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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전복죽에 전복이 안들어간다는 불만제로를 보다가...

| 조회수 : 4,362 | 추천수 : 146
작성일 : 2008-07-18 00:19:18
참...이런 프로 보면 정말 이 사회, 도대체 어디까지 믿고 살아야하나 참...기분이 그렇네요..

일부 전문 죽집, 일식집에서까지 전복죽에 전복을 안쓰고 소라, 골뱅이를 쓴다니 ㅠㅠ

하지만 일부인지 대부분인지 모르겠지만, 정말 싱싱한 재료와 정직하게 정성들여 만들고 있는 식당들은
비양심적인 일부 업주들때문에 함께 상생하는게 아니라
정직한 식당까지  힘들게 한다는 사실...마음이 많이 아프네요..

사실, 우리 친정 부모님 몇 개월전까지 광주에서 작은 식당하시다 정리 다 하시고
지금 서울에서 결혼한 딸 아가들 봐주시며 함께 생활하고 있어요....
식당 그만두시길 잘하셨단 생각이 많이 드는 요즘이네요..

전복 전문집은 아니었지만 메뉴에 전복 삼계탕과 전복죽이 있어서 수족관에 살아있는 전복이 항상 있었지요~
(깔끔하신 우리 친정아버지 수족관 청소 매일 하시고...사족이지만 가게 밖에 있는 커피자판기 내부, 물통 이런데를 매일 아침에 소독하시고 청소하시고 가게 정수기 물 넣으시고 그런 분이셔요-_-;;; 커피도 맛있었지만 아부지 깔끔함이 소문이 났는지 주변분들은 꼭 저희 가게 앞에 자판기에서 꼭 커피 드셨었지요...)

그런 제 부모님과 함께 지금 불만제로 보고 있는데요...

부모님은 너무 정직하게 고지식하게 장사하셔서 장사를 잘 못했나...그러십니다...
(장사가 안된건 아니었구요~~단골이 많이 있으셨어요^^)
저렇게 했어야 돈 버는 세상인가 하시면서 혀를 차시네요...
만원짜리 전복죽에 생전복 한마리와 찹쌀 100%로 정성들여 만드셔 파셨었습니다...ㅠㅠ
(방송보니 15000원 전복죽에 진짜 전복쓰면 타산이 안맞다고 하는 말이 나오니 어이가 없습니다. )

그리고 8~9년전에는 엄마께서 김밥전문점을 한 5년 동안 하셨었지요. 그때 가격이 2000원,2500원,3000원이었는데요.. 천안에서 방앗간하시는  고모님께 직접 공수하신 국내산 쌀과 찹쌀 섞어서 조미료 없이 굵은 소금 푼 물에 밥을 하셨고 (밥은 중국산 찐 쌀에 맛소금 이런걸로 간하는 김밥집이 많다는 얘기를 들었네요..)
김이 맛있어야 한다고 김도 비싼거 쓰셨고 참기름과 들기름 국내산 고집하시면서 섞어쓰셨고..
햄, 맛살, 오뎅 뜨거운 물에 행궈서 꼭 후라이팬에 구으셨구요...
달걀은 가게 근처 양계장에서 직접 매일 공수하셔서 쓰셨구요...
장사도 디게 잘됐고...울 엄마 김밥이 진짜 맛났었는데.....ㅜㅜ

지금 말하면 뭐하나요. 바로 근처에 1000원짜리 체인김밥점 생겨서 결국 접으셨어요...

요즘 나오는 뉴스들 보면요...오히려 작은 영세 식당이 정직하게 장사하시는건 아닌가 싶어요..
규모 크고 오히려 체인점인 곳에서 말들이 더 많으니...(개인적인 생각이니 딴지 걸지는 말아주시구요..)

여하튼.. 지금 이런 부모님과 어린 두아이들과 촛불집회 열심 참여하구요~ 매일 조중동 욕하고 경향신문 열심 구독하고 ^^ 삼양라면만 먹고 ㅋㅋ
비오면 친정부모님 두분만 시청에 다녀오십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딸인거 같아요 ^^
불만제로 보다가 이런저런 주저리거렸네요...
얼른 제대로 된 세상이 되었음 좋겠어요!!!

이제 부모님과 백분토론 보렵니다~~~

사진은 친정엄마와 우리 둘째아들, 촛불집회갔을 때 사진이네요^^
  


짧은 댓글일수록 예의를 갖춰 신중하게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상구맘
    '08.7.18 12:36 AM

    훌륭하신 부모님과 따님이시네요.
    왜들 먹거리를 가지고 장난치는지 모르겠어요.
    주위 어디서든 마음놓고 믿고 사 먹을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2. 투썬맘
    '08.7.18 12:46 AM

    비싸도 정직하게 장사하는 곳에서는 사먹을 용의 정말 많습니다.
    그러나 뉴스를 보면 도무지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먹거리를 믿을 수 없다는 생각밖에 들지않네요.
    점점 믿을 수 없는 사회가 되는거 같아서 속상해요.

  • 3. Blue
    '08.7.18 12:57 AM

    저 죽 엄청 좋아합니다. 죽전문점들 생기기 시작했을때 일반 한끼 밥값보다 비싸더라도 꼭 메뉴섭렵하면서 순례했었어요
    하지만 딱 하나 안시키는 죽이 있었으니 전복죽이었습니다.
    같이 간 일행이 제일 비싼 전복죽시킨걸 보면 너무 잘게 다져져서 식별불가능한것이 저게 전복일거란 믿음이 없었거든요
    재료의 식별이 불가능할 경우 먹지 말자는 주의입니다.
    오늘 불만제로 보니 안시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 4. 라벤다향
    '08.7.18 8:14 AM

    저도 호텔 다니는 아는 언니네 신랑이 하는 말 들었어요.
    옛날이지만, 그분도 전복죽에 비슷한 맛내는 소라 넣는다는 얘기했어요.
    유명호텔같았는데... 집에서 만들어서 먹기까지 했네요ㅠㅠ

  • 5. 산.들.바람
    '08.7.18 9:55 AM

    때로는 한 장의 사진이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 주곤 하지요.

    촛불집회의 '현장'에서...
    튼실한 손주를 내려다 보는 화장끼 없으신 얼굴.

    그 얼굴에 고운 화장보다 아름다운....자애로움이 가득 하십니다.

    정직한 마음으로 먹거리를 만지셨던 노고가...
    얼핏 보이는 손등에.... 훈장처럼 남아 있으시구요!!

    이 한 장의 사진을 들여다 보고...또 들여다 보면서....
    강인하면서도 순박하셨던 대한민국의 어머니를 생각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옷깃을 여미게 되는군요.

    그 부모님에 그 딸!

    어느 곳에 계시든 당당하고 올바르실 가족분들께
    아낌 없는 존경과 감사를 전해 올리고 싶습니다!!....(_ _)

  • 6. 심바
    '08.7.18 10:35 AM

    10000원짜리 전복죽에 전복을 한마리나요-0- 전복죽 사먹어봤지만 한마리까지는 안들어있었습니다. 정말 양심적이시네요

  • 7. ⓧ이루자
    '08.7.18 10:59 AM

    아가가 정말 이뻐요. 요새 아가만 눈에 들어와서^^

  • 8. 나츠야키
    '08.7.18 12:45 PM

    부모님께서 너무 훌륭하시네요..^^

  • 9. 돈데크만
    '08.7.18 1:13 PM

    정말 정직한 분들이...거대기업들에...외면받는 현실이....두렵습니다...

  • 10. 분기탱천
    '08.7.18 2:26 PM

    가슴이 찡하게 울립니다. 실용정부 사기꾼 면바기는 무슨 짓을 해도 돈 마니 벌고 부자 되면 국민들이 좋아할 거라는 환상을 심어 주는 희대의 도적놈이었습니다. 이제야 슬슬 국민이 알아가기 시작했지만 그 놈을 끌어 낼 방법은 여간 힘든게 아닙니다. 소라 골뱅이 넣으면서 전복죽이라고 하면 사기지 뭡니까? 그건 범죄 행위입니다.전복죽에 전복 넣으면 타산이 맞지 않으니 소라 넣어도 된다는 그 생각을 우리 사회에서 추방시키지 않는다면 어쩌면 우리 공범이 아닐까요? 이 땅에 정의와 진실이 사라지는데도 잘 살것이라는 것은 환상을 빨리 깨뜨려야 살 희망이 생기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숙제는 정당한 소비자운동이며 훗날 평가를 바로 받을 거라고 저는 믿습니다.

  • 11. 꼬마아줌마
    '08.7.18 6:24 PM

    정직한 마음으로 성실하게 사시는 분들이....꼭... 인정받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12. mabelle
    '08.7.19 11:29 AM

    지후맘에서 지안이 보고 팬 되서 가끔 싸이도 들르는데
    세상에 82에서도 이렇게 만나네요 ㅎㅎ
    혼자 반가운 척 해서 죄송해요 ㅋㅋ
    (저도 20개월 딸아이 엄마랍니다)
    가족분들 정말 대단하세요!! 화이팅!!!

  • 13. key784
    '08.7.19 1:01 PM

    소라 넣는다는 말은 오래전부터 얘기나왔었어요.
    전 전복죽맛 모르다가. 얼마전에 제주도 가서 해녀의 집(60여명의 진짜 해녀가 잡은것만 하는..)에서 노란색(약간 녹색나는)전복죽을 먹었는데.
    소라는 내장이 써서 죽쑬때 못는다고 하더라구요.
    전복은 내장에 영양이 많아서 꼭 내장을 넣어서 하기때문에 색이 노랗다고 합니다.
    정말 맛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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