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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슈슈 다리미, 기억하시나요

| 조회수 : 11,570 | 추천수 : 59
작성일 : 2011-03-01 10:41:41
다림질은 제대로 못하면서 원래 연장 탓만 한다고, 몇달 전에 콘에어를 살까 한경희를 살까 스팀다리미 검색을 한참 했더랬어요. 아~옛날 슈슈 다리미 그냥저냥 쓸만했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청소하다 버렸는 지, 어디에 쳐박혔는 지 도통 알 수가 없어 그냥 그리워만 했었죠. 그러다 얼마전 대대적으로 집정리를 하면서 그 옛날 고리짝 슈슈 다리미를 찾았었습니다 ㅎㅎ 그 옛날에는 한참 홈쇼핑 열풍이 불었었는데, 버려서 집에 없는 줄 알고 온라인에 슈슈 찾아보니 몇 군데 팔기는 하지만 썩 미덥지 않아 포기했었거든요.

오늘 슈슈 찾아놨던 건 또 깜박해드시고 (-_-) 다시 스팀다리미를 검색했더랍니다. 스타일러 같은 게 집에 있어야 겨울에 장농에넣어둔 여름 티도 다리고 하는데 말이지 궁시렁대면서요;;; 그러다 반짝, 생각이 나서 옷장에 넣어두었던 슈슈님을 꺼내어 시험 가동해보았어요. 매뉴얼은 없어진 지 몇년 전이라 기억을 더듬어 물 넣고, 소금 반 티스푼 정도 넣고 켜주니 슉슉 하면서 스팀이 나오지 뭡니까! ㅋㅋ 시험 삼아 여름 면 라운드 티 잔뜩 구겨진 걸 옷걸이에 걸고 슥슥 스팀을 뿜어주니 제법 깔끔해졌습니다.흐흐...요새 나오는 최신식도 세탁소서 다린 것 처럼은 안되다던데, 아마 성능은 비슷하지 싶습니다. 요새 제품이 암래도 더 좋기야 하겠지만, 왕창 구겨져서 못입고 나갈 상태였던 티가 멀끔해졌거든요 ^^

아래에 옷 잘 고르시는 남편분 얘기를 읽다가 입었던 옷 집에 와서는 스팀 다리미질 해서 밖에 걸어놓으신다는 말에 아 이거다 싶었습니다. 밖에서 버스니 택시니 타고 여기저기 다니다가 들어오면 솔직히 옷 어디다 걸어놓기 찜찜했거든요. 이젠 옷 스팀 쏘여서 살균 좀 한 다음에 바람드는 데에 말려서 걸어두려구요..히히. 어설프지만 그래도 쓸만한 기억력 덕에 스팀다리미 값 줄였습니다 :) 아들내미 외투랑 바지도 밖에 나갔다오면 요걸로 소독해줘야지 싶네요.

오늘 저녁엔, 살짝쿵 멀리 떼어놓고서 (잘못 튈 까바 무서움-_-) 얼굴에 스팀 좀 해볼까 해요 ^^ 혹시 집에 굴러댕기는 슈슈 있으심 버리지 마시고 고이고이 잘 사용해보시길 :)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만이래
    '11.3.1 11:01 AM

    저도 슈슈 다리미 좋아해요.
    특히나 남편 양복 입고다닐때 하루만 입어도 구깃구깃한 바지 무릎뒷쪽....
    슈슈다리미로 쫙쫙 펴서 또 입히곤 했어요.
    단점이라면 물 양이 너무 적게 들어가는것...
    전 6년 잘 쓰고나서 고장나서 콘에어로 바꿨는데, 슈슈다리미 쓸때만큼 잘 안써지네요. ㅎㅎ
    정장 많이 입고, 티셔츠나 니트 꾸깃한것 펴줄때는 스팀다리미가 최고에요.

  • 2. mercury
    '11.3.2 11:13 AM

    와이셔츠 당근 되죠. 저 예전에 제 정장 셔츠 (와이셔츠 면 비슷한 소재)도 잘 다리고 그랬는데요..그냥 왠만한 건 잘 다려지는 편이에요. 세탁소 다녀온 거랑 똑같지는 않겠지만 말이죠 ^^

  • 3. 단추
    '11.3.2 11:30 PM

    그런데 그게 가끔 누런물을 울컥 쏟아내서
    저는 버렸어요.
    옷걸이에 걸어 세워서 다릴 땐 괜찮은데
    바닥에 놓고 다릴 땐 저 누런물 때문에 기냥....

  • 4. 메론빵
    '11.3.3 11:09 AM

    저도 있어요~
    언제 샀는지는 불분명하지만 분명 10년은 넘은게 확실한 슈슈다리미...
    저희집은 정장류는 잘 안입는 편이지만 한번 입어서 왠지 구깃구깃 해진 옷 스팀한번 쐬어주면 살아나는게 꽤 쓸만하죠~
    저도 스탠드식 스팀다리미도 갖고싶은데 이녀석이 고장나야 새걸로 바꿀 수 있을것 같아요.
    그리고 그 스팀 꽤 뜨거우니 얼굴에 쐬실때는 매우 조심하세요!!!
    *슈슈다리미 바닥에 놓고 다리기도 하는지는 몰랐네요!
    구조상 물 나올거 같아서 한번도 안기울여봤어요!!

  • 5. Jane
    '11.3.3 2:24 PM

    소금을 넣어야 하는거였나요??

  • 6. **보키
    '11.3.4 1:49 PM

    전 지금도 계속 사용중이예요...
    옷을 걸어놓고 다리기가 불편해서 그렇지
    요즘 나오는 스팀다리미랑 성능은 같지 않을까요??

    가끔 옷을 얼룩으로 만들때가 있긴했었어요.
    제가 찾아낸 방법은
    가끔씩 소금을 조금 더 넣고 물이 끓으면 뒤집어서 쏟아내고
    그다음엔 맹물만 넣어서 끓으면 쏟아내는걸 두번정도 해서
    청소해서 써요...
    그 방법후엔 한번도 얼룩물로 고생한적 없구요...

  • 7. 목캔디
    '11.3.4 8:46 PM

    슈슈는 눕히면 안되던걸요. 그냥 세워서 하면 여러모로 잘됩니다만. 정작 저도 없네요. ㅠㅠ

  • 8. 가근둥 맘
    '11.3.5 8:55 AM

    울딸 원피스 다릴때.급히나갈때 구겨진옷들을 금방 해결할수 있어서 좋앗답니다
    저구입할때는 획기 적인상품 이었지요
    지금도 잘쓰고 있네요

  • 9. 달바라기
    '11.3.5 10:02 PM

    저 중학교때쯤이니.. 20년전쯤 엄마가 사셨던 슈슈 다리미,
    옷걸이에 교복 걸어놓고 다리미에 물을 가득채워서 의자에 앉아서 다리다가
    그 물이 갑자기 솟구쳐 올라서 짧은 반바지 압고있던 저, 허벅지 화상 입었었죠.
    그덕에 여름에 반바지 같은거 못입고,,
    그 흉터가 10년은 더 간거 같은데, 지금은 없어졌네요.
    엄마가 그날로 갖다 버렸었는데,,
    혹시 갖고 계신분들 조심해서 사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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