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저녁.
그러니까 휴가 시작날이죠.
편안한 맘으로 책상에 앉아 있는데
이렇게 말합니다.
"엄마~즌조(=>증조)할머니 병원. . . 가지?
내일 즌조 할머니 병원 영은이도 가는 거지?"
이러는 겁니다.
제가 "증조할머님 하늘나라에 가셔서 이젠 안 가도 되~"
하니까 "흐~응!! 나두 갈건데. 엄마 혼자 가지 말구 나두가!!!"
이런 실랑이를 몇 시간 했는지...
이제 4살 되어 가는 영은이의 기억에
할머님께서 아직까지 살아 계신가 봅니다.
할머님 천국에 가시고 한 2주 되었나...
동네 마트에 우유 사러 가는데
지나가는 버스를 보며
"즌조 할머니 버스다!!"
라고 말하더니
"엄마 즌조 할머니 안 가?"
라고 말해서 가슴이 미었었는데...
그리고 몇번 말하다가 안 해서
이젠 잊었나 보다 했는데
아주 본격적으로 덤비는데 대책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영은이는 다음날 까지
있는대로 뿔이 나서
저를 째~려 보았습니다.
우리 할머니...
천국에서 고통 없이 이젠 평안하시겠죠...
요즘 들어 문득 문득
부천에서의 어렸을적 생각이 나고,
돌아가신 엄마랑~외할아버님과 외할머님 생각이
자꾸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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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기 코알라 영은이가 뿔났습니다...
코알라^&^ |
조회수 : 1,747 |
추천수 : 42
작성일 : 2008-08-04 00:5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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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잠오나공주
'08.8.4 3:37 AM저는 저번주 외삼촌 병문안에 다녀왔는데.. 넘어지셔서 뇌수술 받으셨거든요..
아직 기억이 다 돌아오지 않으셔서.. 71살이신데 당신이 50대로 알고 계시더라구요..
그래서 어른이 된 저도 잘 못알아보시고..
외할머니가 살아계신걸로 기억하시더라구요.. 집에 노인네 혼자 계신다고...
아직 영은이에게는 죽으면 다시는 보지 못한다는걸 알지 못하는가보네요...
돌아가신 분들... 좋은 곳에서 편히 쉬고 계실겁니다..2. 코알라^&^
'08.8.4 1:51 PM네...
천국이란 말을 못 알아 들어서
하늘 나라로 설명하면서
증조할머님은 하늘로 가셔서 천사가 되셨어
라고 설명을 해 줬는데
우리 영은이는
당최 안되겠다는 거죠.
외삼촌께서도 빨리 차도가 있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다 나은 신듯 해도
물리치료 받으셔야 할 겁니다.
급하게 퇴원 서두르지 마시고,
의사 쌤 의견과 주변 환우분들의 경험을
잘 참고 하시면
후유증 고생 덜 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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