고 미끈한 것을, 겨울이면 열이 나고 더운 음식을 먹어야 한다. 이렇게 계절의 특성과 각 음식의 특성을 알고 함께 맞추어 먹는 것이 좋다.


셋째, 골고루 섭생하라

편식하지 말고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  


넷째, 과식은 금하고 육식을 절제하라

과식은 음식의 독성을 체내에 쌓는 짓이다. 그리고 육식은 채소보다 체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 병균이 많이 생긴다. 그리고 우리는 서양 사람들보다 위장의 길이가 길다. 그래서 우리의 몸에는 채식이 더 맞다.

  이렇게 식습관을 고친다면 우리 몸이 사랑받는다고 느낄 것이다. 나는 강의를 듣고 더 이상 독이 되는 음식을 먹으며 몸을 학대하고 싶지 않았다. 정말 내 몸을 사랑하고 아낀다면 약이 되는 음식으로 만들어서 먹어야겠다. 그리고 나를 포함한 독이 되는 음식을 먹는 사람들과 이런 정보를 공유해서 점차 약이 되는 음식을 공유하고 싶다는 꿈을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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