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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5살 된 우리 딸 영어 말문이 트였어요...

| 조회수 : 2,416 | 추천수 : 16
작성일 : 2007-01-23 03:14:36
제가 아이 낳기 전에 직장에 다닐때요...
유럽 쪽에 출장을 가면 독일 사람인데 앞에 프랑스사람, 미국 사람, 저(독일어 합니다) 앉혀놓고는 각각의 언어도 대화를 하는 거예요. 그래서 첨엔 "와 저 사람은 언어에 천재인가보다." 그랬는데... 유럽엔 그런 사람이 너무 많더라구요. 워낙 어려서부터 바이링구얼 정도는 너무 자연스럽게요.
그래서 저도 아이를 낳으면 적어도 2개언어는 자연스럽게 쓰도록 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요. 제가 독일어를 해 보니... 영어든 독일어든 불어든... 한 가지만 제대로 하고 나면 다른 외국어는 배우기가 쉽더라구요.

신생아때부터 영어랑 우리말을 같이 썼는데요... 요즘 워낙 책도 많이 나오고... 인터넷에 자료도 많고요...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그런데 20개월이 되도록 말을 안하는 거예요. 말하면 다 알아 듣고, 행동도 하는데... 말은 안하더라구요. 부작용인가 싶어 걱정도 하고, 상담도 받아봤는데... 심각하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기다려 보라고 하시더군요.

20개월이 좀 지나자 "사과" "차" 같은 단어도 말 안하던 아이가 갑자기 문장으로 말을 하는 거예요. 늦는 대신 중간 단계를 뛰어 넘은 거라네요. 참... 하여간 말 늦는 거에 겁을 먹어서 영어는 좀 쉬었어요... 그랬더니 놀이학교에서 최고로 수다쟁이라고 하네요. 이 애가 20개월까지 "아빠"도 못했었다는 걸 아무도 안 믿어요.

그래서 세돌무렵부터 다시 영어책 읽어주는 것도 늘리고, 키즈톡톡도 보고 그랬는데... 요즘은 영어가 좀 달라졌어요. ㅎㅎㅎ... 제가 TV에서 나온 챈트를 따라 하고 있었거든요... "what do you want to be? what do you want to be?" 아이한테 대답을 하라고 한 것도 아니고, 아이가 듣고 있는 줄도 몰랐어요. 그런데 "I wanna be a doctor." 하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really? do you wanna be a doctor?" 물었더니. "Yes. i like doctor. she check my tummy. i stick out my tongue.... five little monkeys jumping on the bed. one fell off and bumped his head. mama call the doctor and the doctor said no more monkeys jumping on the bed" 그러면서 주절주절 노래도 부르구요. "근데 mommy, i wanna be a fireman, too. i like fireman sam." 그러기도 하구요...

지난 주에는 치과에 검사 받으러 갔는데, 겁도 안내고 충치도 없다고 칭찬을 많이 해줬거든요. "you are brave girl. i'm proud of you." 그랬더니... "yes, i'm brave. i'm not scared. i am brave girl. 그런데 mommy, you are angry mommy야. 내가 밥 잘 안먹는다고 혼냈잖아. angry mommy." 그러더군요.

이 정도면 올해 5살 되는 아이로써는 말이 트였다고 봐도 되겠죠? 우리말 시작할때처럼... 하루 하루가 다르네요.
늦게 라면을 먹어서 잠을 못자는 관계로... 주절주절 했네요.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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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딩동
    '07.1.23 7:48 AM

    좋으시겠어요.
    근데 영어책을 어느정도로 많이 읽어주신거에요?

  • 2. Nancy
    '07.1.23 10:34 AM

    집에 한글책 반, 영어책 반... 있는 거 같아요.
    하루에 열권 안밖으로 읽는 것 같은데... 애가 골라오는 책 위주로 읽다 보니 어떤 날은 영어책이 더 많고, 어떤 날은 한글책이 더 많고 대중이 없네요. 영어권 저자 책은 무조건 영어로 된 걸로 보여주려고 하고요... 한글책은 국내 저자가 쓴 책을 읽히려고 해요. 번역된 책들은 스토리는 그대로여도 어감은 못살리잖아요.

  • 3. 잘살아보세
    '07.1.23 1:36 PM

    대단하네요.. 초보는 무슨 책 부터 사서 읽혀야 할까요... ^^*

  • 4. Nancy
    '07.1.23 1:51 PM

    아이 책은 주로 노부영이 많구요... 매번 가까운 영어서점 가서 같이 사요.
    전 Let's play 베이비 OK맘... 서현주씨 책들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쑥쑥 사이트두요.
    쑥쑥이나 제이와이북스 사이트에서 책 활용기나 동영상 보고 따라하는 것도 많구요...
    그리고 요즘은 스카이라이프의 키즈톡톡 덕이 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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