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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마늘소스의 계절, 마늘소스 얹은 훈제오리 구이

| 조회수 : 15,273 | 추천수 : 0
작성일 : 2013-07-15 20:31:52



저녁들 드셨죠?
저도 모처럼 비가 그쳐서 조금은 산뜻한 기분으로 저녁해먹고,
샤워도 하고, 모처럼 얼굴에 팩도 발라뒀네요.
지난주 몸이 좀 그래서 아주 오랜만에 경락마사지를 받았더니 너무 좋아서,
오늘 한번 더 갔으면 싶었는데 모처럼 비가 오지않아서 세탁기 열심히 돌리고 있는 중입니다.
아무리 제습기 돌리고, 선풍기 돌려 빨래 말리면 된다고는 하지만...
그것도 비 안올때 하면 더 효과적인듯하여, 세탁기를 열심히 부려먹는 중이지요.





오늘 저녁은 뭘 해먹어야할지...참 깝깝했었어요.
뭐 재료가 있어야죠.
작은 아이 낮잠재운다고 데리고 누웠는데 저녁반찬 걱정에 낮잠도 안오더라구요, 저같은 잠순이가요.

그랬는데,
집에 오는 길에 갑자기 먹을게 생각난거에요.
김치냉장고 안에 곱게 모셔둔 훈제오리가 있다는 거..이런 날을 위해 지난번에 제수장볼때 사다뒀어요.
훈제오리 한팩으로 귀가길이 가벼워졌습니다.
거기에다가 마늘소스도 이미 준비되어있고..


얼른 먹어줘야할 어린잎 채소 씻고, 미니 파프리카도 준비했어요.
훈제오리를 프라이팬에 구워서 채소가 올려진 접시에 담았어요.



 오리쪽은 그냥 두고,
채소쪽에 마늘소스를 넉넉하게 뿌렸어요.
소금이나 간장 등 간은 더 안하고 마늘소스 자체를 뿌렸어요.
채소쪽 소스가 오리에도 흘러가 묻었는데 맛이 정말 괜찮어요. ^^
이만하면 훌륭한 저녁반찬이죠??


저녁에 오랜만에 해물된장도 끓였습니다.
요즘 저희 집 국 찌개 잘 안먹어서 잘 안하는데요, 오늘 제가 된장찌개가 먹고 싶더라구요.
멸치육수 낼 시간도 없어서 쌀뜨물 받아서 냄비에 담고 되는 대로 재료를 넣었어요.
감자, 양파, 애호박, 느타리버섯, 두부, 풋고추, 파, 마늘..그리고 모둠해물들.
모둠해물을 넣으면서 자잘한 냉동새우 사놓은 것이 있어서 새우는 따로 더 넣었어요.
된장은 슴슴하게 풀어서 너무 싱거운 것 같아 국간장을 조금 넣어 간을 맞췄는데요,
근래 제가 끓인 된장찌개중 제일 맛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몇번을 더 퍼다 먹었는데요, 너무 맛있어서 먹다말고 그릇이 지저분해 부끄러운 것도 모르고,
이렇게 밥먹다 말고 제가 먹던 된장찌개 사진 하나 찍었네요. ^^, 참 별짓 다하죠?? ^^



마늘소스는 만들기도 쉽고, 또 보관을 오래해도 괜찮기 때문에, 꼭 한번 해보시길 권합니다.
새콤달콤한 맛이 나는 어떤 음식에도 활용할 수 있어요.
만드는 법 관련게시물로 링크달아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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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행복이
    '13.7.15 9:58 PM

    항상 눈으로만 보다 처음 댓글 달아 봅니다.
    여러가지 재료를 응용해서 요리하는 선생님 참 존경스럽습니다.
    너무 맛있어 보이네요.

  • 김혜경
    '13.7.15 11:24 PM

    ^^, 미니파프리카가 맛있던데요. ^^

    여러가지 재료 응용하다보니 잘 나올때도 있지만, 형편없을때도 많답니다.

  • 2. 겨울
    '13.7.15 10:09 PM

    오리는 훈제가 젤 맛있는거 같아요,,비쥬얼이 끝내줌니다

  • 김혜경
    '13.7.15 11:24 PM

    전 훈제보다 가**덕의 그냥 오리구이가 맛있는 것 같아요. ^^

  • 3. 김흥임
    '13.7.15 10:47 PM

    ㅎㅎ샘님
    전 내일 메인을 못정하고 퇴근
    머리만 지끈거리고 시장한바퀴돌려니 졸립고

    워낙에 요리를 즐기는데도
    이렇게 한번씩 턱 막혀버릴땐
    ㅎㅎ
    내가 죄가참많은갑다
    식구들 끼니걱정만이 아닌 직원들 식단걱정까지 짊어지고 사는구나,라구요 ㅠㅠ

    샘님 냉국요리좀 검색해보려 들어왔다가
    샘님 따끈한글 반가워 꼬랑지 살짝 잡습니다

    편안한밤 되시와요 ^^

  • 김혜경
    '13.7.15 11:24 PM

    이궁...메인은 정하셨는지요...

  • 4. 진부령
    '13.7.16 12:31 AM

    마늘 소스... 눈이 번쩍 뜨이는것 같습니다.^^

    주말에 감자캐러 오는 지인들
    시원하게 미리 준비해두었다 내놓으면 참 좋을것 같습니다.

    토종닭 두마리 잡아 오가피랑 엄나무넣고 가마솥에 푹 끓이려고 하는데요
    가슴살좀 골라내두었다가
    깻잎이랑 상추랑 오이랑 토마토 툭툭 따다 놓고 마늘소스 얹으면

    크....

    맛있겠죠? ㅋㅋㅋ

    즐거운 상상에 갑자기 행복해집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 김혜경
    '13.7.16 9:20 AM

    깻잎이랑 오이랑 토마토랑 넣고 마늘소스에 무치면 참 맛있을 것 같습니다.
    맛있게 해서 드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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