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주말에...밥 안했어요.

| 조회수 : 14,468 | 추천수 : 1
작성일 : 2013-07-08 20:34:44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 저 이틀동안이나 밥 안하고 살았어요. ^^ 대박
토요일 낮에는 남편이 어디를 가야한다고 해서 점심에 같이 냉메밀이랑 새우튀김이랑 밥 사먹고,
제가 목적지까지 자동차를 태워주고 돌아왔어요.
저녁엔 둘이서 회냉면을 사먹었어요.

일요일엔 아침 일찍 제수 마련하기 위해서 장을 보러갔는데요,
장보고나서 아침 겸 점심으로 비빔밥 한그릇씩 사먹고 들어왔구요,
저녁초대를 받아서 호텔 뷔페에 가서 포식하고 왔지요. ^^

주말내내 밥을 한끼도 안하다보니, 편하긴 정말 편한 것 같아요.
오랜만에 오늘 밥 하려고 하니...ㅋㅋ...좀 귀찮은 생각이 드는 거 있죠!




그렇다고 밥을 안할 수는 없잖아요.
작은 냄비에 딱 한끼 먹을 김치찌개 끓이고, 샐러드 한접시 했습니다.

냉장고에 있던 치커리와 어린잎 채소, 방울토마토와 치즈를 얹고, 그위에 크랜베리도 얹어줬습니다.
드레싱은 발사믹 드레싱.




오늘의 샐러드는 치즈를 잘 봐주셔야해요.
이 치즈는 어제 집에서 만든 치즈에요.
우유와 생크림을  2:1로 섞어서 만들었는데요, 어쩜 이렇게 맛있는지..
생크림을 넣으면 치즈가 너무너무 맛있지만 칼로리가 걱정되고,
칼로리 걱정된다고 생크림을 포기하자니 치즈맛이 그렇고, 늘 선택의 기로에서 고민하게 되죠. ^^

내일이 저희 시어머님 2주기 입니다.
2년전에도 장마철이었어요, 돌아가시던 날도 비가 오고, 그 다음날도 비가 오고,
장례식날 다행스럽게도 비가 그쳤는데 어찌나 햇살이 뜨거웠는지..

내일 제사 모시려면 지금 바로 해야할 일이 태산인데...아무 것도 안하고 있습니다.
제 컨디션봐서, 한밤중에 일어나서 시작하든가, 아니면 내일 새벽부터 하든가,
어차피 제가 할 일이니까 얼른얼른 해야죠.

관련 게시물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윤마미..
    '13.7.8 8:57 PM

    오~~가장 부러운 주말을 보내셨네요^^
    치즈 만들어 보고 싶네요.
    제사 준비,아자,아자 힘 내셔서 하세요~~

  • 김혜경
    '13.7.10 6:10 AM

    ^^, 밥 안하니까 얼마나 편한지 모르겠어요. ^^ 이렇게 편한 생활이 익숙해지면 안되는 건데...

  • 2. 제주안나돌리
    '13.7.8 9:19 PM

    시어머님 기일이음력이신가요?
    내일 친정어머님 제사인데 우연히
    같은 날인가 싶어 여쭙니다.

    저의 친정어머님도 장마철이어서
    장사지내는 날만 비가 그쳤어요
    34년전 큰아들 11개월때 였답니다.
    전 가까운 절에 다녀 오려고 합니다.~

  • 김혜경
    '13.7.10 6:10 AM

    네, 저희 음력으로 제사 모시구요, 음력 제삿날이 어제였습니다.

  • 3. 저푸른초원위에
    '13.7.9 9:16 AM

    마치 몽쉘통통안에 있는 하얀 쫀득한 부분처럼 보이는
    저 치즈를 볼때마다 어떤 맛인지 무척 궁금하답니다.

    저도 다음달에 시아버님 제사가 있는데..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놓고 합니다.

    지금쯤 바쁘시겠네요, 선생님.^^

  • 김혜경
    '13.7.10 6:11 AM

    아, 다음달이면...더 덥겠네요.
    저희도 어제 에어컨 계속 틀었어요.

  • 4. soso
    '13.7.9 9:21 AM

    더운 여름에 애쓰시네요. 시간이 벌써 2년이나 지났네요. 에고.

  • 김혜경
    '13.7.10 6:11 AM

    벌써 그렇게 되었습니다...

  • 5. 소연
    '13.7.9 10:46 AM

    샘~ 부럽습니다.. 저는 언제나 휴일 아침에 밥안하고 브런치 먹으러 갈수있을까요..?
    저는 어제 친정아버지 제사.. 저는 시장보는거 하고.. 일요일에 배추것절이만 미리 담궈주고..
    어제는 두손편히 입만 호강시키고왔습니다.. ㅎㅎ 올케언니들이 욕하거나 말거나 히~

  • 김혜경
    '13.7.10 6:13 AM

    시장 보고 겉절이 담가주셨으면 큰 몫 하신거죠.
    고생하셨습니다. ^^

  • 6. 크라상
    '13.7.9 3:54 PM

    82의 주인장께서 이러시면....ㅎㅎㅎ

    밥 안하는 주간 만들고 싶네요

  • 김혜경
    '13.7.10 6:13 AM

    밥 안하는 주간까지는 아니고, 일년에 몇번이라도 밥 안하는 날, 만들까요? ^^

  • 7. 제니
    '13.7.9 7:04 PM

    선생님.더운데 수고하시겠어요^^♥시원한 장풍~~날립니다.

  • 김혜경
    '13.7.10 6:14 AM

    고맙습니다.
    어젠 덥기도 했지만, 습도가 장난이 아니어서...

  • 8. 테오
    '13.7.10 12:04 PM

    더운날 고생하시네요
    저도 알려주신대로 치즈를 만들었었는데 담백하지만 뭔가 고소한 맛이 떨어지더라구요
    생크림이 비법인가봐요
    밖에서 먹는 리코타치즈샐러드의 맛이 안난다 했더니만...^^
    리코타치즈는 기성품을 사도 맛이 떨어지더라구요
    전 신혼때부터 주말엔 키친클로즈를 외치고 살았는데 요즘은 주말에 주로 밥을 하지요
    주중엔 거의 안하고 살거든요
    밥하기 싫다를 외치다가 나중에 더 많이 나이들어 밥하고 반찬만들며 살던 시절이 그리울 것같아
    열심히 해보려고 노력중이예요...노력만^^

  • 김혜경
    '13.7.11 10:02 PM

    우유만으로 하면 고소한 맛은 떨어지지만 먹을때 마음이 편하구요,
    생크림을 넣으면 맛은 있지만 먹을때 마음이 편칠 않아요, 이거 칼로리는 얼마나 높을까 이런 생각때문에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347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233 2013/12/22 32,786
3346 나물밥 한그릇 19 2013/12/13 22,526
3345 급하게 차린 저녁 밥상 [홍합찜] 32 2013/12/07 24,840
3344 평범한 집밥, 그런데... 24 2013/12/06 22,205
3343 차 한잔 같이 드세요 18 2013/12/05 14,838
3342 돈까스 카레야? 카레 돈까스야? 10 2013/12/04 10,874
3341 예상하지 못했던 맛의 [콩비지찌개] 41 2013/12/03 14,948
3340 과일 샐러드 한접시 8 2013/12/02 14,047
3339 월동준비중 16 2013/11/28 16,983
3338 조금은 색다른 멸치볶음 17 2013/11/27 16,679
3337 한접시로 끝나는 카레 돈까스 18 2013/11/26 12,424
3336 특별한 양념을 넣은 돼지고추장불고기와 닭모래집 볶음 11 2013/11/24 14,770
3335 유자청과 조개젓 15 2013/11/23 11,782
3334 유자 써는 중! 19 2013/11/22 9,681
3333 그날이 그날인 우리집 밥상 4 2013/11/21 11,189
3332 속쌈 없는 김장날 저녁밥상 20 2013/11/20 13,636
3331 첫눈 온 날 저녁 반찬 11 2013/11/18 16,448
3330 TV에서 본 방법으로 끓인 뭇국 18 2013/11/17 15,718
3329 또 감자탕~ 14 2013/11/16 10,463
3328 군밤,너 때문에 내가 운다 27 2013/11/15 11,542
3327 있는 반찬으로만 차려도 훌륭한 밥상 12 2013/11/14 12,888
3326 디지털시대의 미아(迷兒) 4 2013/11/13 10,933
3325 오늘 저녁 우리집 밥상 8 2013/11/11 16,491
3324 산책 14 2013/11/10 13,333
3323 유자청 대신 모과청 넣은 연근조림 9 2013/11/09 10,78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