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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손해배상

| 조회수 : 1,552 | 추천수 : 4
작성일 : 2007-04-15 17:01:01
82에 가입한지 2년 넘도록 그저 요리법반 어쩌다 보고는 했습니다.
늘 바쁘고 할일 많으니 예쁜 상차림이나 손가는 음식보면 저런거 할 시간 있어 좋겠다 부러워만 했지요
그러던 어느날.. 이민을 가기로 결정하고 차근차근 짐을 정리하고 줄이는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는 장터에 출근도장을 찍게 되었습니다.

제물건 사시고 고맙다고 연락오는 분 정말 고맙게도 많았지만, 혹간 받으니 맘에 안드신단 분도 있고...
직장일을 하며 장터도 기웃거리려니 별것 아닌거 좀 정리 하면서도 무슨 장사 된것처럼 참으로 정신없이 바빴습니다.

문제는 일주일 전쯤인데.. 꽁꽁싸고 또싸서 보내드린 스포드 티포트가 (하필이면!) 뚜껑 안쪽이 깨져 도착했다는 겁니다.
수작업으로 금칠한다는 바로 그 스포드가요
한번 꺼내 쓰지도 않고 고이 넣어놓았던거라 팔고도 아까웠는데, 받으신 분도 목소리까지 떨리더군요
그래서 제가 택배에 보상을 알아볼테니 반품하시라고 돈 보내 드린다고 했지요
이분, 그러기는 너무 미안하다고 그냥 쓰시겠대요. 그래도 깨진걸 그냥 쓸수는 없잖아요
그럼 직접 택배회사에 연락해 보시라 했지요

다음날 제가 늘 이용하는 택배아저씨가 전화왔습니다
이 회사는 회사에서 보상이 안되고 무조건 그 물건 받은 아저씨가 물어주어야 한다더군요
저는 박스에 담고 또 한번 담고 <취급주의, 도자기> 이렇게 적고  또, 꼼꼼한  이 아저씨가 물건 받아가서
빨간 딱지 다시 붙여서 보냈답니다. 누군가 높은데서 떨어뜨리거나 집어 던지지 않은이상 깨질수가 없는 상황이고보니
이건 필시, 택배 도착점에서 문제가 생겼구나 했습니다.
그런데 배상은 무조건 저희쪽 기사아저씨가 해야 한다는 겁니다.
참, 10만원 넘는돈을(그나마 제가 산 가격의 반값) 기사아저씨에게 어떻게 달라고 하나요
아저씨 평상시에 늘 친절하고 꼼꼼히 잘 챙겨 보내주시고는 하는데, 제가 물어주고 말지 싶더군요
본사에서는 그 담...에 전화와서 뭐 무료쿠폰을 몇장 주겠다니 하는 말만 하고는 끊었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부상당한 스포드 돈 부쳐드리고 다시 데려 왔습니다.
뭐 어차피 도자기 쓰는것보다 감상을 더 좋아하니 순간 접착제 사서 어떻게든 최대한 치료해 봐야죠

스포드에 무슨 나쁜인연이 있는지, 한 10년전에도 이사하다 아저씨가 그때는 스포드 화병을 깨버렸습니다.
다행히 큰 회사라  변상해주고 너무 자꾸 죄송하다고 해서 제가 더 미안해졌었는데..

여하튼, 택배회사 다니는 아저씨들은 그럼 항상 위험부담은 다 자기네가 져야 한다는것 아닙니까
어째서 그런지 잘 이해가 안되서요, 이삿짐이나 등기 소포 이런것 기사 아저씨가 물어낸단 이야기 못들어 봤는데
열심히 뛰어 배달하고 일이 잘못되면 본인이 하지 않은 실수 까지 책임져야 한다면,
그럼 회사는 돈만 착착 거두어 가면 되는건가요.. 요즘 택배 물량이 날로 날로 늘어나서 점점 시장이 커져가고 있다는데
물건 맡기는 사람도 불안합니다.

이일 있고나서 다른 물건 받은분, 제가 너무 꽁꽁 싸서 푸느라 큰 고생 하셨답니다, 하하
이제는 취급주의 물건, 싸놓고도 다시보고 또 다시 보게 되네요
택배 보내실때 조심들 하셔요..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깊은산
    '07.4.15 5:24 PM

    택배 사고나면 당연히 회사에서 물어주는줄 알았는데 아니군요

  • 2. 깊은산
    '07.4.15 6:12 PM

    아참, 그릇 산거 잘쓰고 있습니다. 저는 잘 왔더구만요

  • 3. 박미영
    '07.4.15 7:53 PM

    택배의 본사 라는 곳은 항상 책임을 힘없는 영업소 혹은 택배 기사님에
    떠밉니다.
    아~~~요지경 세상!!!

  • 4. 라비쥬
    '07.4.15 9:44 PM - 삭제된댓글

    그게 완전한 직원이 아니라 지입제 소사장(?) 같은 건가 보더라구요
    한번은 착불택배를 받으면서 아저씨가 물건만 주고 급히 가시는거에요
    그제서야 착불비가 생각나 부리나케 뛰어가 돈을 드리는데 아저씨왈 "택배 한건하면 500원 남는데 오늘도 자기가 물어낼뻔 했다면서 고맙다고 어제도 착불택배가 있었는데 깜빡하고 물건만 주고 그냥 왔다고" 하더라구요
    택배조회 해보면 서울에서 대전만 가도 두번 세번 중간분류작업을 하잖아요 그냥 던지고 받고 쌓고 하겠지요
    어느 택배는 유리나 깨지는 물건은 안받는다고도 하고요
    저도 그릇 몇번 보내봤는데, 깨지면 내가 물어내야지 하고 맘먹고 보낸적 있어요
    그러니 잘 도착했다는 쪽지 오기 전까진 가슴이 쿵닥쿵닥 하더라구요 ^^;
    성은님도 그냥 쓰시겠다던 구매자님도 10만원 적잖은 돈인데... 앞으로 복 많이 받으실꺼에요~

  • 5. 샤랄라송
    '07.4.15 9:53 PM

    고등학교 남학생들이 밤에 여럿이 봉고버스타고 가서 밤새 알바하고 낮에는 학교와서 잔답니다.
    밤에 택배알바하면 3만원넘게 받는다고 해요.
    그러니 일이 서툴러서 손상되는 박스가 나오기도 하나봐요.

  • 6. 클라우디아
    '07.4.15 11:24 PM

    저도 무선주전자가 손상되서 신청했는데 지난 11월인가 그랬는데 아직 보상처리중.
    그나마 택배아저씨 말이 한 70%정도 회사에서 나오고, 나머지는 자기가 보태야 한다고 해서 70%만 가져오라고 했어요.
    어차피 저도 그정도 가격선에 장터에 내다 판거라...
    보상받으려면 인내도 필요합니다. 몇달쨰인지 몰라요

  • 7. 따뜻한 뿌리
    '07.4.17 12:03 AM

    제 경우는 82쿡에서 판매한 증거(?)자료를 제시하고 통장에 입금된거 복사해서 첨부했습니다.
    82쿡에서 복사한거 가지고 미심쩍어 하기에 제 아이디와 비밀번호 가르쳐주고 본사 여직원이
    확인과정까지 거치더니 바로 전액 입금해주었답니다.
    택배사(트**)의 과실이 확실한거라서 그런지 몰라도 일주일도 걸리지 않았어요.
    판매건이라 쉽게 처리되었는지.. 일반 물품 택배는 너무 어려울것 같다는 생각은 들었어요.
    제 경험입니다.

  • 8. 김명진
    '07.4.17 8:06 AM

    제 경우 본사 차원에서 보상 받은 경우는 없습니다. 늘..항의는 하지만..본사를 통하면..시일도 오래 걸리고 해서 그런지..적당한 선에서..지점주가..타협을 합니다. ㅠㅠ
    아주 이상한 관행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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